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어의 설명에 따르면 영장류는 동족의 신호를 잘 활용한다. 그러나 그들은 인간의 신호를 활용하는 데는 서툴다. 그들은 인간이 고기가 있는 곳을 가르쳐주는 이유를 이해하지 못한다. 반면 개는 인간의 행동에 주목하는 특별한 성향이 있으며, 사람들이 정보를 교환하기 위해 하는 행동을 참고할 줄도 안다. 물론 개는 침팬지보다 똑똑하지 않다. 단지 사람에 대한 태도가 다를 뿐이다. 해어는 "개는 사람에게 깊은 관심을 기울입니다. 거의 집착에 가까울 정도지요. 개에게 사람은 걸어 다니는 거대한 테니스공이나 마찬가지입니다"라고 설명했다. - P53
자세와 동작의 조화를 프레이징(Phrasing), 즉 ‘흐름‘이라고 부른다. 의사소통을 잘하는 사람은 전달하려는 의도에 맞게 몸짓의 흐름을 조화시킨다. 또한 그들은 강조할 때 절도 있는 동작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안다. - P55
아동심리학자들이 즐겨 하는 얘기 중 하나가 조절(Regulation)에 관한 것이다. 가령 아기를 소음에 자주 노출시키면 나중에는 시끄러워도 잠을 잘 잔다. 아기가 소음에 적응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소음이 거슬리지만 접하는 횟수가 늘어나면 적응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다시 말해 자신을 소음에 맞게 조절한다. 짜증을 부리는 아이는 조절에 실패한 것이다. 자극이 견딜 수 있는 한계치를 벗어나면 자신을 안정시키지 못한다. - P58
식품산업은 일반적으로 초점집단인터뷰를 통해 소비자에게 원하는 것을 묻는 방식으로 시장조사를 한다. 그러나 모스코위츠는 아무리 스파게티를 즐겨 먹는 사람도 눈에 보이지 않는 욕구는 알지 못한다고 믿었다. 그가 자주 말하는 것처럼 마음은 혀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기 때문이다. - P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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