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사이-먹고 사는 이야기
임열 지음 / 북도슨트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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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반복되는 바쁜 일상 속에서 우리는 저마다의 방식으로 먹고사는 일에 열중하며 살아간다. 때로는 지치고 고단한 하루 끝에서 문득 내가 지금 올바르게 살아가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묻게 되는 순간이 찾아오곤 한다. 향랑 임열 작가의 에세이 먹고 사는 이야기라는 책은 이처럼 매일 평범한 하루를 버텨내는 보통의 사람들에게 온기와 차분한 위로를 건네주는 책이었다.


​이 책의 제목이자 작가가 풀어내는 핵심 키워드인 먹사이는 먹고 사는 이야기의 줄임말이다. 입으로 음식을 먹고 사람들과 소통하며 붓과 함께 먹을 갈아 정성껏 글을 쓰고 살겠다는 작가의 솔직하고 다정한 소망이 책 전체에 녹아 있다. 소소하지만 일상의 순간들을 써 내려간 작가님의 에세이들을 따라가다 보니 자연스럽게 나의 매일과 겹쳐지는 대목이 많았다. 특별하거나 거창한 성공 신화가 아니라 매일 마주하는 식탁 위의 음식들과 소소한 일상의 고민들 그리고 타인과 나누는 따뜻한 온기들이 마치 내 일상에서 겹치는 부분이 많아 공감과 몰입감을 느낄 수 있었다.


​나에게 반갑고 깊은 잔상을 남겼던 대목은 바로 성경 구절이 등장하는 부분이었다. 평소 나는 지혜와 성찰이 담긴 잠언이나 전도서의 문장들을 깊이 좋아하고 가슴에 품고 살아가는 편이다. 그런데 저자의 글 속에서 지혜자의 마음은 초상집에 있으되 우매한 자의 마음은 혼인집에 있느니라라는 전도서 7장 4절의 구절을 마주했을 때 가슴 한구석이 뭉클했다. 쓴맛과 고통을 통과하며 고매한 인성이 살아나고 삶이 한층 더 풍요로워진다는 사색과 전도서의 지혜가 기억에 남게 했다.


​결국 임열 작가가 전하는 먹고 사는 이야기의 핵심은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사소한 일상의 순간마다 삶의 진정한 가치가 숨어 있다는 진실이다. 화려한 세상의 소음에 휘둘리지 않고 내 곁의 사람들과 밥을 나누고 마음을 나누며 정성껏 하루를 살아내는 것이야말로 삶의 완성임을 깨닫게 되었다. 신학과 국어국문학을 전공한 작가님의 특유의 깊이 있는 안목과 문장 덕분에 고요한 평온을 얻는 독서가 되었다.


​먹고 사는 이야기는 지친 일상 속에서 글이 주는 진정한 위로와 다정한 안식을 느끼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도움이 될 책이다. 남들의 속도에 조급해하지 않고 오늘 나에게 주어진 소중한 하루를 다정하게 보듬으며 나다운 삶을 일구어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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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docent_fio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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