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적 피벗 - AI 시대, 개인과 기업의 생존 공식을 바꾸는 법
최연성 지음 / 터닝페이지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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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다르게 쏟아지는 AI 기술과 급변하는 산업 지형 속에서 내 직업은 과연 5년 뒤 10년 뒤에도 안전할까라는 불안감은 누구나 한 번쯤 가져보았을 것이다. 물리치료사로서 매일 환자들을 만나며 즐겁게 일했지만 최근 도수치료의 관리 급여화 논의 등 의료계의 현실적인 변화를 마주하며 더 이상 지금의 방식만으로는 안심할 수 없겠다는 위기감을 느끼던 참이었다. 그러던 중 최연성 저자의 전략적 피벗은 막연했던 불안감을 구체적인 행동으로 바꿔줄 해답을 제시해 주었다.

이 책이 신뢰감을 주는 가장 큰 이유는 글로벌 기업에서 20여 년간 조직과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해 온 저자의 탄탄한 현장 경험에 있다. 네슬레 보잉 아마존 등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기업들에서 실제로 피벗을 주도했던 전문가의 통찰은 뜬구름 잡는 이론이 아니라 당장 써먹을 수 있는 생존 무기처럼 다가왔다. 직업 비즈니스 기술 산업까지 무엇이든 대체되는 시대라는 표지 문구는 변화에 떠밀리기 전에 선제적으로 내 가치를 재설계해야 한다는 사실을 강렬하게 일깨워준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5장 피벗 로드맵 그려보기였다. 변화의 필요성은 느끼지만 막상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라 막막했었다. 저자가 제시하는 구체적인 5단계 실전 로드맵은 마치 분명한 가이드를 해준다. 무작정 퇴사하거나 새로운 분야에 뛰어드는 것이 아니라 내 역량을 냉정하게 직시하고 작고 안전한 실패를 통해 가설을 검증해 나가는 과정은 매우 현실적이고 유용했다. 이 챕터를 읽으며 나 역시 물리치료사라는 현재의 직무를 바탕으로 AI 시대에 내가 새롭게 파생시키고 연결할 수 있는 커리어 포트폴리오가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로드맵을 그려보는 시간을 가졌다.

책을 관통하는 핵심 메시지인 성장률이 꺾인 곳에서 버티는 것은 전략이 아니다라는 문장은 오랫동안 뇌리에 맴돈다. 우리는 흔히 한 우물을 파는 것을 미덕으로 여기지만 가속도가 붙어 급격하게 변하는 지금의 시대에는 과거의 성공 방식이 오히려 치명적인 독이 될 수 있음을 책은 날카롭게 지적한다. 내가 쌓아온 역량과 경험을 위험한 시장에서 빼내어 더 유망한 기회로 옮기는 전략적 의사결정이야말로 이 불확실성의 시대를 관통하는 유일한 생존 공식임을 깨달았다.

위기의 시대에 가장 위험한 선택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다. 막연한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거나 혹은 변화의 흐름을 애써 외면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반드시 읽어보기를 권한다. 책에 수록된 피벗 자가 진단 체크리스트를 통해 현재 나의 위치를 점검하고 저자가 안내하는 로드맵을 따라가다 보면 나만의 단단한 미래 전략을 세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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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 오래 쓰는 백년 스트레칭 - 하루 10분, 통증 줄이고 관절 수명 늘리는
김범수 지음 / 비타북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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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치료사로서 환자들을 만나다 보면 통증의 근본적인 원인이 잘못된 생활 습관과 부족한 스트레칭에 있는 경우가 참 많다. 아무리 좋은 치료를 해드려도 일상으로 돌아가 다시 몸을 굳게 만들면 통증은 어김없이 재발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늘 환자분들께 집이나 직장에서 틈틈이 할 수 있는 스트레칭을 강조해 왔는데 김범수 교수의 내 몸 오래 쓰는 백년 스트레칭은 내가 현장에서 강조하던 내용들을 아주 명쾌하고 체계적으로 담아낸 훌륭한 지침서였다.

이 책의 저자인 김범수 교수는 23년 차 정형외과 전문의이자 누적 조회수 1700만 뷰를 기록한 유튜브 채널의 운영자다. 수많은 환자를 만나며 아프기 전에 몸을 관리하는 것이 최선의 치료라는 철학을 갖게 된 그의 이력은 물리치료사인 나의 가치관과도 깊이 맞닿아 있어 읽는 내내 도움이 많이 되었다.

가장 만족스러웠던 부분은 4장 안 아프게 오래 쓰는 100년 스트레칭 30선이다. 목부터 발끝까지 부위별로 세분화된 동작들은 평소 내가 환자들에게 교육하던 핵심 동작들과 일치하는 부분이 많아 무척 반가웠다. 특히 각 동작이 직관적인 그림과 함께 상세히 설명되어 있어서 전문가가 아닌 일반 독자들도 혼자서 쉽게 이해하고 따라 할 수 있도록 구성된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무작정 몸을 꺾는 것이 아니라 내 몸 상태에 맞게 강도를 조절하며 안전하게 실천할 수 있는 가이드가 되어준다.

6장 ‘스트레칭은 습관이고 습관은 노년을 바꾼다’에서 다루는 습관은 의지가 아니라 구조다라는 대목은 깊은 공감을 많이 했다. 우리는 늘 바쁘다는 핑계로 스트레칭을 미루곤 한다. 저자는 거창한 계획을 세우기보다 일상 속 환경을 스트레칭하기 좋게 세팅하는 구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 부분을 읽으며 나 역시 환자분들께 단순히 운동하세요라고 말하기보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혹은 사무실 의자에 앉아있을 때처럼 특정 상황과 결합된 작은 스트레칭 루틴을 만들어 드려야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하게 되었다.

통증은 치료보다 예방이 먼저라는 뒤표지의 문구처럼 이 책은 굳어가는 몸을 깨우고 관절의 수명을 늘려주는 아주 실용적이고 친절한 처방전이다. 병원에 가기 전 내 몸의 통증을 스스로 다스리고 건강한 백세 시대를 준비하고 싶은 모든 분께 이 책을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내몸오래쓰는백년스트레칭 #김범수저자 #정형외과교수 #서평단 #김범수교수의발편한세상 #스트레칭처방 #비타북스 #서평단 #책추천 #건강서적 @vitabooks_offi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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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워지면 꽃이 되리 - 배형균 두 번째 시집
배형균 지음 / 하움출판사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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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반복되는 출퇴근길과 쌓여가는 업무 속에서 문득 마음이 건조해졌다고 느낄 때가 있다. 그럴 때면 거창한 자기계발서나 복잡한 소설보다는 짧은 문장 하나로 깊은 감동을 주는 시집이 좋다. 배형균 시인의 두 번째 시집 그리워지면 꽃이 되리는 제목부터 수채화 같은 표지까지 지친 마음에 위로를 주는 듯했다.

이 시집의 가장 큰 매력은 우리의 평범한 일상과 밀접하게 맞닿아 있다는 점이다. 특별하고 낯선 경험이 아니라 누구나 한 번쯤 겪어보았을 사랑과 이별 그리움과 회한 그리고 소소한 일상의 풍경들을 시인의 따뜻한 시선으로 섬세하게 읽힌다. 1부 젖어 드는 그리움부터 4부 소소한 일상의 하루까지 목차를 찬찬히 살펴보면 한 사람의 인생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그중에서도 내 마음에 가장 깊이 들어온 두 편의 시가 있었다. 첫 번째는 3부에 실린 ‘희망’이다. 시인은 절망적인 순간에도 결코 포기하지 않고 피어나는 작은 희망의 씨앗을 노래한다. 최근 뜻대로 풀리지 않는 일들 때문에 마음고생을 하고 있었는데 이 시를 읽으니 마치 사랑하는 아내가 내 어깨를 다독이며 다 괜찮아질 거라고 말해주는 것 같은 위로를 받았다.

두 번째로 인상 깊었던 시는 같은 3부의 ‘인생 별거 있나’이다. 치열하게 경쟁하고 무언가를 끊임없이 성취해야만 성공한 삶이라고 강요하는 세상 속에서 시인은 오히려 힘을 빼고 흐르는 대로 살아가는 법을 이야기한다. 아등바등 움켜쥐려 했던 수많은 욕심들이 사실은 내 삶을 더 무겁게 짓누르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스스로를 돌아보게 만들었다.

별빛이 무던히도 쏟아지는 어둠이 찾아오면 문장 하나에 시선을 잠시 머물게 할 수 있다면 펜을 잡는 이유이겠다는 작가의 에필로그 문장처럼 이 시집은 화려한 수사나 기교 대신 진심이 담긴 언어로 독자의 마음을 두드린다. 바쁜 일상에 쫓겨 나를 돌볼 여유조차 잃어버렸다면 오늘 밤 잠들기 전 이 시집을 펼쳐보기를 권한다.

#그리워지면꽃이되리 #배형균시인 #하움출판사 #시집 #책추천 #서평단 @haum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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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댄스 - 춤, 팬덤, 소셜 미디어 컬처룩 미디어 총서 44
오주연 지음 / 컬처룩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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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오래전부터 유튜브나 숏폼 플랫폼을 보면 국적과 인종을 불문하고 K팝 댄스 챌린지를 즐기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그저 가볍게 즐기는 유행이라고만 생각했던 내게 오주연 작가의 K팝 댄스는 춤이라는 언어가 가진 힘을 깨닫게 해주었다. 이 책은 단순히 아이돌 안무의 특징을 나열하는 것을 넘어 K팝 댄스와 팬덤이 어떻게 세계를 움직이는 거대한 소셜 미디어 장르로 진화했는지 알려준다.

책을 읽으며 가장 먼저 감탄했던 부분은 저자의 독보적인 이력이다. 저자인 오주연 교수는 현재 샌디에이고주립대학교 무용이론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미국 대학 최초로 K팝 댄스 이론과 실기를 정규 교과목으로 개설한 인물이다. 퍼포먼스학 박사 학위를 바탕으로 대중춤과 K팝을 학술적으로 연구해 온 선구자라는 점에서 책이 전하는 내용에 신뢰가 갔다. 최초의 K팝 댄스 이론서로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는 사실이 증명하듯 현장의 뜨거운 열기와 학문적 깊이가 절묘하게 결합된 그녀의 통찰력은 무척 예리하고 흥미로웠다.

1부에서 다루는 K팝 댄스의 역사적 흐름은 평소 내가 몰랐던 새로운 지식들을 채워주었다. 1980년대부터 2020년대까지 K팝 댄스의 진화 과정을 연대기적으로 따라가다 보니 내가 학창 시절 열광했던 춤들이 어떤 시대적 맥락에서 탄생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특히 카메라 앵글에 맞춰 상반신과 얼굴 표정을 강조하는 제스처 포인트 안무가 어떻게 틱톡이나 릴스 같은 오늘날의 소셜 미디어 댄스 개념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는지 논리적으로 풀어낸 대목은 왜 그런식으로 보여주는지 알게되었다. 과거의 퍼포먼스가 어떻게 현재의 글로벌 트렌드를 선도하는 밑거름이 되었는지 그 촘촘한 연결고리를 발견하는 과정이 흥미로웠다.

무엇보다 내 마음을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2부에서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K팝 댄스 팬덤에 대한 이야기였다. 저자가 캘리포니아 일본 뉴욕 등지에서 5년간 밀착 취재한 글로벌 팬들의 이야기는 놀랍고도 뭉클했다. 이들은 단순히 좋아하는 아이돌의 안무를 모방하는 커버 댄스에 머물지 않았다. 유색 인종 팬들이나 난민 청소년들이 춤을 매개로 자신만의 혼종적 정체성을 형성하고 서로 단단하게 연대해 나가는 과정은 진한 감동으로 다가왔다. 타국의 대중문화를 주체적으로 수용하며 자신의 몸과 정체성을 새롭게 가꿔나가는 팬덤의 역동적인 모습은 K팝이 단순한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누군가의 삶을 지탱하는 강력한 문화적 피난처이자 원동력임을 증명해 주었다.

늘 스마트폰 화면 너머로 가볍게 소비하던 화려한 안무들이 이제는 전혀 다른 무게감으로 다가온다. 무대 위 댄서들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담긴 치열한 역사적 진화와 무대 밖 팬들이 만들어내는 연대의 에너지를 동시에 바라볼 수 있는 넓은 시야를 얻게 되어 뜻깊은 독서였다. K팝 산업의 이면이 궁금하거나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몸의 움직임만으로 전 세계가 어떻게 하나로 연결될 수 있는지 그 과정을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연구 기록을 권하고 싶다.

[이 서평은 서평가 지스(@jisikinn.book )의 '지식인 독서단'을 통해 작성되었습니다.]

#K팝댄스 #오주연저자 #팬덤 #소셜미디어 #책추천 #서평단 #B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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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손가락이 보인다
정상훈.정찬희 지음 / 애플북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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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와 생명의 기원에 대한 이야기는 언제나 흥미로운 주제다. 평소 리처드 도킨스의 책들을 즐겨 읽으며 진화론적 관점에 익숙해져 있던 내게 정상훈 정찬희 부자가 함께 쓴 신의 손가락이 보인다는 전혀 다른 시각에서 우주를 바라볼 수 있는 신선한 기회를 주었다. 제목부터 웅장한 이 책은 과학적 엄밀성과 철학적 사유 그리고 신앙이라는 이질적으로 보이는 세 가지 요소를 절묘하게 엮어내어 삶의 본질을 깊이 있게 탐구한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단순히 과학적 사실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인간 존재의 의미와 연결 짓는다는 점이다. 인문학적 통찰과 경영학적 실용성을 갖춘 아버지와 경제학의 본질을 인간성에서 찾으려는 아들이 주고받는 대화는 차가운 이성과 뜨거운 감성이 교차한다. 우주의 탄생을 논리적으로 설명하면서도 동시에 인간 존재의 미묘한 감동을 서정적인 언어로 담아내는 방식이 무척 인상 깊었다. 과학과 신앙은 충돌하는 두 세계가 아니라 우리 존재의 본질을 더 깊이 이해하도록 돕는 두 개의 빛이라는 문구는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를 가장 잘 보여준다.

가장 흥미롭게 읽었던 부분은 5장 진리를 향하여였다. 평소 리처드 도킨스의 만들어진 신 같은 무신론적 주장에 익숙했던 터라 이에 대한 책의 반박 논리가 어떻게 전개될지 무척 궁금했다. 저자들은 무신론자들의 주장을 무조건 배척하는 대신 과학적 한계와 철학적 논리를 바탕으로 아주 치밀하고 설득력 있게 반박해 나간다. 특히 진화론의 한계와 지적 설계의 가능성을 논리적으로 파고드는 대목에서는 그동안 당연하게 여겼던 사실들을 새로운 관점에서 다시 한번 성찰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분법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과학과 신앙이 어떻게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지 그 접점을 찾아가는 과정은 지적인 재미를 선사했다.

3장 생명의 탄생과 4장 의식과 영혼 챕터 역시 흥미진진했다. 우주와 생명이 단순히 우연의 산물이 아니라 정교하게 설계된 기적일 수 있다는 저자들의 주장은 통계학적 확률과 양자역학 등 다양한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전개되어 꽤나 설득력 있게 다가왔다. 인간의 뇌 구조가 우주의 구조와 유사하다는 설명이나 의식의 기원을 양자역학적 관점에서 풀어내는 대목은 지적 호기심을 자극했다. 복잡한 과학적 개념들을 철학적 사유와 접목하여 알기 쉽게 설명해 준 덕분에 비전공자인 큰 어려움 없이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다.

신의 손가락이 보인다는 결국 우리는 어디에서 왔으며 어디로 가는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여정이다. 과학과 철학 신앙의 경계를 넘나들며 우주와 생명의 경이로움을 탐구하는 이 책은 평소 우주의 기원이나 삶의 의미에 대해 한 번쯤 깊이 고민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단단하게 굳어져 있던 내 사고를 넓혀준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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