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글이를 가족으로 맞이해 함께 살아온 지 어느덧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매일 함께 눈을 맞추고 산책하는 시간들이 쌓여갈수록 녀석을 향한 사랑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깊어졌다. 하지만 사랑이 깊어지는 딱 그만큼 가슴 한구석에는 슬픔이 따라붙곤 했다. 사람보다 훨씬 빠르게 흘러가는 강아지의 시계를 바라볼 때마다 이 친구의 수명이 나와는 달라서 언젠가 나보다 먼저 세상을 떠날 확률이 높다는 사실이 가슴을 무겁게 만들기 때문이다. 물기남은흙 작가의 '있잖아 이별이라는 건'은 바다를 나란히 바라보는 소년과 듬직한 반려견의 뒷모습 하나만으로도 가슴속 깊은 곳을 울컥하게 만든 그림책이었다.얼마 전 극장에서 영화 오디세이를 보았을 때도 수많은 영웅들의 거친 모험담 속에서 내 눈에는 오직 늙은 개 아르고스의 모습밖에 들어오지 않았다. 2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냄새와 기억만으로 주인을 기다리다 마침내 오디세우스의 귀환을 확인하고 숨을 거두던 아르고스의 마지막 장면을 마주했을 때는 주체할 수 없이 눈물이 터져 나와 한참을 울었다. 화면 속 아르고스를 바라보면서도 내 머릿속에는 오직 빵글이의 얼굴만이 가득 찼고 훗날 빵글이를 떠나보내야 하는 그 서글픈 순간이 찾아오면 과연 내가 어떤 감정의 상태로 무너져 내릴지 걱정스러운 마음이 앞섰다.작가의 말처럼 이별이란 나이의 많고 적음과 상관없이 어른과 아이 누구에게나 불시에 찾아와 깊은 통증을 남기는 법이다. 이 책은 펫로스 증후군을 겪으며 깊은 상실감에 빠져 있는 보호자들은 물론이고 나처럼 다가올 헤어짐을 미리 염려하며 가슴 졸이는 이들에게 위로의 손길을 내민다. 바다와 마주 앉아 나지막이 묻던 질문들을 지나 책장을 넘기며 만난 잔디밭 위에서 배를 드러내고 행복하게 장난치는 강아지의 모습은 가슴을 뭉클하게 해주었다. 헤어짐이란 그저 허망하게 사라져 버리는 단절이 아니라 함께 나누었던 체온과 찬란했던 시간들이 마음속 기억으로 남아 영원히 살아 숨 쉬는 일이라는 사실을 따스한 그림으로 알려주기 때문이다.있잖아 이별이라는 건은 슬픔을 억지로 지우려 애쓰지 않고 남겨진 기억의 자리를 어루만져 주도록 알려준다. 사랑하는 존재와의 영원한 동행은 불가능하기에 지금 내 곁에서 숨 쉬고 있는 작은 생명의 온기가 얼마나 소중한 기적인지를 다시금 느끼게 되었다. 아직 찾아오지 않은 마지막을 앞당겨 슬퍼하며 불안해하기보다 오늘 하루 빵글이 그리고 아내와 함께하는 소소한 일상들을 더욱 아끼고 사랑하며 후회 없는 행복한 추억들을 만들어가고 싶다.@seyongbook #있잖아이별이라는건 #물기남은흙 #도서출판세용 #따뜻한그림책 #수채화일러스트 #마음돌봄 #그림책추천 #서평 #북스타그램
오늘날 충주시라고 하면 유튜브의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부터 원조 충주맨 조남식 저자에 이르기까지 공공기관 홍보의 선봉장으로 누구나 인정하게 된다. 딱딱하고 근엄하기 짝이 없던 관공서의 틀을 깨부수고 B급 감성과 기발한 발상으로 전국구 히트작을 만들어낸 충주시의 홍보 신화는 늘 감탄 했다. 조남식 저자의 충주시 B급 홍보 개척사는 개인 소셜미디어조차 하지 않던 조용한 소도시의 말단 공무원이 어떻게 편견을 깨고 전설적인 홍보의 길을 열었는지 그 생생한 분투기를 담아낸 유쾌한 책이었다.책의 여러 내용 중에서도 제3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대목은 가장 깊은 기억을 남겼다. 보수적인 공직 사회의 눈치를 보며 남들처럼 평범하고 안전한 카드뉴스만 찍어냈다면 오늘날의 충주시는 결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과장님의 얼굴을 포스터에 올리고 파격적인 문구를 던지며 내부의 반대와 우려를 설득해 낸 저자의 결단력은 참된 도전 정신의 가치를 증명해 준다.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먼저 걷고 과감하게 새로운 시도를 던질 때 비로소 판이 바뀌고 성공이 찾아온다는 사실을 배웠다.이 책을 읽어 내려가는 내내 평소 내가 깊은 애정을 품고 활동하고 있는 스윙댄스 판의 현실이 자연스럽게 겹쳐 떠올랐다. 한때 젊은 층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며 활기가 넘쳤던 스윙댄스였지만 요즘은 유입이 줄어들고 점차 판이 식어가고 있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새로운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지 못하고 기존의 익숙한 방식에만 머물러 있다면 어떤 문화든 결국 쇠퇴의 길을 피할 수 없다. 충주시가 엄숙한 행정을 유쾌한 B급 콘텐츠로 바꾸어 대중의 마음을 단숨에 훔쳤듯 지금 스윙댄스 판에 절실한 것 역시 틀을 깨는 친근하고 매력적인 홍보의 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충주시 B급 홍보 개척사는 예산이나 조직의 크기를 탓하기 전에 담당자의 시선과 진심 담긴 기획이 얼마나 세상을 바꿀 수 있는지를 보여준 책이다. 관행이라는 편안한 울타리를 박차고 나와 사람들의 마음에 닿는 유쾌한 콘텐츠를 시도할 때 차갑게 식어 있던 공간에도 다시 온기가 도는 법이다. 저자가 보여준 거침없는 돌파력을 마음에 품고 내가 사랑하는 스윙댄스 역시 다채롭고 참신한 홍보를 통해 다시금 사람들의 발길이 북적이는 흥행의 순간을 맞이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단맘의 서평모집>을 통해 도서 협찬@gbb_mom 단단한 맘 @promunhak 이야기장수#충주시B급홍보개척사 #조남식 #원조충주맨 #이야기장수 #르온서평단
어린 시절부터 닥치는 대로 아르바이트를 하며 스스로 삶을 개척해 온 함서희 저자의 2의 법칙은 첫 장부터 결단력과 남다른 실행력이 돋보이는 책이었다. 고등학생 때부터 악착같이 일하며 돈을 모으고 마침내 수조 원대의 매출을 일구어낸 저자의 눈부신 이력 뒤편에는 넉넉하지 못했던 가정환경의 결핍이 자리 잡고 있었다. 결핍이란 사람을 주저앉히는 핑계가 될 수도 있지만 도리어 세상을 향해 거침없이 나아가게 만드는 가장 강력한 엔진이 될 수도 있음을 저자의 성공이 증명해 준다.나 역시 어린 시절 집안 형편이 좋지 못했고 늘 가난의 무게를 안고 살았기에 생존을 위해 하루하루 필사적으로 노력하며 버텨왔다. 부족한 환경 속에서 스스로를 지켜내기 위해 분투했던 시간들이 있었기에 책 속에서 묵묵히 일하며 자신의 길을 뚫고 나간 저자의 절박함에 공감할 수 있었다. 다만 저자가 그 결핍을 거대한 사업적 성공과 판을 두 배로 키우는 거침없는 야망으로 발전시켰다면 나의 지향점은 조금 다른 방향을 향해 있었다. 남들보다 더 높이 올라가 큰돈을 벌기보다는 소박한 일상 속에서 마음에 평온을 얻고 가진 것에 만족하며 살아가는 안빈낙도의 삶이야말로 내가 진정으로 바라는 길이었다. 같은 결핍의 뿌리에서 출발했더라도 각자가 정의하는 행복과 인생의 궤적은 저마다 다를 수 있음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복잡하고 많은 규칙에 얽매이지 말고 내 삶을 지탱할 딱 두 가지 철칙만 남기라는 저자의 일침은 머릿속을 정리해 주었다. 특히 책의 말미에 자리한 내 삶의 두 가지 철칙 쓰기 코너는 단순히 읽고 지나치는 데서 머물지 않고 스스로를 정직하게 돌아보게 만든 대목이었다. 워크북의 질문을 따라 나 역시 흔들릴 때마다 나를 단단하게 붙잡아줄 기준과 삶에서 과감하게 덜어내야 할 것들을 차분하게 적어보았다. 타인의 눈치를 보며 소모적인 관계에 에너지를 낭비하던 나쁜 습관을 걷어내고 내가 온전히 지켜낼 수 있는 삶의 울타리를 세우는 작업은 마음에 깊은 평온을 안겨주었다.2의 법칙은 수많은 결심과 복잡한 목표에 치여 방향을 잃어버린 현대인들에게 나만의 본질을 명확히 짚어준다. 거대한 성공을 좇든 나처럼 소박한 일상의 평온을 추구하든 간에 결국 인생을 지켜내는 힘은 끝까지 지켜낼 나만의 확실한 두 가지 기준에 달려 있음을 공감했다. @bagseonju534 @yoon._.books_ @vip77_707 #2의 법칙 #자기계발서 #함서희 #신간추천 #문장의힘
주식 시장에서 매매를 이어가다 보면 언제 사고 언제 팔아야 할지 그 기준을 세우는 일이 늘 가장 큰 어려움으로 다가온다. 키움증권 한지영 애널리스트의 주도주 함부로 팔지 마라는 단순히 차트나 지수의 높낮이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시장의 중심에서 거대한 시세를 이끄는 주도주의 본질을 알려준 책이었다. 지수가 전례 없는 영역에 도달해 불안감이 커질 때일수록 지수의 레벨보다 주도주의 지위가 여전한가를 확인해야 한다는 저자의 조언이 신뢰를 주었다.책 속에서 가장 유익했고 깊은 생각을 남겨준 대목은 바로 주도주의 DNA를 다룬 부분이었다. 저자는 단기적인 기대감이나 그럴듯한 소문만으로 급등하는 테마주와 달리 진짜 주도주는 확실한 실적 모멘텀과 기관과 외인의 질 좋은 수급 그리고 밸류에이션의 정당성이 뒷받침된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짚어준다. 책을 읽으며 과거 내가 매매했던 종목들을 돌아보니 예전에 큰 수익을 안겨주었던 컴투스나 게임빌 같은 게임주들은 전형적인 테마주에 가까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시 모바일 게임 시장의 성장이라는 기대감에 올라타 폭발적인 수익을 냈지만 구조적인 이익의 지속성보다는 시장의 유행과 심리가 크게 작용했던 영역이었기에 시세가 꺾일 때 욕심을 부리지 않고 빠져나오는 민첩함이 필요했다. 반면 최근에 들고 갔던 반도체 ETF는 일시적인 유행에 그치는 테마가 아니라 인공지능이라는 거대한 산업 혁명 속에서 실질적인 숫자로 이익 성장이 증명되고 있는 시대의 진짜 주도주였다.단순히 많이 올랐다는 이유만으로 섣부르게 팔아치우거나 반대로 이익의 방향성이 꺾이고 수급이 나빠졌는데도 미련을 버리지 못해 비자발적 장기 투자자로 남는 것이 개인들의 가장 치명적인 실수라는 조언은 뼈아프게 다가왔다. 테마주는 기대감이 소멸하기 전에 차익을 실현해야 하지만 진짜 주도주는 살 때의 이유가 훼손되지 않는 한 흔들림 없이 그 성장의 과실을 끝까지 누리며 버텨내야 한다는 원칙을 배웠다.주도주 함부로 팔지 마라는 시장의 공포에 휘둘리지 않고 지금 돈이 어디로 쏠리고 있는지 스스로 분별하게 만드는 확실한 조언을 해준다. 과거의 게임 테마주 매매 경험과 최근의 반도체 ETF 투자를 떠올리며 앞으로 마주할 장세에서도 진짜 주도주의 흐름을 끝까지 놓치지 않고 끌고 갈 수 있는 안목을 얻었다.#주도주함부로팔지마라 #한지영 #주식공부 #도서요약 #서평 #북스타그램 @dasanbooks
인공지능이 일상 깊숙이 들어와 세상을 바꾸고 있는 지금 자라나는 아이들이 이 기술을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할지 고민이 들 때가 있다. 매슈 애그뉴 저자의 'AI가 내 생각을 읽는다고'는 어렵고 복잡한 인공지능의 원리와 그 이면에 윤리적인 질문들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풀어낸 책이었다. 딱딱한 이론 대신 친절한 글과 직관적인 그림이 어우러져 있어 책장을 넘기는 내내 지루할 틈 없이 빠져들게 만들었다.자칫 난해하게 느껴질 수 있는 철학과 윤리의 개념을 아이들의 일상 소재로 쉽고 재미있게 설명한다. 칸트주의와 공리주의라는 무거운 윤리적 기준을 초콜릿을 훔칠 것인가 말 것인가 하는 친숙한 상황에 빗대어 풀어내는 대목은 무척 흥미로웠다. 다수의 행복을 기준으로 삼는 공리주의의 속성을 아이들이 단숨에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 주어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길러준다. 여기에 하나 키노시타 톰슨 작가님의 재치 넘치는 그림들이 적재적소에 더해져 알고리즘의 원리나 기계 학습의 개념까지 머릿속에 그림을 그리듯 자연스럽게 이해하도록 돕는다.특히 최근 사회적으로 끊임없이 논의되고 있는 인공지능의 발전 속도 조절과 윤리적인 측면을 비중 있게 다룬 점이 대단히 유익했다. 기술이 그저 편리한 도구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잘못된 학습 데이터로 인한 편향과 차별 그리고 딥페이크나 확증편향 같은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음을 솔직하게 짚어준다. 무서울 정도로 빠르게 질주하는 인공지능의 발전 속도 앞에서 로봇을 통제하는 윤리적 기준이 왜 필요한지 그리고 인간의 자리를 어떻게 지켜내야 하는지 묻는다. 기술의 화려함에만 매몰되지 않고 속도를 점검하며 올바른 브레이크를 고민하게 만드는 시선은 어른들에게도 깊은 생각을 안겨준다.#AI가내생각을읽는다고 #매슈애그뉴 #하나키노시타톰슨 #김선영 #라임출판사 #어린이인공지능 #서평 #북스타그램 @lime_pu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