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임 - 나를 바꾸는 심리학의 지혜
최인철 지음 / 21세기북스 / 2016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1  책 소개


 "인생을 바꾸고 싶다면 프레임을 리프레임하라"


자신의 한계를 깨달았을 때 경험하는 절대 겸손,
자기 중심적 프레임을 깨고 나오는 용기,
과거에 대한 오해와 미래에 대한 무지를 인정하는 지혜.
그리고 돈에 대한 잘못된 심리로부터의 기분 좋은 해방.
이 책을 통해서 독자들의 마음 속에 꼭꼭 채워주고 싶었던 지혜의 요소들이다.
- 에필로그 중에서

 

**

책은 프레임에 대한 저자의 생각과 연구를 바탕으로 구성되어 있다.

<심리학에서 배운 인생의 지혜>라는 제목을 던지며, 지금까지 자신의 삶을 반추하고, 심리학을 통해 어떤 깨달음을 얻었는지로 포문을 열고 있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과연 이전보다 지혜로워졌는가에 대한 자문을 하며, 저자가 내린 정의
그가 정의한 지혜란 "한계를 인정하는 것."이며, 이는 개인마다 내재되어 있는 마음의 창인 '프레임'의 한계에 직면하며 경험하는 겸손으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이다.

이렇듯, 세상을 바라보는 혜안의 크기를 자신이 가진 내면의 창을 어디에 두고 바라보는지, 그 창의 한계는 어느 정도인지로 가늠해 보겠다는 것이다.

 '최상의 프레임으로 자신의 삶을 재무장하겠다는 용기, 나는 이것이 지혜의 목적지라고 생각한다.'-p.12


이를 시작으로 <프레임>에 대한 저자가 지금까지 연구한 <프레임>의 정의와 사례, 그리고 특정 상황에서 드러나는 프레임의 영향 등에 대해 제시되고 있다.


 

<프레임에 관한 프레임>으로 시작하는 1장에는 프레임에 대한 저자의 나름대로의 정의에 대해 열거되고 있다.


프레임은 어떠한 '맥락'이 되기도 하며, 프레임은 무엇에 대한 '정의'가 되기도하고, 프레임은 '단어'이며, 때론 질문이다. 상황에 따라 은유적인 것이 되기도하고, 혹은 욕망이, 또는 개인을 통제하는 고정관념이 되기도한다.

연이어 나오는 장을 따라가다보면, 프레임은 때로는 특정 사회 현상과 문화, 제도 속에서 개개인들의 행동과 사고를 규정짓기도 하지만, 뒤집어서 세상의 중심을 '나'로 만들어 버리기도 하다.

사람인지 상황인지, 무엇을 중심에 두는 지에 따라 프레임은 사고의 판단을 달리 하도록 만들기도 하며, 현재를 살아가는 프레임은 때론 과거와 미래의 왜곡을 일으키는 무서운 도구로도 작용한다. 심지어 나의 경제 생활도 프레임의 영향아래 있다.

그렇다면, 이런 상황에서 어떠한 프레임을 가지는 것이 최선인가.
마지막 '지혜로운 사람의 11가지 프레임'에서 몇 가지 제언을 남기며 글을 마무리 하고 있다.



 2  리뷰 
 
보통 '고정관념'에 거의 흡사한 정의, 혹은 내 사고에 영향을 주는 어떤 틀.
그런 것들을 프레임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해왔다. 물론 그 정의도 완전히 틀린 것은 아니었던 것 같다. 다만, 그 정의를 넘어서서 프레임이란 것은 생각보다 훨씬 더 다양한 메타포와 정의를 함축하고 있는 개념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의 지각과 생각은 항상 어떤 맥락, 어떤 관점 혹은 일련의 평가 기준이나 가정하에서 일어난다. 그러한 맥락, 관점, 평가 기준, 가정을 프레임이라고 한다." -p.27

위의 말은 프레임에 대한 철학적인 정의라고 한다. 위의 말처럼, 지금까지 우리가 배운 지식과, 살아온 환경, 그리고 체험한 경험을 토대로 어떤 결정을 내리고는 했던 것 같다. 그래서 특정 사물, 현상, 어떤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과 그에 따른 사고가 다를 수밖에 없는 것일테다.

그리고 이 책에서 내가 받은 메시지는 여기 있었다.
사람마다 살아 온 환경, 즉, 개인을 둘러싼 사회, 문화, 경제, 법과 제도적인 측면이 무수히 다양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프레임 역시 다양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그러한 사람들과 살아가는 이 사회에서, 마주할 다양한 문제를 해결 혹은 적당히 타협하기 위해서는 저마다 다른 프레임을 지니고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저 메시지가 강하게 떠오른 이유는, 아마도 지금 내가 인턴으로 일하고 있는 기관이 다양한 사람들의 민원을 해결하는 기관이라서 그럴지도 모른다. 이 역시 내가 처한 '환경'으로 인해 형성된 '프레임'이 작용한 사고의 결과일수도 있다.

이전에는, 이런 부분들에 대해, 나는 4장에서 설명하고 있는 <자기 프레임, '세상의 중심은 나'>에서 설명하는, 나만의 프레임에 제대로 갇혀 있었던 것 같다.

지금까지 아르바이트나, 대외활동, 현장실습 등을 겪으면서 여러 장소와 사람들을 만나면서 도통 이해가 가지 않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A라는 상황에서는 당연히 A로 답을 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B로 행동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처음에는 나만 사회에서 걷도는 것 같고, 이럴바에 혼자 살아야하나..라는 생각까지도 했다. 하지만 동아리 활동을하면서, 문득 그게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였다. 갈등을 피하기 위해 사람들을 감히 '이해하겠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4장에 나오는 '나는 너를 알지만 너는 나를 모른다.'라는 자기 중심성이 만들어낸 제대로된 착각에 빠졌던 것이다.

다행이라고 해야할지. 취업 준비 중에 친구와의 소소하면 소소하고, 크면 큰 싸움을 한번 하면서, 이것이 제대로 잘못됬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당연히 너는 그 상황에서 그러면 안됬다고, 나는 멋대로 '나는 너를 안다.'고 갇힌 시각에서 보고 있었던 걸 그때서야 깨닫게 되었던 거다.

그제서야 깨달았다. 어떤 상황이든 '절대적'으로 더 잘나고 못나고는 없다는 걸. 저마다 서로 다른 프레임으로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완벽한 이해를 할 수도 없거니와, 누군가를 완벽히 이해한다는 건 그야말로 자기 기만이라는 걸 제대로 느꼈던 경험이었다.

래서, 그 이후로는 누가 더 빨리 취업이 되건, 누가 더 빨리 성공을 했다건, 누군 더 돈을 잘 번다하여 섣불리 그 사람의 언사를 예단하고 행동하지 않기로 했다.

이처럼, 프레임이라는 게 생각보다 무서운 것임을 깨달았다. 하지만, 내가 얻은 깨달음은 '프레임'의 역할 일부였다. 위험하지만, 이 프레임은, 반대로 잘 활용하면, 세상을 보는 눈은 확장되고, 더 지혜로운 삶을 영위할 가능성도 함께 내재된 것이다.

즉, 내 마음 어느 곳에, 어떤 모양을 하고, 어느 위치에 무엇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엄청난 영향을 주는 것이 이 <프레임>이라는 것이었다.


이 책이 좋았던 이유는, 일반 자기계발서처럼, 어떻게 해야 한다라고 명명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연구한 프레임의 심리학적 가치가 어떤 것인지 알려주고, 이렇게 하면 어떻겠니, 하고 여러가지 방향을 제시해주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물론 <서문>에서 자기가 답을 주려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을 해서, 이미 내 머릿속에 그런 프레임이 자리한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다보니, 문득 지금 서평을 쓰면서 느끼는 건데, 이처럼 저자의 <서문>까지도 전체 글을 읽는 독자에게 맥락적 프레임을 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다시 프레임의 역할을 되짚어보면,
"우리가 지각하고 생각하는 과정을 선택적으로 제약하고, 궁극적으로는 지각과 생각의 결과를 결정한다."-p.27

.....라고 하니. 항상 글을 읽을 때, 쓸 때, 사람을 만날 때, 일을 처리할 때, 등.... 살아가며 마주하는 다양한 선택과 결정의 순간에서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건전한 프레임을 형성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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