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이 일상 깊숙이 들어와 세상을 바꾸고 있는 지금 자라나는 아이들이 이 기술을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할지 고민이 들 때가 있다. 매슈 애그뉴 저자의 'AI가 내 생각을 읽는다고'는 어렵고 복잡한 인공지능의 원리와 그 이면에 윤리적인 질문들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풀어낸 책이었다. 딱딱한 이론 대신 친절한 글과 직관적인 그림이 어우러져 있어 책장을 넘기는 내내 지루할 틈 없이 빠져들게 만들었다.자칫 난해하게 느껴질 수 있는 철학과 윤리의 개념을 아이들의 일상 소재로 쉽고 재미있게 설명한다. 칸트주의와 공리주의라는 무거운 윤리적 기준을 초콜릿을 훔칠 것인가 말 것인가 하는 친숙한 상황에 빗대어 풀어내는 대목은 무척 흥미로웠다. 다수의 행복을 기준으로 삼는 공리주의의 속성을 아이들이 단숨에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 주어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길러준다. 여기에 하나 키노시타 톰슨 작가님의 재치 넘치는 그림들이 적재적소에 더해져 알고리즘의 원리나 기계 학습의 개념까지 머릿속에 그림을 그리듯 자연스럽게 이해하도록 돕는다.특히 최근 사회적으로 끊임없이 논의되고 있는 인공지능의 발전 속도 조절과 윤리적인 측면을 비중 있게 다룬 점이 대단히 유익했다. 기술이 그저 편리한 도구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잘못된 학습 데이터로 인한 편향과 차별 그리고 딥페이크나 확증편향 같은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음을 솔직하게 짚어준다. 무서울 정도로 빠르게 질주하는 인공지능의 발전 속도 앞에서 로봇을 통제하는 윤리적 기준이 왜 필요한지 그리고 인간의 자리를 어떻게 지켜내야 하는지 묻는다. 기술의 화려함에만 매몰되지 않고 속도를 점검하며 올바른 브레이크를 고민하게 만드는 시선은 어른들에게도 깊은 생각을 안겨준다.#AI가내생각을읽는다고 #매슈애그뉴 #하나키노시타톰슨 #김선영 #라임출판사 #어린이인공지능 #서평 #북스타그램 @lime_pu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