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이 지난 지금까지 내 삶을 통제하고 있는 살인자에게 분노가 치밀었다. 어떤 식으로도 넘어설 수 없는 골짜기 같은 두려움에 절망을 느꼈다. - P437

인간관계란 상호 반응의 결과물이다. 내가 딱밤을 때리면 저쪽에서도 최소한 딱밤이 온다. - P459

"삶이 소중한 건 언젠가는 끝나기 때문이야." - P491

견디고 맞서고 이겨내려는 욕망이었다. 나는 이 욕망에 야성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는 어쩌면 신이 인간 본성에 부여한 특별한 성질일지도 몰랐다. 스스로 봉인을 풀고 깨어나야 한다는 점에서 자기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요소라는 점에서 어떠한 운명의 설계로도 변질시킬 수 없는 항구적 기질이라는 점에서. - P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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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란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감당하는 것이다. 우리에게 제한도 제약도 없는 완벽한 자유란 없다. 자유란 적응하는 것, 즉 우리가 원하는 대로 만든 환경이 아닌 이미 존재하는 환경에서 우리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는 것이다. - P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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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플라톤이나 아리스토텔레스를 학자 특유의 위엄 있는 옷차림을 한 모습으로만 상상한다. 그러나 그들도 여느 평범한 이들처럼 친구들과 웃으며 담소를 나누는 순수한 사람들이었다. 플라톤은 《법률》을, 아리스토텔레스는 《정치학》을 기꺼이 즐기면서 집필했고, 그렇게 자신들의 저작을 완성했다. 그들의 삶에서 그 일은 가장 철학자답지 않으며 가장 진지하지 않은 일이었다. 그들은 단순하고 평온하게 생활할 때 오히려 가장 철학자다웠다. 정치에 관한 그들의 저술 활동은 광인들의 병원과도 같은 이 혼란스러운 세상을 통제하는 일이나 다름없었다. -파스칼, 《팡세> -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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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킬 게 있다면 끝까지 지켜주는 게 친구가 할 일일 거야." - P363

"아무도 없어요?"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 대답하지 않는다와 없다는 다른 문제였으므로, 나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 P378

"당신은 원하는 대로 할 수 있을 겁니다. 방법을 깨닫는다면."
방법은 알려줄 수 없다고 했다. 자기는 각 개인의 한계를 모르기 때문이라고 했다. 롤라에서 내가 뭘 할 수 있는지 스스로 깨달아야 한다는 얘기였다. - P379

억겁을 살아도, 모든 것이 가능한 천국에서 살아간다 해도 인간은 달라지지 않는 것이다. 우리는 자기 안의 고통조차 어찌하지 못하는 감정적 존재였다. - P388

모든 생명체는 우연에 의해 태어난다. 우연하게 관계를 맺고 우연 속에서 살다가 죽는다. 인과관계가 명확하게 정의되는 삶은 롤라 극장에나 존재할 것이다. - P390

인간은 기본적으로 예상할 수 있는 일을 선호하고 거기에 안정감을 느낀다. 예상에 어긋나는 상황이 거듭되면 경계심이 생기고 불안해진다. 지금이 바로 그런 상황이었다. - P404

생생하게 기억하는 능력은 어떤 이에겐 저주가 된다. 그런 사람들은 세월이 주는 축복, 기억을 추억으로 바꾸는 도색 작업이 불가능하다. 당시의 상황과 감정까지 기록물처럼 고스란히 남아 있다. 기억을 되짚는 일은 그 일을 다시 겪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노트 작업은 내게 바로 그런 일이었다. - P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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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알게 된바, 나는 행동에 돌입한 후엔 멈추지 못하는 유의 인간이었다. - P256

타인의 선의에 내가 가진 걸로 보답하는 행위는 보통 영업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도리라고 부르죠. 적어도 정상적으로 사고하는 사람들은. - P262

박 경감은 눈꺼풀을 내리고 곁눈으로 나를 비껴봤다. 세상 하찮은생물을 내려다보는 듯한 눈이었다. 나는 궁금했다. 사람이 태어난 후 40년을 어떤 태도로 살면 저런 눈으로 타인을 볼 수 있을까. - P266

"넌 네 인생이 어디로 가는지 다 알고 싶냐? 나는 모르고 싶다."
가만히 생각해봤다. 나도 모르고 싶을 것 같았다. 다 안다면 과연열렬하게 살아갈 수 있을까. 열렬하게 산다는 건 내가 인생을 존중하는 방식이었다. 그 존중마저 없었다면 나는 험상궂은 내 삶을 진즉 포기했을 터였다. - P273

나는 열심히 아버지의 교훈을 생각했다. 웃는 자를 믿지 말라. - P290

"과학은 후진이 불가능해. 그저 도착하기로 예정된 곳에 도착한 것뿐이야." - P320

세상사가 그렇다. 일이 요행처럼 풀리면 멈추고 생각해봐야 한다.
왜 이렇게 쉬울까? - P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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