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만에 끝내는 스트레스 처방전 - 왜 나는 걸핏하면 화가 날까?
엘리사 에펠 지음, 이미숙 옮김 / 앤의서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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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가 보더라도 스트레스에 취약한 사람이다.
남들은 별거 아닌데? 하고 넘어갈 수 있는 일에도
'나를 무시했어. 어떻게 저럴 수가 있지?' 하고 분노하고
'내가 말을 이렇게 해서 저 사람이 기분이 나쁘면 어떡하지?'하고 걱정한다...

그래서 이 책의 서평단으로 선정되었을 때 뛸 듯이 기뻤다.
나에게 꼭 필요한 책이니까...

책의 처음 시작에서부터
"우리의 인생은 어긋날 수 있다. 받아들임과 회복탄력성이 필요하다."는 메세지가 전해져온다.

인간에게 스트레스는 이로울 수 있다.
하지만 만성 스트레스는 전혀 이롭지 않다.
만성 스트레스는 코르티솔, 산화 스트레스, 염증이라는 3대 스트레스 요인의 혈중 농도를 높인다.
그러므로 우리는 만성 스트레스에 유의해야 하는데
이 책에서는 만성 스트레스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총 7일에 걸쳐 '처방' 내리고 있다.

하루에 한 처방전을 읽으면서 나의 스트레스에 대처하고 스트레스를 치유하는 데 큰 도움을 줄것이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1. 불확실성 끌어안기
2. 통제할 수 없는 무게 내려놓기
3. 스트레스 반응을 이용해 도전 극복하기
4. 세포를 단련해 더 효과적으로 '스트레스 대사하기'
5. 자연에 몰입해 신경계 재조정하기
6. 깊은 휴식 실천하기
7. 바쁜 일정을 기쁨의 순간으로 가득 채우기

등을 배울 수 있다.

서문에서 '예상치 못한 일은 항상 일어난다' 그리고 '일이란 어긋나기 마련이다'라는 말로 우리는 스트레스를 받을 기준점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 신선했고, 그렇게 스트레스를 건강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7일간의 처방전이 진짜 하나같이 너무 좋았다.

1일차.
일이란 어긋나기 마련이다
: 불필요한 걱정에서 벗어나는 법
-> 잡기와 놓기_불확실성 수용하기

2일차.
내 삶의 진정한 통제력 갖기
: 바꿀 수 있는 일과 없는 일을 구분하라
-> 더 이상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포기하라

1. 스트레스 목록 적기
2. 스트레스 목록 줄이기
3. 하루를 단순화하기
4. 바꿀 수 없는 것들에 대처하는 자세
"이런 일은 일어나고 있어. 이게 현실이야."


3일차.
회피할까, 정복할까
: 스트레스에 반응하는 방식 바꾸기
-> 달아나지 마라, 극복하고 정복하라

4일차.
회복탄력성 기르기
: 의도적으로 몸에 스트레스를 가하라
-> 건강한 스트레스 주사를 맞아라
: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 냉수샤워, 고온 노출

5일차.
블루 마인드에 도달하기
: 자연에 몰입하라, 경외감을 체험하라
-> 자연에 스트레스를 맡기자
; 과한 자극이 휴식을 방해한다.
-> 숲, 삼림욕, 물 소리, 물에 들어가기, 경외감

6일차.
가짜 휴식 vs. 진짜 휴식
: 내가 취하는 휴식은 진짜 휴식일까
-> 깊은 휴식에 도달하는 호흡법
: 그냥 휴식하지 마라 회복하라
: 가볍게 호흡하라, 느리게 호흡하라, 깊이 호흡하라

7일차.
내 하루의 시작과 끝은 어떤 모습인가
: 일상에서 기쁨 포착하기
-> 아침 저녁으로 행복 북엔드를 만들어라.
: 회복탄력성 높이기 - 기쁨에 집중하라

아침 질문
오늘이 얼마나 기대되는가?
오늘이 얼마나 두려운가?
기쁨이나 만족을 얼마나 자주 느끼는가?
걱정과 불안, 스트레스를 얼마나 자주 느끼는가?

저녁용 질문
오늘 일어난 일 중 어떤 일 때문에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았는가?
그 일을 얼마나 자주 생각했는가?
얼마나 오랫동안 생각했는가?
오늘 일어난 가장 긍정적인 일은 무엇인가?
내게 일어난 좋은 일을 누군가에게 전했는가>

: 자족감, 기쁨 혹은 감사의 순간 알아차리기
긍정적인 사회적 관계 맺기
잠에서 깨며 그날의 목적의식 느끼기

단순할 수도 있는 명제에서 시작했지만,
처방전은 명확했고 깔끔했다.

나는 긍정적이고 기대하는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할 것이며, 내 인생의 불확실성을 인정할 것이고...
호흡을 가다듬고 명상을 하며 스트레스를 줄이고,
통제할 수 없는 부분을 내려놓으며 회복탄력성을 키울 것이다.
운동과 자연을 통해 회복할 것이며,
매일 아침과 저녁에 기대하는 마음과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것이다.

그렇게 나는 내일 분명히 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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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들의 세상은 내가 사는 세상이다 - 세상 끝에서 경이로운 생명들을 만나 열린 나의 세계
나이라 데 그라시아 지음, 제효영 옮김 / 푸른숲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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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가장 핵심 문장은 이것 같다 : "바람과 길고 긴 근무 시간, 등산의 괴로움, 무거운 짐을 지고 다니는 일, 고립감에도 불구하고 나는 사실 남극 생활이 '재밌다'고 느꼈다. "

세상에서 가장 먼 곳,
사람들의 손길과 발길이 가장 닿지 않는 곳,
그곳에서 지내며 자연과 동물들을 관찰하는 자의 삶

p. 141.
내 손가락은 껍질이 벗겨지지 않은 날이 없었고 발도 엉망이 되었다. 발가락은 감각이 없어진 지 오래이고, 코는 매일 햇볕과 바람 공격에 시달리느라 딱딱해지고 쓰라렸다. 밤마다 지저분한 시트에 누워 따뜻한 바위에 늘어진 코끼리물범처럼 곯아떨어졌다. 빨래를 한번 하려 해도 너무 번거로워서 엄두가 잘 나지 않았다. 프로판 난로에 거대한 들통을 올려 물을 데우고, 데워진 물을 습한 방으로 옮기고, 양동이에 비누를 녹인 다음 그 물에 빨랫감을 담근 후에 땟국이 흐르는 옷가지를 빨래판에 문질러서 빨아야 했다. 무척 고된 일이었다. 몸이 못 견딜 만큼 지저분하게 느껴지는 날에는 면봉으로 귀를 열심히 닦아냈다. 그러면 일주일 정도는 더 견딜 수 있었다.

잘 씻지도 못하고, 날은 말도 못하게 추우며
관찰하는 펭귄은 날개로 나를 두드려 패고, 쏟아붓는 비에 온 몸이 다 젖고 수백 마리의 진드기가 온 몸을 물어뜯어도
자연과 함께 하는 것이 그저 행복임이 느껴지는 나이아 데 그라시아의 '세상 끈에서 경이로운 생명들을 만나 열린 세계'에 대한 이야기.

남극에서 펭귄과 함께 하는 이야기를 무려 371페이지에 걸쳐서 썼는데, 전혀 지루학 느껴지지 않는다. 상당히 아름답고 고즈넉하다. 마음이 차분해지는 것 같다.

펭귄의 삶, 부모됨, 홀로서기, 도둑갈매기와 물개를 관찰하면서 차분히 적어내려간 그라시아의 글은 너무나도 바쁜 도시에서 살고 있는 나를 위로해준다. 자연은 역시 치유하는 힘이 있다.

p.149.
해변에 그렇게 많은 펭귄이 모여 있는 모습은 처음 보았다. 밤이 되자 해변은 짝이 있는 둥지로 돌아가려고 막 바다에서 나온 펭귄들로 북적였다. 밝은 분홍색 발들은 젖은 회색 바위와 대조를 이루고, 윤기가 흐르는 하얗고 까만 털은 새로 털갈이를 한 듯 말쑥하고 깔끔했다. 그런 펭귄들이 바위 위에 잔뜩 무리 지어 신나게 떠들면서 주변을 두리번거리고 있었다. 근처에서 배를 내놓고 느긋하게 누워있던 웨들해물범 한 마리가 나를 유심히 쳐다보았다. 펭귄들이 부산스럽게 그 옆을 지나면서 저녁 공기에 열심히 털을 말렸다. 물범의 널찍한 회색 배에 젖꼭지가 있는 걸 보니 암컷이었다. 점이 콕콕 박힌 푸르스름한 회색빛 지느러미발을 감탄하며 바라보자, 물범도 나를 더 자세히 보고 싶은지 고개를 쭉 내밀었다. 봐서는 안되는, 은밀하고 비밀스러운 장면 속으로 내가 불쑥 끼어든 것 같았다.

하지만 광범위하고 엄청난 기후 변화로 인해 펭귄과 물개들의 생태계에도 엄청난 변화가 ㅖ상된다. 변화의 속도는 너무 빨라서 어디가 시작이었는지, 어디가 기준점인지도 모른 채 그저 빠른 변화의 흐름에 끌려다니는 것 만같다.

p.160. 자연의 무수한 힘이 이 생물들에게 영향을 줄 것이다. 다른 모든 생태계와 마찬가지로 남극해도 그 내부가 복잡하게 서로 깊이 얽혀 있다. 이 시스템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우리가 완벽하게 알게 되는 날은 절대로 오지 않더라도 변화의 바람이 몰아치는 지역을 더 잘 관리하는데 도움이 되는 통찰에는 조금씩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다. 과학자가 극 지역에 마음이 끌리면 치러야 할 대가가 크다. 크나큰 비통함을 견뎌야 할 수도 있으니 말이다.


172쪽에서 180쪽까지 이어지는 1911년 더글러스 모슨의 남극 탐험대 이야기는 정말 엄청난 몰입감과 함께 남극 탐험의 고통을 여실히 느껴지게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남극을 살아간다.

p.176.
모슨은 금지된 땅에 홀로 남았음을 깨달았다. 오두막까지는 아직 160킬로미터가 남았고, 그때까지 목숨이 부지되리란 희망은 조금도 품을 수가 없었다. 비타민 A 중독 증상이 온 몸을 덮쳐 다리와 사타구니, 귀에서 피부가 계속 벗겨졌다. 그래도 계속 걸었다. 필요 없는 건 전부 버리고, 남겨야 하는 건 개 몸에 매었던 줄에 연결해서 자기 가슴에 묶고 끌고 갔다. 메르츠가 죽고 며칠이 지나을 때 모슨은 문득 발이 불편해진 걸 느꼈는데, 밤이 되어 신발을 벗어보니 발바닥 피부가 다 벗겨져 있었다. 그때부터 그는 매일 행군을 싲가하기 전에 벗겨진 피부를 발바닥에다 동여매야 했다. ... 모슨은 발로는 걸을 수 없을 정도로 힘들면 양손과 무릎으로 기어서 몇 킬로미터를 이동했다.

마지막 문장이 정말 아름다웠다.

"파도 속에서 그렇게 펭귄이 보고 느끼는 세상을 함께 보고 느낄 때, 익숙한 경이로움이 밀려오던 순간을 기억한다. 펭귄들의 세상은 내가 사는 세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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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없이 영어 하지 마라 - 영어 원장들만 아는 진짜 학습법
박소윤 외 지음 / 책마음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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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제목 강력하다
" 이 책 없이 영어 하지 마라"

영어교육에 대해 고민하고 연구하며 행동하는 베테랑 원장님 5명이 모여서 영어 교육 현장에서 십 수년간 쌓아온 노하우를 아낌없이 풀어 놓은 책🩵

워낙 좋아하는 주제이기에 오늘 받자마자 앉은자리에서 와르르르르르 읽었습니다🩷

Part 1. 취학 전~ 초등영어
Part 2. 중등영어
Part 3. 고등영어
Part 4. AI시대에도 살아남는 맘춤형 영어 코칭
Part 5. 현직 원장님들의 영어교육 Q and A

저는 제가 잘 모르는 초등영어와 중등영어 부분을 진짜 열심히, 흥미롭게 읽었습니당 🩷🩷🩷

내년에 첫째 아이가 중학교에 입학하는데, 중등영어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감이 잘 안오더라구요... 해서 진짜 열심열심 읽어보았쥬✨️✨️✨️

14. 엄마표 영어에서 제일 중요한 점은 아이가 영어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 엄마표영어를 시작했다면 잠자리 영어 독서며, 영어 영상 노출이며, 단계별 원서 읽히기 까지 가능한 한 쉬지 않고 꾸준히 계획대로 쌓아 나가야 한다.

19. 어학은 단기간에 실력 향상이 눈에 띄는 과목이 아니다. 최소 수 개월에서 일년 이상의 과정을 노력해야 성장이 눈에 보인다. 아이가 영어학습에 적응하고 실력이 향상될 수 있도록 끈기 있게 지켜보며, 격려와 칭찬으로 아이에게 힘을 실어 주길 바란다. 독려하는 부모의 태도가 아이의 영어 그릇을 더 크게 키워줄 수 있다.

[초등학교 취학 전에 놓치지 말아야 할 것들 ]
1. 절대적으로 듣기 먼저
2. 노래에서 책으로, 책에서 액티비티로
3. 놀이영어에서 학습영어로 조금씩 전환시키기

[초등학교 저학년 때 놓치지 말아야 할 것들]
1. 저학년 때 알파벳은 확실하게
2. 파닉스로 자신감 불어 넣기
3. 내 아이의 학습 유형 알 고 시작하기

[초등학교 고학년 때 놓치지 말아야 할 것들]
문법, 어휘, 독해 학습

[영어원서 읽기]
마더구스, 사이트워드 리더스, 챕터북
- 많이 읽기, 다양하게 읽기

[초등영어에서 꽃 피우는 콘텐츠 학습법]]

그리고 내년에 중학교에 우리 학교에 입학할 아이를 위해 진짜 꼼꼼히 읽었던 중학교 파트!!!!

[누군가에겐 기회의 시간인 중1] - 자율학년제 빠밤.
1. 문법 공부를 열심히 하자
-불규칙동사 변화, 명사, 비교급과 최상급, to부정사와 동명사
2. 원서를 놓지 말고 읽을 것
3. 듣기 평가 대비 하자

[본격적인 내신 대비의 시작인 중2]
영어수행평가 준비
- 포트폴리오 관리, 쓰기와 말하기 열심히

[고1 내신 잡기: 중3 야무진 고등학교 선행팁]
1. 어휘 확장과 독해 능력
2. 막힌 귀를 열어라. 듣기
3. 자기주도학습과 학습 전략
4. 영문법
취학 전부터 초, 중, 고 입시까지 영어 전문가 5명의 영어 교육 집약서
자기조절학습을 이끌어 내는 학습 코칭

각 파트별 본인에게 필요한 부분을 쏙쏙 골라읽으면 이 책을 활용하는 효과가 더블이 될거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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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0원의 깜짝 세계 여행 이야기나무 9
김진형 지음, 박재현 그림 / 반달서재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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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0원의 깜짝 세계 여행이라는 제목을 보고 아.. 아이들에게 경제 원리와 개념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겠구나.. 하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이게 웬걸.... 500원 오롱이와 10원 십조 어르신이 정말로 세계여행을 하는 이야기네요.

초등학교 2학년 Peter와 6학년 Harry가 정말 재미있게 읽었어요. Peter는 제가 서평을 쓴다고 책을 잠깐 빌려가겠다고 하자 '언제 돌려줄거냐'며 성화를 부리더라고요.
그만큼 재미가 가득했다는 거겠지요.

10조어르신은 오랜만에 친구들과 만나기로 약속을 하셨는데, 그 장소가 명동에 있는 화폐박물관이에요. 어르신은 눈을 꼭 감은채 오롱이 등에 매달려 지하철을 타고 화폐박물관이 있는 명동으로 향했어요. 그곳에서 십장이, 십전이, 십국이, 십용이 등 친구들을 아주 오랜만에 만났어요.

그곳에서 오롱이는 자신을 "십조 어르신과 함께 이곳저곳을 다니며 누군가의 꿈을 이뤄 주는 일을 하고 있어요" 라고 소개했는데, 오롱이와 십조 어르신에게 딱 맞는 자기 소개라고 생각해요.

박물관을 나온 오롱이와 십조 어르신은 길을 잃은 2유로짜리 동전 유라를 만나게 돼요. 외국에서 길을 헤매고 있는 유라를 보고 가만히 있을 오롱이와 어르신이 아니죠.

유라는 한국으로 여행 온 아이의 주머니에 매달려 명동을 구경하다가 그만 길을 잃고 만거에요. 오롱이와 십조 어르신은 유라를 도와주기로 결심을 해요.

명동을 돌아다녀도 그 아이를 찾을 수 없자, 셋은 공항으로 향해 독일로 가는 사람들을 찾아보기로 합니다.

자, 오롱이와 십조 어르신은 유라를 무사히 독일로 돌려보낼 수 있을까요?

이 책의 제목이 [510원의 깜짝 세계여행 ]인 것으로 미루어보아, 오롱이와 십조 어르신도 혹시 '깜짝' 세계여행을 하게 되는 것일까요?

점점 그 다음이야기가 궁금해지는 [510원의 깜짝 세계여행 ]
정말 재미있게 읽었어요. 이 책은 [510원의 쨍그랑 대모험 ] 2번째 이야기인데, 세번째, 네번째 모험도 너무너무 기대가 돼요.

생각지도 못한 세계여행을 하게 되면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도와주는 것'에 큰 행복을 느끼게 된 오롱이, 십조 어르신 그리고 유라.

우리 아이들에게 여행의 기쁨, 함께의 즐거움, 나눔의 행복을 가르쳐 줄 수 있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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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밖에도 사람이 산다 - 서울 밖에 남겨나 남겨진 여성, 청년, 노동자이자 활동가가 말하는 ‘그럼에도 지방에 남아있는 이유’
히니 지음 / 이르비치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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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보다는 표지의 아래쪽에 있는 부제인 "서울 밖에 남거나, 남겨진 청년, 여성, 노동자이자 활동가가 말하는 '그럼에도 지방에 남아 있는 이유'"가 이 책을 더 잘 설명해주는 것 같다.

나는 서울에서 24년을 살았고 지금은 꽤 한적한 크지 않은 경기도 작은 도시에 살고 있다. 서울에 가끔 가긴 하지만, 서울에 살지 않아서 큰 불편함은 느끼지 않았고, 오히려 서울의 복잡함이 싫어서 가끔 서울에 갈 때마다 빨리 집에 돌아가고 싶기만 했다.

그러다...
TV에서 서울 지하철역에 대해 얘기하거나 "청담동에서 홍대까지" 뭐 이런 얘기가 나올 때..
나는 서울에서 테어나 초중고, 대학, 대학원까지 나왔으니 당연히 나는 서울 지리를 잘 알고 있었기에 그게 그렇게 이상하게 들리지 않았는데,

같이 듣고 있던 내 친구는(광주 사람) '아 뭐야 지방 사람 무시하네'라고 말을 하는 것을 듣고 놀랐었다.

"아 그렇구나.. 서울을 알지 못하는 지방 사람들에게 저렇게 예능프로그램에서 모두가 다 아는 것 처럼 서울에 대해 '상식적인 정보'라고 얘기하는 것들이 누군가에게는 상처가 될 수 있겠구나... " 하는 생각을 처음 하게 되었다.

작가는 책 전체에서 사회적 약자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지방러, 학생, 청년, 여성, 그리고 노동자이기에 겪는 부조리함에 대해 나누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직도 사람들은 페미니즘에 대해 이렇게 이해를 하지 못하고 있는가... 싶었고,

젊건, 늙었건 간에 여성이라는 이유로 당연시 되는 차별
여성이라는 이유로 No가 No로 받아들여지지 않은 현실

이런 것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게 되었다.

우리가 약자의 삶에 관심을 가지고, 한번 더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해볼 때, 세상은 훨씬 다정한 곳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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