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브 창비교육 성장소설 13
보린 지음 / 창비교육 / 2024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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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큐브

➰지은이: 보린
➰펴낸곳: 창비교육



🔖#한줄평

누구에게나 불안의 시기가 다가오며, 그 시기가 언제일지는 아무도 모른다



✔️생각

고3인 연우는 ‘채집’당한 채 1년의 시간을 갖혀서 보낸다
무엇에 의해 어떠한 연유로 채집당했는지는 모른다
교실이라는 한정된 공간 안에서
고급재료들을 넣은 유부초밥을 먹으며
유리통같은 공간에서 갖혀지냈다



연우의 갑갑함에 읽는 내내 숨이 막혔다
모든 것이 불안하고 불분명한 시기는
19살 고3일 것이다
미래의 꿈이 무엇인지 정하라고
등떠밀듯이 과를 정하고
그마저도 수능을 제대로 못보거나
내신을 제대로 준비하지 못하면
제대로 된 인생을 살 수나 있는지
모든 것을 의심하고 미래가 불안한 시간



1년만에 다시 돌아 온 연우의 일상은
조금 달라져있었다
친구들의 저마다의 길을 갔고
행방불명이었던 연우의 뒷이야기가 퍼졌다
짝사랑하던 해곤이에게 고백했다 차이기도 한다
수능을 보기로 했다가 번복하기도 한다
딱히 서울로 대학을 갈 의지가 있어서라기보다
그렇게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선생님이나 어른의 의지로 결정했던 것들이
과연 옳은 선택인지 연우는 모르겠다고 한다



그 시기의 나 역시 불안한 미래를 안고 살아갔다
원하는 일을 하고 싶은 길을 찾기는 참 힘들었다
현실에 맞춰 살아가야 한다는
어른들의 말을 따를 수 밖에 없는 시기였다
그렇게 불안을 안고 살아갔다



어느 세대든지
나이의 앞자리가 바뀌는 때는
불안할 수 밖에 없다
기억해야 할 것은
모두가 그렇다는 것이다
혼자만의 불안이 아니라는 사실에
조금은 위안이 된다
시간이 흐르면서 가슴뛰는 일을 찾게 되면
그제서야 멈췄던 열정이 다시 흐르게 될 것이다



✔️줄거리

대한민국 고3 우연우는 미지의 존재에게 ”채집“당한다
1년을 넘게 투명한 큐브 안에 감금당했던 연우는
”부적합“ 판정을 받고 지구로 돌아온다
시간은 어느새 1년이 흘러있었다
친구들의 자신이 선택한 길을 가고 있다
연우도 잃어버린 시간을 뒤로한 채 고3의 길을 가려한다
하지만 연우는 불안한다
지금 현실도 좋아하는 해곤이와의 관계도
이런 연우를 안정시켜주는 것은 ”젤리곰“이다
하지만 이런 ”젤리곰“을 들키는 날이면
상상조차 하고 싶지 않은 일이 생길 것 같았다
연우는 불안한 현실을 이겨낼 수 있을까



📖

🔖P 140

”원래 이랬나?“
그렇게 돌아오길 바랐는데.
”뭐가?“
”답답해. 갇혀 있는 기분이야.“
”왜 답답해?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있는데?“
”그러게“
바라 마지않던 일상인데 왜 이런 기분이 들지? 해고니랑 잘 안풀려서?


🔖P 177

연우는 큐브에서 빠져나왔지만 여전히 갇혀 있었고, 1년이 지났어도 지난 여름 교실의 공기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여전히 그때 그곳에 머물러 있었다. 아무도 리셋하지 못한 채, 되풀이되는 과거의 한순간 속에 갇혀 있었다. 자신이 무얼 원하는지 알지 못한 채. 해고니가 멀어지는 것을 지켜보기만 하던 그때 그 순간 속에.


🔖P 215

연우는 큐브 안이 언제나 최적의 상태를 유지하는, 언제나 변함없는 곳이니까 적어도 안전하긴 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게 아니었다.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 곳은 절대 안전하지 않았다. 변하지 않는 곳에서는 새 탄생이 허락되지 않는다.



창비교육(@changbiedu_book)의 가제본 서평단으로 참여,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원래 이랬나?"
그렇게 돌아오길 바랐는데.
"뭐가?"
"답답해. 갇혀 있는 기분이야."
"왜 답답해?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있는데?"
"그러게"
바라 마지않던 일상인데 왜 이런 기분이 들지? 해고니랑 잘 안풀려서? - P140

연우는 큐브에서 빠져나왔지만 여전히 갇혀 있었고, 1년이 지났어도 지난 여름 교실의 공기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여전히 그때 그곳에 머물러 있었다. 아무도 리셋하지 못한 채, 되풀이되는 과거의 한순간 속에 갇혀 있었다. 자신이 무얼 원하는지 알지 못한 채. 해고니가 멀어지는 것을 지켜보기만 하던 그때 그 순간 속에. - P177

연우는 큐브 안이 언제나 최적의 상태를 유지하는, 언제나 변함없는 곳이니까 적어도 안전하긴 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게 아니었다.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 곳은 절대 안전하지 않았다. 변하지 않는 곳에서는 새 탄생이 허락되지 않는다. - P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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