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적전
곽재식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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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써 내려가려면 우리가 흔히 아는 주요 인물들만으로 역사가 써 내려가진 않습니다.

거기엔 수 많은 조연들, 흔히 이름없는 무명들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죠. 거기엔 역사책에 한줄만이라도 적혀있다면 다행이지만 지워진 이들, 무명의 이들, 왜곡된 이들, 반짝 나왔다가 사라진 이들 등 수많은 우리와 다름없는 아웃사이더들이 있기에 역사가 진행이 되고 역사의 시계추가 움직이게 되는 것이지요. 우리역사에도 흔히 이런 이들이 있습니다. 거물급 주연들이 있는가 하면 우리역사의 일부분이지만 모르고 왜 역사가 이렇게 진행이 되었으며 그들의 움직임에 그림자가 된 아주 중요한 한 축이 있었다는 것도 모른 채 살아가게 되는 경우가 흔한 일들입니다.

일 예로 인조반정 이후 호란 전에 이괄의 난에 이괄이 수도 한양을 순식간에 점령할 수 있었던 최강의 병력중 하나가 바로 왜란때 투항한 수많은 조선최강의 살수집단인 항왜인들이 있었으며 그중 호란당시에 끝까지 결사항전을 한 조선장수 중 한명이 바로 항왜 출신의 김충선(사야가)이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이는 흔치 않습니다. 이 항왜인들은 이괄의 난 이후 역사에서 사라지죠.

그렇기에 우리는 역사에 관련된 책이나 소설들을 보면 주요 인물들에 관련된 사실들보다 그 주변이나 몰랐던 아웃사이더들에 대한 다른 시각으로 쓰여진 작품들을 보면 더 흥미를 느끼는 이유는 바로 이런 조연이나 역사에 기록되지 않는 이들에 대한 이야기가 왠지 모르게 우리의 이야기로 와 닿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곽재식 작가의 역적전도 우리 역사의 일부이지만 진짜 알려진 것이 없는 우리의 역사의 일부인 삼국시대 가야에 관련된 역사픽션입니다. 끝을 모르는 노도와 같은 치세로 끝임없이 영토를 확장한 고구려 광개토대왕이 위세를 떨친 삼국시대를 배경으로 침략당한 남부 3국의 인간들의 이야기를 다룬 이 역사소설은 우리가 잘 모르는 삼국시대를 배경으로 한 소설은 사가노라는 백제 남자와 출랑랑이라는 가락국 여자의 승자의 기록 뒤에 숨겨진 패자들의 이야기이죠. 이야기의 큰 축은 이 두명이지만 이 두명의 주변인들의 모습을 통해서 우리의 오늘날과 별반 다를바 없는 우리의 모습들을 거울삼아서 비춰지는 모습이 인간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허황된 픽션이나 이야기기 아님을 읽으면서 알아갈 수 있어서 흥미롭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작품이었습니다.

 

여기에 나와있는 이들은 승자들의 이야기가 아닌 패자들의 이야기입니다. 고구려 백제 신라의 삼국시대에서 그 삼국의 치열한 영토분쟁속에서 피해를 볼 수 밖에 없었던 멸망한 나라와 일반 백성들의 애환과 고군분투가 잘 그려져 있죠. 특히 고구려의 침략을 피해 도망친 피난민들의 이야기를 소개하면서 그 당시의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활상과 함께 변동하는 각 국가간의 관계등을 알아볼 수가 있어서 나름 머릿속에 있는 역사지식에 플러스 알파를 하면서 읽어나가다 보면 나름의 역사공부와 지식을 얻는데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국가간이나 그게 아니여도 전쟁이 일어나면 일으킨 이들이나 힘이 있는 자들은 어떻게든 목숨을 부지하고 잘 살아나갈 수 있습니다. 그러면 그 피해와 파장은 고스란히 힘이 없는 일반 시민, 백성들이 감당을 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죠. 과연 내가 일으킨 것도 아닌 전쟁에 나와 관련없는 저들에게 내가 핍박을 받고 하루아침에 피난민 신세가 된 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무력한 백성들은 침략자들에게 재산도 목숨도 모두 잃게 되는 옛 과거역사의 모습에서 불과 얼마전까지 6․25를 겪었던 우리의 모습과 지금도 현재 진행형으로 끝임없이 전쟁과 분쟁이 일어난 곳의 소식을 들으면서 과연 누구를 위한 전쟁이며 왜 겪어야할 고통인지를 다시한번 느껴본 작품이었습니다. 아무리 좋은 미사어구와 그럴듯한 언변으로 도배를 하여도 변치않는 사실은 전쟁과 폭력은 서로에게 득이 되지 않는 피해와 고통만을 안겨준다는 것은 사실이죠.

 

단지 살아가기 위해서 정말 살기위해서 안간힘을 쓰고 바둥댈 수밖에 없던 이들에게 과연 누가 역적이라고 할 수 있으며 그들을 그곳으로 몰아갔던 것인지, 그저 그들은 살아가기 위해서 최선을 다한 이들이라고 밖에 말 할 수 없습니다.

 

역사적 사실과 고증을 토대로 화려한 칼부림과 만담형식의 위트와 유머속에서 진지함이 돋보였던 이 작품은 작가가 얼마나 많은 자료와 조사속에서 태어난 작품인지를 알 수 있었으며 승자가 아닌 패자의 이야기라고 하지만 진지한 그런 특수한 상황속에서 일어날 법한 우리의 모습과 이야기 같아서 정말 의미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었던 좋은 작품이었습니다.

작가의 앞으로 나올 다른 작품들도 무척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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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할 수 없는 모중석 스릴러 클럽 30
할런 코벤 지음, 하현길 옮김 / 비채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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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에드거상, 셰이머스상, 앤서니상을 모두 석권한 스릴러 문학의 거장 할런 코벤이 써낸 복수와 용서의 이야기. 십대 소녀 헤일리의 실종으로 시작된 이야기는 예측하지 못했던 반전이 살아 숨쉬는 코벤 최고의 작품!

 

헤일리는 뉴저지 주에 사는 17 세의 소녀. 부모님이 자랑스러워 우등생이었다. 하지만 어느 날, 헤일리는 행방불명되어 버린다. 3 개월이 지나도 행방을 몰라 관계자는 최악의 상황을 각오 할 수 밖에 없는 상황.

 

웬디 타인즈은 스타기자이죠. 인터넷에서 아이를 먹이로 하는 성도착자를 비난의 대상에 올리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었던 찰나에 그녀가 프로그램의 새로운 표적으로 정한 사교집단의 댄 머서가 실종 된 헤일리와 관계가 있음을 알게 되는데.......

 

실종된 모범생 십대소녀 ‘헤일리’와 스타기자 ‘웬디’, 그리고 빈민가 아이들을 돕는 봉사활동에 목숨을 걸었지만 사실은 아동성범죄자인 ‘댄’. 할런 코벤은 우리 주변에서 언제든 볼 수 있는 평범한 인물들의 삶을 보여주고 이들을 모두 하나의 덫에 가둔 다음 그들을 거침없이 파멸로 이끌어 내는 마성의 작가이죠. 그러던 어느 날 헤일리는 실종되고 웬디는 해고되며 댄은 아동성범죄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되는데, 특별한 관계도 연결 고리도 없던 세 사람의 인생을 동시에 망가뜨린 하나의 덫은 무엇이며, 과연 누가 누구를 함정에 빠뜨린 것일까? 마침내 파멸에 끝에 다다른 그들은 복수와 용서라는 이름 앞에서 번민하게 되는데... 읽는 이로 하여금 지루함을 느낄새도 없이 아주 속도감 있게 스피디하게 읽히는 저마다의 이야기가 전혀 연결될 것 같지 않은 관계라는 이름으로 만나서 복수와 배신이 얽히면서 완벽한 하나의 그림으로 완성되는 흥미진진한 과정이 이 작품 ‘용서할 수 없는’의 큰 특징이라면 특징이겠습니다. 흝어져 있던 퍼즐이 완벽한 그림으로 완성됐다고 믿는 순간 모든 것은 전혀 다른 풍경으로 바꿔놓는 반전은 코벤의 소설을 읽는 가장 큰 즐거움이자 진짜 책을 다 읽고 덮기 전까지 이야기가 끝난 것이 아니라는 긴장감을 놓을 수 없도록 하는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이죠.

 

작가는 현재 미국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사회적인 문제이자 가장 뜨거운 감자와도 같은 사회문제만을 골라 자신만의 시선으로 재구성하는데 휴머니즘과 가족에 대한 고찰은 ‘용서할 수 없는’를 단순한 스릴러 이상의 경지로 끌어올려서 신뢰와 용서, 관용 등 기존 스릴러에서 접하기 힘든 윤리적인 문제들과 마음 깊은 곳을 흔드는 울림은 읽는 이로 하여금 깊은 감동과 희열을 선사해 줌에 부족함이 없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작품 ‘용서할 수 없는’을 간단히 평하자면, 스릴러적 요소가 강한 추리물이지만 '용서'라는 다소 묵직한 주제의식을 깔고 있으며, 엎고 메치고 또 뒤집어 버리는 세 번의 반전이 대단한 작품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나 소설의 마지막은 용서로 끝나게 되는데, 또 하나의 작은 반전이라면 반전이라고 할 수 있는 큰 대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코벤만의 전매특허인 교묘한 함정과 인물들에 대한 치밀한 심리묘사는 가히 왜 이 작가가 사랑받는 최고의 작가임을 유감없이 보여준 엄청난 작품으로 지금까지도 그랬지만 앞으로도 이 작가의 행보와 작품들이 무척 기다려지고 기대되는 작가입니다. 코벤 당신 정말 대단해요~ 상당히 많은 분량의 책임에도 불구하고도 전혀 지루함없이 줄어드는 페이지가 아쉬울 정도로 속도감있고 재미있게 읽었던 작품으로 미친 재미를 선사해준 코벤의 작품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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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너
존 윌리엄스 지음, 김승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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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한 남자의 묵묵한 일생을 그린 소설. 50년 전에 나왔는데 정작 미국에선 주목받지 못하다가 유럽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며 반세기가 지난 오늘날 폭발적인 베스트셀러가 된 작품입니다.

 

긴 인생 사이에는 가끔 기인 또는 괴짜를 흔히 보게됩니다.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괴짜라면 좋지만, 유아독존에 자신의 세계 밖에 눈에 들어오지 않고 강박관념에 사로잡혀서 격렬한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남에게 과격한 행동으로 피해를 입히는 사람들이 많음을 알 수 있죠. 그것이 만약 자신의 주변인인 배우자이라면, 또는 지인, 직장 동료라면...... 참으로 불운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 책의 주인공인 착하고 순수한 상식인인 영문학자 스토너가 그 불운에 휩쓸린 상태에서 태어나게 됩니다. 특히, 그와 대립하는 주임교수 및 그 애제자와의 베틀은 굉장하다고 해야할지 궂이 저정도까지 갈 필요가 있었는지... 세 사람이 등장하는 구두시험장면 등 법률 서스펜스 뺨치는 긴장감에 숨이 멎어서 괴로워 질 정도 이죠. 한편, 스토너는 가정에서도 불행한 결혼 생활을 이어가게 되는데, 크든 작든 비슷한 처지의 힘든 가정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분들이 많다고 하죠. 대체로 인생은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인생을 사는 것 자체가 전쟁의 연속이라고 하지만, 그런 비극속에서도 주인공으로도 행복의 시간이 찾아옵니다.

 

정말 뜻하지 않은 엄청 좋은 작품을 만난 듯이 이 소설은 너무 훌륭한 소설입니다. 책을 다 읽고 놓은 후에도 차분하게 그 감동이 가슴 속에서 자리잡아서 감동의 여운은 깊고 높이 치솟아 오릅니다. 한 남자가 자신이라는 존재를 이해하고 타협하고 생을 마감할때까지, 가족을 포함한 다른 사람, 그리고 세상과의 갈등을 극도로 냉정하고 억압된 필치로 담담하게 그러나 뜨겁게 그려나가고 있는 것이 너무도 놀라울 정도입니다. "문장에 기품이 있고 타오르는 정감이 지성의 싸늘한과 명확성이라는 외피를 두르고 있었다"라고 하는 것은, 작중에서 주인공이 한때 사랑했던 여인의 저서를 평했던 말이지만 그대로 이 책을 평하는 말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이 작품을 표현하는 가장 확실하고 정확한 말이라고 할 수 있는 글이겠습니다.

 

읽는 사람에 따라 각각 다른 주제를 찾을 수 있게 됩니다. 요약하자면, 평생 책 속에 살다간 한 남자의 일생을 그린 장편소설이다. 금주령이 시행됐던 1920년대 미국과 1·2차 세계대전 등이 소설의 시간 배경, 미주리 대학이 있는 미주리주 컬럼비아 등이 공간 배경이죠. 주인공은 대학에서 주로 영문학을 가르치는 조교수입니다. 거기에서 대학이라는 학문 장소에서 펼쳐지는 몸도 뚜껑도 없는 학내 정치의 노출뿐만 아니라 스승이 제자의 자질을 발견하고 자신이 뒤를 투입이라는 주제를 보인다.

 

남자와 여자가 남편과 아내가 되었지만 후반에 시작되는 가정 내에서의 갈등을 주제로 한 소설이기도합니다. 자신을 잃은 중년 남자가 이상형을 같이 세 젊은 여성에게 감춰진 정사 속에서 다시 자신을 회복 해 나간다는 지극히 사소할 수도 있는 별문제 없는 것들이지만 잊을 수 없는 에피소드도 있죠. 자신보다 자신을 아는 친구와의 만남과 이별. 또한 그 반대로 알 수 없는 악의를 품은 경쟁자와의 치열한 투쟁, 그리고 잘도 이만큼의 주제를 벗어나지 않고 줄기의 흐름 속에 끼워 수 있었던 그 구성력에 놀라울 뿐이죠.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이 작품은 전쟁이라는 큰 배경속에서 만들어진 주제를 가진 작품이라는 것이죠. 주인공이 대학에서 교편을 잡고있을 때는 두 양차대전이 치열하게 벌어진 기간동안에 있었던 일입니다. 뛰어난 소질을 가지면서, 주인공이 일생 부교수라는 위치에서 있는 동안 전쟁과 관련해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서 끊임없이 고뇌하고 괴로워했던 것은 빠질 수 없는 요소라고 말할 수 있죠. '너는 자신이 누구인지, 어디로의 길을 선택 했는가?를 그리고 자신이 하려는 것의 중요성을 생각하지 않으면 않되며, 인류의 일 중에는 전쟁과 같은 무력에 의한 승리도 패배도 있지만 그것은 역사책에 기록될 정도로 중요한 것은 아니다."는 것이다. 과연 문학을 가르친 교육자다운 말로 가슴깊이 명심하게 되는 말 같습니다.

 

그런 타고난 뚝심과 학문을 통해 연마된 상식을 바탕으로 스토너는 인생의 위기와 고난의 순간들을 조금씩 헤쳐 나간다. 소설은 스토너에 대한 박한 평가로 시작한다. 죽고 나자 아무도 그를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는 평범한 인물일 뿐이었다는 것이다. 반어법이다. 그의 모든 행복과 슬픔, 쾌락과 좌절, 영광의 기억을 간직한 채 스토너는 누구보다 생생한 삶을 살다간 인물이었다. 보통 사람이었지만 긴 시간의 관점에서도 그 인생의 가치가 빛바래지 않는 위대한 보통사람이었다.

 

문학은 우리의 삶 전반에 대한 모든 것을 이끌고 제시해 주지 않지만 그럼에도 이 스토너와 같이 다른 이의 삶을 통해서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자리를 마련해 줄 수 있다는 것을 다시한번 알게 됩니다. 정말 읽고난 뒤에도 많은 여운과 생각을 하게 만든 반세기만에 빛을보고 우리곁에 찬아 온 <스토너>, 오십 년이라는 세월을 거쳐 다시 이 소설이 햇빛의 눈을 볼 수 있는 것이 무엇보다 기쁘고 이제라고 이 작품을 만나게 된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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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사슬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59
미나토 가나에 지음, 김선영 옮김 / 비채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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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적인 작품 ‘고백’의 작가 미나토 가나에의 저마다의 비밀을 안고 있는 세 여자와 미스터리한 사나이 K를 통해 진실과 과거를 알아가는 3대에 걸쳐서 이어진 사슬에 대해서 그려낸 미나토 가나에의 제2의 전환점이 된 작품.

 

이 소설은 각각 눈, 달, 꽃 이름에 들어간 3 명의 여성이 주인공입니다.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하나의 장에 대해 각각 3 명의 이야기가 있기 때문에,

총 18개의 파트로 된 에피소드가 진행이 됩니다.

 

그러나 동시진행형식으로 줄거리가 써 내려가고 있어서 읽으면서 약간의 혼란이 생기기도 하지만(진짜 처음엔 이 세명이 동시대의 인물들이라고 생각했었죠.) 1장에서 4장까지는 1 명씩 각각의 상황에서 각자의 이야기가 진행되어서 써내려가고 있습니다.

 

먼저 1장에서 4장까지의 리카라는 27세의 여성의 에피소드입니다. ‘나’라는 1인칭으로 쓰여 있습니다.

리카는 최근까지 영어학원 'JAVA'에서 강사로 일하고 있었지만, 경영난으로 학원이 파산하여 졸지에 실업자가 되고 말았습니다.

일본에선 이 회사의 모티브를 아마도 2007년에 파산한 회사 ‘노바’가 모델인 것이 아니냐는 말이 오가고 있다고 합니다.

리카는 아카시아상점가에서 창업8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전통과자가게 매향당(梅香堂)에서 긴츠바(きんつば)를 사고 야마모토 꽃집에서 소꿉친구 켄타에게 꽃다발을 만들어 달라고 하고난 후 병원에 입원중인 할머니의 병문안에 옵니다.

 

리카의 부모님은 이미 교통사고로 사망하였으며, 할머니는 리카에게 유일한 혈육이자 가족이죠. 하지만, 그런 할머니가 병으로 돌아가실지도 모르는 어려운 상황에 업친데 덮친격으로 리카는 실업자가 되어서 막대한 수술비용을 댈 엄두를 낼 수 없는 상황에 부딫치게 됩니다. 결국, 리카는 'K'라는 인물에게 돈을 빌리기로 결심하게 됩니다.

 

2013에 이미 TV에서 드라마가 방송었고, 일본에선 평이 엄청난 작품으로 무척 궁금하고 기대하던 작품으로 미나토 가나에의 제2의 전환점이 된 작품이라고 하죠.

 

3대에 걸친 여성들의 복잡한 관계가 잘 얽혀있는 이야기임을 알고 다시 읽어도 나름 재미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시대적 상황은 1960년대, 1980년대, 2010년대로 나누어져 있으며, 시대별로 중심인물을 늘어놓아 보면 아래와 같이 됩니다.

 

타카노 미유키 → 타카노 사츠키 → 마에다 리카 (이 세 사람은 모두 엄마와 딸이라는 관계.)

타카노 미유키의 딸이 타카노 사츠키이고, 타카노 사츠키의 딸이 마에다 리카라는 것으로, 마에다 리카는 타카노 미유키의 손녀에 해당하는 것 입니다.

그리고 미유키와 사츠키는 결혼을 했고 리카는 야마모토 켄타라는 남자 친구가 있으므로, 리카가 결혼을 하면,

최종적으로 이 세명의 여자의 이름은 타카노 미유키, 마에다 사츠키, 야마모토 리카가 되는 서로 성이 다른 세 여자가 되는 것입니다.

 

여전히 복잡한 상관관계를 잘 묘사한 작품이었기 때문에, 이것은 3명의 주인공들뿐 아니라 조연들의 장도 있으면 확실히 더 재미있는 작품이 되어 있지 않았나 하는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 작품입니다. 예로 들자면 매화당에서 이 세 여자를 지켜보고 봐온 매화당 주인장이 그 대표적인 예죠.

또한 주인공 3명의 관계와 수수께끼의 인물 K와의 관계, 그리고 K에서 매년 꽃이 도착하게 된 이유도 미나토 카나에씨의 과거의 작품과 비교하면 어딘가 약간 부족한, 다시 말해 비틀림이 부족하여서 결정적으로 왜 보내게 되었는지 그 이유가 없었던게 아쉬움을 느끼게 하는 요소였습니다.

 

그럼에도 이 작품 꽃사슬은 충분히 훌륭한 작품으로 아직 미나토 가나에의 작품을 읽어보지 않은 독자라면 매우 재미있고 충격적이며 놀라운 작품으로 읽어나갈 수 있는 작품인 것은 사실이지만 왠지 그럼에도 이전 ‘고백’이나 이전 작품과 비교하면 왠지 모를 아쉬움이 남는 작품인 것 같다는 생각이 개인적으로 그런 생각이 떠나지 않는 건 사실입니다.(워낙 고백이나 속죄가 엄청나서 그런가?)

그래도 확실히 이전까지와는 작풍은 다른 신선한 맛이 있었던 작품으로, 등장인물 모두 누가 주인공이 되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인물들에 대한 정중한 묘사와 구성 등이 훌륭하고, 읽으면 읽을수록 그 이야기의 깊이를 느낄 수 있었던 훌륭한 작품이었습니다. 미나토 카나에의 다음 작품이 어떤 작품일지 나오는 작품마다 신선한 충격과 재미와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그녀의 앞으로의 작품과 세계들이 무척 기대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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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럴파크
기욤 뮈소 지음, 양영란 옮김 / 밝은세상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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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욤 뮈소, 정말 말이 필요없는 한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프랑스 작가 중 한 명이죠. 내놓는 작품마다 다 폭발적인 인기와 기대와 항상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순위에 올라가는 그의 이번 신작은 정말 예상했던 대로 엄청난 인기와 세간의 기대를 받기에 충분한 작품임에는 틀림없으며 왜 그가 세계적인 인기있고 사랑받는 작가인지를 유감없이 보여준 작품이라고 할 수 있었던 작품입니다.

 

소설은 기욤 뮈소의 스릴러 작품으로 그가 스릴러 작가로 불리워도 손색이 없음을 보여준 작품으로 그의 특유의 섬세하고 치밀하게 짜여진 스토리를 선보이고 있어서 무척 신선하고 색다른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연쇄살인마와 사투를 벌이는 파리의 열혈 여형사 '알리스'와 더블린에서 활동하는 재즈 피아니스트 '가브리엘'이 수갑이 채워진 채 눈을 뜨는 것으로 시작됩니다.(이거 마치 영화 쏘우1편에서 주인공 두명이 밀실에서 수갑에 채워진 것과 같은 현상?) 저자는 두 사람이 자신들이 왜 이곳에서 눈뜨게 되었는지 밝혀가는 과정과 '알리스'의 과거를 교차시켜 이야기를 진행해가죠.

 

'센트럴파크'는 흔한 스릴러의 전개 방식인 형사와 범인의 쫓고 쫓기는 추격과 진실을 알아가는 그런 과정에 중점을 두기보단 등장인물들의 고뇌와 심리적 변화에 초점을 맞춰 생동감 넘치는 입체적 인물로 그리고 있는 게 특징이라면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센트럴 파크'에서 혼자 사는 여성들만을 표적으로 삼아 잔인하게 살해하는 연쇄살인마를 상대로 사투를 벌이는 열혈 여형사 알리스가 주인공으로 어디로 튈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속에서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하며 뿔뿔이 흩어진 퍼즐 조각이 하나씩 맞춰질 때마다 반전에 반전이 거듭되는 긴장된 순간속에서 또다시 새로운 수수께끼가 등장함으로써 읽는 이로 하여금 끝없는 의문의 나락의 세계로 빨려 들어가게 하는 큰 매력이 있어서 다 읽을 때 까지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도록 하게 합니다.

 

로맨스 작가의 이색적인 도전작인 센트럴 파크는 정말 기욤 뮈소가 왜 사랑받는 최고의 작가인지를 다시한번 유감없이 보여준 스릴러 작품으로 정신분석학, 의학, 과학수사 같은 다방면의 다양한 지식과 유머를 내포한 이 작품이 왜 출간되자마자 사람들의 기대와 궁금증을 유발하며 순식간에 베스트셀러가 되었는지를 보여준 정말 신년최고의 추천작이었습니다. 아직 읽어보지 않으신 분들에게도 과감히 추천하는 작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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