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취한 코끼리 길들이기 - 마음속 108마리 코끼리 이야기
아잔 브라흐마 지음, 류시화 옮김 / 연금술사 / 201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상에서 읽을 가치가 있는 책은 단 한 권이다. 그것은 바로 '마음'이라는 책이라고 하죠.

 

“어떤 장소든 당신이 그곳에 있기를 원치 않는다면, 아무리 안락하더라도 당신에게는 그곳이 감옥이다. 이것이 '감옥'이라는 진정한 의미다. 만일 당신의 직업이 당신이 원치 않는 것이라면, 그때 당신은 감옥에 있는 것이다. 자신이 원치 않는 관계 속에 있다면 당신은 감옥에 있는 것이다. 자유는 당신이 지금 있는 자리에 만족하는 것이다. 진정한 자유는 욕망으로부터의 자유이지, 욕망의 자유가 아니다.”

 

30년 넘게 수행을 하면서 살아온 아잔 브라흐마의 명상집입니다. 아잔 브라흐마라는 호주스님의 수행 때 일화들과 스승에게 듣게 된 이야기 108가지를 소개하면서 행복을 위한 삶의 방법을 알려주는, 한마디로 마인드컨트롤을 할 수 있는 방법들을 살면서 자신에게 가장 충실해야하는 건 자신을 다스릴 줄 아는 마음이라는 걸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책 제목을 보고는 무슨 말일까? 술 취한 코끼리??? 무척 궁금했었죠. 그러나 한장 한장 페이지를 넘길 때 마다 가슴과 머리에 박히는 글들을 대하면서 제 마음의 정화와 평화도 함께 내려앉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옮긴이가 류시화시인 이라는 것도 한몫했죠. 일단 믿고 보게 되는 분이니까요.

우리들 마음속의 술 취한 코끼리 길들이기, 읽으면서 느끼는게 참 많았습니다. 노력해야지 모든일은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것은 머리로는 알지만 이거 생각처럼 쉬운 것은 아니니까요.

술 취해 비틀거리는 코끼리 한 마리를 감당하지 못한다면 영원히 그 코끼리를 길들일 수가 없게 된다고 합니다. 마음의 분노, 성냄 이 모든 것들은 나의 것이며 그 누구도 아닌 나의 것이라는 것을 알려주면서, 이런 나를 길들이지 못한다면 우리는 술 취한 코끼리처럼 뒤뚱뒤뚱 거리며 미친 듯 살아가게 된다고 합니다. 나에게서 내 마음을 해방시킴으로서, 나를 벗어난 내 마음은 어디서나 자유롭고 당당하고 행복해지며 또한 '내려놓기' 라는 말은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오늘 나의 성냄을 내려놓기, 나의 증오를 내려놓기, 그러나 그 내려놓고자 하는 마음 또한 내려놓아야만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와 닿지만 어려운 것 같습니다. 수많은 연습과 수행을 통해서 이 내려놓기에 성공한다면 우리는 아마 행복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때는 아무것도 하지 말라.”

 

읽는 내내 마음이 편안해졌던 책입니다. 일종의 잠언집 같은 이 책은 머리에 생각이 많을 때나 마음이 상했을 때나 미움이나 분노가 가득 찼을 때 읽으면 모든 것을 내려놓을 수 있도록 안내해 주는 그런 편안하고 가벼운 기분으로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너무너무 감사했으며, 내가 이 책을 이제라도 읽을 수 있어서 너무너무 다행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고백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18
미나토 가나에 지음, 김선영 옮김 / 비채 / 2009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전 이 작품은 책보다 마츠 타카코 주연의 영화를 통해서 먼저 알게 되었습니다. 읽는거 보다 영화나 드라마를 보는 걸 더 좋아해서,..... 이 고백이라는 작품도 영화를 통해 먼저 알게 되었습니다...^^

저처럼 요즘에 책이 잘 읽히지 않고 지루함을 느끼는 분들은, 흥미진진한 고백에 도전하시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강추. ㅋㅋ

 

줄거리를 간단하게 말하자면, 중학교 여교사의 어린딸이 학교 수영장에서 죽은체로 발견되는데, 아이를 죽인 범인은 주인공 여교사 반의 두 남자 아이입니다.

한명은 살의는 있었지만 살인 하진 못했고, 또 한명은 살의는 없었지만 살인을 저질러 버리고 맙니다.

이를 알게 된 여교사이자 어머니는 이 두 남학생에게 복수 하는 내용이며, 이 복수 과정이 이 책의 흥미요소이자 통쾌한 듯 하면서도 소름끼치는 장면을 연출하죠.

 

주요 등장인물

 

유코 - 중학교 여교사로써 미나미의 엄마이다. HIV감염자남편과 결혼 하지 않고 홀로 미나미를 키우며, 오로지 미나미만 바라보고 살아온 여자이다.

미나미- 유코의 어린딸

범인A(슈야) - 유코가 담당하는 반의 우등생으로써, 과학적으로 뛰어난 수재이다. 어렸을 때 부터 부모에게 버림 받은 아이로 오로지 큰 사건을 터트려 주목받아, 엄마를 만나고 싶어하는 지능과는 다르게 어린생각을 갖고 있는 아이이다.

미나미를 죽일 음모를 만든이지만, 살의를 하진않는다.

범인B(나오키)- 정상적인 가정에서 온화하게 자란 아이이다. 하지만 이도저도 아닌 학교생활에 회의를 느끼던차 의도적으로 접근한 슈야와 친구가 되, 그의 목적대로 움직이게 된다.

 

책의 목차는 6장으로 (성직자, 순교자, 자애자, 구도자, 신봉자, 전도자)입니다.

각각의 장마다, 다른 등장인물의 입장에서 보게되고, 그를 통해 등장인물들의 생각을 알 수 있고, 이야기가 점점 더 덧붙여지면서, 그렇게 후반부로 갈수록,, 점점 재미있어집니다.

 

이 책의 저자인 미나토 가나에는 1973년 히로시마 현에서 태어나, 학교 도서관에 특어박혀서 에도가와 란포와 아카가와 지로의 소설을 좋아하는 '공상을 좋아하는 아이'로 자랐다고 합니다. 회사근무 경력도 있지만 1년반만에 퇴사하고 2년동안의 봉사활동을 통해 자신의 상식이 세상의 상식은 될 수 없음을 느끼고, 서른살에 글쓰기에 도전하여 집필을 시작하다가, <고백>의 모티브인<성직자>를 발표하여, 정식 작가로 데뷔하였고, 이 뒤를 잇는 <고백>을 출간하여 2009년 서점대상을 석권하기에 이르는데, 이 작품의 후폭풍이 대단했다고 합니다.

그녀의 대표작은 <고백>, <소녀>, <속죄>, <야행관람차>, <경우>등이 있으며, 내놓는 작품마다 큰 이슈를 가져오는 이 분 앞으로가 무척 기대되는 작가임이 틀림없습니다.

 

교육 현장의 충격적인 사건, 왕따 등의 문제, 현대 사회의 어둠을 미나토 가나에는 이 작품을 통해서 고백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읽은 책 중에서 가장 많이 생각 하게 하는 책이라고 느껴지게 합니다.

이 책에서 주인공은 이렇게 말하면서 시작하죠.         

“내 딸은 죽었습니다. 그러나, 사고사가 아닙니다. 이 교실의 학생들에게 죽었습니다.” 종업식에서의 중학교여교사이기 이전에 딸을 잃은 한 어머니의 고백으로 이야기는 시작하면서, ‘친구’, ‘범인’, ‘범인의 가족’으로 연속 변화 하면서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형식으로, 점차적으로 사건개요를 파헤쳐가고 있습니다. 아직 이 화제작 미나토 가나에의 "고백"을 읽지 않은 분은 꼭 읽어 보세요. 정말 가벼운 두께의 책이여서 가볍게 읽었다가 겉모습에 속은듯한 느낌을 받으면서 왠지모를 어둡고 무겁운 느낌을 사정없이 받은 기분이 들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작품입니다.

 

전 고백을 읽고 제일 먼저 생각한 것은.. 이런 소설은 작가가 일본인이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류의 소설은 일본의 정서를 갖지 않은 어느 나라도 흉내낼 수 없다고 말이죠. 정말 잘 만들었고, 공포, 스토리, 독창적인전개 모든 면에서 이 책은 완벽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무거운 분위기였고, 이야기를 전개하는 독백 또한 역시 차갑고 깔끔했다..

책 못지 않게, 영화역시 훌륭하게 만들어 졌다고 생각한다. 책, 영화 모두 강추입니다...!!

이 작품을 보고난뒤, 마음이 급격하게 무거워지고 어두워질수 있습니다.. 하지만 꼭 볼만한 작품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침의 첫 햇살
파비오 볼로 지음, 윤병언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4년 3월
평점 :
품절


파비오 볼로라는 작가는 이력이 참 독특하고 이색적인 작가입니다. 영화배우이자(실제로 검색해 보면 영화배우로 나옵니다.) TV 및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로 활동한 분입니다. 그러고 보면 외국에선 꼭 작가가 글로만 활동하진 않고 여러 가지를 하면서 글을 쓰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됩니다. 대표적으로 얼마전 방한했던 노르웨이의 <해리홀레 시리즈>의 작가 요 네스뵈도 밴드보컬 출신이라고 하죠.

 

이 책 <아침의 첫 햇살>은(영어 제목은 Daybreak입니다.) 일단 두 명의 여자가 이야기를 이끌어 나갑니다. 일기를 쓰는 여자와 일기를 읽는 여자이죠. 일기를 쓰는 여자는 엘레나, 그리고 그 일기를 읽는 사람 역시 몇 년 뒤의 엘레나입니다. 권태에 빠진 한 여성이 불시에 찾아든 사랑과 아픔을 통해 진정한 정체성과 행복을 찾아나가는 여정을 일기를 쓰고 또 그 일기를 읽는 과정에 담아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이런 여성 심리의 복잡 미묘한 굴곡을 기막히게 잘 그려낸 소설의 작자가 남자를 사실을 도저히 믿을 수가 없을 정도이죠.

 

<아침의 첫 햇살>은 정말 불행한 결혼이야기입니다. 엘레나와 파울로 모두 불행하죠. 다만 아직까지는 몇 가지 이유로 그들은 함께 생활하고 행동합니다. 아마도 아직 의지해야 하는 필요성과 함께 뭔가 할 수 있다는 뭔가가 있다고 생각하는 듯 합니다. 파울로는 항상 조용하고 그의 어머니에게 순종적인 아들입니다. 엘레나는 우울증과 사람을 대하는 법을 어려워하고 예민한 성격으로 그녀의 막다른 현재의 생활을 종료하고 새로 시작하고픈 생각과 충동에 휩싸여 심각하게 흔들리는 여자이죠.

 

사람이 어떻게 자신의 인생을 벗어날 수 있을까요?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그들이 어떻게 자신의 영혼을 괴롭히는 악마에게서 탈출 할 수 있을까요? 엘레나의 대답은 간단합니다, 새로운 사랑을 추구 하는 것이죠. 그리고 그런 남자가 나타납니다. 하지만, 그들은 그것을 찾을 경우에 새로운 사랑이 그들을 구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을 까요? 카를라라는 엘레나의 가장 친한 친구는 그런 엘레나의 충동적인 행동들에 대해서 과감없이 충고를 진심을 담아서 해 주죠.

 

결국 바람같이 다가온 사랑은 끝이 나지만 그녀는 누군가에게 마음을 열고 진심으로 다가섰었습니다. 그리고 무미건조하고 진심도 마음도 없었던 결혼생활을, 파울로와의 생활을 마치고 혼자서 당당하게 홀로 서기로 마음먹고 자유롭고 행복한 생활을 찾아서 걸어가기 시작합니다.

 

불시에 찾아든 사랑과 아픔으로 인해 한 여성이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을 솔직하고 담백하게 그리며, 여성의 삶과 사랑을 내밀하게 다룬 소설입니다. 인생에서 모든 걸 계획하며 살아온 여자 '엘레나'의 무미건조한 일상에 욕망이 틈을 비집고 들어와 고개를 들기 시작하면서, 그녀는 의혹과 혼란에 빠지는데... ‘그들 중 누구도 죄가 없으며, 그들 중 누구도 죄가 없다.’고 말하는 저자는 한 여인의 갈등을 거울삼아 우리의 내면에 숨겨진 감정들을 일상이라는 표면으로 끌어올려 보여주며 우리의 현재의 모습과 가면으로 가리운 모순을 다시금 생각해 보도록 해주는 의미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이 참에 이 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출간이 돼서 읽을 수 있으면 너무 좋을 것 같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로 사는 즐거움 - 자존감, 외모, 과거의 문제에서 자유케 하는 하나님의 도우심 크리스천우먼 멘토링 시리즈 1
스테이시 엘드리지 지음, 김진선 옮김 / 아드폰테스 / 2014년 3월
평점 :
절판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가장 아름답다.”

 

저자는 미국 복음주의기독교출판협의회 영성부문 골드메달리언상을 수상한 남편 존 엘드리지와 함께 부부 작가로 활동 중인 분이라고 합니다. 부부는 베스트셀러 ‘사랑과 전쟁’ ‘매혹’을 공동 집필했으며, 저자가 전작들에서 여성들의 마음과 욕망, 본질이나 부부 갈등에 대해 남편과 번갈아가며 이야기를 써내려갔다면, 이 책에서는 변화를 꿈꾸는 크리스천 여성들을 위해 다소 껄끄러운 자신의 삶까지도 온전히 고백하고 있습니다.

 

초등학생 남매를 둔 한 엄마가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지난주 학부모 총회가 있어 학교에 갔는데, 엄마들이 어찌나 젊고 예쁘고 날씬한지. 문득 애 둘 낳고 20㎏이나 찐 내가 싫더라고요. ‘엄마는 뚱뚱해’라고 큰애가 무심코 한 말이 이젠 농담처럼 들리지 않고 상처가 돼요. 정말 거울 보기 싫다니까요.”

 

생각해보니 같은 여자요, 엄마인 기자 역시도 이런 고민을 했었던 것 같습니다. 아니 모든 여자가 어느때건 언제건 하는 고민이죠. 어쩌면 ‘살과의 전쟁’은 지금도 앞으로도 계속될 모든 여자들의 공통된 고민거리이자 적일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살만 빼면 더 예뻐지고 그 삶에 만족할 수 있을까? 그래서 누구나가 어느 여자나 어느 나이때건 크리스찬 여성으로서 살아가면서도 사회와 신앙사이에서 누구나 고민하는 것을 치유하고 상담하는 책이 나와서 이 책을 읽에 되었습니다. ‘자존감, 외모, 과거의 문제에서 자유케 하는 하나님의 도우심’이란 부제에 제일 먼저 시선이 꽂혔습니다. 이기복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 교수는 “사탄은 세상적 잣대로 열등감과 비교의식을 넘어 우리의 자존감을 왜곡하고 좌절시킨다. 이 책을 통해 여성들이 자신을 용납하고 사랑하고, 그 사랑으로 하나님 나라를 속히 완성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추천했습니다. ‘나로 사는 즐거움’은 그러니까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는 방법을 일러주고 있는 듯 합니다.

 

책은 갑작스러운 시어머니의 방문으로 시작하죠. 평범한 며느리로 시댁 식구를 맞는 불편함을 토로하며 여성들로부터 소소한 공감을 이끌어갑니다. 결혼을 한 여자는 한국이건 미국이건 어느 시대 어느 나라나 다 공통적으로 불편하고 스트레스 받는 문제인 것 같습니다. 저자는 첫 장부터 뚱뚱했던 자신이 싫고 통제되지 않는 식탐으로 괴로웠던 과거를 들춰내고 있죠. 그러다 남편을 만나 예수님을 영접하고 기도로 모든 상황을 이겨낸 과정 등을 전하고 있습니다. 30대 중반, 결혼 11년차에 세 아이의 엄마로 상담받은 과정도 털어놓으며, 상담을 통해 패션계에 종사했던 부모로부터 일찍이 다이어트를 강요받았고, 부모의 불화와 외모 콤플렉스로 건강한 자아를 형성하지 못해 자기혐오, 온갖 중독에 시달렸음을 깨닫고 다시 깊은 생각에 잠깁니다.

 

“나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지쳐 있었다. 내 인생은 쓰레기나 마찬가지였다. 마음은 너덜너덜 찢겨져 있었다. 누구도 아닌 내가 자초한 일이었다. 나는 주님께 내 필요를 아뢰고 원하신다면 내게 와달라고 구했다. 엉망진창인 모습이었지만 내 인생을 의탁했고 그분은 그 요청에 그대로 응해주셨다.”

 

저자에게 있어 변화의 핵심은 마음먹기라고 합니다. ‘당신은 분명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합니다. “주님은 지금 우리 모습에 실망하시지 않는다. 우리는 실망할지 몰라도 그분은 그렇지 않다.”고 하죠. 하나님은 저자의 몸을 바꾼 게 아니라 스스로를 바라보는 방식을 바꿔주셨다고 하며, 변화란 결국 자신의 실제 모습을 드러내는 과정이며 용기를 갖고 과거의 부정적인 기억들과 대면할 것을 저자는 촉구합니다.

 

또 책에는 여성, 어머니로 살면서 겪는 크고 작은 난관들에 대한 해법도 들려주고 있습니다. 호르몬에 따른 기분 변화와 노화에 따른 신체 변화에 대응하는 법, 여성들과 우정을 가꾸는 법, 양육자요 보호자로서의 어머니 역할을 돌아보게 합니다. 이 책은 크리스천 여성들에게 “이렇게 하라”는 식으로 조언하지 않으며,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냄으로써 공감대를 형성해가며 해법보다는 스스로 자문하고 스스로 해답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그렇게 스스로 자존감을 찾아갈 수 있도록 저자는 안내자 역할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여성, 엄마로서의 진정한 아름다움은 스스로 통제하려는 어떠한 노력과 훈련이 아닌 예수님의 생명에 모든 것을 맡길 때 가능하다.”고 예뻐지기를 갈망하는 모든 여성들에게 말하고 있습니다. 결국은 예뻐지려고 얽매이며 노력하기보단 아름다워지기를 바라도록 간구하고 간구하고 있는 거죠.

 

“모든 여성은 사랑받고 선택받기를 갈망한다. 누군가에게 가장 중요한 존재가 되기를 갈망한다. 이런 갈망이 우리 내면에 얼마나 뿌리 깊이 박혀 있는지 생각해보라. 그러면 하나님의 마음에 대해 정말 핵심적인 사실을 알게 된다. 하나님께 자발적으로 우리 사랑을 드리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이다. 예수님을 사랑하는 마음은 우리 인생의 모든 선한 일을 하게 만드는 불씨와 같다.”

 

현대의 크리스찬 여성뿐만이 아닌 종교를 갖고 믿음과 현실의 생활속에서 갈등하고 고민하는 모든 여성들에게 현실성이 빈약하고 그저 좋은 말로 힐링을 주려고 노력하는 그런 힐링책이 난무하는 때 똑같은 고민과 현실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자의 사례와 같은 고민을 토로하며 공감대를 형성하고 해답을 제시하기보단 해쳐나가도록 노력하는 저자의 의도와 해결방안은 오늘날의 모든 여성들에게 좋은 안내서이자 간증집이요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좋은 작품인 것 같아서 누구나 가볍게 읽어가면서 위로와 다시한번 자신을 돌아보며 그동안 뒤로 밀려났거나 잃어버리거나 잊고있었던 자신의 자존감을 다시한번 회복할 수 있는 좋은 작품인 것 같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랑의 역사 - 언젠가 어디선가 당신과 마주친 사랑
남미영 지음 / 김영사 / 201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랑이 밥 먹여주냐’는 힐난은 몇 가지 맥락에서 쓰여왔다. 자식의 결혼을 반대하는 TV드라마 속 부모들이 자주 구사하는 클리셰이자, 실연의 고통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친구를 향한 안타까운 호통이자, 땅거미처럼 드리우는 고독을 고백한 술자리에서 ‘먹고살기도 바쁜데 배가 불렀군’ 하는 표정과 함께 돌아오는 핀잔이기도 하죠. 무엇보다, 취업난으로 연애와 결혼과 출산을 포기한다는 ‘삼포세대’에는 저 모든 맥락을 따지지 않고 적용할 수 있는 문장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인류가 구축해온 장구한 역사 가운데 사랑의 역사만큼 ‘고요히 역동하며’ 지속되온 게 또 있을까 싶습니다. 전문가들이 사회·문화와 경제 구조의 변혁을 야단스럽게 구분하며 인류사를 고쳐 쓰는 가운데서도, 인종과 남녀와 노소를 가리지 않고 전 인류의 일기장 속에 켜켜이 쌓여온 것이 사랑의 역사라고 합니다. 사랑은, 세상 그 어떤 난리 통에서도 지독하게 움터왔으며, 세상 그 누구도 주목하지 않은 인간의 일생에도 전설의 웅덩이처럼 고여 있습니다. 정말 사랑이 밥도 죽도 주지 않는다면 이 질긴 역사가 가능할 수 있었을까.

 

“우리 시대에 사랑하고 사랑받기가 이토록 어려운 것은 우리가 사랑을 제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사랑은 우리가 탐구해야 할 학문이며, 배우고 가르쳐야 할 가장 중요한 공부이다.” - 프롤로그 ‘아무도 우리에게 사랑을 가르쳐주지 않았다’ 중에서.

 

첫사랑의 로망을 담은 단편소설 중 황순원의 '소나기'만큼 걸작은 드물다고 합니다.

 

남미영원장이 서울 강남의 한 중학교 학생들을 만나 황순원의 '소나기'에 대해 수업했을 때의 일입니다.

그는 학생들에게 물었습니다.

"여러분, 이 소년은 좋아하는 여자가 죽었지요? 그 사실을 안 순간 소년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반장이 손을 들었습니다.

"이제는 다른 여자를 사귀겠다고 생각할 것 같습니다."

남원장은 경악했다.

다른 학생의 목소리가 들렸다.

"제 생각에는요. 이제는 건강한 여자를 사귀어야겠다고 생각할 것 같은데요."

그때 그는 깨달았다고 합니다.

아무도 그들에게 사랑을 가르쳐주지 않았다는 것을….우리는 사랑을 배운 적이 없다는 것을.

부모님은 과외공부는 시켜주면서도 사랑은 가르쳐주지 않았고, 학교는 외국어와 방정식을 가르쳐주고, 먼 우주에 대해서도 가르쳐 주었지만 사랑만은 가르쳐주지 않았다.

 

그가 펴낸 이 책 <사랑의 역사>는 이러한 자각에서 출발한 책이라고 합니다.

 

책에는 1597년 출간된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시작으로 2012년에 나온 정이현의 '사랑의 기초'까지 동서양에서 발표된 34편의 사랑 이야기가 실려 있으며 시대와 세대를 초월한 34편의 작품을 선별해 사랑의 가치와 의미, 성장과 인생에 관한 이야기들을 엮고 있습니다.

 

남 원장은 이들 작품 속에서 사랑에 울고 웃는 주인공뿐만 아니라 그들을 둘러싼 사회와 환경, 가족과 성장사를 통해 그들의 사랑이 왜 성공하고 실패했는지 날카롭게 분석하고 있으며 또한 현실에 있는 우리의 사랑이 왜 이렇게 힘든지 문학 속 주인공의 삶에서 답을 찾아 내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에게는 ‘사랑의 가치혁명’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결국 사랑이란 나를 찾아가는 여행이다. 너를 통해 나를 알아가는 과정. 너와의 사랑이 아니었다면 까맣게 모르고 살았을 나의 오만과 편견, 네가 아니었으면 영원히 몰랐을 깨진 그릇같이 날카로운 질투와 분노. 너를 사랑하지 않았으면 발현되지 않았을 나의 허영심. 너는 나의 거울. 그러므로 사랑은 돌아와 거울 앞에 선 서정주의 ‘누님의 거울’이다. 이런 자기 발견은 십중팔구 결핍의 발견이고, 이 결핍은 상처가 된다. 그러나 상처의 발견은 사람을 겸손하게 하고 성장시킨다.”

 

독자들은 그들의 성공과 실패를 읽으면서 자신의 인생을 미리 예행연습 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그래서 이 책은 톨스토이, 제인 오스틴, 알랭 드 보통 등 시공을 초월한 작가 34명이 들려주는 사랑의 강의이며, 사랑을 배우지 못하고 인생에 뛰어든 젊은이들에게 바치는 일종의 '사랑의 교과서'라고 합니다.

 

투르게네프의 '첫사랑'에서는 인생의 여명기에 찾아온 허무한 사랑이 우리 인생에 놓인 행운의 시작이었음을 발견하고, 가브리엘 루아의 '싸구려 행복'에서는 가난을 벗어나려는 여인의 처절한 몸부림을 들여다보며 우리가 아는 행복이란 철저히 현실을 바탕으로 하고 있음을 깨닫게 합니다.

'오만과 편견'에서는 낭만과 열정을 발견하는 대신 수백 년이 지나도록 변하지 못한 결혼 시장의 모순을 폭로하고 있죠.

또 다른 남자에 맹목적으로 헌신하는 서영은의 '먼 그대'에서는 짓누르는 현실에 반항하지 못하고 작아져 가는 우리 시대 젊은이들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문학 작품 속 사랑을 ‘첫사랑’ ‘열정’ ‘성장’ ‘이별’ ‘도덕과 결혼’ 등으로 나눠 소개하고 있긴 하지만, 그 모든 게 날줄과 씨줄로 촘촘히 엮여 펄럭이는 것이 사랑이란 걸 알게 됩니다. 다만 사랑과 더불어 문학 자체를 사랑하는 독자들에겐 저마다의 사랑이 지닌 고유한 빛깔과 향기를 시대와 사회 속에서 따뜻이 비춰주는 저자의 환대도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예컨대, 요리를 만드는 여주인공의 레시피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지만 ‘끓는 기름 속에 들어간 도넛 반죽처럼 뜨거운’ 사랑의 맛을 에로틱하게 담아낸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 시와 사랑의 동질성을 소재로 인생의 가치를 이야기하는 ‘네루다의 우편배달부’ 등은 격정과 비극으로 버무려지지 않더라도 얼마나 다양한 방식의 러브스토리가 존재할 수 있는지 보여줍니다. 또한 200명의 여자와 ‘참을 수 없이 가벼운’ 사랑을 반복하는 남자 주인공이 등장하는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 존재의 가치를 말하기 위해 사랑이라는 은유를 사용하고, 철학에 다가가는 새로운 프리즘을 제시한다고 설명하는 부분은 오래전 청춘의 한 구석을 아프게 파고들었던 소설의 첫 장을 다시 펴게 만들죠. 과거의 사랑이, 돌아보는 순간마다 달리 빛나듯, 사랑에 빠진 소설의 주인공들도 나긋한 목소리를 통해 예전과는 조금 다른 느낌으로 말을 걸어오는 듯 합니다.

 

그러나 저자는 ‘전문직 신랑감’ ‘1등 신부’ ‘공무원 다수 확보’ 등의 문구를 아무렇지 않게 내걸고 있는 결혼시장이 소시장과 흡사하다고 일갈하는 엄중함도 감추지 않고 있습니다. 집과 땅과 차가 인간의 자연스러운 사랑을 방해하는 물질주의 사회 속에서 위대한 개츠비의 ‘데이지’처럼 뒤틀린 사랑을 사랑이라 착각하는 현대인의 불행을 탄식합니다.

 

“꽃을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꽃에 물 한 방울 주지 않는 사람이 꽃을 사랑한다고 말할 수 없듯이,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상대방을 무시하고 학대하는 사람의 사랑은 결코 사랑이 아니다.” 저자는 작품 속의 사랑들이 외부의 손이 닿자마자 흩어져 길을 잃을 때마다, 사랑을 ‘학문’의 영역으로 끌어들인 독일의 철학자 에리히 프롬에게 도움을 받았다고 전합니다. 프롬은 그 유명한 ‘사랑의 기술’에서 사랑을 잘하기 위해선 사랑의 본질을 파악해야 하고 이에 걸맞은 훈련을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죠. 사랑은 상대방과 나의 생명을 성장시키는 활동이자 결의이고, 판단이자 약속이기 때문입니다. 저자 역시 34편의 소설 속 사랑을 돌아보는 여정의 말미에 이르러, 누군가를 갈망하는 자체는 아직 사랑이 아니며 그 갈망이 사랑하는 사람들의 영혼을 자라게 할 때 비로소 ‘사랑’으로 승격한다고 말합니다.

 

책을 덮고 나면 내가 지금껏 ‘사랑이 주는 밥’을 얼마나 끈덕지게 먹고 살아왔는지, 그리고 어쩌면, 사랑이 밥 먹여주는 세상이야말로 인간이 인간다울 수 있는 세상이 아닐까 돌아보게 됩니다. ‘사랑이란 그 사람만 보이고 다른 것은 모두 배경으로 물러나는 것’이라는 ‘오만과 편견’의 명대사처럼, 이 책을 읽는 내내 세기의 문학을 가로지른 사랑들이 배경으로 물러나고 ‘나를 지나간 사랑들’이 전면에 떠오르는 황홀한 경험을 할지도 모릅니다. 아직도 ‘사랑이 밥 먹여주냐’고 쿨한 척하는 누군가에게 (그를 사랑하고 있다면 더욱) 선물하고 싶은 책입니다.

 

"사랑의 본질을 모른 채 하는 백 번의 사랑보다 사랑의 본질을 알고 하는 한 번의 사랑이 더욱 아름답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