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인생은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거나 삐걱거리다 멈추게 하는 소수의 사건을 중심으로 정리된다. 다음번의 강력한 순간이 찾아오기 전까지, 우리는 그런 사건들의 결과로 혜택을 보거나 괴로워하며 그 사건들 사이의 세월을 보낸다. 한 사람의 가치는 자신이 직접 만들어낼 수 있었던, 이처럼 결정적인 상황의 수에 따라 정해진다. 늘 성공을 거둘 필요는 없다. 패배에도 위대한 영광이 있을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간은 살아가는 동안 서사시든 비극이든 결정적인 장면의 주연이어야 한다. - P201

과거가 우리에게 무엇을 건네주었든, 정해진 형태가 없는 미래라는 블록으로부터 현재를 조각해내는 건 우리들 각자에게 맡겨진 일이다. - P201

이기적인 손길은 닿는 범위가 좁다. - P202

한 아이의 교육은 아이가 태어나기 몇 세대 전에 시작된다는 말이 있다. 나는 이 말이 사실이라고 믿는다. 나의 금융 교육은 백 년도 더 전에, 나의 증조부인 윌리엄으로부터 시작되었다. 나는 증조부에게서 기업가적 대담함을 물려받았다. 이런 가르침은 내게 수학적 사고를 물려준 조부에게 이어졌으며, 틀림없는 직관력을 일부 전해준 나의 아버지에게서 끝을 맺었다. - P207

우리의 행동은 하나하나 경제의 법칙에 지배된다. 아침에 처음 눈을 뜨는 것은 이익과 휴식을 교환하는 것이다. 밤에 잠자리에 드는건 이윤이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시간을 포기하고 힘을 회복하는것이다. 우리는 이처럼 하루종일 무수히 많은 교환에 참여한다. 노력을 최소화하고 소득을 높일 방법을 찾을 때마다 우리는 사업적거래를 하는 셈이다. 상대가 우리 자신이라도 말이다. 이런 협상은우리의 일상에 너무도 깊이 배어 있어 거의 눈에 띄지도 않는다. 하지만 사실, 우리 존재는 이윤을 중심으로 돌아간다. - P217

살아 있는 다른 모든 생명체가 그렇듯 우리는 번창하거나 쇠퇴한다. 이것이 삶이라는 영역 전체를 다스리는 근본적 법칙이다. - P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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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교훈이자 가장 큰 깨달음은, 제대로 방향을 잡기만 한다면 이기심이 공동선과 꼭 분리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었다. 증조부가 평생 해온 거래를 보면 이런 생각이 유려하게 입증된다. - P162

인간 행동을 진정으로 이해하지 못하면 그 어떤 사업도 완전한 성공을 거둘 수 없다. - P165

모든 금융업자는 팔방미인이 되어야 한다. 금융이란 인생의 모든 측면을 관통하는 실이기 때문이다. 정말이지 금융은 인간 존재의 이질적인 가닥들이 모두 엉키는 매듭이다. 사업은 모든 활동과 산업의 공통분모다. 따라서 사업가에게 아무 상관이 없는 일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사업가에게는 모든 것이 중요하다. 사업가는 진정한 르네상스적 인간이다. 그것이 내가 역사와 지리학에서부터 화학과 기상학에 이르는,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영역의 지식을 얻고자 한 이유다. - P173

세상에는 예외적으로 눈이 밝은 사람들이 있다. 그들에게 지나치게 복잡하거나 불가사의한 일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사람에게 보이지 않는 해답이 이처럼 개명된 소수에게는 빤히 보인다. 세상에 대한 이들의 접근법은 아주 쉽고 간단하면서도 틀림없이 옳다. 이들은 거짓된 복잡성을 꿰뚫어보고 인생의 단순한 진실을 발견한다. 밀드레드는 바로 그런 명석함이라는 축복을 받았다. - P183

돈을 준다는 건 힘든 작업이다. 계획과 전략이 아주 많이 필요하다.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인도주의는 주는 사람에게도 해가 되고 받는 사람의 버릇도 망친다. 더 자세히, 너그러움은 배은망덕의 어머니다. - P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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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청년은 자기 부름에 응답하는 모든 것과 관계를 끊겠다고 생각했지만, 늙어가는 이 남자는 자신이 삶을 제대로 시험해보았노라고 확신했다. - P146

내 인생 대부분은소문에 둘러싸여 있었다. 나는 그런 소문에 익숙한 채로 어린 시절을 보냈으며 굳이 뜬소문이나 이야기를 부정하려 들지 않는다. 부정은 언제나 긍정의 일종이다. 하지만 나의 사랑하는 아내, 밀드레드가 세상을 떠난 이후로 이러한 허구에 대처하고 반박하고자 하는 충동을 유난히 억누르기 어렵게 되었다는 점을 고백한다. - P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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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대부분 각자가 승리에 있어서는 적극적 주체이지만 실패에 있어서는 수동적 객체일 뿐이라고 믿고 싶어한다. 승리하는건 우리지만, 실패하는 건 우리가 아니다-우리의 통제력을 벗어난 힘 때문에 망가지는 것뿐이다. - P88

그는 사랑이 억제를 통해 가장 잘 드러난다는 것을 아는 다정한 간호사였다-자리를 지키되 눈에 띄지 않았으며, 세심히 배려하면서도 거리를 두었다. - P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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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처음 읽을 때는 그저 줄거리 따라가기에 바빠 놓친 것들이 많다. 재독을 하면서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된다.

벤저민은 어디에 들어가든 그 공간의 주인이 되어 모든 사람이 자기 주변을 공전하도록 만들었던 아버지와 이보다 더 다를 수 없었으며, 아마 살면서 단 하루도 혼자보내지 않았을 어머니와도 아무런 공통점이 없었다. - P17

시간은 지속적인 가려움이 되었다. - P19

벤저민은 돈의 뒤틀림에 매료됐다ㅡ돈을 뒤틀면, 돈이 자기 꼬리를 억지로 먹도록 만들 수 있었다. 투기의 고립되고도 자족적인 성질은 그의 성격과 잘 맞았고, 경이감의 원천이자 그 자체로 목표였다. - P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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