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존지수 NQ - 1% 미래의 리더를 만드는 차이
허은아 지음 / 21세기북스 / 201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공존지수 NQ_허은아
출판사_21세기북스


 1  책 소개


지금 '사람과 사람 사이'를 다시 보라!
성공한 사람 옆에는
성공한 사람이 있다.
성공을 도와주는 사람이 있다.

휴대폰 속 수백 개의 연락처, 나에게 진짜 필요한 사람과 무엇으로, 어떻게 소통할 것인가.

이번 책은 내가 '만나고 있는 사람들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에 포커스를 두고 있다. 소위 말하는 '인맥'을 관리하는 능력, 이를 공존지수 NQ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는 사회생활을 하는데 필요한 하나의 능력이며,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몇 가지 팁을 전수해주고 있다.



목차 1~5장만 보고 요약해보면,
사회 생활에서 발휘되는 '인맥의 힘'은 중요한 것이며, 자신을 브랜딩하는 것을 시작으로 SNS와 같은 효과적인 도구를 이용해 효율적인 인맥관리를 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아울러 나를 도와줄 '멘토'들을 만나면서 인맥 관리 능력을 더욱 진작시킬 것을 일러준다. 끝으로, 성공한 사람들의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되짚어 보며 마무리하고 있다.



 2  리뷰

이번 달 인간 관계 서평 2탄!
어쩌다보니 공교롭게도 두 권 다 인간관계와 관련된 자기계발 도서를 신청하게 됬다. 근데 이게 또, 지금 내 상황이랑 너무 절묘하게 맞아서 의도치 않게 '모든 것은 계획대로(?)'가 되어버린 느낌적인 느낌도 있는데.

각설하고, 사실 처음 이 작품을 접했을 때에는 약간 씁쓸한 생각이 먼저 들었다. 이미 어느 정도 알고 있는데, 확인 사살하는 기분 때문이었던 것 같다. 인간관계도 능력이구나 하는 점과, 그렇다면 나는 내가 서 있는 네트워크망에서 나는 '어떤 인간'으로 타인들에게 인지되어 있을까.... 라는 그런 생각들 때문이었던 것 같다.

그치만, 책을 읽으면서, 이것을 마냥 부정적으로만 받아 들일 것이 아니라는 점도 생각하게 되었다.

p.26
인맥을 실용적인 측면에서만 정의할 수는 없다. 타인과의 만남, 특히 타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과의 만남과의 커뮤니케이션은 한 사람이 가지고 있는 세계관 자체를 풍성하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사람을 만날수록 나는 더 발전한다.'라는 소제목의 글이었다. 적어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큰 공감이 되었다. 꼭, 어떠한 대가를 바라고 인맥을 관리하는 것만이 인맥관리는 아니라는 점에 대해서 말이다. 

실제로 대학교에 오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조금씩 '인간관계'에 대한 편견과 틀이 깨졌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는 했기 때문이었다. 그 전까지는 엄청난 착각, '공부만 잘하면 인간관계는 저절로 형성된다'는 그런 착각에 빠져서 사람을 대할 때 실수도 많이했고, 제 딴에는 좁고 깊은 만남을 선호한다며, 스스로를 고립상태로 만들어버렸던 것 같다.

그치만, 사회에 조금씩 발을 내딛게 되면서, 세상은 절대로 혼자만의 능력으로 살 수 없다는 것을 여실히 깨달았다. 물론 그럴만한 능력도 안되고. 그것을 인지하면서 사람들을 만나고, 보고 듣고 서로 소통하며, 조금씩 내 세계를 진작시킬 수 있었던 것 같다.

또, 공존지수는 셀프 브랜드를 만드는데에도 영향을 주는 것 같다. 어디까지나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사람들과 관계를 형성하는 중에 나만의 브랜드를 성립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물론 나 자신에 대해서는 내가 제일 잘 알겠지만, 종종 사람들과 같이 생활하면서 내가 미처 알지 못했던 나를 발견하기도 하니 말이다.


결국, 정리하면 공존지수를 높이기 위해서는 인맥관리가 필수적이며, 이를 위해서는 네트워크상의 자신만의 브랜드를 형성할 것을 알려주고 있다. 이때, SNS와 같은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으며, 여기서 중요한 점은 이 '브랜드'란 네트워크 상 걸쳐져 있는 사람들의 공감과 유머 등을 얻어 낼 수 있는 비슷한 이야기에서 나오는 본인만의 통찰을 통해 형성될 수 있다는 점이다. 

어디까지나 개성있으면서도 공감을 형성할 수 있는 점. 그것이 인맥의 시작인 자기 소개, 셀프 브랜딩이 되며, 이것은 나의 엄청난 자산이 된다.

비록 인간 관계도 '관리'해야 한다는 점이 어떻게 보면 씁쓸하기도 하지만, 꼭 어떠한 '대가성' 관계가 아니라 개인을 인간적으로 발전시키고, 서로서로 도움이 되는 긍정적인 생활을 위한 관점에서는 나쁘지 않은 생각인 듯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불쾌한 사람들과 인간답게 일하는 법 - 직장 내 인간관계 심층 분석
니시다 마사키 지음, 민경욱 옮김 / 21세기북스 / 2016년 9월
평점 :
절판




불쾌한 사람들과 인간답게 일하는 법_니시다 마사키
출판사_21세기북스


 1  책 소개 


저 사람만 없으면 참 즐겁게 일할 텐데........
"인간답게 일합시다!"

하루의 절반 가까이,
가족보다도 더 오랜 시간을 함께하는 직당동료.
그들은 왜 날 히들게 하는 걸까?

*

"저 사람은 왜 날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지?"
좋아할래야 좋아할 수 없는 23가지 유형의 불쾌한 사람들!
그들의 심리 분석과 대처법!

왜 저 사람은 늘 불쾌할까?

직장 생활을 하다보면, 가끔 불편한 사람들을 마주하고는 한다. 그것이 직장 혹은 다른 조직이든, 어떤 그룹에든 한 두명씩 존재하는 '불쾌한 사람들'.
그런 사람들만 어떻게 해준다면 기분 좋게 일할 수 있을 텐데...

그런 고민을 안은 사람들을 위해 이 책은 탄생했다며 머릿말에서 언급하고 있다.

살면서 누구나 한번쯤은 느끼는 직장 내 인간관계 문제.
그에 대한 상황별 대처법이 여기 소개되고 있다!

1장 '당신 옆에 있는 불쾌한 23인'에서는 저자가 23가지 유형으로 나누고, 이를 다시 크게 5개의 집단으로 분류한 그룹 공략법이 소개되어 있다.
주위에 대한 배려가 없는 '무신경 그룹'부터, 타인을 추락시켜서라도 우위에 서고자하는 '사람을 깔보는 그룹', 손해를 볼 것 같으면 민감하게 반응하는 '독점그룹', 상대에 따라 태도를 바꾸는 사람들의 집단인 '돌변그룹', 몸과 마음에 트러블을 안고 있는 '생리적 그룹'까지.

어떻게 보면 비슷하면서도 조금씩 다른 여러 유형의 '불쾌한' 사람들에 대한 사례와 그들의 심리에 대해 본격 짚어본다.

2장으로 넘어가면서는 이 '불쾌'함을 대처하기 위해 그 심리를 분석해 본다. 불쾌함으로 표출되는 그 감정의 기저에 도사리고 있는, 내재된 심리를 살펴봄으로써 문제의 본질을 찾아보는 것이다.

3장, 그 사람의 불쾌는 혹시 내탓?에서는, 불쾌감을 느끼는 주체가 그 원인을 어디에 귀속시키는가를 살펴보며, 타인의 불쾌한 행동에 휩쓸리지 않을 것을 당부하고 있다.

끝으로 4,5장에서는 앞의 내용을 정리하며 불쾌한 상황에 감염되지 않는 대처법과 동시에 우리가 그러한 사람들이 되지 않기 위한 몇 가지 기술을 소개하며 마무리 짓고 있다.



 2  리뷰 

사회 생활을 하다보면, 정말 여러 종류의 사람들을 마주하게 된다.
그중에는 예상치 못하게 나와 잘 맞는 사람도 있는 반면, 이상하리만치 계속 엇나가는 사람들도 있기 마련이다.

물론 잠깐 만날 사이라면, 잠깐 참고 말거나 무시하면 그만일 수 있다. 그치만, 어쩌면 몇 십년을 함께 일해야 할 직장동료라면, 정말 생각만해도 아찔하다. 무조건 무시하고 끊어낼 수 없는 직장 내 인간관계.
이런 상황에서, 기왕이면 불편한 사람들과도 원만하게 지낼 수 없을까. 그런 고민을 하는 사람들에게 조금은 조언이 될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또, 회사 말고도 2인 이상으로 꾸려진 팀이나 조직, 나아가 사회에 연을 끊고 은둔하고 살 것이 아니라면 어쨌뜬 마주해야 할 인간 관계를 염두에 두었을 때에도 어느 정도 조언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답을 낼 수 없는 게 인간인지라, 솔직히 '불쾌한' 인간 유형을 5그룹, 23가지로 나눈 기준에 대해서는 약간 의구심이 들 수 있을 것 같다. 사례를 읽는 도중 공감은 많이 됬으나, 은근히 비슷한 느끼의 인물 유형도 보였기 때문인 듯 하다.

때문에, 이들 유형을 달달 외우라는 것이 아니라, 불쾌의 정의를 명확히 두고 이러한 행동 양상의 본질적인 문제를 짚어보자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불쾌한 인간들'에 대한 문제는 결국 '타인에게 이해받고 싶은 마음의 표출' 귀결되는 것 같다. 결국, 누구나 본연 중에 갖고 있을 존중받고 싶은 마음, 때로는 응성부리고 싶은 마음들이 조금은 부정적으로 변형되서 '불쾌'라는 감정으로 표출되고, 타인이 이를 살펴봐주길, 알아차려주길 바란다는 거다.

때문에, 이러한 상황에 처할 때 중요한 것은 '이 사람이 정말 날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네, 이 사람은 나를 미워하나, 나 때문에 이 사람이 또 이러나.'와 같은 내적 귀속을 하려하지 말고, 타인의 불쾌에 전염되지 않으려는 마음 가짐이 필요한 것 같다.

결국 그 사람들도 자신이 어찌할 수 없는 처지 때문에 그러기 때문이니 말이다. 그러니 그 사람들의 태도에 대해서 괜히 내가 흔들릴 이유가 없다는 것이 이 책의 요지인 것 같다.


물론, 나도 그 생각들을 하며 사회생활을 하려고는 한다. 다만, 사람마음이 답안지처럼 명백하면 오죽 좋을까. 그게 뜻대로 되지 않으니 이런 책들이 계속 나오는 게 아닐까. 그런 생각도 들었다.

한편으로는, 몇 가지 유형을 읽으면서 그간 나를 돌아보게 되었다. 나는 상대방이 불쾌한 태도를 보일성 싶으면, 항상 주시하며 '이 상황에서는 어떤 말을 하는 게 좋을까. 혹은 어떤 말을 해서는 안될까.'를 고민하는 편이다. 즉, 나름 사람과 그 상황을 관찰하며 적당히 배려하고, 이해한다는 의사표시를 하려고 노력하는편이다. 어떻게 보면 되게 인간미나 정없게 느껴지긴하지만 사회생활할 때는 이게 가장 좋다고 여겼기 때문이었다.

근데, 좋은 부분만 생각하느라, 내 말이 누군가에게 '불쾌감'을 유발할 수도 있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던 것 같다. 정말 찔렸던 것은 '과시하는 사람'이었는데. 내가 대놓고 나는 무슨 자격증이 있다, 영어가 몇 점이다. 이런 걸 티내는 성격은 아니다.

다만, 나도 모르게 가끔, '나도 열심히 살아왔어. 놀지만은 낳았다고....'를 어필하고 싶은지, 대화 중에 나도 모르게, '내가 ~~에서 알바했을 때, ~~에서 인턴했을 때, 동아리 활동할때는....'등을 들먹이며, 마치 경험이 많다는 걸 은연 중에 마구마구 과시하려했던 것 같다. 본인은 겸손한 척하면서.

그걸 생각하니 되게 민망하고, 또 누군가에게는 듣기 싫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물론 지금까지야 모난 사람이 없어서 다 그냥 그러려니 하고 들어줬지만. 왠지 조심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리하면, 불쾌한 사람을 만나거든, 동요하거나 휩쓸리지말고, 자신에게 그 문제의 원인을 귀속시키지 말며, 적당히 귀 기울이며 이해와 공감의 표현을 하되, 동의는 신중하게 하며 이 관계를 관리할 것을 권유하는 것 같다.

이런 문제로 인간관계가 힘든 사람들은 한번쯤은 참고해도 좋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캐러멜 라이즈드
은지필 지음 / 신영미디어 / 2016년 10월
평점 :
절판




 1  작품 소개

내 멋대로 키워드
현대 로맨스 / 범죄수사추리물 / 복수물 / 애잔 / 잔잔물 / 사연있는 주인공들

주인공 소개
윤서린(27)
경찰대 출신, 4년차 경위. 유성그룹과 얽힌 남편과 오빠 서훈의 의문의 죽음을 밝혀내기 위해 경찰이 되었다. 지난 8년 간, 죽음에 대한 비밀을 파헤치고, 유성 그룹을 무너뜨리기 위해 살아왔다. 당차고 거칠 것 없이 살아온 8년, 밝은 모습을 앞에 내세우고 복수라는 일념으로 버텨왔다. 그런데, 진실에 다가설수록 그것이 상처가 되서 날아온다.

""왜 그랬어..... 왜 그랬어, 오빠."


현도준(34)
PS 그룹의 일원이자 세계적인 비밀 정보조직 니르바나의 책임자. 유성그룹을 무너뜨리기 위해 한국에 왔다. 가진 것도 없이 특정 정보를 달라며 무모하게 다가온 서린을 보며, 일순 적대감이 일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적대감이 아닌 다른 감정임을 깨닫게 되지만, 맘대로 품을 수 없는 그녀와의 관계를 상기하며 가슴 아픈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다.

"나는, 너 없이는 안되겠다."
 


 2  줄거리


역시나 도준은 서린이 맘에 들지 않았다.
흔한 매니큐어 하나 바르지 않고 바짝 잘라 낸 손톱도,
낡아 빠진 운동화 속에 있는 굳은살 가득한 발도,
숨 쉬기조차 벅찬 얼굴로 씩씩하게 짓는 웃음도.
저렇게 그를 믿고 무방비하게 등을 내보이며 걷는 것까지 모두.

"그래서, 너는 어떻게 하고 싶은데?"

미워해야 하니까.

"나는 별로 현도준과 뭘 어떻게 하고 싶지 않아."

그녀가 치열할 수록 그도 그만큼 치열하게 그녀를 미워해야 하니까.

"유감이네, 난 윤서린만 보면 어떻게든 해 버리고 싶은데."
                                                      - 책 소개글 中

**


올해로 4년 차 경위 윤서린은 겁도없이 PS금융의 현도준이 있는 곳으로 쳐들어갔다. 합법적인 허상인 PS 금융의 그림자 같은 실체인 '니르바나'. 그 세계적인 정보 조직 집단의 책임자인 현도준을 만나기 위해서였다.

자그마치 16년 전, 조그마한 아이는 불의의 교통사고로 아버지를 잃었고, 8년 전엔, 아버지의 죽음을 밝히려던 오빠마저 떠나보내고 말았다. 엎친 데 덮친격으로 어머니까지 곁을 떠나보니고. 끊어져버린 이성을 간신히 붙들어 준 것은 가족에 대한 복수심. 그거 하나였다.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그녀가 그룹의 책임자를 무턱대고 찾아갈 수 있었던 이유. 어쩌면, 더는 잃을 것이 없는 상황, 미래에 대해서는 꿈도 꿀 수 없었던 상황 때문이었을지도 몰랐다.

허나, 자신을 패로 사용하라는 서린의 말에도 도준은 시큰둥할 뿐, 일말의 감흥도 내비치지 않았다. 서린의 입에서 '그 이름'이 나오기 전까지.


".... 보고 싶어졌어. 진짜 배신이 어떤 건지 알고 난 후에 윤서린이 지을 표정을."


도준은 '적대감'을 시작으로, 서린을 체스 말로 사용하기로 마음 먹었다. 과연 그녀가 모든 진실을 알고도 지금처럼 대찬 표정을 지을 수 있을지 궁금했다. 정말 배신을 모르고 설치는 그녀가 고까웠을 수도 있고, 혹은 자신의 속내를 모르는 것에 대한 서운함을 인지하지 못했을 지도 몰랐다.

하지만 상황이 진척되며, 감정은 역전되고, 예상치 못한 전개로 흘러가기 시작한다.

복수를 위한 장장 16년에 걸쳐 이뤄진 준비. 
그 문 앞에 왔건만, 누군가는 진실에 무너지고, 아파하며 돌이킬 수 없는 결말에 가슴을 쥐어 뜯어야 했다.


**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 사랑할 수 있는 한 사랑하라.
    
진실처럼 믿었던 것이 혹여 진실을 속일지라도,
때문에 감정을 숨기고 도망쳐야 하는 상황이 오더라도.
사랑할 수 있는 한 사랑하려는 두 남녀의 가슴 시린 이야기.



 3  리뷰
     
* 잠깐 노래 듣고 가실게요(?)
널 사랑하지 않아 - 어반자카파
오늘은 가지마 - 임세준&벤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 - 한동근


제 저녁에 시작했다가, 새벽에 잠 못들고 한 번에 정독했던 작품이었다. 센치해진 새벽 감수성에 더해져서 가슴 찌릿찌릿하게 애잔하고, 가슴 묵직하게 만들어 준 작품이었다.

특히나 지금, 빗소리에 음악을 들으면서 스토리를 정리하려니, 막막 감정이 북받쳐서.. 리뷰가 산으로 가면 아니된다는 생각에 정신 줄 단디 먹어야 할 것 같은 느낌이다.ㅠㅠ
작가님이.. 스포가 될만한 이야기는 최대한으로 다 빼라고 해주셨는데.. 더더더더 조심해야지!


(아래 아주 조금!의 스포  혹은 잡설도 싫은 분들을 위한 간단 리뷰)
- 가족의 복수를 위해 16년을 준비한 남자와 여자의 격정같은 걱정로맨스
- 복수만을 위해 살아온 사람들이 그러하듯, 꿈도 희망도 사랑도 없이 살아온 인물들이 보여주는 애잔 텁텁함
- 꼬여버린 상황 속에 감정을 죽이며 술래잡기하는 두 연인의 가슴 아픈 이야기
-  그 와중에 같은 처지의 사람들이 만나 보여주는 힐링 로맨스
- <베테랑>같은 수사물을 기대하긴 힘들었지만, 16년 전 사건의 전말을 추리할 수 있도록 깔아놓은 복선이 계속해서 궁금즘을 자아내고, 사건의 경과와 한데 엮인 인물들의 감정선이 흥미로웠음.



십수년 복수만을 위해 살아온 외로운 남자와 미래가 없는 여자의 이야기
처음 약간의 당혹스러움이 무색할 정도로, 전반적으로 주인공들이 애잔해서, 가슴 저미는 느낌 제대로 느끼며 읽었다.

 소개글에 나온, 외관 모습에서 풍겨오던 느낌이, 세상 팍팍하게 살아왔지만 그 속내 다 숨기고 씩씩한 모습으로 일관하는 여느 여주인공들의 모습이 떠올랐기 때문이었다. 그러다가 한 번씩, 꾹꾹 버티던 속내가 터졌을 때의 그 짠내와 안쓰러움에 같이 가슴 떨리고 막 토닥여 주고 싶고.... 뭉클해져서, 이런 쌀쌀한 가을날이면 가끔 읽고 싶을 때가 있었던지라. 그 점에 있어서는 정말 좋았다.

초반에 아무리 가진게 없어, 서린이 자기 몸 막 쓰라는 게 살짝은 눈살 찌푸려졌지만(아직도 조금 그렇지만), 이게 쭉 읽다보니, 절박함으로도 느껴졌다. 더 이상 잃을 게 없는 상황으로 몰린 사람이나, 미래도 그리기 어려운, 당장 앞 날을 꿈꾸기도 어려운 처지라는 점을 되새기는 서린의 모습 때문이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남주 도준도 짠하다. 복수 때문에 그 잘난 외모로 연애 한번 안한 천연기념물, 정말 기념물인 이 남자. 여자 두는 거랑 연애는 다른 거라며 시크하게 정리해주는 말에 턱이 쑥 내려가지만서도. 이런 답하기 전까지, 불필요한 감정하나 내비치지 않으려 무던히 애쓰던 사람인지라 그게 또, 막막 가슴 저미게 만든다.

머릿 속에서는 '이 여자를 멀리해야 한다.'고 사이렌이 막막 울리는데, 몸과 마음이 따로 움직이는 바람에 가슴도 좀 태우는 이 남자. 와, 진짜, 말 한마디 더 해주면 입이 닳나 싶을 정도로 진짜 필요한 말 혹은 제대로 저격하는 날선 말만 하는데. 처음 느낀 적대감이라고 느꼈던 감정이 약간의 서운함이었다는 걸 자각하고. (읍읍읍!! 더 이상은 스포일 것 같아ㅠㅠ!!)
점차 몽글몽글 피어나는 감정을 자각하기 시작하는 현도준(34세/모쏠/복수전문가) 

자기와는 성격 완전 다른, (도준 기준 천방지축?) 서린 때문에 맷돌 손잡이란 손잡이는 다 찾아대는 데, 점점 이 여자를 미워할 수가 없다. 되려 어떻게든 해버리고 싶은 지경까지...!!

여튼 여차저차 해결되면서 체스 말이니 하다가 쫄이 퀸이 되고, (응?) 그러는 것 아니겠느냐 만은, 엮인 사건이 사건인 만큼, 복수를 위한 삶을 살아온 두 사람인 만큼 서로 맘을 받아들이기까지 평탄하지 않은 것이 안타까웠다.   


사건과 인물들의 감정선을 잘 띄워주었던, 소금 같던 추리요소들
하하.. 요즘 책을 많이 안 읽었는 지, 다른 분들은 반전히 뻔히 보였다는데, 나는 중간중간 몇 놈(?)들은 언뜻 눈치 챘는데, 마지막 이야기까지는 도통 추리가 어려웠다. 결국 궁금증을 이기지 못해, 새벽을 달리게 되었는데...!

솔직히 <베테랑>처럼 그런 수사물을 기대했다면 약간 실망했을 것도 같다. 그치만... 나는 요사이 몇번 데인 후로, 혹시나하는 마음에 모든 기대를 내려놓고 책을 시작하는 습관이 들어서..  또, 이것은 어디까지나 로맨스!.. 요렇게 생각하니, 이게 또 은근 감초 역할이 되었다고 생각하며 읽었다.

어찌됬건, 나는 작가님이 뿌려놓으신 떡밥을 하나하나 잘 집어 먹으며, 뇌 부하 걸린채로 뒷통수도 맞아가면서(작가님이 뿌듯해하셨을 듯) 읽었기에 나름 즐거웠다. 범죄-수사로맨스가 거의 처음이라 그럴지도....;

음, 하지만 다른 건 몰라도, 내 경우는 복수의 대상을 무너뜨리는 과정에서의 추리보다, 그 사건의 전말이 인물들의 감정선과 행보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가 너무너무 궁금해서 책에서 손을 떼기 힘들었던 것 같다. 

진실이라고 믿었던 것들이 거짓으로 돌아올 때의 허망함, 그리고 자신의 잘못된, 섣푸른 판단에 상처 입었을 누군가를 떠올리는 것. 동시에 그런 사실들을 받아들여야 할 이를 바라봐야 하는 이의 아픔.

처음에는 미처 생각치못했던 부분이었는데, 그런 부분들이 절절하게 그러져서, 진짜 몇 몇 대사들에 가슴 한켠 찌릿함을 느끼면서 읽었던 것 같다...
특히 병원에서... 밥도 먹고 오라는 대사랑 뻔뻔하게 있어주라는 도준의 말...  허..ㅠㅠ


캐러멜라이즈드_숨막히는 시간을 견디고 오는 단맛
사실 스토리만큼이나 궁금했던 것이, 제목의 의미였다. 다양한 의도로 제목을 많이 내시는데, 이 작품은 어쨌거나.. 일단 작가님이 '격정'이라고 하셨던 만큼, 표지와 시놉이 선사하는 첫인상은 다소 다크하고 묵직한 느낌이었던지라, 처음 '캐러멜라이즈드'가 어떤 요리인지 몰랐던 나로써는, '캐러멜'? 왜 이렇게 제목이 달달하지?...

알고보니 달달한 이야기인가. 사건이 풀리면 급달달인걸까? 아니면 진중한 분위기에 막막 열심히 사랑하는 모습이 그려져서 격정인걸까..... 등등 엄청 많은 생각을 했는데.

책에 소개된 조리법을 보니 '오..'하고 짧은 탄식이 나왔다.
양파를 프라이팬에 계속 볶다보면 매캐한 양파가 점차 달달해진다는... 소개가 있었다. 극 중 서린이 그걸 보면서 삶도 저렇게 숨막히는 시간을 견디고 나면 단맛이 나는 것이라면 좋을텐데...하는 그런 부분이 있었다.

양파처럼 눈시리게 매운 삶, 그건 두 주인공이 겪었던 복수를 위해 보냈던 지난 수년을 의미한 것이 아닐까 싶었다. 그리고 그걸 가열시킨 것은 두 사람이 맞부딪히며 일으킨 감정들이 아니었을까 싶었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사랑할 수 있는 한 사랑하라는....
문구를 가져온 작가님 말이,
고단한 삶 속에서도 사랑할 수 있는 만큼...
어느 정도 열심히 사랑하다보면.
그 팍팍한 삶 사느라 타인에게 내어줄 마음 한 켠 없을 지라도,
불꽃 한점 남겨두면 그 씁쓸함이 조금은 달게 녹지 않을까.
혹, 그런 의미는 아닐까 하고.... 혼자 또 엄청난 망상아닌 망상을 해보았다.


기타/마무리
 읽는 동안 몇 편으로 구성된 뮤직비디오를 보고 있다는 생각에 빠져있었다.

의문의 교통사고. 도로 위로 번져가는 선연한 피. 그리고 시작되는 복수의 굴레.
아픈 이야기를 안고 성장해야하는 처연한 소년 소녀들의 얼굴과 그들이 성장한 이후 전개되는 애잔한 드라마.

성인이 되었으나, 세상 살이에 넉살과 당당함만 붙어서 대차게 살아가는 경찰아가씨와 자꾸 부딪히는 차가운 남자. 앙숙같던 사람들의 미묘하게 변하는 시선. 잡고 싶은 걸 억지로 참느라 힘 줄터지게 꽉 쥐어드는 주먹이라던가.... 혼자 웅크리고 엉엉 우는 여주인공이라던가.. 

앞서 음악 몇 개가 떠올랐는데, '널 사랑하지 않아' 원래 뮤비는 진짜 이별을 고하는 연인이야기 이긴 한데.. 음악만 들었을 때는, 막막 이 작품에 몰입해서 들으니까, 사랑하는게 뻔한데, 숨기려고 애써 거짓말하는 인물들이 떠올라서 한참 들으면서 읽은 것 같다. 마찬가지로 오늘은 가지마랑...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도...

그 농담하나 받아주지 않던 도준이, 음유시인이 되서 행복의 크기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서린을 설득하는데.... 으아아아... 진짜 짠내 폭발.

여튼, 딱 지금, 싸늘한 날씨에 어울리는 가슴 저릿하게 애잔한 두 남녀의 이야기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프레임 - 나를 바꾸는 심리학의 지혜
최인철 지음 / 21세기북스 / 2016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1  책 소개


 "인생을 바꾸고 싶다면 프레임을 리프레임하라"


자신의 한계를 깨달았을 때 경험하는 절대 겸손,
자기 중심적 프레임을 깨고 나오는 용기,
과거에 대한 오해와 미래에 대한 무지를 인정하는 지혜.
그리고 돈에 대한 잘못된 심리로부터의 기분 좋은 해방.
이 책을 통해서 독자들의 마음 속에 꼭꼭 채워주고 싶었던 지혜의 요소들이다.
- 에필로그 중에서

 

**

책은 프레임에 대한 저자의 생각과 연구를 바탕으로 구성되어 있다.

<심리학에서 배운 인생의 지혜>라는 제목을 던지며, 지금까지 자신의 삶을 반추하고, 심리학을 통해 어떤 깨달음을 얻었는지로 포문을 열고 있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과연 이전보다 지혜로워졌는가에 대한 자문을 하며, 저자가 내린 정의
그가 정의한 지혜란 "한계를 인정하는 것."이며, 이는 개인마다 내재되어 있는 마음의 창인 '프레임'의 한계에 직면하며 경험하는 겸손으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이다.

이렇듯, 세상을 바라보는 혜안의 크기를 자신이 가진 내면의 창을 어디에 두고 바라보는지, 그 창의 한계는 어느 정도인지로 가늠해 보겠다는 것이다.

 '최상의 프레임으로 자신의 삶을 재무장하겠다는 용기, 나는 이것이 지혜의 목적지라고 생각한다.'-p.12


이를 시작으로 <프레임>에 대한 저자가 지금까지 연구한 <프레임>의 정의와 사례, 그리고 특정 상황에서 드러나는 프레임의 영향 등에 대해 제시되고 있다.


 

<프레임에 관한 프레임>으로 시작하는 1장에는 프레임에 대한 저자의 나름대로의 정의에 대해 열거되고 있다.


프레임은 어떠한 '맥락'이 되기도 하며, 프레임은 무엇에 대한 '정의'가 되기도하고, 프레임은 '단어'이며, 때론 질문이다. 상황에 따라 은유적인 것이 되기도하고, 혹은 욕망이, 또는 개인을 통제하는 고정관념이 되기도한다.

연이어 나오는 장을 따라가다보면, 프레임은 때로는 특정 사회 현상과 문화, 제도 속에서 개개인들의 행동과 사고를 규정짓기도 하지만, 뒤집어서 세상의 중심을 '나'로 만들어 버리기도 하다.

사람인지 상황인지, 무엇을 중심에 두는 지에 따라 프레임은 사고의 판단을 달리 하도록 만들기도 하며, 현재를 살아가는 프레임은 때론 과거와 미래의 왜곡을 일으키는 무서운 도구로도 작용한다. 심지어 나의 경제 생활도 프레임의 영향아래 있다.

그렇다면, 이런 상황에서 어떠한 프레임을 가지는 것이 최선인가.
마지막 '지혜로운 사람의 11가지 프레임'에서 몇 가지 제언을 남기며 글을 마무리 하고 있다.



 2  리뷰 
 
보통 '고정관념'에 거의 흡사한 정의, 혹은 내 사고에 영향을 주는 어떤 틀.
그런 것들을 프레임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해왔다. 물론 그 정의도 완전히 틀린 것은 아니었던 것 같다. 다만, 그 정의를 넘어서서 프레임이란 것은 생각보다 훨씬 더 다양한 메타포와 정의를 함축하고 있는 개념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의 지각과 생각은 항상 어떤 맥락, 어떤 관점 혹은 일련의 평가 기준이나 가정하에서 일어난다. 그러한 맥락, 관점, 평가 기준, 가정을 프레임이라고 한다." -p.27

위의 말은 프레임에 대한 철학적인 정의라고 한다. 위의 말처럼, 지금까지 우리가 배운 지식과, 살아온 환경, 그리고 체험한 경험을 토대로 어떤 결정을 내리고는 했던 것 같다. 그래서 특정 사물, 현상, 어떤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과 그에 따른 사고가 다를 수밖에 없는 것일테다.

그리고 이 책에서 내가 받은 메시지는 여기 있었다.
사람마다 살아 온 환경, 즉, 개인을 둘러싼 사회, 문화, 경제, 법과 제도적인 측면이 무수히 다양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프레임 역시 다양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그러한 사람들과 살아가는 이 사회에서, 마주할 다양한 문제를 해결 혹은 적당히 타협하기 위해서는 저마다 다른 프레임을 지니고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저 메시지가 강하게 떠오른 이유는, 아마도 지금 내가 인턴으로 일하고 있는 기관이 다양한 사람들의 민원을 해결하는 기관이라서 그럴지도 모른다. 이 역시 내가 처한 '환경'으로 인해 형성된 '프레임'이 작용한 사고의 결과일수도 있다.

이전에는, 이런 부분들에 대해, 나는 4장에서 설명하고 있는 <자기 프레임, '세상의 중심은 나'>에서 설명하는, 나만의 프레임에 제대로 갇혀 있었던 것 같다.

지금까지 아르바이트나, 대외활동, 현장실습 등을 겪으면서 여러 장소와 사람들을 만나면서 도통 이해가 가지 않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A라는 상황에서는 당연히 A로 답을 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B로 행동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처음에는 나만 사회에서 걷도는 것 같고, 이럴바에 혼자 살아야하나..라는 생각까지도 했다. 하지만 동아리 활동을하면서, 문득 그게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였다. 갈등을 피하기 위해 사람들을 감히 '이해하겠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4장에 나오는 '나는 너를 알지만 너는 나를 모른다.'라는 자기 중심성이 만들어낸 제대로된 착각에 빠졌던 것이다.

다행이라고 해야할지. 취업 준비 중에 친구와의 소소하면 소소하고, 크면 큰 싸움을 한번 하면서, 이것이 제대로 잘못됬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당연히 너는 그 상황에서 그러면 안됬다고, 나는 멋대로 '나는 너를 안다.'고 갇힌 시각에서 보고 있었던 걸 그때서야 깨닫게 되었던 거다.

그제서야 깨달았다. 어떤 상황이든 '절대적'으로 더 잘나고 못나고는 없다는 걸. 저마다 서로 다른 프레임으로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완벽한 이해를 할 수도 없거니와, 누군가를 완벽히 이해한다는 건 그야말로 자기 기만이라는 걸 제대로 느꼈던 경험이었다.

래서, 그 이후로는 누가 더 빨리 취업이 되건, 누가 더 빨리 성공을 했다건, 누군 더 돈을 잘 번다하여 섣불리 그 사람의 언사를 예단하고 행동하지 않기로 했다.

이처럼, 프레임이라는 게 생각보다 무서운 것임을 깨달았다. 하지만, 내가 얻은 깨달음은 '프레임'의 역할 일부였다. 위험하지만, 이 프레임은, 반대로 잘 활용하면, 세상을 보는 눈은 확장되고, 더 지혜로운 삶을 영위할 가능성도 함께 내재된 것이다.

즉, 내 마음 어느 곳에, 어떤 모양을 하고, 어느 위치에 무엇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엄청난 영향을 주는 것이 이 <프레임>이라는 것이었다.


이 책이 좋았던 이유는, 일반 자기계발서처럼, 어떻게 해야 한다라고 명명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연구한 프레임의 심리학적 가치가 어떤 것인지 알려주고, 이렇게 하면 어떻겠니, 하고 여러가지 방향을 제시해주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물론 <서문>에서 자기가 답을 주려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을 해서, 이미 내 머릿속에 그런 프레임이 자리한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다보니, 문득 지금 서평을 쓰면서 느끼는 건데, 이처럼 저자의 <서문>까지도 전체 글을 읽는 독자에게 맥락적 프레임을 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다시 프레임의 역할을 되짚어보면,
"우리가 지각하고 생각하는 과정을 선택적으로 제약하고, 궁극적으로는 지각과 생각의 결과를 결정한다."-p.27

.....라고 하니. 항상 글을 읽을 때, 쓸 때, 사람을 만날 때, 일을 처리할 때, 등.... 살아가며 마주하는 다양한 선택과 결정의 순간에서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건전한 프레임을 형성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상실의 시대 -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에 대한 최고의 질문들
로버트 루트번스타인 외 지음, 마이크임팩트 / 마이크임팩트북스 / 201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상실의 시대 : 그랜드 마스터 클래스
출판사_위즈덤하우스


 1  
책 소개


"중요한 것은 결코 질문을 멈추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는 스스로 깨닫지 못하는 사이 지켜야 할 소중한 것들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천민자본주의와 극단적 이기주의, 도덕적 해이가 지배하는 세상에서 개인의 자존감은 낮아지고 사회의 정의가 무너졌으며, 서로에 대한 신뢰가 깨졌습니다.
이번 컨퍼런스의 목적은 이처럼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을 헤아리고 어떻게 하면 그것들을 되찾을 수 있는지, 혹은 이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지, 질문을 던져보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상실의 시대>는 그 삼 일간 일곱 명의 강연자와 청중이 함께한 치열한 고미노가 성찰을 고스란히 담아낸 책입니다.         - 들어가며 중에서


 2  리뷰

총 7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그랜드 마스터 클래스'에서 선보인 7명의 강연을 담고 있었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자신의 분야에 입각해, '상실의 시대'라는 주제를 토대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데 필요한 질문들을 던져보고 있는 것이다.

요사이 한창 인문학 서적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하고, 지금까지 먹고 살기에 빠듯하다고 외면해 오던 사회 문제를 마냥 모른 채 살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던 차였다. 그래봤자 내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얼마나 있을지 의문이다.

하지만,적어도 현재 어떤 생각을 가지고 이 시대를, 내 삶을 살아가야 할지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할 수 있도록 첫 걸음을 연습할 수 있도록 도와준 책이 된 것 같다.


1장 로버트 루트번스타인_창의력의 상실과 회복
첫 장은 창의성 연구의 대가로버트 루트번스타인'이 들려주는 창의력의 상실과 회복에 대한 질문을 받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 장에서는 현재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을 맞이하고 있는 이 시대에 대한 논의와, 앞으로 필요한 창조와 지식 역량을 갖출 준비가 되었는지, 그리고 우리가 익히 오해하는 창조, 창의성의 오해와 진실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다.  

현재 4차 혁명과 함께 현재 인류는 큰 전환기를 맞고 있다. 이는 종전의 생산 경제 시대를 지나서 지식경제로의 전환이다. 제조업이 경제의 중심이던 지난 경제사회에서는 반복되는 대량 생산 시스템을 어떻게하면 더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었다.

하지만, 현재 맞이하고 있는 지식경제는 이전의 제조, 생산 수단과는 엄연히 다른 경제 체제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첨단기술의 통합을 기반으로 하는 경제, 이 경제 체제에서는 창의적인 개인과 소집단, 기업들이 서로 맞물리는 네트워크로 조직되었다가, 끊임없는 혁신 과정에서 연결과 단절을 반복하게 된다는 것이라고 강연자는 말한다.

즉, 더 이상 지금까지 해오던 완벽한 암기와 공장의 기계같은 효율적인 동작 시스템으로서는 이 경제 흐름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는 것이다. 변화하는 환경과 혁신 속에서 누구보다 빨리 적응할 수 있는 적응력과 다양한 정보와 수단을 새로이 융합하고 창조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내 경우는 1장의 이야기가 가장 흥미로웠다. 창조, 창의에 대한 논의가 이 시대에 필요한 역량으로 부상하고 있기도 하고, 내가 꿈꾸는 미래를 위해서라도, 내 자신에게 있어 풀어야 할 숙제라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였는지, 강연자가 던지는 질문과 창조에 대한 오해를 풀기 위해 던져준 '창의성에 댛나 여섯가지 신화'는 매우 흥미로운 이야기였다. '모차르트 신화, 영감 신화, 천재 신화, 생산 신화, 전문가 신화, 신동 신화'가 그 예였다,

이 사례들을 통해 내가 들은 메시지는, 창의성이라는 것이, 태생적으로 주어진 것만은 아니며, 그 분야의 전문가들만의 전유물도 아니라는 점이었다. 단, 다양한 지식들을 빠르게 습득하고 응용하며 융합할 수 있는 열린 사고를 갖고, 끊임없이 노력하고 시도하는 사람들에게서 나타난 다는 점이었다.

물론 다른 독자들은 또 어떻게 메시지를 받았을지 모르겠다. 이 장을 두 번재 읽으면서 전해받은 메시지는 저 내용이었다. 또한, 인상 깊었던 '생산 신화'. 이는, 창의성이 문제 해결 능력이며, 결과 지표라고 생각하는 오해가 있다는 내용이었다.

바로 앞의 사례들과 함께 느낀 것은, 저런 생각 때문에, 소위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어떤 결과를 내야 한다는 압박감이 제대로 된 문제를 볼 수 없도록 만들었던 것은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단기 성과를 내도록 유인하거나, 본질을 흐리게하고 미봉책을 내는데 일소한 것은 아닌지. 목적과 수단을 주객전도하는 길로 이끈 것은 아닌지. 그런 반성을 하는 시간도 갖게 되었다.

끝으로 '혁신교육'에 대해 이야기하며 마무리하고 있는데, 혁신 시대를 살아가는 시기에 앞으로 필요할 교육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이 부분은 두 페이지에 걸쳐 정리가 되어있었는데. 이 부분을 읽는데 많은 생각이 지나갔다.

개중 하나가 코딩을 배우는 유치원, 초등학생들에 대한 기사였다. 아직은 아주 좁은 식견이지만, 개인적으로 내가 보고 있는, 최근 우리나라 교육과 기술 부분에서 변화 양상 기점은 '알파고와 이세돌 대국' 전후로 또 한번 기점을 맞이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전까지 100만원을 상회하는 고가의 청담동 '영어 유치원'을 보내던 엄마들의 모습이 나오더니, 이제 유치원생들에게 '코딩'을 가르친다고 한다. 물론 그 전에 알파고 이후 우리나라도 소프트웨어 교육을 시켜야 한다며 초등학교에 컴퓨터나 패드 같은 기기들을 보급하고 교육을 늘린다는 기사를 많이 접하기는 했다. 그런데 하다하다 유치원 코딩이라니.

물론 아이들의 가능성을 사전에 발견하고 교육하는 과정 자체를 나쁘다고 보지는 않는다. 다만, 이게 진짜 '창조 경제, 혁신 시대'에서 요하는 '창의성'을 기르기 위한 방법이 맞는 걸까. 그런 방법이 들었다.

문과생인 내가 '코딩'에 대해서 아는 바란, 공대 친구로부터 들은 JAVA나 C++의 나열, 우스갯 소리로 '알파고'랑 대화하는 문자라고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한게 다긴하다. 하지만, 그 코딩 교육의 본질은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논리와 사고력에 있다고 분명히 들었다. 하지만, 지금 하고 있는 건 결국, 알려주는 대로 그 언어들을 '나열'하는 방법만 이어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한국의 교육 시스템 자체가 아주 잘못되었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단시간의 압축 경제를 일궈낸 그 기반에는 한국의 교육도 일정 부분은 일조했다고도 생각하기 때문이다. 다만, 그때 '생산 경제 시스템'에 맞췄던 것처럼, 이번에도 '지식 경제 시스템'에 맞는 한국만의 교육 시스템을 구축할 수는 없는 걸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마찬가지로, 암기가 필요한 부분은 지금까지 교육 방식에서 쌓인 노하우를 활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다만, 여기에 더 필요한 것은 어쩌면 사회, 문화적인 부분일지도 모르겠다.

그 부분에 대한 생각으로는 우리가 압축 경제에서 놓쳐버린 이해와 존중, 관용이라고 생각한다. 그건 지난 날 빨리 빨리 성과가 나지 않으면 지치고 포기해버리고 단념해버린 채, 가능성을 닫아버린 나 자신에 대한 자기 성찰이기도 하다.

이처럼 '창의성, 지식경제, 창조경제'는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환경에서 패러다임을 요구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2장 정여울_나다움을 잃어버렸을 때
2장에서는 상실의 시대에 '나'를 잃어버린 채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사람들에게 던지는 질문을 받게 된다.

나 다움은 무엇인가.
어떻게 보면 세상 간단해 보이는 이 질문을 던지기 위해 아주 오랜 시간이 걸렸을 것 같다고 말한다. 진정한 자기 자신은 어떤 것인가에 대해서 알아가는 것은 그만큼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때로는 마주하고 싶지 않았던 모습이 내 모습이기도 하고, 나라고 생각했던 모습들이 진짜 '내 모습'이라고 하기 어려울 때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자는 '나'를 알아가는 여정에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한 예로, 나 다움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파울로 우첼로의 <용과 싸우는 성 게오르기우스>의 작품을 소개한다. 나를 만나는 과정은, 용사가 공주를 구하러 가는 길목처럼 무섭기도 하지만, 용을 물리치고 마침내 공주를 만나 느끼는 감동처럼 다가오기도 한다는 것이다.

더 놀라운 것은, 나를 만나는 과정이 다사다난한 것이 험난한 여정 탓도 아니고, 목숨을 걸어야 하는 용과의 사투 때문만은 아니라는 점이다. 공주를 구하기 위해 떠나는 왕자도, 내가 싸워야 할 용도, 그리고 비로소 만나는 공주도. 내가 모르는 내 자신들이라는 점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가 자신을 마주하는 것은 항상 어렵다고 한다. 나약하고 어두운 일면, 즉 나의 외부 모습인 페르소나와 대치되는 '그림자'를 받아들이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나 역시 그러했던 것 같다. 아주 조금씩이지만 사회생활도 해보고, 대외 활동을 하며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부딪히면서, 조금은 발전된 내 모습을 보고 싶어했다. 하지만 번번히 인간관계에서 상처받는 내 자신을 보면서, 한심하고 답답해 내 모습을 부정하고, 저 심연에 묻어버리려고 했는지도 모른다. 타인들은 잘 살아가는데 왜 나만 이렇게 상처받고 한심하게 우울하나 싶은 생각에.

하지만, 계속해서 사람들을 만나고, 상처들에 딱지도 붙고, 생각도 달라지고, 최근에는 책을 읽고 내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들을 가지면서, 그런 모습들도 다른 사람들과 다를 바 없이 같은 '인간적인 모습'일 뿐이라는 점을 깨닫게 되었던 것 같다. 

그랬더니 자연스럽게 나를 옭아맸던 내 그림자도 당연하게 수용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처음 서평 신청을 할 때, 강하게 들었던 생각이 있었다. 이건 앞 장과도 살짝 이어지는데, 개인의 개성과 창의성이 요구되는 시대에 우리는, 나는, 되려 획일화된 모습으로 살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하는 그런 질문과도 같은 생각이었다. 그렇다고 모두가 그렇다는 것은 아니었다.

다만, 주체적인 생각을 갖지 않고, 마냥 '취업'만을 위해 사회를 '취업'이라는 프레임에 넣고 사고를 맞추려던 내 안일하고 수동적이었던 태도에 대해 부끄러움을 느끼면서, 최근 갖게 된 생각이었다. 그래서 저자의 말마따마, 독서도하고, 여행도 다니고, 글도 쓰면서 정말 '나'에 대해 탐구하고 알아가는 행동들이 정말 유의미한 활동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3장-7장
신념 과잉, 소통 부재의 시대_정관용 / 사라진 정의_표창원 / 도시의 정의를 말하다_김정후 / 기생충이 사라진 세상_서민 / 상실의 시대를 위한 제언_이진우

1-2장이 가장 인상적었던 장이어서 많이 길어진 것 같다. 이후 3~7장은 '토론'과 '정의',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도시'의 의미, 기생충을 통해 보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데 필요한 정신, 그리고 마지막 이 시대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가치관'에 대해 정리하고 있었다.

3장, 토론에 관련된 장을 보면서는, 지금까지 오해하고 있던 '토론'에 대한 무거운 짐을 많이 내려놓은 기분이었다. 가끔 토론과 관련된 TV 프로그램, 학생들 중심의 토론 경연을 보면서 항상드는 생각은 '나 같은 문외한이 어떻게 저런걸 해.'라는 생각이었고, 동아리 활동 때에도 토론 수업을 하거나 혹은 친구들이 토론 대회에 나가보자 하면 발부터 빼는 게 먼저였다.

하지만, 그건 그간 내가 봐왔던, 책으로 말하면 '잘못된 토론(자기 세력의 입맛에 맞추고, 그들만의 의견을 대변하기 위한 토론)'들을 봐왔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편히 생각하면, 오늘 먹을 밥을 정하는 것부터 정책적인 토론까지 그 토론의 범주가 실로 다양한 데 말이다. 

중요한 것은 내 신념이 과연 옳은 것인지를 꾸준히 의심하고 다양한 의견에 귀 기울이며 문제에 깊이 토론하는 자세라는 걸 배웠다.

4장, 사라진 정의에서는 솔직히, 중요하지만 외면하고 있던 '정의'에 대해 처음으로 생각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 나는 과연 얼마나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이 '정의롭다.'고 생각해본 적이 있는지. 과연 무엇이 정의인지. 선과 악을 나누는 기준은 무엇인지. 그런 점들에 대해 고민하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이다.

물론 내게 심판권은 없다. 다만 '선과 악'이 극명하게 보인다고 생각했던 문학 작품이나, 사회 문제들이 새롭게 다가오게 만들었던 강연이었다.

5장, 도시의 정의를 말하다에서는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는 과연 '건강한가?'라는 질문이 의미심장하게 다가왔다. 도시의 본질, 그것은 그 곳에 살고 있는 시민들의 삶의 질을 고려한 공간이라는 것이다. 퐁피두 센터, 구겐하임 미술관, 테이트 모던이 공통적으로 보여준 바는 그것이었다. 

최근 '혁신 도시'가 줄기차게 조성되고, 발전해가는 과도기에서 과연 그 도시들은 제 역할을 잘 하고 있는 것일까? 그런 생각을 갖게 해준 책이었다.

6장, 기생충이 사라진 세상에서는 마냥 우리가 '해악'이라고만 생각했던 기생충들의 삶의 모습들을 보면서, 인간이 배워야할 점들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진다. 마냥 징그럽고, 때론 더럽게 느껴지던 그 생물체들도 자신들만의 질서와 삶의 방식이 있다는 점들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7장, 상실의 시대를 위한 제언에서는 기승전결에서 '결'에 해당하는 부분으로 이 상실의 시대를 살아가는 과정에서 필요한 가치관과 태도를 정리해주고 있었다. 세계적인 메가트렌드가 개인화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리를 옭아매는 집단주의 속에서 어떠한 생각과 태도로 살아가야 하는지, 그런 점을 주안점으로 두고 있었던 것 같다.

먼저, '개인주의'가 '이기주의'와 혼동되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에서도 살짝 나온 것처럼, '개인주의'를 단체에서 자신만을 생각하는 '이기주의'가 아닌, 나다움을 찾고, 사회에서는 한 개성으로서 존중받을 수 있는 사상으로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무리 / 주저리
책을 읽는 동안 생각없이 사는 나에 대해 반성하게 되었다. 나는 철저히 집단주의에 갇혀서, 변화하는 현실을 마주하려고 하지 않았고, 나를 돌아볼 여유는 없다고 못 박아놓으면서 내 생각을 무시해놓고, 존중받지 못한 내 자아에 대해서는 상처받았다고만 생각했다.

막상 나를 상처준 것은 나 자신이었고, 잘못한 것은 환경이 아니라, 움직이지 않은 내 자신의 탓도 일정부분 있었는데, 내가 상처 받지 않으려고, 모든 문제를 외부의 탓으로 돌렸다. 타인이 나를 이해해주지 못한다면서, 나는 정작 어떤 '나'를 이해받고 싶었는지 몰랐다.

모든 사고를 '취업/생계'라는 패러다임에 가둔 채 바라보았다. 사고는 굳어지고, 시야는 좁아졌다. 하지만, 되려 여러 번의 무수한 실패를 겪으면서,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내 방식대로 책도 읽고, 사람도 만나고, 여행도 다니면서, 어떤 현상, 문제에 대해 적어도 '좋다/싫다'로 시작하며 조금씩 내 생각을 정리하기 시작한 것 같다.

또, 마냥 옳다고 믿었던 부분을 의심하기도하고, '절대'라는 단어를 함부로 쓰지 않기로 했다. 모든 문제에 '절대 선/악', 완벽한 정의는 없다는 생각으로 현상을 보는 연습을 하기로 했다.

그래서 계속해서 질문을 던지는 연습을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끊임없이 질문하고 되물으며 내 생각의 지평을 넓히는 일, 그렇게 나를 알아가는 여정을 또 떠나기로 했다.


<본 서평은 위즈덤하우스(출판사)가 진행한 서평 이벤트에 당첨되어 자유롭게 작성한 글 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