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현대 사회의 소음 속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유쾌한 웃음과 차분한 성찰을 누릴 수 있게 해주는 책을 읽었다. 제롬 K 제롬 작가의 더 이상 달빛 아래서 시를 쓰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이라는 에세이집이다. 19세기 영국 특유의 위트와 인간 본성에 대한 예리하면서도 다정한 시선이 작품 전체에 흐르고 있어서 읽는 내내 입가에 기분 좋은 미소가 머물렀다. 수많은 일상의 사색들 중에서도 유머러스하면서도 삶의 본질을 꿰뚫어 보는 작가의 필력 기억에 오래남는 재밌는 독서가 되었다.나에게 가장 커다란 즐거움과 깊은 잔상을 남겼던 대목은 바로 개와 고양이에 관하여 파트였다. 현재 나는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반려견 빵글이를 곁에 두고 함께 살아가고 있는 입장이기에 작가가 들려주는 동물들에 대한 섬세한 관찰과 사색에 몰입하여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특히 고양이가 개보다 세상 물정에 훨씬 더 밝고 영악하다는 대중의 오해와 고정관념을 작가 특유의 재치 있는 입담으로 풀어내는 부분에서는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겉으로는 무심하고 도도한 척하며 세상 모든 이치를 다 통달한 듯 굴지만 실상은 지극히 자기중심적인 고양이의 기묘한 특성과 반대로 오롯이 주인을 향해 바보 같을 정도로 온전한 애정과 충성을 보내는 개의 모습이 재미있고 정교하게 교차되었다. 작가의 문장들을 읽어 내려가는 동안 내 곁에서 순박하게 눈을 맞추며 붙어있으려고 하는 우리 빵글이의 다정한 얼굴이 겹쳐 보여 가슴 한구석이 따뜻한 온기가 채워졌다.더불어 나에게 깊은 공감을 안겨준 또 하나의 대목은 바로 게으름에 관하여 장이었다. 끊임없는 경쟁과 바쁜 효율성만을 강요하는 현대 사회 속에서 게으름이라는 단어는 자칫 나태함이나 정체로 오인받기 쉽다. 하지만 저자는 게으름이란 단순히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게으름뱅이의 무기력이 아니라 삶의 거친 소음에서 벗어나 나 자신을 온전하게 돌아보고 사색하는 정직한 예술이자 꼭 필요한 삶의 여백임을 일깨워준다. 참된 게으름을 누리기 위해서는 오히려 치열하게 하루를 버텨낸 노동의 시간이 선행되어야 하며 고요한 쉼의 순간에 느끼는 평온이야말로 삶을 지탱하는 진정한 원동력이라는 저자의 시각이 기억에 남는다. 평소 나 역시 남들의 속도에 조급해하며 스스로를 채찍질하기보다 나만의 속도로 걸어가며 일상 속 작은 여유를 지켜내는 삶을 중요한 관점으로 삼고 살아가는 편이다. 저자가 가르쳐주는 게으름의 숭고한 가치와 내 삶의 지향점이 겹쳐져 불안이 서서히 가라앉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더 이상 달빛 아래서 시를 쓰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은 나에게 일상의 소소한 사연과 동물들을 향한 따뜻한 시선 그리고 삶을 대하는 여유로운 태도를 가르쳐 준 책이다. 우리 빵글이와의 다정한 일상을 더 깊이 이해하게 해주었고 세상이 정해둔 빽빽한 기준에서 벗어나 나다운 삶의 여백을 일구어갈 수 있는 여유를 알려 준다. @bagseonju534@vip77_707@humanhouse#더이상달빛아래서시를쓰지 않을지도모르지만#신간도서추천#책추천하는사람#휴먼하우스출판사#제롬K제롬
매일 반복되는 바쁜 일상 속에서 우리는 저마다의 방식으로 먹고사는 일에 열중하며 살아간다. 때로는 지치고 고단한 하루 끝에서 문득 내가 지금 올바르게 살아가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묻게 되는 순간이 찾아오곤 한다. 향랑 임열 작가의 에세이 먹고 사는 이야기라는 책은 이처럼 매일 평범한 하루를 버텨내는 보통의 사람들에게 온기와 차분한 위로를 건네주는 책이었다.이 책의 제목이자 작가가 풀어내는 핵심 키워드인 먹사이는 먹고 사는 이야기의 줄임말이다. 입으로 음식을 먹고 사람들과 소통하며 붓과 함께 먹을 갈아 정성껏 글을 쓰고 살겠다는 작가의 솔직하고 다정한 소망이 책 전체에 녹아 있다. 소소하지만 일상의 순간들을 써 내려간 작가님의 에세이들을 따라가다 보니 자연스럽게 나의 매일과 겹쳐지는 대목이 많았다. 특별하거나 거창한 성공 신화가 아니라 매일 마주하는 식탁 위의 음식들과 소소한 일상의 고민들 그리고 타인과 나누는 따뜻한 온기들이 마치 내 일상에서 겹치는 부분이 많아 공감과 몰입감을 느낄 수 있었다.나에게 반갑고 깊은 잔상을 남겼던 대목은 바로 성경 구절이 등장하는 부분이었다. 평소 나는 지혜와 성찰이 담긴 잠언이나 전도서의 문장들을 깊이 좋아하고 가슴에 품고 살아가는 편이다. 그런데 저자의 글 속에서 지혜자의 마음은 초상집에 있으되 우매한 자의 마음은 혼인집에 있느니라라는 전도서 7장 4절의 구절을 마주했을 때 가슴 한구석이 뭉클했다. 쓴맛과 고통을 통과하며 고매한 인성이 살아나고 삶이 한층 더 풍요로워진다는 사색과 전도서의 지혜가 기억에 남게 했다.결국 임열 작가가 전하는 먹고 사는 이야기의 핵심은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사소한 일상의 순간마다 삶의 진정한 가치가 숨어 있다는 진실이다. 화려한 세상의 소음에 휘둘리지 않고 내 곁의 사람들과 밥을 나누고 마음을 나누며 정성껏 하루를 살아내는 것이야말로 삶의 완성임을 깨닫게 되었다. 신학과 국어국문학을 전공한 작가님의 특유의 깊이 있는 안목과 문장 덕분에 고요한 평온을 얻는 독서가 되었다.먹고 사는 이야기는 지친 일상 속에서 글이 주는 진정한 위로와 다정한 안식을 느끼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도움이 될 책이다. 남들의 속도에 조급해하지 않고 오늘 나에게 주어진 소중한 하루를 다정하게 보듬으며 나다운 삶을 일구어 가고 싶다.#먹고사는이야기 #먹사이 #임열 #북도슨트 #에세이추천@bookdocent_fiona
평소 대기업이나 거대한 기업형 조직에서 직접 근무해보지 않은 나의 입장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삼성과 같은 대기업이 어떤 기준으로 인재를 선발하고 평가하는지 깊은 궁금증을 품고 있었다. 대기업이라는 거대한 울타리 안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모습이나 그 조직이 요구하는 인재의 자격은 나에게 낯선 세계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더욱이 나의 아버지가 오랜 세월 동안 삼성전자에서 성실하게 청춘을 바쳐 일하셨던 분이었기에 대기업의 채용 시스템과 그곳에서 원하는 진짜 인재상에 대한 호기심은 훨씬 더 특별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 곁에서 지켜보며 과연 삼성이라는 거대한 기업은 어떤 눈으로 사람을 알아보았기에 우리 아버지를 선택했으며 또 수많은 지원자들 중에서 어떤 이들을 조직의 일원으로 받아들이는지 늘 궁금했던 것이다. 이러한 시점에 접하게 된 이재혁 유재열 윤창섭 천경기 저자의 우리는 왜 그를 선택했는가라는 책은 그동안 내가 품어왔던 궁금증을 풀어준 참으로 흥미롭고 유익한 책이였다.이 책은 단순히 스펙을 쌓는 요령이나 단편적인 면접 족보를 늘어놓는 흔한 취업서가 아니라는 점이다. 현장에서 수많은 인재를 발굴하고 검증해 온 전문가들이 직접 밝혀내는 채용의 진짜 비밀과 평가자의 솔직한 시선이 책 전체에 단단하게 녹아 있다. 대기업이 단순히 성적이 뛰어나거나 화려한 스펙을 지닌 사람을 뽑는 것이 아니라 조직의 문화에 유연하게 스며들고 함께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진짜 역량을 갖춘 사람을 찾고 있음을 일깨워준다. 그동안 밖에서는 결코 알 수 없었던 면접관들의 차가우면서도 정밀한 평가 기준을 들여다보는 과정이 흥미진진했다.기억에 남았던 대목은 바로 면접관들이 면접 현장에서 진짜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수많은 지원자들이 왜 아쉽게 탈락의 고배를 마시게 되는지를 정교하게 다룬 부분이었다. 막연하게 면접은 자신을 화려하게 포장하고 정답을 말하는 자리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책에서는 그것이 얼마나 위험한 착각인지 일깨워준다. 면접관들이 진짜 보고 싶어 하는 것은 포장된 거짓이 아니라 질문의 의도를 명확하게 파악하는 이해력과 진정성 있는 태도 그리고 자신의 경험을 정직하게 증명해 내는 구체적인 서사였다. 반대로 아무리 스펙이 뛰어나도 질문의 본질을 벗어나거나 자기 중심적인 태도를 보이는 지원자들이 왜 탈락하게 되는지 그 구체적인 이유들을 짚어줄 때 깊은 공감을 느꼈다. 우리 아버지 역시 젊은 시절 수많은 경쟁을 뚫고 삼성전자에 입사하셨을 때 바로 이러한 정직한 진정성을 보여주셨기에 선택을 받으셨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대기업 취업을 준비하는 수많은 젊은이들에게 강력한 무기와 방패가 되어 줄 실전 100문 100답 코너가 돋보였다. 단순한 이론적 설명에 그치지 않고 실제 면접장에서 빈번하게 던져지는 핵심 질문 100 가지와 그에 대한 정교한 해설 그리고 바람직한 답변의 방향성을 친절하게 제시해 주는 구성은 독보적이었다. 면접관이 그 질문을 던지는 진짜 의도가 무엇인지 짚어주고 지양해야 할 답변과 지향해야 할 전략을 구체적으로 알려주기에 대기업 면접을 앞두고 막막함과 두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이 코너는 중요한 역할을 해주리라 확신한다. 실전 100문 100답을 연습하는 것만으로도 면접관의 시선으로 스스로를 객관화하고 자신만의 단단한 논리를 구축할 수 있는 최고의 실전 가이드가 되어준다.결국 이재혁 유재열 윤창섭 천경기 저자가 우리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은 채용이란 누군가를 떨어뜨리기 위한 시험이 아니라 서로에게 가장 잘 맞는 인연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점이다. 기업형 회사를 경험해보지 않은 나에게도 대기업이 인재를 바라보는 안목을 가르쳐주었고 우리 아버지가 걸어오셨던 치열했던 청춘의 과정을 더 깊이 이해하게 만든 독서였다. 대기업의 문을 두드리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자 애쓰는 모든 취업 준비생들과 사람을 평가하고 선택하는 눈을 배우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우리는왜그를선택했는가 #더난콘텐츠 #책읽는쥬리 #책추천 #삼성면접 @happiness_jury @thenan_contents_
기술과 인공지능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을 거듭하는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리더십의 정의가 바뀌어 가고 있다. 과거의 성공 공식이나 일방적인 지시 방식으로는 꼰대소리나 듣고 더 이상 조직원들을 이끌 수 없다. 이러한 시점에 접하게 된 김유리 저자의 보이는 리더십이라는 책은 현 시대에 맞춰 리더가 갖춰야 할 현실적 해법을 제시해 주었다.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가는 리더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역량이 무엇인지 막연한 이론이 아니라 실제 일터에서 곧바로 적용할 수 있는 현실적인 언어로 알려준다.단순한 담론이나 성공학 구호에 그치지 않고 인공지능 시대에 리더가 갖춰야 할 능력들을 정교하고 현실적으로 짚어낸다는 점이다. 거대한 기술적 변화 속에서 차가운 기계가 대신할 수 없는 리더 본연의 역할과 인간적인 소통 그리고 진정성 있는 관리의 가치를 일깨워준다. 인공지능 도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도 조직원들의 마음을 읽어내고 진심 어린 공감과 명확한 방향 제시로 신뢰를 구축하는 방법들이 현장감 넘치게 담겨 있었다. 실제 업무 현장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실행 전략들을 접하며 막연했던 리더십의 형태가 눈앞에 그려졌다.책의 구성 역시 독자의 입장에서 무척이나 만족스럽고 편리하게 다가왔다. 각 장이 끝날 때마다 핵심 내용 요약정리 코너가 수록되어 있어서 글을 읽어 내려가는 내내 머릿속을 정리하기가 참 좋았다. 바쁜 일상 속에서 책을 읽다 보면 자칫 중요한 메시지를 무심히 지나치거나 유실하기 쉬운데 각 장의 요약정리가 중심 내용을 기억나게 해준다. 복잡한 가르침들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정돈해 준 저자의 센스 덕분에 이해도가 한층 더 높아졌다.더불어 이 책에서 나에게 가장 실질적인 유용함을 안겨준 대목은 바로 부록으로 제공되는 진단과 체크리스트 코너였다. 단순히 글로 읽고 끝나는 수동적인 독서에 머물지 않고 내 현재 위치와 리더십 상태를 스스로 객관적으로 점검해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부록에 수록된 정밀한 체크리스트를 바탕으로 질문 하나하나에 답을 해나가며 내 강점과 부족한 점을 돌아보고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나 자신조차 미처 깨닫지 못했던 미숙한 부분이나 은연중에 드러났던 나쁜 습관들을 정면으로 직시하게 되면서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주었다.결국 김유리 저자가 전하는 보이는 리더십의 핵심은 변화의 한가운데서 흔들리지 않고 스스로를 정직하게 보여주는 실천적 리더십이다. 인공지능이라는 거대한 문명의 도구 앞에서 두려워하거나 안주하기보다 나 자신의 역량을 끊임없이 진단하고 조직원들에게 정직한 가치를 보여주는 리더만이 새로운 시대를 주도할 수 있음을 배웠다. 나 역시 깨달은 현실적인 가르침과 체크리스트를 마음 깊이 새기며 오늘 내가 마주하는 사람들에게 더 도움되는 리더가 되고싶다. #보이는리더쉽 #김유리저자 #책추천 #리더십향상 #리더십향상추천
모신 하미드 작가의 소설 라스트 화이트맨은 어느 날 아침 자신이 가장 당연하게 누리던 정체성이 뒤흔들리는 기이한 사건으로 시작한다. 평범한 백인 남성이었던 주인공 앤더스가 아침에 눈을 떴을 때 그의 몸과 피부는 짙은 갈색으로 변해 있었다. 이유를 알 수 없는 이 변이는 앤더스 한 사람에게만 일어난 개인적인 해프닝에 그치지 않고 도시 전체와 사회 전반으로 순식간에 번져나가며 거대한 혼란을 불러일으킨다. 피부색 하나가 뒤바뀌었을 뿐인데 한 인간이 일상에서 무심히 누리던 안전과 사회적 지위 그리고 평온했던 삶의 특권이 순식간에 사라져버린다. 자신을 가두는 세상의 차가운 경계선과 증오의 시선을 마주하게 되는 과정은 읽는 내내 깊은 몰입감을 안겨주었다.외견상 인종의 변화라는 환상적인 설정을 취하고 있지만 실상은 우리 사회 깊숙이 뿌리내린 백인우월주의와 피상적인 편견의 허구성을 사정없이 꼬집는 사회적 메시지를 품고 있다. 앤더스가 연인 우나에게 자신의 바뀐 모습을 고백하고 집 안에 스스로를 가둔 채 숨어 지내면서 마주하는 공포는 단순한 신체 변이에 대한 두려움이 아니다. 그것은 그동안 자신이 백인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당연하게 누려왔던 기득권과 안전지대가 얼마나 허약하고 불평등한 토대 위에 서 있었는지를 깨닫게 되는 절망이었다. 피부색처럼 지극히 피상적인 조건 하나로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규정하고 차별을 정당화하던 백인우월사회의 모습을 정교하게 직시하게 만드는 작가의 필력이 대단했다.소설 속에서 피부색의 변화로 거대한 기득권 질서가 무너져 내리고 혼란이 가중되는 모습을 따라가다 보니 자연스럽게 과거 인류 역사에 대한 생각이 이어졌다. 평소 역사를 읽다 보면 가끔씩 13세기 몽골 제국이 유럽을 침공했을 당시 만약 서유럽 전체까지 완벽하게 박살내고 오랫동안 점령했더라면 과연 오늘날과 같은 백인우월주의나 근대 유럽 중심의 세계관이 생겨났을까 하는 근원적인 의문을 가져보곤 했다. 역사의 거대한 흐름 속에서 서구 사회가 주도권을 쥐게 된 것은 결코 특정 인종이나 피부색이 우월해서가 아니라 지리적 환경과 시대적 운이 맞물린 결과에 불과했음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만약 몽골의 강력한 기마군단이 유럽의 봉건 질서를 완전히 해체해버렸다면 오늘날 인류사에서 피부색을 기준으로 권력과 우열을 나누는 부질없는 인종적 상상력은 아예 싹조차 틔우지 못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소설의 서사와 맞물려 들어갔다.또한 이 소설은 문학적인 깊이와 사회적 메시지 외에도 텍스트 자체에서 풍겨 나오는 시각적이고 극적인 긴장감이 뛰어난 작품이다. 자신의 바뀐 피부색을 숨기기 위해 소총 한 자루에 의지한 채 문을 잠그고 집 안에 틀어박히는 앤더스의 외로운 공포와 광기에 휩싸인 무장 세력이 문 앞까지 들이닥치는 절박한 순간들은 긴장하게 만든다. 앤더스의 긴박한 여정은 훗날 영화나 드라마라는 영상 매체로 만들어진다면 박진감 넘치게 느껴질 것 같다. 차가운 스릴과 서스펜스 속에서 펼쳐지는 속도감 있는 전개와 그 속에서 피어나는 사랑과 상실의 감정선이 화면으로 구현된다면 관객들에게 명작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라스트 화이트맨은 나에게 단순히 기발한 상상력의 재미를 넘어 우리 안의 편견과 당연하게 여겼던 사회적 관념들을 생각하게 한 책이다. 인종이라는 좁고 답답한 울타리가 허물어지는 혼돈 속에서 마침내 마주하게 되는 진짜 인간의 얼굴과 진정한 사랑의 가치는 느껴지는 소설이었다. #라스트화이트맨 #모신하미드 #문학수첩 #소설추천 #서평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