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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사람은 파인애플을 좋아해 ㅣ 열린책들 한국 문학 소설선
도재경 지음 / 열린책들 / 2024년 12월
평점 :
➰제목: 춘천 사람은 파인애플을 좋아해
➰지은이: 도재경
➰펴낸곳: 열린책들
🔖#한줄평
세상 어딘가엔 존재할지도 모르는 나만의 기적을 놓치지 않기를 바래본다
✔️생각
제목에서 이미 후킹당해버렸다
왜 춘천 사람들일까
굳이 왜 파인애플일까
그리고 또 좋아한고?
궁금증때문에 읽기 시작했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단숨에 읽어버렸다
제목만으로는 현실적인 이야기가 펼쳐질 줄 알았다
그러나 생각지도 못했던 소재들로 그려진
SF소설 8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보통 SF는 광활한 우주를 향해가는
방대한 곳이 떠오르는데
그와 정반대인 나노단위까지 내려가서
예상밖의 존재와 조우하기도 한다
<마인트 컨트롤>과 <푸른 먼지>가 특히 기억에 남는다
두 편의 소재가 너무 좋았다
분노➡️화병➡️마음 속 불➡️몸의 병➡️죽음
울화가 치민다는 표현을 한다
화병에 결려 죽는다는 말을 하기도 한다
작가님은 이런 말들을 시각화시켰다
내면의 불은 결국 병으로 이어지고
그 병으로 인해 생을 마감하게 되는 과정까지
우리 주변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다
<마인드 컨트롤>을 하더라도
외부적으로 주는 스트레스를 어디까지 견뎌야 하는것인지
참을 수 있는 한계가 과연 어디일지
생각이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세포들은 서로 정보를 교환한다고 한다
정상세포를 잡아먹으며 증식하는 암세포 또한
그들만의 정보를 교환할지도 모른다는 생각과
가능성을 두고 써내려간 글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끔찍하게 여기는 질병도
<사랑>이라는 단어 앞에서는 한없이 약해지는 존재가 된다
나름 순한맛 SF였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작가님이 전달하고자 했던
경계, 결별, 사랑이라는 키워드는
정말 가슴에 와서 박히고
머리에 탁탁 들어와 입력되었다
가제본으로 미리 만나뵙게되어 영광이다
✔️줄거리 : 키워드로 정리
☑️ 그가 나무 인형이라는 진실에 대하여 : 프랑스, 피노키오
☑️ 춘천 사람은 파인애플을 좋아해 : 사별, 외계인, 소통
☑️ 마인드 컨트롤 : 버추얼 세계, 내면, 화염
☑️ 방독면을 쓴 바나나 : 문, 그래피티, 고려인 4.5세, 우크라이나
☑️ 노르웨이와 카트만두 사이 : 환생, 윤회
☑️ 푸른 먼지 : 암, 사랑, 증식
☑️ 태리 : 타임루프, 환생
☑️ BMNT : 괴생명체, 탈영병, 공포탄
📖
🔖P 29
나는 살면서 단 한 번도 거짓말을 해본 적 없는 사람을 만나보지 못했다. 어느 곳에서든 사람들은 적당한 거짓말로 자기 자신을 꾸미곤 하지 않나. 거짓말은 생존을 위한 필수품이니까. 자기 마음대로 거짓말을 주무를 수 있다면 자기만의 진실도 가질 수 있다. 자신이 사는 세상을 어루만지거나 유지하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심지어 거짓말은 동화 속에서나 가능한 환상적인 힘도 주지 않는가.
🔖P 87
화를 비롯한 부정적인 감정을 품었을 때 내면에 불꽃이 날름거리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광경이다. 누구나 그 마음속엔 뗄감이 가득하니까.
🔖P 94
인연이라는 가느다란 줄은 한번 꼬이면 좀체 풀기 힘든 법이다.
🔖P 189
세포의 입장에서 보면 인체는 하나의 거대한 행성일지도 모른다.
🔖P 247
별수 있나. 다시 시작하는 수밖에.
열린책들(@openbooks21)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나는 살면서 단 한 번도 거짓말을 해본 적 없는 사람을 만나보지 못했다. 어느 곳에서든 사람들은 적당한 거짓말로 자기 자신을 꾸미곤 하지 않나. 거짓말은 생존을 위한 필수품이니까. 자기 마음대로 거짓말을 주무를 수 있다면 자기만의 진실도 가질 수 있다. 자신이 사는 세상을 어루만지거나 유지하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심지어 거짓말은 동화 속에서나 가능한 환상적인 힘도 주지 않는가. - P29
화를 비롯한 부정적인 감정을 품었을 때 내면에 불꽃이 날름거리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광경이다. 누구나 그 마음속엔 뗄감이 가득하니까. - P87
인연이라는 가느다란 줄은 한번 꼬이면 좀체 풀기 힘든 법이다. - P94
세포의 입장에서 보면 인체는 하나의 거대한 행성일지도 모른다. - P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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