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현장에서 물리치료사로 일하며 매일 수많은 환자들을 마주하다 보면 치료 실력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대화와 설득의 힘임을 실감하게 된다. 아무리 좋은 치료 테크닉을 가지고 있어도 환자의 마음을 열지 못하거나 일상에서의 자세 교정을 제대로 설득해 내지 못하면 치료 효과는 반감된다. 내 치료만 잘하면 상대가 알아서 따라와 줄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을 했었는데 신현종 저자의 결국 말 잘하는 사람이 이긴다는 현장에서 환자와 소통하는 데 있어 꼭 필요한 말하기의 뼈대를 잡아줬다.쇼호스트이자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인 저자의 이력답게 책은 뜬구름 잡는 미사여구나 지루한 이론 대신 현장에서 즉각 검증된 실전 화법들을 다룬다. 관계 형성부터 직관적인 표현 그리고 거절 없는 제안에 이르기까지 스피치의 본질을 단계별로 짚어주어 도움이 되었다. 전문용어를 남발하며 지식을 과시하려 들기보다 쉬운 말과 두괄식 표현으로 상대의 귀에 바로 꽂히게 만드는 전달 기술은 그동안 환자에게 설명을 늘어놓기 바빴던 나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게 했다.책의 여러 내용 중에서도 가장 큰 도움을 준 대목은 3부 설득의 기술이었다. 환자에게 무작정 운동을 강요하거나 생활 습관을 바꾸라고 지시하는 대신 스스로 선택하게 만들고 통제감을 넘겨주는 제안법은 도수치료 현장에 당장 대입할 수 있는 유용한 무기였다. 특히 가벼운 질문으로 심리적 저항을 허물고 상대의 아픈 상처를 먼저 어루만진 뒤 공감을 이끌어내는 질문의 기술은 왜 그동안 내 말이 제대로 환자들에게 전달이 안되었는지를 명확하게 알려줬다. 설득이란 억지로 상대를 굴복시키는 투쟁이 아니라 상대의 마음에 먼저 닿아 스스로 움직이게 만드는 공감의 과정임을 깊이 깨달았다.결국 말 잘하는 사람이 이긴다는 말의 기술을 넘어 상대의 마음을 읽고 건강한 관계를 지켜내는 태도를 알려준다. 치료실 침대 위에서 불안해하는 환자들에게 신뢰를 주고 진심 담긴 치료를 이끌어내고 싶은 나에게 훌륭한 소통의 지침서가 되어주었다. @bagseonju534 @yoon._.books_ @kbtechpos @motiv_insight #모티브출판사 #자기계발서 #결국말잘하는사람이이긴다 #신간추천 #신현종
'도서제공'(도서협찬) 동양 철학이나 고전이라고 하면 늘 현실과 동떨어진 어려운 한문 구절이나 고리타분한 옛이야기 정도로만 여겨져 다가가기 어려웠다. 장자에 대해서도 아는 바가 전혀 없었지만 제갈건 선생님의 유튜브 영상을 통해 장자가 말하는 자유와 삶의 유연함에 대해 흥미롭게 접했던 기억이 남아 있었다. 당시 영상을 보며 세상의 기준에 얽매이지 않고 바람처럼 흘러가는 생각의 틀이 참 신선하다고 느꼈는데 염세철학가 저자의 다행이야 이 괴로움도 무상하다니라는 책을 발견했을 때 그때의 호기심이 생겨 읽게 되었다. 2300년 전의 낡은 사상으로 머물러 있던 장자의 지혜를 오늘날 번아웃과 비교에 시달리는 현대인의 일상 언어로 보여주는 저자의 설명은 첫 장부터 몰입감을 준다.삶의 고통을 억지로 없애려 하거나 긍정의 힘으로 무조건 덮어두라고 말하지 않는다는 점이 유익했다. 고통이 나를 힘들게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그 고통을 꽉 붙잡고 사로잡혀 있기 때문에 괴롭다는 지적은 머릿속을 맑게 비워주었다. 영원히 변하지 않는 것은 어디에도 없으며 모든 괴로움 역시 잠시 머물다 흘러가는 무상한 에너지에 불과하다는 부분은 불교의 교리와도 비슷해 보였다. 순풍이 불면 날고 역풍이 불면 선회하며 바람이 불지 않으면 가만히 쉬어가라는 격언처럼 인생의 풍파를 억지로 거스르지 않고 자연스러운 흐름에 내 몸을 맡기는 유연한 태도가 무엇인지 차분하게 일깨워준다.책의 여러 내용 중에서도 제2부 세상 속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다룬 부분이 가장 유익했고 실질적인 가르침을 줬다. 사회생활을 하며 일에 쫓기다 보면 늘 남들보다 더 완벽하게 해내야 한다는 강박에 짓눌리기 십상인데 침착하고 여유롭게 일하는 마음의 기술과 10가지 알아차림 연습은 당장 일상에 적용할 수 있어서 훌륭했다. 올바르게 살기보다 온전하게 살아가라는 조언과 세상이 매기는 쓸모의 기준에서 벗어나 무용의 태도로 외부의 평가를 흘려보내는 법은 남의 시선에 매여 스스로를 갉아먹던 나약함을 돌아보게 만들었다. 세속을 벗어난 초연한 마음을 품고 매일의 밥벌이와 일상을 담담하게 마주하는 방식이야말로 지치지 않고 오래 걸어갈 수 있는 진짜 힘임을 깨달았다.우리나라는 빠른 경제 성장을 이루어냈지만 그 이면에는 끝없는 성적 서열과 자산 비교 그리고 남보다 뒤처지면 낙오자가 된다는 극심한 불안감이 사람들을 옥죄고 있다.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라는 부끄럽고 서글픈 현실 역시 정해진 하나의 성공 궤도에서 벗어나면 인생이 끝난 것처럼 몰아붙이는 사회적 분위기와 결코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모든 사람이 똑같은 잣대로 평가받고 스스로를 쓸모의 도구로 증명해 내야만 살아남는 이 숨 막히는 환경 속에서 장자의 철학은 그 어떤 위로보다 필요하다. 세상이 정해둔 좁은 시야를 훌쩍 뛰어넘어 나라는 존재 자체의 온전함을 지켜내는 법을 배우지 못한다면 우리는 영원히 타인의 욕망에 휘둘려 스스로를 해치는 악순환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다행이야 이 괴로움도 무상하다니는 세상의 혼란에 휩쑬려 내면의 중심을 잃어버린 현대인들에게 서두르지 않고 온전히 나답게 걸어갈 수 있는 책이다. 제갈건 선생님의 설명을 통해 어렴풋이 맛보았던 장자의 사유가 내 삶의 구체적인 문제들과 맞물려 철학적 마인드로 자리 잡게 되었다. 앞으로도 감당하기 힘든 불안이나 압박이 밀려올 때마다 이 괴로움 역시 영원하지 않고 지나간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내 삶의 안정을 지켜내고 싶다.이키다서평단을 통해 유노북스에서 제공받은 도서로 개인소견을 담은 리뷰입니다#다행이야이괴로움도무상하다니 #유노북스 #이키다서평단 #서평 #북스타그램
평소 축구 경기를 즐겨보는 팬이자 조기 은퇴를 꿈꾸며 자산배분을 고민해 온 입장에서 김수한 저자의 연금ETF 공격과 수비는 제목부터 흥미를 불러일으킨 책이었다. 그동안 파이어를 목표로 미국 배당 ETF와 올웨더 포트폴리오를 공부하며 나름대로 자산을 굴려왔지만 복잡한 연금 계좌의 규칙과 다양한 ETF 종목들을 실제 내 삶의 현금흐름으로 어떻게 최적화해야 할지 늘 아쉬움이 남아 있었다. 축구의 가장 친숙한 전술인 4.4.2포메이션을 연금 자산배분에 접목하여 공격과 수비의 균형을 풀어낸 저자의 발상은 첫 장부터 무척이나 신선하고 직관적으로 다가왔다.딱딱하고 지루하기 쉬운 포트폴리오 이론을 축구 경기장의 포지션으로 완벽하게 보여준다. 팀의 전체 득점을 책임지는 공격수 두 명에 S&P500과 코스피200 같은 대표 지수 ETF를 세우고 공수를 든든하게 조율하는 미드필더 네 명에 미국배당다우존스와 한국 고배당 리츠를 배치한 구조는 재테크의 정석이다. 여기에 경제 위기 시 포트폴리오의 실점을 막아주는 수비수 네 명으로 미국채10년 과 달러 그리고 금과 국채를 두고 골키퍼 자리에 원금을 지키는 파킹형 ETF와 만기매칭형 채권을 기용한 구성은 평소 올웨더 포트폴리오를 운용하면서도 명확한 역할을 부여하지 못했던 나에게 해답을 주었다. 복잡한 수학 공식 대신 그라운드의 선수들을 조율하듯 자산을 나누어 배치하니 각 자산이 하락장과 상승장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지 머릿속에 그려졌다.특히 파이어를 준비하는 입장에서 가장 유익했던 부분은 2부와 3부에서 다룬 예비 선수 히든카드와 커버드콜 ETF의 활용법이었다. 은퇴 전 자산을 한창 불려 나가야 하는 시기에는 대표 지수와 배당성장 중심의 뼈대를 지키는 것이 맞지만 회사를 그만두고 근로소득이 끊긴 이후에는 매달 생활비로 쓸 수 있는 현금흐름이 무엇보다 절실해진다. 많은 초보 투자자들이 높은 분배율에만 눈이 멀어 무작정 고배당 커버드콜을 담았다가 원금이 녹아내리는 실수를 범하곤 하는데 저자는 커버드콜을 주전이 아닌 예비 선수인 조커 카드로 분류하며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해치지 않고 월배당을 보완하는 현실적인 기준을 세워주었다. 슈드 중심의 배당성장 엔진에 커버드콜의 즉각적인 현금창출력을 어느 시점에 얼마의 비중으로 결합해야 할지 그 실전적인 운용 요령을 확실하게 배울 수 있었다.연령대별 운용 전략을 다룬 3부에서 40대는 세 개의 굴을 파는 영리한 토끼가 되어야 한다는 교토삼굴 역시 깊은 공감과 함께 경각심을 주었다. 직장 생활의 황금기라 불리는 40대에 회사 안에서의 승진인 플랜 A나 이직이라는 플랜 B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은퇴 후 평생을 책임질 연금이라는 플랜 C의 굴을 지금 당장 단단하게 파두어야 한다는 지적은 절실하게 와닿았다.국민연금과 퇴직연금 그리고 개인연금으로 이어지는 3층 연금 체계를 정비하고 연금저축펀드와 IRP 그리고 ISA라는 절세 삼총사 계좌의 과세이연 혜택을 극대화하여 부의 사다리를 세우는 과정은 직장인이 오늘 당장 실행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생존 전략임을 다시금 깨달았다.연금ETF 공격과 수비는 막연한 불안감 속에서 방황하던 연금 계좌를 나만의 든든한 원팀으로 리빌딩하게 만들어준 명쾌한 전술 교본이다. 축구 감독이 경기 흐름에 따라 선수를 교체하고 전술을 수정하듯 시장의 거센 풍랑 속에서도 탐욕과 공포에 휘둘리지 않고 내 삶의 주도권을 지켜낼 수 있는 힘을 얻었다. 은퇴 후에도 마르지 않는 두 번째 월급을 설계하고 싶은 모든 파이어족과 직장인들에게 훌륭한 재테크 책이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도서 협찬 받았습니다.@chae_seongmo@build_habits#연금ETF공격과수비 #김수한 #좋은습관연구소#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재테크도서추천
과거 홍은성결교회에 출석하던 시절 한동대학교에 진학했던 형님이 한 분 계셨다. 그 형님의 이름이 심규진이었기에 서가에서 우연히 이 책의 표지를 마주했을 때 혹시 내가 알고 지냈던 그 사람이 낸 책이 아닐까 하는 반가운 마음에 곧바로 책장을 열어보았다. 비록 동명이인의 다른 지도자였지만 포항의 한동대학교라는 공간과 그곳에서 청춘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묘한 인연처럼 마음을 끌어당겼다. 스승인 심규진과 2026년에 갓 입학한 열여덟 명의 한동대 신입생 뭉치들이 함께 써 내려간 시집 닮아가는 것들에 대하여는 스무 살의 문턱에 선 청년들의 솔직하고 풋풋한 내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책이었다.기독교 신앙을 바탕으로 세워진 한동대학교 답게 시집의 곳곳에는 주님을 향한 청년들의 진솔한 고백이 자연스럽게 스며 있었다. 거창하거나 교조적인 종교적 교리를 늘어놓는 대신 스무 살의 나이에 매일 부딪히는 사소한 일상의 사물들과 감정 그리고 관계 속에서 하나님이 주신 사랑의 마음을 표현한다. 자신만의 고유한 기질과 연약함을 마주하고 캠퍼스 안에서 서로를 깊이 보듬어가며 어른으로 자라나는 그들의 문장들은 종교적인 거부감 없이 순수하게 읽혔다. 살아 숨 쉬는 믿음이란 이처럼 일상의 숨결 속에서 주님을 기억하고 타인을 사랑하겠다고 조용히 다짐하는 태도에서 출발한다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수록된 수많은 시들 중에서도 이나현 작가의 말 없는 초콜릿이라는 작품은 읽는 순간 오래전 세상을 떠나신 외할아버지의 기억을 강하게 불러일으켰다. 나의 외할아버지 역시 한동대학교가 자리한 포항에 살고 계셨기에 학창 시절 방학만 되면 설레는 마음으로 포항을 자주 찾곤 했다. 당시 외할아버지는 미군부대에 물품을 납품하는 일을 하셨는데 어린 손자가 놀러 갈 때마다 내가 유독 좋아하던 노란 슬라이스 치즈와 미제 간식들을 잊지 않고 늘 챙겨두셨다가 조용히 손에 쥐여주시곤 했다. 말로 길게 표현하지 않아도 주머니에서 무심히 꺼내어 건네던 그 짭조름한 치즈 한 장에는 손자를 향한 할아버지의 깊고 묵묵한 애정이 가득 배어 있었다. 굳이 요란한 말을 앞세우지 않아도 소박한 먹거리 하나로 온기를 전하던 그 시절 외할아버지의 손길이 겹쳐 보이며 가슴 한구석이 뭉클해졌다.책의 제목처럼 우리는 모두 누군가를 바라보며 살아가고 그 시선이 머무는 대상을 서서히 닮아가기 마련이다. 스무 살이라는 나이는 세상의 거친 풍파 앞에서 나라는 존재의 뼈대를 세우기 위해 끝없이 흔들리는 위태로운 시기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시집에 참여한 청년들은 각자의 결핍과 혼란에만 매몰되지 않고 곁에 있는 동기들과 스승 그리고 하늘의 뜻을 선한 방향으로 가져가는 길을 택하고 있었다. 닮아가는 것들에 대하여는 풋풋한 청춘의 감성을 넘어 내 지난날의 소중한 인연들과 신앙의 온도를 차분하게 되돌아보게 만들어준 시집이다. 우연한 이름의 일치로 포항이라는 낯익은 공간과 외할아버지의 묵직했던 사랑 그리고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게 서고자 하는 청년들의 순수한 문장들을 만나 큰 위로를 얻었다. “<책담쓰담서평단>을 통해 도서를 온세하님으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닮아가는것들에대하여 #심규진과뭉치들 #설탕나무 #책담쓰담서평단 #포이에마생각한페이지 @think1page온세하 @on.seha
활자만 빽빽하게 채워진 기존의 미스터리 추리 소설들을 읽다 보면 복잡한 공간 구조나 지형을 머릿속으로만 그려내느라 흐름을 놓치거나 피로감이 쌓일 때가 많았다. 일본의 독보적인 오컬트 크리에이터이자 작가인 우케쓰의 이상한 지도는 텍스트의 한계를 넘어 실제 지도와 다양한 그림 자료들을 배치하여 독자가 직접 탐정이 된 듯 단서를 찾아가게 만드는 대단히 신선하고 몰입감 넘치는 소설이었다. 책장을 넘기며 눈앞에 펼쳐지는 단서들을 하나씩 보면서 풀어나가는 과정은 단순한 읽기를 넘어 생생한 현장 속으로 빠져들게 만들었다.이야기는 대학생 구리하라가 손에 낡은 고지도 한 장을 쥔 채 의문의 죽음을 맞이한 할머니의 흔적을 쫓으며 시작된다. 지도 속에 그려진 일곱 마리의 요괴와 음산한 폐촌 그리고 돌아앉은 석탑과 여자의 뒷모습 같은 기이한 표식들은 첫 장부터 강한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여기에 숨을 거두기 직전 젊은 시절 사람을 죽였다고 고백하는 병상의 섬뜩한 편지가 더해지면서 해안가 가소코 마을과 모조산에 얽힌 어두운 비밀의 실체로 빨려 들어가게 된다.이 책이 지닌 가장 큰 장점은 독자가 혼자만의 상상으로 온전히 떠올리기 어려운 지형과 공간의 동선을 그림과 도판을 통해 시각적으로 친절하게 짚어준다는 점이다. 점과 선 그리고 면으로 이어지는 경로를 짚어가며 글과 그림을 번갈아 확인하다 보면 어느새 나 역시 주인공과 함께 단서를 분석하고 있는 탐정이 된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지명 속에 숨겨진 중의적인 암호와 핏빛 사건이 나올 때마다 머릿속으로 어렴풋이 짐작하던 퍼즐 조각들이 정확하게 맞물려 들어가는 쾌감이 상당했다. 시각 자료를 허투루 쓰지 않고 추리의 핵심 도구로 정교하게 엮어낸 연출 덕분에 지루할 틈 없이 읽었다.기괴한 괴담의 분위기 속에서도 단순히 잔혹한 공포에만 매몰되지 않고 역사와 미스터리 그리고 그 속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서사까지 균형 있게 풀어낸 점도 인상적이었다. 단 한 장의 지도에서 시작된 의문이 세대를 거슬러 올라가는 묵직한 진실로 확장되는 흐름은 마지막 장을 덮고 난 뒤에도 서늘하면서도 깊은 여운을 남겨주었다.이상한 지도는 머리로만 씨름하던 기존 추리 소설의 틀을 깨고 시각적 재미와 서스펜스를 동시에 안겨준 참으로 흥미로운 작품이었다. 지도라는 평면적인 소재로 이토록 입체적인 몰입감을 만들어낸 작가의 기발한 역량을 경험하고 나니 전작인 이상한 집이나 이상한 그림 같은 다른 시리즈들 역시 찾아 읽어보고 싶다는 기대감이 절로 생겨난다.#이상한지도 #우케쓰 #이상한집 #서평단 #일본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