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선 저자의 하여튼 왕창 개소리는 아닙니다만 이라는 책은 인간의 세상을 바라보는 주체를 사람이 아닌 강아지로 설정하여 독특한 재미를 선사하는 신선하고 유쾌한 책이다. 지혜롭고 엉뚱한 강아지들이 화자로 등장하여 자신들만의 시선으로 인간 사회와 일상을 들려주는 구성 덕분에 재밌게 몰입할 수 있었다. 수필과 소설이 기분 좋게 섞인 문장들 속에서 개들의 눈에 비친 인간 세상의 모순과 유쾌한 사색을 들여다보는 과정은 색다른 독서의 경험이었다.현재 나 역시 사랑스러운 반려견 빵글이를 곁에 두고 함께 살아가고 있는 입장이기에 이 책의 이야기는 더욱 특별하고 깊게 와닿았다. 매일 빵글이와 눈을 맞추고 일상을 공유하면서 과연 저 작은 머릿속에서는 우리가 살아가는 이 복잡한 사회 현상이나 인간들의 행동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자주 궁금해하곤 했다. 책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강아지들이 개식용 종식에 관한 법률이나 인간들의 이기적인 소비 문화 그리고 관계의 역학을 나름의 논리로 해석해 내는 모습을 읽으며 머릿속으로 수없이 빵글이의 시선을 겹쳐보게 되었다.강아지들의 사색을 따라가다 보니 평소 내가 빵글이의 마음을 짐작해 보았던 부분들과 완벽하게 일치하는 대목도 있어서 반가웠다. 반면에 미처 생각지도 못했던 강아지들만의 엉뚱하고 정교한 시각을 접할 때면 내가 지닌 인간 중심적인 사고의 한계를 깨닫고 놀라움을 느끼기도 했다. 빵글이라면 이 상황에서 어떤 생각을 했을지 혼자 상상해 보고 비교해 보는 과정 자체가 커다란 즐거움이자 마음의 휴식이 되어주었다.이 책은 단순히 강아지들의 입을 빌려 귀여운 이야기를 늘어놓는 데 그치지 않는다. 인간과 함께 살아가는 동반자로서 반려견들이 마주하는 사회적 현실과 그들의 시선에 포착된 인간 사회의 단면들을 짚어낸다. 차가운 세상 속에서도 주인을 향해 온전한 애정을 보내는 강아지들의 마음을 읽어 내려가는 동안 내 곁을 지켜주는 빵글이의 존재가 더욱 소중하게 다가왔고 타인을 향한 다정한 태도가 왜 필요한지 생각해 보게 되었다.하여튼 왕창 개소리는 아닙니다만 은 나에게 익숙했던 일상을 완전히 새로운 각도에서 바라보게 해줬다. 빵글이의 마음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안목을 선물해 주었으며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삶의 의미를 일깨워주었다. #하여튼왕창개소리는아닙니다만 #이명선저자 #강아지 #사유와공감 #책추천 @saungonggam_pub
사랑은 단순히 감정의 영역이라 생각하기 쉬우나 조동춘 저자의 사랑도 스펙이다라는 책은 관계를 지속하고 가꾸는 일 역시 엄연한 실력이자 역량임을 주장한다. 50년 동안 행복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 연구하고 행동해 온 저자의 깊은 안목에 공감하게 되었다.이 책이 깊이 있게 다가왔던 이유 중 하나는 소설과 영화 같은 문화적 소재들을 깊이 있게 다루며 저자만의 정교한 시선을 일러주는 사랑의 레퍼런스 요소들이었기 때문이다. 책 속에 언급되는 영화 가버나움의 사례처럼 내면의 결핍과 상처를 지닌 채 타인에게 무작정 의존하려 할 때 관계가 어떻게 무너지는지 알기 쉽게 풀어내는 방식이 무척이나 흥미로웠다. 단순히 일방적인 주장에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예술 작품들을 거울 삼아 우리 자신의 모습을 비추어보게 만드는 구성이 유익했다.수많은 가르침 가운데 나에게 가장 와닿았던 대목은 부모를 사랑하면서도 경계를 지키는 법 파트였다. 오늘날 우리 한국 사회를 들여다보면 부모가 자식을 온전한 독립체로 인정하지 못하고 어른이 된 후에도 끝없이 품 안에 품고 가려다가 결국 자식의 삶을 망치거나 심각한 갈등을 초래하는 비극을 자주 목격하게 된다. 자식이 스스로 판단하고 자신의 인생을 주도적으로 경영할 기회를 빼앗는 것은 효도나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과도한 집착이자 무거운 짐일 뿐이다.저자는 부모를 진정으로 존경하고 사랑하는 길은 불필요한 의존과 간섭의 고리를 단호하게 끊어내고 심리적, 물적 경계를 세우는 데서 시작한다고 충고한다. 부모 자식 관계라 할지라도 각자 독립된 인격체로서 존중하고 스스로의 인생을 책임지게 만드는 건전한 거리가 유지될 때 비로소 진정한 가족의 평화와 사랑이 완성된다. 나 역시 그동안 부모와의 관계에서 마주했던 경계선의 문제를 어떻게 지혜롭게 다스려야 할지 정확한 기준을 세울 수 있었다.사랑도 스펙이다는 단순한 연애 기술이나 매력 발산법을 넘어 타인과 깊은 연대를 맺고 온전한 어른으로 살아가는 데 필요한 인생의 핵심 역량을 가르쳐준 지침서다. 지나친 집착이나 조급함으로 관계의 길을 잃고 방황하는 모든 이들과 부모와의 관계에서 건강한 홀로서기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사랑도스펙이다 #조동춘 #비전코리아 #책추천 #서평단 @visionbnp
인공지능 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을 거듭하면서 일터의 지형도가 급격하게 바뀌고 있다. 주변의 수많은 직장인들이 자신의 업무가 기계로 대체되지는 않을지 깊은 불안감을 호소하곤 한다. 이러한 시대적 변화 속에서 마주하게 된 김찬기 저자의 AI시대에도 승승장구하는 아날로그형 직장인이라는 책은 혼란스러운 마음을 안심하게 해주고 진정한 직장인의 생존법이 무엇인지 일깨워준다.이 책의 가장 핵심적인 메시지는 아무리 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하고 첨단 인공지능이 도입된다 할지라도 직장 생활과 일의 본질은 결코 바뀌지 않는다는 진리다. 저자의 이러한 시각에 깊이 동의하고 공감할 수밖에 없었다. 아무리 뛰어난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복잡한 데이터를 처리하고 그럴듯한 보고서를 작성해 준다 할지라도 결국 직장이라는 공간은 사람과 사람이 모여 만들어내는 거대한 사회적 연대이기 때문이다. 직장인이 매일 마주하는 본질적인 과제는 차가운 기계가 아니라 결국 상사와 동료 그리고 고객이라는 인간관계를 다스리는 일이다. 타인의 마음을 읽어내고 진심 어린 공감과 설득으로 신뢰를 쌓아가는 과정은 인공지능이 결코 대신해 줄 수 없는 인간만의 영역이다.단순히 원론적인 이야기나 위로에 그치지 않고 조직에서 진짜 승승장구할 수 있는 정교하고 구체적인 전략들을 친절하게 제시해 준다. 코오롱그룹에서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22 년 동안 수많은 위기를 기회로 바꾸며 임원과 대표의 자리까지 오른 저자의 경험담은 책의 신뢰도를 높여준다. 특히 일부 조직 파트에서 다루어지는 커리어 설계와 관계의 역학 그리고 현장의 원칙들은 매일 회사로 출근하는 직장인들에게 바로 적용 가능한 실전 지침서가 되어주었다.상사를 내 편으로 만드는 관계의 기술이나 감정을 제어하고 성과로 소통하는 원칙 그리고 갈등을 지혜롭게 관리하는 안목 등은 조직 생활에서 겪는 막막함을 해결해주는 솔루션이었다. 더불어 2부와 3부에서 이어지는 돈을 대하는 태도와 도파민 소비의 위험성 그리고 흔들리지 않는 삶의 루틴과 주도권을 구축하는 법 역시 일과 삶의 균형을 잡는 데 유익한 가르침을 준다.AI시대에도 승승장구하는 아날로그형 직장인은 변화의 파도 속에서 두려워할 필요가 없음을 알려준 책이다. 인공지능이라는 화려한 도구에 매몰되어 불안해하기보다 내가 마주하는 사람들에게 정성을 다하고 본질적인 실력과 인간적인 깊이를 쌓아가는 것이야말로 확실한 생존 전략임을 배웠다. #AI시대에도승승장구하는아날로그형직장인 #김찬기저자 #AI시대 #미다스북스 #서평단
바쁜 일상 속에서 타인의 기대에 부응하려 애쓰고 남들의 시선에 맞춰 살아가다 보면 가슴 한구석이 헛헛해지고 깊은 피로감이 밀려오는 순간이 찾아온다. 잘해내고 싶은 마음이 클수록 작은 실수나 침체에도 스스로를 더욱 몰아세우며 마음의 여유를 잃어버리곤 했다. 여우별 작가의 에세이 괜찮다고 말해 주고 싶어서라는 책은 내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 안아주며 괜찮다고 위로 해주는 고마운 책이다.오랫동안 마음의 열정과 노력을 쏟아부으며 애써 온 사람들을 향해 작가가 오랫동안 품어온 솔직하고 차분한 위로의 언어들을 차분하게 건네준다. 작가는 무조건적인 긍정이나 억지스러운 조언을 늘어놓지 않는다. 그저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불안과 고민 그리고 관계에서 느끼는 어려움들을 가만히 들여다보며 살다 보면 그럴 수밖에 없었던 날도 있는 법이라고 나직한 목소리로 말을 건넨다. 마치 불교의 진리가 들어가 있는 느낌도 들었다. 마음 속 불안이나 괴로움을 나직히 바라보면서 관찰 하는 부분들이 떠올랐다.작가의 글들은 마음속을 어지럽히던 수많은 걱정과 조급함이 서서히 가라앉는 것을 경험할 수 있었다. 특히 남들과 비교하며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끼거나 내가 과연 잘하고 있는지 확신이 서지 않아 방황하던 날들에 작가가 건네는 문장들은 깊은 위로가 되어주었다. 서두르지 않아도 괜찮고 남들이 정해둔 속도에 자신을 맞추며 힘들어할 필요가 없으며 오늘 하루를 버텨낸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눈부시다는 가르침은 큰 안도감을 안겨주었다. 행복을 먼 미래로 미루지 말고 오늘 내가 지닌 사소한 일상과 스스로의 존재 자체를 소중히 여기는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지 깊이 깨닫게 되었다. 이런 부분도 내가 요즘 공부하는 부처님 말씀들과 일치하는 부분이다.결국 이 책이 우리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은 세상을 살아가며 타인의 마음을 헤아리고 인정받으려 애쓰기 전에 가장 먼저 나 자신에게 너그러워지고 내 편이 되어주라는 진실한 당부다. 나조차 나를 미워하고 자책할 때 내 마음을 가만히 보듬어주고 따뜻한 눈빛으로 스스로를 바라보는 습관이야말로 삶의 풍파를 이겨내는 가장 단단한 힘이 된다. 작가의 글들은 지친 마음에 온기를 채워주며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여유를 준다..괜찮다고 말해 주고 싶어서는 삶의 지치고 힘든 순간이 올 때 글이 주는 진정한 위로와 따뜻한 온기를 느끼고 싶은 이들에게 좋은 책이다. 타인의 시선과 삭막한 현실 속에서 마음의 길을 잃고 방황하거나 깊은 피로감에 무너져 내릴 때 이 책의 문장들을 가만히 써 내려가거나 소리 내어 읽어보는 것만으로도 위안을 얻을 수 있다. #괜찮다고말해주고싶어서 #여우별작가 #에세이추천 #책추천 #부크럼출판사
살아가면서 지나간 시절이나 과거의 특정 순간을 되돌아보며 만약 그때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상상을 해볼 때가 있다. 도망치듯 돌아서야 했던 시간 속에 묻어둔 미안함이나 깊은 죄책감은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가슴 한구석에 앙금으로 남아 있기도 한다. 제10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을 수상하며 큰 사랑을 받은 허진희 작가의 신작 연작 소설 엔딩을 통과하는 중은 상처와 죄책감을 안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위로와 구원의 손길을 건네주는 미스터리 시간 여행 이야기다.이 소설을 읽으며 인상 깊고 좋았던 부분은 서이의 이야기와 다울의 이야기가 입체적으로 나뉘어 진행되는 서사 구성이었다. 15 년 전 죽고 없는 친구 다울을 다시 마주하기 위해 폭설을 뚫고 모령이라는 과거의 공간으로 되돌아가는 서이의 절박한 시선과 그 시절 서이가 미처 다 읽어내지 못했던 다울의 깊은 진실과 속마음이 교차하며 펼쳐지는 서사는 깊게 몰입하게 만들었다. 단순히 한 사람의 일방적인 회상으로만 흐르지 않고 서이 이야기와 다울 이야기가 번갈아 이어지며 서서히 비밀이 밝혀지는 구조 덕분에 두 인물이 나누었던 감정의 결을 훨씬 다채롭게 느낄 수 있었다.15년이라는 세월을 되감아 마주한 그 시절 속에서 서이는 오랫동안 자신을 괴롭히던 죄책감의 실체와 정면으로 마주한다. 과거 도망치듯 떠나왔던 기억의 공간에서 다울이 가슴속 깊은 곳에 품고 있었던 진짜 마음을 하나씩 확인해 가는 과정이 기억에 남는다. 서로에게 아픔이자 동시에 세상에 하나뿐인 든든한 빛이었던 두 사람의 관계는 단순한 시간 여행이라는 소재를 넘어 인간과 인간 사이의 진정한 이해가 서로를 구원하는지 보여준다.사람과 사람 사이의 구원이 사람을 살린다는 작가의 메시지처럼 이 소설은 지나간 이별과 비극에 매여 슬퍼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오히려 그 시련의 엔딩을 통과하여 나아가는 법을 가르쳐준다. 서이와 다울의 서사를 차분히 따라가는 동안 나 역시 지나간 날들의 아쉬움과 화해하는 기분을 느꼈다. #엔딩을통과하는중 #평서토니의마임이스트 #허진희#HiP시리즈 #텍스티 #같이읽고싶은이야기 #tx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