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현의 세상은 좁았다. 아이돌이니 게임이니 하는 평범한 아이들의 관심사는 다현의 세상에 있지 않았다. 다현은 그저 하루하루를 무심히 살아내고 있었다. 준후를 만나기 전까지 자신의 삶은 버석거리는 모래로 꽉 차 있었다고 했다. 숨이 막히고 벗어날 수 없는. ㅓ - P74
나는 크누텐과 같은 방에 앉아 있는다는 것이 두렵다, - P127
말할 것이 없으니 나는 말을 꺼내지 않는다, 말할 것이 있어 본 적도 없다, 늘 무언가 이상한 느낌을 가지고 있지만, 대개는 염두에 둔 적이 없어서 할 말이 없는 것이다, 얘기할 거리가 없다, - P128
내 삶에는 이룬 것이 별로 없고, 이제 나는 매일 저녁 이곳에 앉아 있다, 그리고 나는 두렵다, 불안이 엄습해 온다. - P112
난 사람들이 날 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결코 그랬던 적이 없다, - P35
달아나는 게 최선이야, - P37
대구는 떼를 지어 다니지 않으니까, 내가 말한다자네와 대구 둘 다 그렇지, 크누텐이 말한다. - P65
우린 종종 똑같은 걸 생각하는구나, 라고 내가 말한다. 크누텐이 고개를 끄덕인다. - P99
벵하민 라바투트의 ‘매니악‘은 ‘미치광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면서 ‘존 폰 노이만‘이 만든 컴퓨터 이름이기도 하다.이 책은 총 3부로 이루어졌으며 1부는 다소 충격적인 장면으로 시작된다. 오스트리아의 물리학자인 파울 에렌페스트가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아들을 총으로 쏘고 자신 역시도 자살하고 만다. 뛰어난 물리학자였지만 양자역학이 등장하면서 혼돈에 싸이게 되고 당시 시대는 나치의 유대인 탄압이 점점 거세지고 유대인인 파울은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다.2부는 세계적인 천재들에게서도 천재라 불리던 천재 중의 천재 존 폰 노이만에 관한 이야기로 ‘세상에는 두 유형의 사람이 존재한다. 연치 폰 노이만과 우리 나머지‘ 라는 문장으로 시작된다. 친구들, 두 아내와 딸, 선생님, 그를 둘러싼 주변 인물들의 시선으로 본 그의 이야기는 무척이나 흥미있었다. 3부는 알파고를 만든 데미스 허사비스와 그 알파고와 바둑 대결을 펼친 이세돌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우선 허사비스는 존 폰 노이만의 미완성 논문인 ‘계산기계와 두뇌:사고 메커니즘에 관하여‘와 ‘자기 증식 오토마톤 이론‘에 마음을 빼앗겨 결국 알파고를 만든다. 그리고 세계적인 바둑기사인 이세돌과 격전을 벌이게 되고 이세돌은 5게임 중 1게임만을 이기게 되고 전 세계 사람들을 충격에 빠뜨린다. 대국이 끝나고 이세돌은 ˝즐거움이 곧 바둑의 본질이지요 알파고는 분명 막강하지만, 바둑의 본질은 알지 못합니다. 나의 패배는 인류의 패배가 아닙니다. 이번 대국으로 드러난 것은 나의 약점이지 인류의 약점이 아닙니다.˝라고 말한다. 그의 말이 마음에 와 닿았다. 존 폰 노이만이 바라던 세상은 알파고와 같은 기계가 인간을 지배하는 세상이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