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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삶이 꼰대라면 나는 그냥 꼰대할래요
임현서 지음 / 마인드셋 / 2023년 8월
평점 :
2019년에 하트시그널 제작진이 제작한 '굿피플'이라는 프로그램을 재밌게 본 적이 있다. 그 때 임현서라는 신입사원이 엄청 똘똘한 모습으로 과제들을 수행하는 것을 보며 정말 똑똑한 사람이다라는 생각을 하며 인상깊게 봤던 기억이 있다.
그 후에도 미스터트롯에 출연하면서 변호사 시험, 공인중개사 시험에 합격하는 등 괴물같은 모습을 보며 '저사람은 뭘까? 진짜 신기하다' 라고 생각하며 유튜브도 종종 챙겨보고는 했었다. 그런데 이런 사람이 책을 썼다니! 심지어 서문에 보면 자신이 어렸을 적 알았으면 좋았을 이야기를 자신의 자녀를 위해 썼다는 내용을 보며 읽기 전부터 기대감이 확 차올랐다.
사실 제목만 봐서는 평소에 내가 끌려하는 제목은 아니었다. 오로지 작가만 보고 읽은 책이다. 이 사람은 어쨌든 나보다 더 살았고, 더 많은 성과를 냈고,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엘리트에 속하기 때문에 분명 내가 배울게 많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의 생각을 풀어낸 책이다. 그가 삶을 살면서 깨닫게 된 것들을 담담하게 독자들에게 말해주는 것 같았다. 책 중간중간 그가 어렸을 적 생각도 나오는데 어렸을 때부터 참 범상치 않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예를 들면 그가 대학시절 과외로 한달에 약 200만원정도를 벌었다고 하는데 그 당시 최저시급기준 월급이 100만원 정도라고 했다. 그런데 그것을 산술적으로 계산하여 어머니에게 자신이 한달에 209시간을 일하면 700만원 정도를 버니 월급이 700만원이 되기 전까지는 과외를 해서 돈을 버는게 좋을 거 같다고 말한 것이다. ㅋㅋㅋ
이 사람은 진짜 수학적사고를 가졌구나 하면서도, 본인이 월 700만원 정도 벌 수 있을 정도로 과외를 따낼 수 있을거라는 자신감이 어렸을 때부터 범상치 않았다는게 느껴졌다. 하지만 이는 결국 향후 커리어나 네트워킹등에 투자함으로써 미래 소득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하지 못한 판단으로, 구조적 이해가 없었던 결정이라고 그는 말한다. 이 일화에서 그가 말하고자 하는 건 자신이 원하는 것, 꿈꾸는 것은 내가 세상을 어떻게 이해하고, 나에게 어떤 정보가 제공되는지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이다. 나도 이 생각에 동의하며 그러기에 계속해서 세상의 다양한 것들을 접하려고 노력해야 하고, 끊임없이 배우려고 해야하는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좋았던 점은 나같은 평범한 사람들이 잘 생각하지 않는 관점들을 알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는 확실히 평범한 것과는 거리가 먼 것같다. 어떤면에서는 그를 닮고 싶고, 따라하고 싶은 점이 있는데, 그런 그의 생각을 엿볼 수 있어서 좋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