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공부력 - 한 번 익혀 평생 가는 공부 습관 화내지 않고 도와주기
손병목 지음 / 서유재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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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라면 누구나 한 번쯤 공부라는 단어 앞에서 아이와 대립하며 깊은 좌절감을 느껴보았을 것이다. 더 잘 가르치고 싶은 마음이 조급함으로 바뀌고, 그 조급함이 결국 아이를 향한 화와 비난으로 이어질 때마다 부모로서 밀려오는 죄책감은 굉장히 클 것이다. 대한민국 1호 학부모 교육 전문가인 손병목 저자의 초등공부력은 이러한 현실 속에서 아이와의 관계를 무너뜨리지 않으면서도 평생을 지탱할 진짜 공부 습관을 어떻게 잡아주어야 하는지 명쾌하고 해법을 제시해 준다.


​이 책이 지닌 가장 큰 특징은 부모의 마음을 다스리는 수양과 실제 아이를 지도하는 기술을 어느 한쪽으로 치우침 없이 완벽하게 조화시켰다는 점이다. 저자는 초등 시기에 형성해야 할 공부력의 핵심 기둥으로 문해력, 문제 해결력, 자기 조절력을 꼽는다. 당장 눈앞에 보이는 성적이나 진도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가 배움에 대한 흥미를 잃지 않는 것이라는 지적은 깊이 와닿았다. 특히 화는 나는 게 아니라 내는 것이라는 명제를 다루며 부모가 자신의 감정을 제어하지 못하면 어떤 훌륭한 학습법도 아이에게 전달될 수 없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인상 깊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었던 대목은 9장 화내지 않고 도와주기 100일 프로젝트 파트였다. 여려가지 교육서들이 아이의 마음을 공감해 주라는 식의 막연한 담론에 그쳐 책을 덮고 나면 실천이 어려웠던 반면 이 책은 부모가 일상에서 당장 적용할 수 있는 정교하고 실용적인 지침들을 제공한다. 잘했다 칭찬 바꿔 쓰기 100일, 수업 집중력을 키우는 아이 콘택트 100일, 선택 일기와 공부 관찰 일기, 그리고 장점 일기에 이르기까지 구체적인 100일간의 실천 도구들은 부모가 감정적인 폭발 대신 이성적이고 체계적으로 아이의 습관을 도울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100일이라는 구체적인 기간 동안 아이의 작은 변화를 관찰하고 칭찬의 언어를 바꿔가는 과정 자체가 부모와 자녀 모두에게 성장의 시간이 될 것 같다.


​초등공부력은 단순히 아이의 성적을 올리기 위한 기교를 가르치는 책이 아니라 부모 스스로가 자녀 교육의 주체로서 바로 서게 돕는 지침서다. 가르치려 들기보다 아이의 성향을 이해하고, 화를 내는 대신 구체적인 100일의 행동 가이드로 다가설 때 비로소 아이의 내면에 스스로 공부하는 힘이 싹튼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초등공부력 #공부습관 #초등공부 #손병목저자 #부모교육 @seoyujae_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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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 아이, 침묵을 깨다
서점순 지음, 배진시 외 옮김 / 긱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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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존재와 뿌리에 대해 끊임없이 묻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은 한 인간의 삶을 규정하는 본질적이고 숭고한 여정이다. 서점순 저자의 그때 그 아이, 침묵을 깨다라는 책은 70년대 말 11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프랑스로 입양되어 이방인으로서 평생을 살아가야 했던 한 인물의 가슴 아픈 고백이자, 오랜 침묵을 깨고 마침내 자신의 뿌리를 찾아가는 기록이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가슴 아프게 와닿았던 사실은 7080년대 시절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아이들이 낯선 타국으로 입양을 떠나야만 했다는 시대적 비극이었다. 그동안 단편적인 뉴스나 기사로만 접했던 해외 입양의 역사가 저자의 생생한 고백을 거치면서 결코 남의 일이 아닌 우리 사회가 함께 안고 가야 할 아픈 기억으로 다가왔다. 국가와 사회의 그늘 속에서 정든 고향과 언어를 빼앗긴 채 떠나야 했던 아이들의 고단한 삶이 슬프게 만들었다.


​특히 출생과 뿌리에 대한 근원적인 궁금증들이 한 사람의 일생과 정체성에 얼마나 커다란 흔적을 남기며 작용하는지 깊이 체감할 수 있었다. 저자는 프랑스에서 가정을 이루고 번듯한 일상을 살아가면서도 두 조각으로 나뉜 삶 속에서 내면에 묻어둔 뿌리에 대한 질문을 결코 놓지 못했다. 자신의 삶에 온전히 머물지 못한 채 떠돌아야 했던 결핍과 정체성의 혼란은 우리가 숨 쉬듯 당연하게 누리는 가족과 출생의 기억이 얼마나 소중한 가치인지를 깨닫게 해준다.


​이 책은 2023년부터 되살아난 기억의 파편들을 모아 마침내 스스로 침묵을 깨고 세상 밖으로 써 내려간 치유의 글이다. 외면된 진실과 용기 있는 귀환의 과정을 거치며 저자는 과거의 상처를 있는 그대로 마주하고 비로소 스스로와 화해해 나간다. 그때 그 아이, 침묵을 깨다는 잊혀간 역사 속 입양인들의 아픔을 다정하게 보듬는 동시에 내 삶의 진짜 뿌리를 찾아 헤매는 모든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깊은 공감을 전해주는 책이다.

#그때그아이침묵을깨다 #서점순작가 #긱출판사 #해외입양 #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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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로 만드는 지속가능한 우리 동네 이야기
정명근.민병덕.조성진 지음 / 메이킹북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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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라는 단어를 들으면 큰 기업의 경영 평가 지표나 먼 나라의 어려운 투자 용어를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정명근 민병덕 조성진 저자의 ESG로 만드는 지속 가능한 우리 동네 이야기라는 책은 멀게만 느껴졌던 ESG의 개념을 우리가 매일 숨 쉬고 살아가는 우리 동네로 가져와 생생하게 풀어낸 실천적 지침서다. 지방 소멸과 인구 감소라는 당면한 위기 속에서 지역 사회가 어떻게 지속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는지 길을 제시해 준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현직 지방자치단체장과 국회의원 그리고 현장의 학자가 함께 집필한 덕분에 정책적인 깊이와 실효성 있는 대안이 담겨 있다는 부분이었다. 탄소중립 도시를 향한 지역의 에너지 자립 정책부터 고립된 이웃을 보듬는 포용적 사회 안전망 구축, 그리고 투명한 행정 시스템을 통한 주민 신뢰 회복까지 행정과 정치의 최전선에서 고민해 온 정교한 정책 청사진들이 보였고 어떤식으로 작용되는지 알게 되었다. 막연한 이론에 그치지 않고 실제 지역 현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정책적 접근법을 배울 수 있어서 유익했다.


​동시에 이 책이 지닌 진짜 매력은 거창한 정책 제안에 머물지 않고 개인 입장에서 ESG라는 가치에 어떻게 자연스럽게 접근하고 실천해야 할지 알기 쉽게 짚어준다. 거창한 사회 혁신이 아니더라도 일상 속 소소한 에너지 절약부터 이웃과의 관계 형성, 지역 행정에 대한 자발적 관심 등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실천할 수 있는 작은 행동들이 곧 지속 가능한 동네를 만드는 출발점임을 일깨워 주었다. 거대한 시스템을 탓하기 전에 오늘 내 삶에서 실천할 수 있는 ESG 행동이 무엇인지 깊이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ESG로 만드는 지속 가능한 우리 동네 이야기는 막연하게 느껴졌던 ESG를 내 삶과 밀접한 일상의 과제로 다시 바라보게 해준 책이다. 내가 살아가는 동네의 내일을 고민하는 정책 담당자나 지역 주민은 물론,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오늘 작은 행동을 하게 도와준다.

#ESG로만드는지속가능한우리동네이야기 #정명근 #민병덕 #조성진 #메이킹북스 #ES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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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방식이다 - 개정판
양태승 지음 / 하움출판사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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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눈을 뜨고 바쁘게 살아가다 보면 문득 내가 지금 올바른 방향으로 걸어가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묻게 되는 순간이 찾아온다. 나이가 들수록 삶은 단순히 열심히 사는 것을 넘어 어떤 태도와 선택으로 나만의 방식을 만들어 가느냐의 문제라는 생각이 깊어진다. 정암 양태승 작가의 삶은 방식이다라는 책은 인생이라는 긴 여정 속에서 길을 잃지 않고 나답게 살아갈 수 있는 지혜를 주는 준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대목은 우리가 살아가며 한 번쯤 꼭 고민하고 도전해봐야 할 삶의 영역들을 생애 주기별로 깊이 있게 짚어준 점이었다. 관계와 시간 그리고 도전과 투자에 이르기까지 인생의 각 단계마다 마주하는 과제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정교하게 작가의 시선으로 알려준다. 무엇보다 이 책은 작가 자신의 삶이 그 자체로 살아있는 증거였기 때문이다. 건축가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한양사이버대학교를 졸업하고 공인중개사와 생애설계사 평생교육사 자격증까지 취득하며 끊임없이 배움을 이어간 저자의 치열하고 정직한 삶의 발자취가 글에 묻어나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안주하지 않고 스스로 삶의 영역을 넓혀간 작가의 이야기는 나에게도 큰 자극과 용기를 선물해 주었다.


​특히 나에게 가장 기억남는 부분은 삶의 성찰과 완성에 수록된 성공적 노화 파트였다. 어떻게 늙어가야 하며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라는 질문 앞에 서서 나는 내 지나온 날들을 돌아보고 다가올 나의 노후를 어떻게 보내야 할지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었다. 그동안 막연하게 노후 대비라고 하면 물질적인 풍요나 경제적인 준비만을 떠올리곤 했다. 하지만 저자는 겉모습의 화려함이 아닌 내면의 품격과 마음의 부자로 살아가는 진정한 노화의 의미를 일깨워 주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삶의 기품을 잃지 않고 시간을 단단하게 채워나가는 법을 고민하며 내 삶의 마지막 장을 어떻게 완성할지 깊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삶은 방식이다는 나에게 단순히 먼저 살아본 이의 단순한 조언을 넘어 앞으로의 인생을 어떤 태도와 선택으로 채워갈지 가르쳐 준 가이드북이다. 남들이 정해둔 기준에 끌려가지 않고 내 삶의 주도권을 쥐며 아름다운 노년과 성공적인 삶의 완성을 하고 싶다.

#삶은방식이다 #정암양태승 #하움출판사 #인생설계 #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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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레논을 생각할 때 나는 바나나를 깐다
이용준 지음 / 크루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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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은 때로 말보다 강력하게 지나간 시간과 장소를 완벽하게 복원해 낸다. 이용준 작가의 존레논을 생각할 때 나는 바나나를 깐다는 일상의 사소한 순간들과 그 귓가를 채우던 음악의 기억을 엮어낸 참으로 유쾌한 음악 에세이다. 저자는 우동 국물을 마실 때나 길목을 걸을 때 혹은 바나나를 깔 때 흘러나오던 록과 재즈 그리고 팝 음악들을 각 파트의 트랙으로 구성하여 자신만의 사적인 사운드트랙을 들려준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즐거웠던 경험은 각 파트와 트랙마다 수록된 좋은 음악들을 직접 하나씩 찾아 들으며 글을 읽어 나간 점이었다. 딥 퍼플과 너바나 그리고 건즈 앤 로지스와 오아시스 존 레논 같은 거장들의 음악을 들으며 페이지를 넘기다 보니 문장이 가진 온도와 음악의 리듬이 기분 좋게 합체되었다. 눈으로는 저자의 유쾌한 입담과 감성을 읽고 귀로는 아날로그 감성의 멜로디를 들으니 노래 속에 훨씬 더 깊이 빠져드는 몰입감을 느낄 수 있어서 재미있는 독서가 되었다.


​책 속 문장들을 따라 음악을 들다 보니 자연스럽게 청춘의 한 추억이 선명하게 떠올랐다. 마음 맞는 친구들과 어울려 신촌의 오래된 록 바인 우드스탁(Woodstock)에 모여 앉아 시끄러운 기타 리프와 묵직한 베이스 소리에 몸을 맡기던 밤들이었다. 어두운 조명 아래 LP판 사이로 흐르는 신청곡을 들으며 시원한 맥주 잔을 기울이던 신촌 우드스탁에서의 아련한 추억들이 귓가를 스치는 노래들과 함께 생생하게 되살아났다.


​이 책이 지닌 진짜 매력은 저자 개인의 특별한 사연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읽는 이로 하여금 각자의 가슴속에 묻어둔 음악의 추억을 꺼내보게 만든다는 점이다. 작가가 특정 곡에 자신만의 에피소드를 품고 있듯 우리 모두에게는 특정한 노래를 들었을 때 자동으로 떠오르는 사람과 장소 그리고 그 시절의 공기가 존재한다. 음악은 잊고 지냈던 과거의 눈부신 순간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존레논을생각할때나는바나나를깐다 #이용준작가 #크루 #존레논 #음악에세이추천 @ksi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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