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플라톤이나 아리스토텔레스를 학자 특유의 위엄 있는 옷차림을 한 모습으로만 상상한다. 그러나 그들도 여느 평범한 이들처럼 친구들과 웃으며 담소를 나누는 순수한 사람들이었다. 플라톤은 《법률》을, 아리스토텔레스는 《정치학》을 기꺼이 즐기면서 집필했고, 그렇게 자신들의 저작을 완성했다. 그들의 삶에서 그 일은 가장 철학자답지 않으며 가장 진지하지 않은 일이었다. 그들은 단순하고 평온하게 생활할 때 오히려 가장 철학자다웠다. 정치에 관한 그들의 저술 활동은 광인들의 병원과도 같은 이 혼란스러운 세상을 통제하는 일이나 다름없었다. -파스칼, 《팡세> -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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