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내 삶의 영웅으로 살지 못하는가
조에스더 지음 / (주)도서출판 이음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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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바쁘게 살아가면서도 문득 내가 내 삶의 주인공이 아니라 타인이 짜놓은 무대 위에서 조연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무기력함이 찾아올 때가 있다. 세상이 정해놓은 시간표에 맞춰 허덕이며 달리다 보면 진정 내가 원하는 삶의 방향이 무엇인지조차 희미해지곤 한다. 조에스더 저자의 나는 왜 내 삶의 영웅으로 살지 못하는가라는 책은 이처럼 자기 삶의 주도권을 잃어버린 채 방황하는 이들에게 위로와 함께 삶을 다시 해석할 수 있는 단단한 용기를 건네는 인문심리 에세이다.


​이 책의 가장 독창적인 매력은 신화학자 조셉 캠벨의 영웅의 여정이라는 거대한 틀을 평범한 우리의 일상 위로 가져왔다는 점이다. 저자는 떠나다, 들어가다, 돌아오다로 이어지는 영웅의 여정 단계를 통해 우리가 살아가며 겪는 주저함과 시련, 무너짐의 순간들이 결코 실패나 낙오가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익숙한 안전지대를 벗어나 시련을 맞닥뜨리고 마침내 나만의 성찰을 얻어 돌아오는 그 모든 과정 자체가 이미 내 삶이라는 서사 속에서 영웅으로 성장해 가는 여정임을 일깨워 준다.


​무엇보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좋았던 점은 각 장이 시작될 때마다 던져지는 깊이 있는 질문들이었다. 단순히 작가의 입담이나 지식을 수동적으로 읽고 넘어가는 독서에 그치지 않고, 그 질문을 스스로 답을 고민해 볼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만들어 주었기 때문이다. 해야 할 것 같지만 두려움 때문에 뒤로 미루고 있는 일은 무엇인지, 혹은 내 평온을 깨뜨리는 무례한 상황이나 사람을 마주했을 때 주로 어떻게 반응하고 있는지 묻는 질문 앞에서 나는 오래도록 생각에 잠기곤 했다. 질문 하나하나에 내 삶의 면면을 대입해 보며 그동안 내가 회피해 왔던 부분을 정면으로 마주하는 성찰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또한 저자는 나를 심판하는 내면의 냉혹한 목소리나 일상에서 마주치는 부당한 시련들을 나를 무너뜨리는 적이 아니라 나를 한 단계 성장시키는 동력으로 바라보게 해준다. 내 삶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사건들을 어떤 시선으로 해석하느냐에 따라 내 인생의 성격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음을 배웠다.


​나는 왜 내 삶의 영웅으로 살지 못하는가는 거창한 성공을 강요하거나 더 강해지라고 다그치지 않는 책이다. 대신 나 나름의 속도로 걸어가는 이 평범한 하루 역시 위대한 여정의 일부임을 보여준다. 남들의 기준에 끌려다니지 않고 내 삶의 주도권을 되찾아 진짜 나다운 삶을 일구어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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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theraphy @ium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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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똥별
깊은별 지음 / 담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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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아가며 문득 내가 올바른 방향으로 걸어가고 있는지 지금 흘리는 땀방울이 진짜 나를 위한 것인지 길을 잃고 방황하는 순간을 마주하곤 한다. 깊은별 작가의 장편소설 별똥별은 길 한가운데서 주저앉은 이들에게 손을 내밀며 내 안의 진정한 빛을 찾아가도록 안내해 주는 소설이다. 죽는 날까지 별처럼 삶을 깊이 밝히고 싶다는 작가의 고백처럼 책 속에 담긴 문장들은 캄캄한 밤하늘에 길잡이가 되어주는 북극성처럼 따스하게 감싸 안아준다.


​이 소설을 읽으며 깊은 사색에 잠기게 했던 대목은 주인공 원철의 이야기였다. 세상의 기준과 타인의 시선 속에서 끊임없이 자신을 증명하려 애쓰고 방황하는 원철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니 자연스럽게 나는 지금 어떤 인정욕구를 구하며 살아가고 있는가라는 근원적인 질문과 마주하게 되었다. 남들에게 잘 보이고 싶어 하는 마음 무언가 성과를 내어 인정을 받고 싶어 하는 조급함이 때로는 나 자신을 온전하게 바라보지 못하게 만든 그늘이었음을 깨달았다.


​실제로 나 역시 일상 속에서 직장 일을 묵묵히 해내고 퇴근 후나 주말에는 다양한 취미 활동을 즐기며 나름대로 알찬 하루를 만들어가기 위해 애쓰고 있다. 일을 성공적으로 마치거나 취미를 통해 소소한 결실을 볼 때 부쩍 보람과 뿌듯함을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문득 고요해지는 밤이 찾아오면 내가 지금 열심히 쏟아붓는 이 열정과 행동들이 정말로 내가 가슴속 깊은 곳에서 진정으로 원하는 것일까라는 아득한 의문이 스쳐 지나갈 때가 있었다. 혹시 내 내면의 진정한 만족이 아니라 타인에게 인정받고 싶어서 혹은 남들에게 뒤처지지 않기 위해 만들어낸 겉치레에 불과했던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게 된 것이다.


​작가의 말에서 북극성을 찾는 당신의 첫걸음에 보탬이 되면 좋겠다라며 우주 속 하나뿐인 지문인 당신이라며 위로를 건넨다. 타인의 평가나 외적인 인정욕구에 매여 스스로를 채찍질하기보다 내 안에 이미 존재하고 있는 반짝이는 가치를 발견하고 나만의 속도로 걸음을 내딛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삶의 완성임을 배운다.

​별똥별은 끝없는 인정욕구와 세상의 소음에서 벗어나 내 안의 진짜 북극성을 바라보게 해주는듯 하다. 매일 바쁘게 살아가면서도 문득 마음의 공허함을 느낄때 자주 생각날 것 같다.

#별똥별 #깊은별작가 #담다출판사 #책추천 #소설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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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공부력 - 한 번 익혀 평생 가는 공부 습관 화내지 않고 도와주기
손병목 지음 / 서유재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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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라면 누구나 한 번쯤 공부라는 단어 앞에서 아이와 대립하며 깊은 좌절감을 느껴보았을 것이다. 더 잘 가르치고 싶은 마음이 조급함으로 바뀌고, 그 조급함이 결국 아이를 향한 화와 비난으로 이어질 때마다 부모로서 밀려오는 죄책감은 굉장히 클 것이다. 대한민국 1호 학부모 교육 전문가인 손병목 저자의 초등공부력은 이러한 현실 속에서 아이와의 관계를 무너뜨리지 않으면서도 평생을 지탱할 진짜 공부 습관을 어떻게 잡아주어야 하는지 명쾌하고 해법을 제시해 준다.


​이 책이 지닌 가장 큰 특징은 부모의 마음을 다스리는 수양과 실제 아이를 지도하는 기술을 어느 한쪽으로 치우침 없이 완벽하게 조화시켰다는 점이다. 저자는 초등 시기에 형성해야 할 공부력의 핵심 기둥으로 문해력, 문제 해결력, 자기 조절력을 꼽는다. 당장 눈앞에 보이는 성적이나 진도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가 배움에 대한 흥미를 잃지 않는 것이라는 지적은 깊이 와닿았다. 특히 화는 나는 게 아니라 내는 것이라는 명제를 다루며 부모가 자신의 감정을 제어하지 못하면 어떤 훌륭한 학습법도 아이에게 전달될 수 없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인상 깊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었던 대목은 9장 화내지 않고 도와주기 100일 프로젝트 파트였다. 여려가지 교육서들이 아이의 마음을 공감해 주라는 식의 막연한 담론에 그쳐 책을 덮고 나면 실천이 어려웠던 반면 이 책은 부모가 일상에서 당장 적용할 수 있는 정교하고 실용적인 지침들을 제공한다. 잘했다 칭찬 바꿔 쓰기 100일, 수업 집중력을 키우는 아이 콘택트 100일, 선택 일기와 공부 관찰 일기, 그리고 장점 일기에 이르기까지 구체적인 100일간의 실천 도구들은 부모가 감정적인 폭발 대신 이성적이고 체계적으로 아이의 습관을 도울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100일이라는 구체적인 기간 동안 아이의 작은 변화를 관찰하고 칭찬의 언어를 바꿔가는 과정 자체가 부모와 자녀 모두에게 성장의 시간이 될 것 같다.


​초등공부력은 단순히 아이의 성적을 올리기 위한 기교를 가르치는 책이 아니라 부모 스스로가 자녀 교육의 주체로서 바로 서게 돕는 지침서다. 가르치려 들기보다 아이의 성향을 이해하고, 화를 내는 대신 구체적인 100일의 행동 가이드로 다가설 때 비로소 아이의 내면에 스스로 공부하는 힘이 싹튼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초등공부력 #공부습관 #초등공부 #손병목저자 #부모교육 @seoyujae_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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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 아이, 침묵을 깨다
서점순 지음, 배진시 외 옮김 / 긱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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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존재와 뿌리에 대해 끊임없이 묻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은 한 인간의 삶을 규정하는 본질적이고 숭고한 여정이다. 서점순 저자의 그때 그 아이, 침묵을 깨다라는 책은 70년대 말 11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프랑스로 입양되어 이방인으로서 평생을 살아가야 했던 한 인물의 가슴 아픈 고백이자, 오랜 침묵을 깨고 마침내 자신의 뿌리를 찾아가는 기록이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가슴 아프게 와닿았던 사실은 7080년대 시절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아이들이 낯선 타국으로 입양을 떠나야만 했다는 시대적 비극이었다. 그동안 단편적인 뉴스나 기사로만 접했던 해외 입양의 역사가 저자의 생생한 고백을 거치면서 결코 남의 일이 아닌 우리 사회가 함께 안고 가야 할 아픈 기억으로 다가왔다. 국가와 사회의 그늘 속에서 정든 고향과 언어를 빼앗긴 채 떠나야 했던 아이들의 고단한 삶이 슬프게 만들었다.


​특히 출생과 뿌리에 대한 근원적인 궁금증들이 한 사람의 일생과 정체성에 얼마나 커다란 흔적을 남기며 작용하는지 깊이 체감할 수 있었다. 저자는 프랑스에서 가정을 이루고 번듯한 일상을 살아가면서도 두 조각으로 나뉜 삶 속에서 내면에 묻어둔 뿌리에 대한 질문을 결코 놓지 못했다. 자신의 삶에 온전히 머물지 못한 채 떠돌아야 했던 결핍과 정체성의 혼란은 우리가 숨 쉬듯 당연하게 누리는 가족과 출생의 기억이 얼마나 소중한 가치인지를 깨닫게 해준다.


​이 책은 2023년부터 되살아난 기억의 파편들을 모아 마침내 스스로 침묵을 깨고 세상 밖으로 써 내려간 치유의 글이다. 외면된 진실과 용기 있는 귀환의 과정을 거치며 저자는 과거의 상처를 있는 그대로 마주하고 비로소 스스로와 화해해 나간다. 그때 그 아이, 침묵을 깨다는 잊혀간 역사 속 입양인들의 아픔을 다정하게 보듬는 동시에 내 삶의 진짜 뿌리를 찾아 헤매는 모든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깊은 공감을 전해주는 책이다.

#그때그아이침묵을깨다 #서점순작가 #긱출판사 #해외입양 #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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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로 만드는 지속가능한 우리 동네 이야기
정명근.민병덕.조성진 지음 / 메이킹북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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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라는 단어를 들으면 큰 기업의 경영 평가 지표나 먼 나라의 어려운 투자 용어를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정명근 민병덕 조성진 저자의 ESG로 만드는 지속 가능한 우리 동네 이야기라는 책은 멀게만 느껴졌던 ESG의 개념을 우리가 매일 숨 쉬고 살아가는 우리 동네로 가져와 생생하게 풀어낸 실천적 지침서다. 지방 소멸과 인구 감소라는 당면한 위기 속에서 지역 사회가 어떻게 지속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는지 길을 제시해 준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현직 지방자치단체장과 국회의원 그리고 현장의 학자가 함께 집필한 덕분에 정책적인 깊이와 실효성 있는 대안이 담겨 있다는 부분이었다. 탄소중립 도시를 향한 지역의 에너지 자립 정책부터 고립된 이웃을 보듬는 포용적 사회 안전망 구축, 그리고 투명한 행정 시스템을 통한 주민 신뢰 회복까지 행정과 정치의 최전선에서 고민해 온 정교한 정책 청사진들이 보였고 어떤식으로 작용되는지 알게 되었다. 막연한 이론에 그치지 않고 실제 지역 현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정책적 접근법을 배울 수 있어서 유익했다.


​동시에 이 책이 지닌 진짜 매력은 거창한 정책 제안에 머물지 않고 개인 입장에서 ESG라는 가치에 어떻게 자연스럽게 접근하고 실천해야 할지 알기 쉽게 짚어준다. 거창한 사회 혁신이 아니더라도 일상 속 소소한 에너지 절약부터 이웃과의 관계 형성, 지역 행정에 대한 자발적 관심 등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실천할 수 있는 작은 행동들이 곧 지속 가능한 동네를 만드는 출발점임을 일깨워 주었다. 거대한 시스템을 탓하기 전에 오늘 내 삶에서 실천할 수 있는 ESG 행동이 무엇인지 깊이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ESG로 만드는 지속 가능한 우리 동네 이야기는 막연하게 느껴졌던 ESG를 내 삶과 밀접한 일상의 과제로 다시 바라보게 해준 책이다. 내가 살아가는 동네의 내일을 고민하는 정책 담당자나 지역 주민은 물론,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오늘 작은 행동을 하게 도와준다.

#ESG로만드는지속가능한우리동네이야기 #정명근 #민병덕 #조성진 #메이킹북스 #ES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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