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타기리 주류점의 부업일지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68
도쿠나가 케이 지음, 홍은주 옮김 / 비채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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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앞둔 친한동료에게서 질투아닌 질투를 가지게 되어서 뜻하지 않게 곤란한 심부름을 부탁하게 되었다가 그로 인해 동료가 사고로 돌아오지 않는 사람이 되어 버린데 대해서 죄책감과 트라우마를 안게 되고, 트라우마를 견디지 못하고 회사를 그만두고 아버지가 하던 주점을 잇게 된 주인공 가타기리. 아버지의 본업은 주류점이지만 소소한 부업으로 하던 배송업이 있는데 이 배송업이 이상하게 부업이 주업이 된 주류점이죠. 작품의 이야기는 주인공이 본격적으로 아버지의 가업을 잇고 막 부업인 배송업의 첫 시작을 하게 된 어느날 과거로부터 시작합니다. 첫 손님인 한여고생의 배송부턱의 의뢰를 받게 되는데, 의뢰는 7년 후의 자신에게 편지를 전해 달라는 소녀의 의뢰를 받게 되죠. 묘한 분위기의 소녀로부터 의뢰를 받고 그의 본격적인 부업이 주업인 된 배송업을 도맡아 하는 주류점의 하루가 시작됩니다.

주인공의 카타기리는 메이역에서 주택가를 향해 나란히 펼쳐진 상가외곽에서 주류점을 운영하는 30대 초반의 남자이죠. 특이할거 없는 삶을 살아온 그는 흔히 그렇듯이 대학을 졸업하고 평범한 샐러리맨이 되었지만, 어떤 사건으로 인해 퇴사하고 자포자기하고 무의미한 삶에 빠져살다가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과거를 잊기위해서 일에 빠져살자는 의미로 아버지의 일을 물려받아서 주류점을 잇고 살아가게 된지 7년째 되는 상황이죠. 그런 카타기리주점은 아버지대 부터있는 부업이 있는데, ‘법에 저촉되지 않는 한 무엇이든 배달합니다.’라고 써 있는 언뜻 보기엔 의문스러운 배달가게이죠. 아버지의 배달모토는 "곤란할 때 믿고 찾는 참마음 배달"로 작품의 전반은 프롤로그로부터 7년이 된 어느날의 시작으로 5개의 에피소드가 있는데 돌고 돌아서 프롤로그로 돌아오는 그의 배송업과 과거의 트라우마로부터 회복해 나가는 그와 의뢰인과 그 주변을 그려가고 있습니다.

 

프롤로그

가타기리가 주점을 이은지 얼마안된 그에게 한 세라복차림의 여고생이 7년 후 자신에게 전해달라고 한 통의 편지를 맡기고 갑니다.

단기 알바생의 우울

마루카와 타쿠야는 대학생으로 각팍한 상황의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는 고학생이죠. 본의 아니게 마작으로 돈을 잃고 돈이 부족한 상황에서 인근 카타기리 주점에서 단기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었습니다. 거기에는 2시부터 6시까지 가게를 보는 걸로 동시에 오후에는 배송업도 같이 하게 됩니다. 주류점의 직원으로 사장과 전대 사장때부터 직원이던 주부 후사에가 있지만, 타쿠야는 후사가 없는 시간대에 가게를 보고 그게 아니면 배송도 다니게 되죠. 처음엔 힘드었지만 익숙해질 때 쯤 한 배송의뢰가 들어오고 크리스마스에 매우 유명한 아이돌의 콘서트에 가서 그 대기실에 들어가 케익을 배송하는 것인데 그날 그 배송을 가타기리와 함께 가게 되고 마루카와는 그날로 주류점을 그만두게 되죠.

전철 혹은 우주선

정월 새해, 카타기리는 배달 갔다가 한 3~4살 정도의 소년에게서 엄마에게 전해달라는 조그마한 공작물을 맡게 됩니다. 엄마를 만날 수 없는 아이. 아빠에게선 엄마를 만나는 것을 금지시 당하고 있는 아이에게서 소년의 전 재산인 152엔을 받고, 원치 않는 의뢰로 설렁설렁 얼렁뚱땅 넘어가려다가 후사에의 구박과 갈굼으로 아이의 엄마인 엉덩이를 얻어 맞고 하세가와 미키코라는 소년의 어머니를 찾기 시작하고 가까스로 아이의 엄마가 있는 곳을 찾게 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아이가 엄마를 만날 수 없는 이유와 그곳에서 근무하는 간호사와 의미심장한 대화를 나누게 됩니다.

악의

하라 요코는 6년 전부터 파트타임으로 근무하는 40대 기혼여성으로, 남편과의 사이도 소원하고 요코 자신도 알콜중독 초기라고 생각이 될 정도로 술을 마시고, 비만에 일도 요령이 없어서 실수도 많은 그런 상황의 여자로 다른 부서에서 이동해 온 과장에게 마녀사냥과도 같은 갈굼속에서 직장내 왕따비슷한 갈굼을 받고 있는 상황의 여자이죠. 그런 그녀가 어느날 인터넷에서 눈에 띄인 카타기리 주류점 사이트의 "무엇이든 배달합니다"라는 말에 무심코 의뢰를 하게 되는데 배송물은 바로 자신의 과장에 대한 "악의"라고 써 보내게 됩니다.

바다와 상흔

3월에 카타기리는 오키나와로 출장을 오게 되죠. 부재중에 대타로 마루카와 타쿠야를 이틀동안 아르바이트로 다시 쓰게 되고, 출장을 오게 된 의뢰내용은 이혼하게 된 부부의 추억이 담긴 항아리를 오키나와의 바다에 던져 넣어달라는 의뢰를 받고 오키나와에서 막 일을 마치고 쉬고 있을 때 타쿠야로부터 전화가 걸려옵니다. 모치즈키 아이라고 자칭하는 여성이 카타기리을 물었다는 것인데, 카타기리는 그것이 7년 전에 7년 후 자신에게 편지를 의뢰했던 여자라는 것을 기억해 내고 급히 비행기를 타고 주류점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아침의 방문자

비행기를 타고 급히 귀가한 카타기리는 상태가 불안해 보였다는 모치즈키 아이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게 되고, 아이를 찾으면서 과거의 카타기리는 동료이자 친구이며, 고등학교, 대학과 함께에서 계속 몰래 사랑했던 여자의 약혼자이기도 했던 구니시마가 8년 전에 카타기리 대신 거래처에 가는 도중 사고사 한 것을 자신의 탓이라고 생각하고 그 이후 그 자신을 용서할 수 없었고 그 죄책감으로 계속 살아왔던 것을 회상하게 되죠. 그래서 더 이상 자신의 가까이에서 죽음을 보고 싶지 않다는 마음과 그런 마음으로 모치즈키 아이를 찾아가기 시작합니다.

 

메이 역에서 주택가로 향해 나란히 즐비한 상가안에 있는 "카타기리 주류점". 부업으로 배달업도 겸하고 있는 이곳에서 다양한 내용의 배송의뢰를 받고 배송을 해주고 있죠. 아이돌에게 선물을 보내 달라는 것과 만날 수없는 어머니에게 공작물을 보내 달라는 요청은 상당히 안타까운 결말이 기다리고 있고, 직장상사에게 "악의"를 전해달라는 의뢰까지 황혼이혼을 하게 된 남성부터, 신혼여행에서 구입 한 항아리를 신혼 여행지였던 오키나와의 바다에 버려달라고 부탁 등등. 특히나 이 작품에서 주목할 것은 배달내용도 내용이지만 이 작품에 등장하는 조연들의 깨알같은 재미도 작품을 더 재미있게 하는 요소가 아닌가 생각하게 됩니다. 임시 아르바이트 대학생과 가게를 보는 아줌마 이 두 캐릭터가 참 독특하고 재미있죠. 장아찌와 와이드 쇼를 좋아하는 평범한 아줌마지만 매우 의지가 되는 존재로 카타기리를 어린 시절부터 알고 있던 사람으로 가타기리를 작은사장이라며 부르고 평소에는 말그대로 시간때우기로 앉아만 있다가는 존재이지만 결정적일 때 한건해주는 없으면 서운한 의지되는 약방의 감초와도 같은 존재이죠. 그리고 단기알바생이자 땜방을 자주하게 되는 마루카와도 왠지 이 주류점에 묶여있게 될 운명같아보이는 그도 안쓰럽지만 미워할 수 없는 참 안타까운 캐릭터입니다.

이 작품 다양한 '배달'을 그린 작품인가라고 생각하면, 도중에 새로운 전개가 펼쳐지게 되죠. 사실, 카타기리는 이전에 회사생활을 하던 이로 어느 사건을 계기로 그만 두어 버리지만 그 계기가 된 사건이 카타기리의 마음을 무겁게 짓누르고 있어서 현재는 주류점에 있지만 그는 주류점과 배송업에 전혀 매치가 안되는 검은정장을 항상 입고 있죠. 어쩌면 그것은 그에게 있어서 '과거'라는 과거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한 그의 상처만 남은 '갑옷'이었던 것이었겠죠. 그리고 아이의 공작의 배송지로 만난 여성도 그녀도 마음에 무거운 십자가를 지고 있어서 그 여성을 무심코 지나쳐버리다간 나중엔 다시 찾게 되는 데 이 이야기가 처음 프롤로그에서 중간에서 다시 앞으로 돌아와 마지막으로 가는 이유가 바로 그것입니다. 첫 의뢰에서 7년이 지난 이때 그 여자의 이야기가 작품의 시작 부분에 그려진 이야기와 연결되는데 둘다 첫의뢰로 만난 그때가 상처를 받고 방황하고 자포자기 였던 때 만난 사이였기 때문이죠. 둘은 과연 7년후에 만난 이때 과거의 상처에서 회복될 수 있고 갑옷을 벗고 앞을 향해서 담담하게 걸어나갈 수 있을지 어쩌면 이 배달업은 의뢰인의 바램과 희망을 배달하는 것도 되지만 정작 배송하는 가타기리를 치유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희망을 배달하는 가타기리 정작 그 자신은 치유가 되지 않았지만 7년전 첫 의뢰인과의 극적인 만남속에서 그는 과거의 상처뿐인 갑옷을 벗어내게 될지 그것을 보는 것이 이 책의 백미가 아닌가 싶습니다. 단순한 부업인 배달의 이야기가 아닌 배달하면서 찾아가고 회목해 나가는 치유를 그린 이 작품 너무 의미있고 뜻깊은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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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미스터리 스토리콜렉터 39
리 차일드 외 지음, 메리 히긴스 클라크 엮음, 박미영 외 옮김 / 북로드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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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과도 같고, 신비스러운 뉴욕의 17장소를 무대로 한 17빛깔 17명의 추리소설작가가 써 내려간 매우 흥미진진한 미스터리 단편소설 모음집 뉴욕미스터리입니다. 원제는 ‘Manhattan Mayhem’라는 제목으로 벌써 70돌을 맞은 미국추리소설가협회(MWA)에서 기념비적으로 엮은 앤솔로지작품이라는데 정말 이런 앤솔로지작품 너무 좋아하고 각양각색의 작가가 모여서 엮은 단편모음집이여서 각자의 개성과 특성이 살아있고 하나의 주제로 각자의 다른 시선과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너무 좋은 작품입니다.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작가가 있고 다소 생소한 작가도 있는 이 모음집은 궂이 다 이해하고 받아들이려고 할 필요가 없는 것은 사실이죠. 이런 단편모음집의 특성상 알던 작가의 작품은 신선하게 받아들일 수 있고, 모르던 작가는 알아가는 계기가 되는 작품으로 그 의미가 있는 법이니까요. 17가지 작품에서도 와 닿는 작품이 있고 도통 무엇인지 갸웃거리게 되는 것은 사람마다 와 닿는 것이 다르기 때문이기도 하겠죠. 미국의 상징과도 같은 뉴욕을 무대로 각각의 장소에 대한 작가들이 풀어나가는 이야기들은 이야기가 더욱 매력적이고 기억에 남는 그리고 예상밖의 장소와 감정, 상황들로 인한 우여곡절과 서스펜스가 가득한 묘한 마력의 숨은 플롯이 가득한 이야기들이 있죠. 마법이 깃든 듯한 신비한 풍경을 배경으로 차가운 도시가 들려주는 이 이야기의 매력은 각 이야기의 시작과 함께 그 장소에 대한 흑백사진과 함께 시작하는데 이 또한 묘한 매력이 있어서 읽는데 무척 재미와 궁금증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고 할 수 있죠.

특히나 기억에 남는 작품을 꼽으라면 일단 어퍼 웨스트 사이드를 무대로 한 낸시 피커드가 쓴 "‘진실을 말할 것은 시한부 선고를 받은 프리실라라는 20대 중반에 매력적인 젊은 여자가 그녀의 주치의로부터 남은 여생에 대한 그녀의 후회없는 그리고 남은 시간에 대한 가치와 삶의 정리를 하는 차원에서 "버킷리스트"를 만들어서 실행해 나가는 것이 어떤지를 제안을 받게 되죠. 그런 그녀가 메모용지에 적은 말은 "진실을 말할 것"이라는 겁니다. 그런 그녀가 사흘뒤 쯤엔 산책공원에서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데 그 또한 부자연스러운 죽음이여서 살해된 것이 아닌지 의문에 의문을 자아내게 되죠. 일단 그녀의 주치의였던 샘 워터맨 박사는 그녀의 장례식에 참석하기로 결정하게 되는데 장례식은 비정상적일 정도로 매우 특이했는데 그녀의 가족인 부모, 여동생과 그녀의 남자 친구는 모두 슬픔을 억누르는 정도가 아닌 그저 슬퍼하지 않고 빨리 식을 일사천리고 끝내려고 하는 것이 노골적으로 보일정도였는데 장례식의 말미에 돌발상황이 벌어지고 그녀의 버킷리스의 목록에 적혀있던 인물들에 대한 에피소드들이 속속들이 밝혀지게 됩니다. 그리고 그녀의 살인 사건을 조사하고 있던 형사는 의사에게 다가와 마지막되어 6번째 항목에 실행되지 않은 문구인 "더스틴"에 대해서 물어보고 의사는 프리실라의 '버킷리스트'는 알지만 "더스틴"애 대해서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른다고 대답을 피하고, 그 자세한 내막과 프리실라의 비밀스런운 과거에 대해서 베일이 서서히 벗겨지는데... 그리고 그 프리실라는 살해한 범인의 정체가 마지막에 반전처럼 밝혀지고.. 중반까지 읽고 다 밝혀냈다고 생각한 것에 큰 뒤통수를 맞은 듯한 기분과 씁쓸함이 남았던 작품으로 남은 작품입니다.

그리고 그냥 매혹적이면서도 즐거운 재미가 있었던 작품으로 S. J. 로전의 친용운 여사의 아들 중매로 아들의 혼사문제로 고민이 많은 친여사가 아들의 짝사랑상대인 발레리 림의 납치사건을 이 여사님이 해결해 나가면서 진짜 아들의 제짝을 찾아가는 무척 유쾌한 작품으로 어느 어머님이 다 그렇듯이 작식일에 분주해지고 열을 올리게 되는 것을 사건해결을 해 나가면서 이 사람 저사람을 만나면서 눈에 띄는 한 젊은 여자를 보고 필이 딱 꽃히게 되고 납치사건도 해결하고 아들의 여자문제도 해결하고 아들의 여자도 찾는다는 일석삼조의 행운을 그린 무척 유쾌한 작품으로 무겁기만한 이야기 속에서 유쾌하고 발랄한 재미를 선보여준 재미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첼시를 무대로 한 벤 H. 윈터스의 "함정이다!" 연극의 프로듀서 오토 클라인의 살인 사건에 대한 조사속에서 일어난 일을 한편의 연극형식으로 그려나가고 있는 작품으로 모든 배우가 용의선상에 올라와서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을 연극대본을 읽어나가는 형식으로 그려나가고 있어서 신선하게 와 닿는 작품이죠. 질문과 대답속에서 풍자와 비난이 오가고 왜곡과 용의자와 행동에 대한 자신의 동기가 다른 사람의 회전속에서 일아나는 일들속에서 재미있게 읽어나가다가 플롯속에서 궁극의 반전이 숨어있어서 아니 그 반전이 예상할 수 도 있는 반전이지만 설마 그런 반전이 있을 거라고 생각을 못해서 그럼에도 예측할 수 있는 상황속에서 일어난 무척 신선하게 와 닿은 재미있는 작품이었습니다. 그리고 브랜든 뒤부아가 쓴 "종전 다음날"에서는 승리의 기쁨속에서 상실감을 안게 된 부모와 그 가족이 느낄 감정과 같은 상황속에서 다르게 다가올 다른 사람들이 경험하는 감정과 느낌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안겨주는 작품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또 다른 시각과 느낌을 안겨주는 정의에 대해서 말해준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이죠. 이 외에도 14편의 작품이 괜찮고 그 와 닿는 느낌이 엄청 신선하고 충격적이고 훌륭하지만 개인적으로 꼽은 작품 몇입니다. 70돌을 맞은 MWA에서 내놓은 의미있는 앤솔로지 작품으로 이런 의미있는 작품을 만나게 된 것이 무척 기쁘고 매년 출간되는 작품같은데 매해마다 연회비조로 출간되어서 만나볼 수 있으면 너무 좋을거 같다는 생각이 든 특별한 단편모음집이었습니다. 특별한 장소에 대한 작가들의 특별한 내용과 특별하고 충격적으로 와 닿는 특별한 내용을 담은 단편모음집 뉴욕 미스터리신년에 특별하게 와 닿은 특별한 작품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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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고양이 3 - 야!야!야!
네코마키 지음, 장선정 옮김 / 비채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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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같이 날씨도 춥고 왠지 허전하고 외로움을 많이 타는 때 무척 사람냄새가 그립고 그렇다고 사람에게 많이 상처도 받을 오늘날 현대엔 기르는 애완동물은 그 이상의 존재로 단순한 기르는 동물이 아닌 같이 동거를 하는 반려동물로 정말 사람보다 낳다는 말이 나올정도로 애정과 사랑의 가치와 그 의미를 많이 일깨워주는 존재들로 동물을 통해서 많이 배우고 부족하고 모자란 부분을 매꾸어가기에 동물과 함께 산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들 하죠. 이 작품인 콩고양이(시리즈물입니다. 일본에선 6권까지 나왔다고 합니다.)는 정말 어쩌다가 데려와 키우게 된 고양이 두 마리로 인해서 일어난 좌충우돌과 웃픈이야기들을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그림으로 보여주고 있는 일상형식의 카툰입니다. 당연히 작품의 주인공은 2마리의 단짝이자 명콤비인 콩(마메)과 팥(아즈키)이며 이들은 너무도 개성이 강하고 바라보면 매우 사랑스럽고, 그 작은 몸짓과 표정에 절로 입꼬리가 올라가게 만드는 최대 최고의 명콤비이죠. 한국판에선 표준어로 나오지만 원작에선 이 두 고양이는 칸사이 사투리?로 말하는 고양이로 한번 상상해보세요. 걸쭉한 사투리로 말하면서 거들먹거리고 능청스럽게 있는 고양이라니.. 진짜 생각만해도 웃겨옵니다. 단지 이 작품에선 거둬기르는 주인집의 사람들은 조연에 불과합니다. 이들에게 있어서 말이죠. 어찌보면 <나는 고양이로소이다>가 많이 생각나게 하는 작품이죠. 두 고양이의 만담형식으로 진행되고 이야기가 흘러가는 이상만화로 이들에게 있어서 세상의 모든 것은 다 신기하고 일단 건드려보지 않으면 안되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들로 호기심을 갖는 것은 좋지만 뒷감당을 못한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래서 주인집 아주머니를 사정없이 건들게 되고, 이들에게 있어서 할아버지인 내복씨는 그냥 아주 밥이입니다. 이번 3권에선 참새와 관련된 애피소드가 주로서 참새의 등장으로 인해서 주인집 사람들의 관심이 그쪽으로 다 쏠리기에 질투아닌 질투와 위기의식을 느끼게 되는 팥과 콩은 또 행동에 돌입하게 되고... 여러 좌충우돌과 이들이 있은 후에 참새가 떠나고 그 빈자리에 얼마지나지 않아서 비둘기부부가 나타나서 또다른 이야기들이 있고... 그런 중간중간에 우리의 두 주인공들은 또 여러 일상적이지 않은 일상속에서 재미와 웃음을 안겨주죠. 어쩔 땐 벌을 건드리다가 되려 말벌에게 습격을 받고 이번에도 재미를 안겨주는 콩고양이3편 역시 기대이상의 재미와 웃음을 안겨준 명콤비로 인해서 단숨에 읽어버리고 벌써 끝난 것이 아쉽게만 느껴지게 된 3편이었습니다. 일본에선 현재 6권까지 나왔다는데 빨리 다음편이 출간되면 너무 좋겠어요. 진짜 너무 재미있어서 단숨에 읽어린 콩고양이3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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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 램의 선택
제인 로저스 지음, 이진 옮김 / 비채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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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치 않지만 아주 가까운 미래. 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인간(여성)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것은 임신하면 곧 크로이츠 펠트 - 야코프 병(뇌가 스폰지 같이 구멍이 뚫리는 광우병과 같은 병)이 발병하고 결국 죽음에 이르게 되는 병으로 즉, 임신하면 죽기 때문에, 종을 보존하고 종을 낳아야 하는 인간으로선 치명적인 병으로 인류의 멸망을 의미한 그런 병이죠. 그런 시대에 놓인 소녀는 세상을 구하기 위해 주위의 반대를 무릅쓰고 하나의 선택을 하게 됩니다.

 

2011년 제인 로저스의 작품으로 영어 원제는 "THE TESTAMENT OF JESSIE LAMB"(제시 램의 존재의 이유 또는 유언 등으로 번역이 되죠.)로 영국작품입니다..

 

영국에 거주하는 제시 램은 16세의 여고생으로 아직 미성숙한 미묘하고 예민한 고민 많은 사춘기소녀입니다. 그런 그녀를 둘러싼 환경은 역시 흔하고 어느 가정이나 그렇듯 동일한 가정의 문제, 교우 관계의 갈등, 사회에 대한 불만과 사명감, 무엇보다 그들에 대한 번민과 무력감으로 장식되어 있는 상황이죠. 그런 그때 그녀의 주위에 큰 그림자가 드리워지는데, MDS(산모 사망 증후군)의 존재가 밝혀진 것 입니다. 증상은 비극적이고 감염된 여성이 임신하여 발병하고 뇌를 파괴하고 모자를 확실하게 죽음에 이르게하는 이 악성 바이러스는 공기 감염과도 같이 전세계에 몰래 만연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발견 된 때에는, 인류는 한 사람도 빠짐없이 감염보균자를 갖고 있었고 임신이 죽음과 직결 된 지금 인류는 서서히 그러나 확실하게 인구가 줄어가고 있는 상황으로 인류의 멸망으로 천천히 그리고 차분하게 걸어가고 있는 상황이죠. 멸망이 현실이 되는 이때 평정을 가장하면서도 사회는 혼란의 징후를 나타내고 있었죠. 추측성 보도와 정보가 난무하고 그들을 기반으로 각처에서 논의가 이루어지며, 그 결과 혹자는 과학을, 또 어떤 사람은 종교에 매달리며, 그 어느것에 매달리고 의지할 수 없는 부류의 사람들은 인류 사회 전체에 감도는 긴장감속에서 극단적인 생각과 행동을 일삼으며 일부 첨예 한 집단에 의해 질서가 불안정하게 휘둘러지게 되어 가게 됩니다.

그런 가운데, MDS에 대한 소식이 나오게 됩니다. 감염자인 산모에서 아기를 산 채로 확보하는 방법에 이어, MDS 이전에 확보 된 감염되지 않은 배아에 백신을 투여하고, 인공수정을 통해 MDS에 감염되지 않은 살아있는 유아를 확보하는 방법 등. 그렇게 인류는 해결의 실마리를 잡아 가고 있었지만 연구 단계의 그 모든 것 들에는 대가가 따르기 마련이죠. 한정된 배아를 이용하는 관계에서 연령이나 건강면에서 모체에 대한 요구가 높은 데다 유아 확보의 성공 여부에 관계없이 산모의 죽음은 피할 수없는 것입니다. 사회 정세의 혼란은 장래의 진로를 생각하기 시작하는 제시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다양한 사색과 행동을 거쳐 어느덧 확고한 사명감에 사로 잡혀가는 제시. 과연 소녀의 선택은 무엇이며 왜 그렇게 행동을 하게 되었는지 그 과정과 그 과정속에서 감수성이 예민하고 어린 십대의 그녀의 행보와 생각과 그런 과정속에서의 사회의 문제와 혼란을 보여주는 SF픽션 작품이지만 충분히 근 미래의 우리의 모습으로 투영하여서 볼 수 있는 의미있는 작품이라고 생각이 되는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어떻게 보면 어느 한 소녀의 고해이며 유서의 형식으로 들여다보는 작품으로 명확한 결말과 끝을 제시하고 있지는 않는 작품입니다. 작품의 내용과 진행은 주인공 제시가 행동을 했을 때 기록한 일기형식의 색다른 유서라고 할 수 있는 작품이죠. 자신이 왜 행동을 했는지? 경과 및 이유를 남긴 사람에게 전달하기 위해 본인에게는 기록을 남긴 그 내용으로 최근 일상이 끝없이 쓰여져 있죠. 그 내용은 몇 가지 주목할만한 사건이 있고, 본인 이외의 대다수에게는 걷잡을 수 없는 내용으로 일관되어 있죠. 주인공 제시는 16세 소녀인 것을 생각하면 그 연령대의 여성 특유의 생각과 언동을 생생하게 표현되어서 쉽게 상상하며 읽어나갈 수 있는 작품입니다. 근래에 들어서 말도 않되는 환경오염으로 인한 정체불명의 악성 바이러스들이 인류를 위협하고 있죠. 어디에서 나온 것인지, 치료는 가능한 것인지, 어떻게 보면 이 모든 것들이 인류의 무절제한 탐욕과 욕심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죠. 광우병, 조류인플루엔자, 메르스, 그리고 최근엔 소두병 등등. 우리가 알 수 없는 많은 최악의 바이러스로 인해 위협받는 인류는 자만을 하지만 실은 대책이 없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인데 SF작품이자 픽션인 이 작품은 마냥 그렇고 그런 픽션으로 치부하기엔 현재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경고하고 암시하는 작품이 아닌지 싶은 그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제시의 상황과 그녀의 행보는 어쩌면 근 미래의 우리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아닌지... 많은 생각을 하게 한 작품이죠. 기본적으로 (제시에 복용의) 발단부터 현재까지의 경위가 과거부터 시간순으로 전개한다. 긴박한 상황이 상세하게 묘사되는 다른 파트와 행동에 이르기까지 요약 될 주요 파트를 동시에 확장하고 융합시키는 전개는 실시간성과 긴장감의 연출로 매우 훌륭하게 진행이 되며 기박감과 함께 가독성과 흡입력이 매우 훌륭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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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로키언
그레이엄 무어 지음, 이재경 옮김 / 비채 / 2016년 1월
평점 :
절판


 

무수히 많은 탐정소설의 시초이자 현재까지도 많은 열성팬들을 열광케하면서 많은 단체와 작가 사후에도 많은 작가들의 영감과 작품들을 내놓게 하고 있는 불후의 명작 코난 도일의 셜록홈즈. 이 작품은 탐정 셜록 홈스를 소재로 한 추리소설로 다른 맥락과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는 신선하고도 흥미로운 작품이죠. 흔히 홈즈에 열광하는 단체 중 가장 대표적인 단체이자 모임은 셜로키언이라고 불리우며 도일과 홈즈에 관련된 거의 덕후수준의 활동을 하는 단체로 관련 문서 그리고 그 숨은 뜻과 거의 일본만화와 애니에 대한 코스프레와 같은 것은 기본이요. 자신의 홈즈와 그 관련인물들과 같이 행하려고 하는 이들을 말하는 이 단체에서 초유의 관심사는 도일의 사라진 일기를 찾는 것입니다. 그리고 현재와 함께 작품은 1893년을 교차적으로 진행이 되면서 자신에게 부와 명성 명예를 한번에 안겨준 홈스를 만든 코난 도일이 그 유명세와 부담감과 독자와 심지어는 지인과 가족들마저도 가상과 현실의 구분을 하지 못하고 홈즈가 실존하는 인물로 알고 있고, 본래 탐정소설에 뜻이 없고 자신을 옭아매는 존재로 되어버린 홈즈에 대한 회의와 해방을 원하는 도일은 급기야 홈스를 작품 속에서 죽이면서 시작하게 되죠. 그리고 그는 끝내 라이헨바흐의 계곡에서 모리어티 교수와의 사투 끝에 죽는 것으로 홈즈를 죽이게 됩니다. 많은 이들이 알다시피 원래 도일은 홈즈시리즈가 이정도로 까지 명성을 날리고 자신을 옭아매게 될 줄 꿈에도 몰랐죠. 운영난에 시달리는 병원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까하면서 시작한 집필은 대박을 터트리고 저품질 보급판정도로 생각한 홈즈보단 역사나 문학적으로 높은 작품을 쓰고 싶지만 인기는 하늘을 찌르게 되고, 홈즈에대한 애정보단 증오가 더 깊게 되고, 결국엔 죽이고 싶은 생각이 들게 된 아이러니 속에 작품속에서 죽이게 되지만 그 파장은 상상을 초월하고 독자들은 도일에겐 맹비난을 심지언 집앞에서 추모행렬을 하게 되고 출판사와 사람들은 부활을 강요하게 됩니다. 그리고 도일 자신에게 폭탄이 배달되자 도일은 직접 범인을 추적하다 연쇄 살인사건에 휘말리게 되고, 바로 이 작품은 이 시기의 심정과 마음이 적혀있는 도일의 일기를 현재에 셜로키언들이 찾는데서부터 시작이 됩니다. 마치 광해군의 사라긴 승정원일기에 대한 궁긍증을 영화로 나오듯이 작품은 이 기간을 중점을 두고 있죠. 그 사라진 일기를 찾았다는 학자가 모임에 발표를 하기로 되었지만 당일날 죽음을 맞게 되고 셜로키언에 막 들어가게 된 해럴드 화이트는 일기와 함께 모종의 음모에 휩사이고 일기와 홈즈 도일에 얽힌 그 사건에 휘말린 비밀을 풀어가나게 됩니다.각각의 사건에 휘말린 도일과 화이트의 숨 막히는 추리전이 전개된다. 각각의 시간과 연대가 서로 교차되면서 진행이 되는 이 작품은 당시에 홈즈를 죽인 작가와 현재 그 시기의 기록이 적힌 일기에 얽힌 또다른 사건속에서 이야기는 진행이 되는데 자신에게 모든 것을 안겨준 자신이 창조한 인물인 홈즈를 작품속 라이벌이나 당대의 라이벌인 프랑스의 뤼팽이 아닌 도일자신이 그토록 죽이고 싶어했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결국엔 작가는 죽었지만 창조물인 홈즈는 현재까지도 모든이들에게 열광과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을 보면 홈즈도 괴물이지만 도일은 당시에 이렇게 까지 될 줄 알았을지 그야말로 괴물을 창조한 도일은 무엇이었을까. 한편으론 감당하기 힘든 홈즈라는 존재로 인해서 통재가 안되는 홈즈로인해 사슬에 옭아매어진 자신을 보고 죽이고 싶어하게 된 것은 이해가 될거 같기도 합니다. 100년의 시간의 간극속에서 일어나는 사건의 중심엔 홈즈와 일기라는 매개를 통해서 진해이 되어가는 이 작품은 결국 도일은 홈즈를 인정하게 되고 작품은 막을 내립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작품은 셜로키언 홈즈의 주변인물들을 통해서 진행이 되는 이 작품은 사건중심보단 간간이 홈즈의 세계와 작품에 대한 내용들도 나오고 이해를 돕고 있어서 홈즈시리즈를 아는 이들에겐 다시 회상할 수 있는 시간이고 홈즈를 아직 다 보지 않은 이들에겐 친절하고도 좋은 홈즈세계로의 입문을 도와줄 좋은 작품이 될 것 같습니다. 그래이엄 무어가 새로운 각도와 시각으로 풀어나가는 홈즈에 얽힌 신비한 미스터리 셜로키언, 무척 흥미롭고 재미있었던 홈즈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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