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악
벵하민 라바투트 지음, 송예슬 옮김 / 문학동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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벵하민 라바투트의 ‘매니악‘은 ‘미치광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면서 ‘존 폰 노이만‘이 만든 컴퓨터 이름이기도 하다.
이 책은 총 3부로 이루어졌으며 1부는 다소 충격적인 장면으로 시작된다. 오스트리아의 물리학자인 파울 에렌페스트가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아들을 총으로 쏘고 자신 역시도 자살하고 만다. 뛰어난 물리학자였지만 양자역학이 등장하면서 혼돈에 싸이게 되고 당시 시대는 나치의 유대인 탄압이 점점 거세지고 유대인인 파울은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다.
2부는 세계적인 천재들에게서도 천재라 불리던 천재 중의 천재 존 폰 노이만에 관한 이야기로 ‘세상에는 두 유형의 사람이 존재한다. 연치 폰 노이만과 우리 나머지‘ 라는 문장으로 시작된다. 친구들, 두 아내와 딸, 선생님, 그를 둘러싼 주변 인물들의 시선으로 본 그의 이야기는 무척이나 흥미있었다.
3부는 알파고를 만든 데미스 허사비스와 그 알파고와 바둑 대결을 펼친 이세돌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우선 허사비스는 존 폰 노이만의 미완성 논문인 ‘계산기계와 두뇌:사고 메커니즘에 관하여‘와 ‘자기 증식 오토마톤 이론‘에 마음을 빼앗겨 결국 알파고를 만든다. 그리고 세계적인 바둑기사인 이세돌과 격전을 벌이게 되고 이세돌은 5게임 중 1게임만을 이기게 되고 전 세계 사람들을 충격에 빠뜨린다. 대국이 끝나고 이세돌은 ˝즐거움이 곧 바둑의 본질이지요 알파고는 분명 막강하지만, 바둑의 본질은 알지 못합니다. 나의 패배는 인류의 패배가 아닙니다. 이번 대국으로 드러난 것은 나의 약점이지 인류의 약점이 아닙니다.˝라고 말한다. 그의 말이 마음에 와 닿았다.
존 폰 노이만이 바라던 세상은 알파고와 같은 기계가 인간을 지배하는 세상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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