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 it! HTML + CSS 웹 표준의 정석 - 개정 3판, 탄탄한 웹 기본기를 위한 교과서 Do it! 시리즈
고경희 지음 / 이지스퍼블리싱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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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때 웹사이트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막연한 꿈을 안고 코딩의 세계에 첫발을 내디뎠을 때 가장 먼저 마주한 벽은 알 수 없는 영어 단어들의 나열이었다. 검은 화면에 가득 찬 코드들은 마치 해독 불가능한 언어처럼 느껴져서 과연 이것을 배울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앞섰다. 이 책은 코딩이라는 거대한 산 앞에서 주저하고 있는 사람에게 가장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준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이론을 장황하게 늘어놓는 대신 당장 내 손으로 무언가를 만들어보게 한다는 점이다. 코드를 입력하고 웹 브라우저를 새로고침 했을 때 내가 적은 글자가 화면에 나타나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된다. 단순히 글자 색을 바꾸고 이미지를 넣는 사소한 작업이었지만 내 명령에 따라 화면이 바뀌는 것을 보며 코딩이 딱딱한 공부가 아니라 재밌는 창작 활동임을 경험했다. 책의 구성을 따라 하나씩 실습하면서 어느새 웹 페이지의 구조를 잡는 HTML과 그 위에 디자인을 입히는 CSS의 원리가 머릿속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다.

특히 모바일과 PC 화면에 모두 대응하는 반응형 웹을 만드는 챕터에서는 내가 만든 웹사이트가 스마트폰 화면 크기에 맞춰 자동으로 변하는 모습을 보면서 전문가들만 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영역에 해본다는 성취감을 느꼈다. 저자는 헷갈리기 쉬운 개념들을 비유와 도식을 통해 명쾌하게 설명한다. 초보자가 흔히 겪는 시행착오를 줄여준다. 중간중간 등장하는 퀴즈와 도전 과제들은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학습 과정에 적절한 긴장감을 불어넣으며 끝까지 진도를 나가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물론 코드를 치다 보면 오타 하나 때문에 결과물이 나오지 않아 답답한 순간이 많다. 하지만 책에 나온 예제 코드를 꼼꼼히 비교하며 오류를 찾아내고 수정하여 마침내 원하던 화면을 띄웠을 때 개발자들이 이렇게 고생하는구나 느꼈다. 요즘은 제미나이 같은 인공지능이 코드를 대신 짜주는 세상이라 코딩 공부가 필요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나 역시 제미나이에게 코딩을 짜달라고 요청해 본 적이 있는데 뚝딱 만들어진 결과물을 보고 감탄하면서도 정작 내가 수정하고 싶은 부분을 고치지 못해 답답했던 경험이 있다. 코드를 읽을 줄 모르면 아무리 훌륭한 도구가 있어도 내 것으로 만들 수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이 책을 통해 기본기를 다지고 이제는 제미나이가 짜준 코드를 이해하고 내가 원하는대로 수정하는 응용력까지 갖추면 지금같이 AI가 주도하는 시대에 좀 더 활용능력이 높아질 것이다. 기본 원리를 아는 것이 더 강력한 무기가 된다는 사실을 이 책이 증명해 준다.

단순히 기술을 전달하는 매뉴얼을 넘어 코딩이라는 새로운 언어로 세상과 소통하는 법을 알려준다. 웹 개발자가 되고 싶은 취업 준비생이나 자신의 아이디어를 웹으로 구현하고 싶은 기획자, 그리고 나처럼 코딩의 즐거움을 맛보고 싶은 모든 입문자에게 최고의 가이드가 되어줄 것이다. 확실한 실습을 한다면 코딩은 어렵다는 편견 대신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가득찰 것이다.

이지스퍼블리싱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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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할 거야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일홍 지음 / 부크럼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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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홍 작가의 에세이 '행복할 거야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는 제목만으로도 지친 마음을 회복시켜주는 글들이 가득한 책이다. 네잎클로버가 그려진 표지는 행운이 찾아올 것 같은 기분 좋은 예감을 선물한다. 오늘을 견뎌낸 우리에게 다가올 내일은 반드시 행복할 것이라는 확신에 찬 응원을 건네며 시작한다.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시련과 마주하고 때로는 그 무게에 짓눌려 숨조차 쉬기 힘든 순간을 겪는다. 남들은 다들 잘 사는 것 같은데 나만 뒤처지는 것 같아 불안하고 초라해지는 날들도 있다. 하지만 작가는 그 모든 아픔과 시련이 결국은 행복을 위한 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위로해준다.

책장을 넘기다 보면 '행복은 불행을 이길 수밖에 없으니' 이 문장은 막연한 낙관론이 아니라 삶의 이치를 꿰뚫는 단단한 진실처럼 다가온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지금의 고통이 영원하지 않을 것이며 반드시 지나갈 것이라는 사실을 상기시켜 주는 것은 그 어떤 거창한 조언보다 큰 힘이 된다. 인간관계에 치이고 불확실한 미래 때문에 불안해하며 잠 못 이루던 밤이 많았다. 그때마다 스스로를 자책하고 괴로워 할 때가 있었는데 나만 힘든 것이 아니라는 사실에 깊은 위안을 얻었다. 작가의 따뜻한 문장들은 마치 내 이야기를 들어주며 '충분히 잘하고 있어' 라고 말해준다고 느껴진다.

독자들의 모든 인내가 마침내 커다란 기쁨으로 펼쳐지기를 바란다는 작가의 진심 어린 응원은 마음을 뭉클하게 만든다. 우리는 종종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느라 정작 내 마음이 보내는 신호는 무시한 채 살아간다. 세상의 속도에 맞추려다 쓰러지는 줄 모른다. 타인의 기준에 맞추려 애쓰기보다 나 자신을 먼저 사랑하고 아껴줄 때 비로소 진짜 행복이 찾아온다는 것을 알려준다. 스스로를 사랑하는 첫걸음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수고했다고 말해주는 사소한 행동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단순히 감성적인 글귀들의 나열이 아니다. 삶의 바닥을 쳐본 사람만이 길어 올릴 수 있는 깊은 통찰과 경험에서 우러나온 진솔한 고백들이 담겨 있다. 그래서 문장 하나하나가 오래도록 여운을 남긴다. 삶이 내 뜻대로 풀리지 않아 답답하거나 이유 없는 우울감이 밀려올 때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유난히 길고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는 당신에게 이 책은 따뜻한 봄날의 햇살 같은 친구가 되어줄 것이다.
#부크럼 #일홍에세이 #에세이추천 #책추천 #일홍 #행복할거야이래도되나싶을정도로 #부크럼출판사 #서평단 @bookrum.offi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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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의 온도 : 혼자여도 괜찮은 나
린결 지음 / 도서출판 새얀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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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결 작가의 '존재의 온도'는 복잡한 인간 관계의 숲에서 벗어나 홀로 서기를 갈망하는 나 같은 개인주의자들에게 깊은 안도감과 확신을 준다. 우리는 흔히 혼자라는 단어를 외로움이나 결핍과 연결 짓곤 하지만 저자는 혼자 있는 시간이야말로 타인의 기준에서 벗어나 무너진 삶의 중심을 되찾는 가장 충만한 순간임을 역설한다. 세상은 끊임없이 연결을 강요하고 인맥이 곧 능력이라며 우리를 강요하지만 이 책은 그런 강요 속에서도 꿋꿋하게 나만의 소신을 지키며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지를 일깨워 준다.

'출세주의를 지나 소신으로 그리고 인정 욕구를 지나 자존감으로'라는 문구들은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삶을 거부하고 내가 주인이 되는 삶을 살고자 하는 나의 가치관과 완벽하게 공명한다. 평소 타인의 인정이나 평가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 독자에게 굳이 애써서 증명하지 않아도 되는 삶의 편안함을 논리적으로 뒷받침해 주는 든든한 지원군 같다. 누군가에게 박수받기 위해 사는 삶이 아니라 나 스스로에게 떳떳한 삶을 지향하는 태도가 결코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받는 과정을 즐긴다. 남의 말보다 내 마음에 귀 기울이는 법을 배우고 타인의 시선이라는 감옥에서 탈출해 진정한 자유를 맛보게 된다. 저자가 말하는 품격 있는 생각이란 결국 남이 아닌 나를 납득시키는 과정이며 그 안에서 피어나는 절대적 충족감이야말로 혼자여도 충분히 괜찮은 나를 만드는 단단한 뿌리가 된다.

개인주의가 결코 이기적인 것이 아니라 내 존재의 온도를 36.5도로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한 건강한 생존 방식임을 증명한다. 무례한 세상 속에서 관계에 지치고 사람에 다쳐 마음이 차갑게 식어버리면 이 책이 도움이 된다. 혼자라는 것이 고립이 아니라 온전한 독립임을 확인하는 순간 차가웠던 내면은 따뜻하게 될 것이다. 더 단단해진 마음으로 당당하게 나만의 길을 걸어갈 수 있을 것이다.

#존재의온도 #린결작가 #혼자여도괜찮은나 #새얀출판사 #서평단 @saeyan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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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트 : 환영의 집
유재영 지음 / 반타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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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영 작가의 장편소설 '호스트'에는 한국형 고딕 하우스 호러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며 독자를 기이하고도 서늘한 공포의 세계로 초대한다.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적산가옥 청림호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이야기는 집이라는 안락한 공간이 공포의 대상으로 변모할 때 느끼는 원초적인 두려움을 자극한다. 큰아버지로부터 집을 상속받은 규호가 가족들과 함께 이사 온 후 겪게 되는 기이한 현상들은 80년 전 그곳에 살았던 나오라는 여인의 기록과 교차되며 긴장감을 선사한다.

특히 1945년과 2025년 그리고 1995년이라는 세 개의 시간이 뒤엉키며 퍼즐을 맞추듯 진실에 다가가는 구성은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게 만드는 강력한 흡입력을 가진다. 꿰매고 기워져 되살아난 자들이라는 설정은 고전 명작 '프랑켄슈타인'을 연상시키면서도 한국적인 정서와 맞물려 독창적인 공포를 만들어낸다. 죽은 자를 되살리고 싶어 하는 비틀린 욕망이 낳은 비극은 단순히 귀신이 나오는 공포물을 넘어 삶과 죽음의 의미를 되묻는 원초적인 질문을 던진다.

소설 속에서 청림호는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사람들을 홀리고 집어삼키는 하나의 거대한 괴물처럼 묘사된다. 환영인지 실재인지 알 수 없는 존재들이 등장할 때마다 느껴지는 공포감은 마치 그 어두운 복도에 서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당신이 죽였어 그리고 내가 살렸지'라는 문구가 암시하듯 이 책은 구원이라는 명목하에 저질러진 끔찍한 집착과 그로 인해 영원히 고통받는 존재들의 슬픈 절규를 담고 있다.

무더운 여름밤 등골을 서늘하게 만들 공포 소설을 찾는 독자들에게 완벽한 선택이 될 것이다. 귓가에 들리는 듯한 재봉틀 소리와 낡은 적산가옥의 삐걱거리는 소리는 한동안 독자들이 잘때 떠올릴지도 모른다. 가장 정교하고 순수한 공포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이 작품을 통해 한국 장르 문학의 놀라운 성취라고 평가한다.

#호스트 #유재영장편소설 #환영의집 #K고딕하우스호러 #반타출판사 #서평단 @ofanhouse.offi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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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도시 이야기 현대지성 클래식 71
찰스 디킨스 지음, 정회성 옮김 / 현대지성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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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디킨스의 두 도시 이야기는 최고의 시절이자 최악의 시절이라는 역사상 가장 유명한 도입부로 시작한다. 18세기 프랑스 혁명의 소용돌이 배경은 독자들을 집중시키게 만든다. 런던과 파리라는 두 도시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소설은 단순히 혁명의 잔혹함이나 역사의 기록을 넘어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빛을 발하는 인간의 숭고한 사랑과 희생을 그린다. 혁명의 광기에 사로잡힌 파리의 모습은 섬뜩할 정도로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는데 단두대의 칼날 아래에서 무고한 피가 흐르는 장면들은 인간의 잔인함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만든다.

하지만 이 어두운 시대를 비추는 것은 시드니 카튼이라는 인물의 지고지순한 사랑이다. 방탕하고 무기력한 삶을 살던 그가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그리고 그녀가 사랑하는 남자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기꺼이 바치는 과정은 아름답다. '내가 지금 하는 일은 내가 지금까지 했던 그 어떤 일보다도 훨씬 더 훌륭한 일이다'라는 그의 마지막 독백은 독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준다. 타인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주는 그의 선택은 이기주의가 만연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나에게 진정한 사랑과 구원의 의미를 다시금 묻게 한다.

소설은 18년 동안 억울한 옥살이를 견뎌낸 마네트 박사의 부활과 혁명이라는 거대한 폭력 앞에서 쓰러져가는 개인들의 운명을 교차시키며 긴장감을 놓지 않는다. 작가는 격변하는 시대의 흐름 속에서도 결코 변하지 않는 가치가 무엇인지를 웅변한다. 증오와 복수는 또 다른 피를 부르지만 용서와 희생만이 결국 세상을 구원할 수 있다는 메시지는 20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 고전이 왜 고전인지 증명해 주는 이 책은 삭막한 현실에 지친 우리에게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품위와 사랑의 위대함을 일깨워 주는 영원한 명작으로 읽혀질 것이다.

#두도시이야기 #찰스디킨스 #현대지성클래식 #서평단 @hdjs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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