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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중을 변화시키는 해설
샘 햄 지음, 이진형 옮김 / 바른북스 / 2023년 12월
평점 :
어렸을적 소풍을 가면 박물관이나 관광지 앞에서 해설을 해주시는 분이 있었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해설사가 설명하는 동안 딴짓을 하고는 했는데 나와 몇몇 친구들은 집중해서 들었던 기억이 있다. 사실 나도 친구들과 수다떨고 딴짓을 하고 싶었는데 아무도 집중안하면 안된다는 아주 성실한(?!) 생각에 나라도 집중해야지하고 들었던 것같기도 하다. 하지만 그 이야기를 듣다보면 점점 흥미로워져서 진짜로 집중해서 듣고는 했던 것같다.
'해설사'라는 직업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본적은 없었다. 하지만 이 책의 제목에 '청중을 변화시키는'이라는 문구가 나의 흥미를 불러일으켜서 읽어보게 되었다.
무엇인가를 관광하거나 관람할 때 '해설'은 그 대상에 대한 진가를 알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해설의 정의부터 시작해 해설을 할 때 해설사가 중요하게 여겨야 하는 것들 등 해설사가 알면 좋은 지식들에 대해 자세하게 알려준다.
나는 '해설사'를 꿈꿔본적도, 앞으로 '해설사'가 될 가능성도 낮지만 그럼에도 와닿는 내용들이 꽤 많았다. 해설을 '커뮤니케이션'이라고 여기면 일반인들도 적용할 수 있는 지식들이 많이 나온다. 또한 공적인 자리에 나가서 하는 해설이 아니더라도 친구나 가족과 무엇인가를 보러갔을 때 내가 잘 아는 부분을 그들에게 설명하는 것또한 해설에 해당될 수 있다. 이러한 면에서 해설사가 아니라고 이 책을 도외시할필요는 없는 것같다.
이 책에서 해설을 할 때 중요한 것은 청중의 생각을 '자극시키는 것'이라고 한다. 청중이 그 대상을 보고 어떠한 영감을 불러일으키거나 그 의미에 대해 생각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그 대상과 청중을 연결시키는 것이 해설의 목적이라고 한다. 그렇게 하려면 해설에 '테마'가 있어야한다고 한다. 이 '테마'를 해설에 성공적으로 접목시키는 방법 등 책에서 상세하게 다루고 있다.
학문적이거나 '해설사'라는 직업에 대한 전문지식이 나오는 부분도 있었지만, 해설도 인간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점에서 일반인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 나왔던 것같다. 해설사를 꿈꾼다면 반드시 읽어야 하는 책인 것같고, 일반인들도 재미삼아 읽어보면 좋을 책인 것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