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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로 속 아이
기욤 뮈소 지음, 양영란 옮김 / 밝은세상 / 2024년 12월
평점 :
➰제목: 미로 속 아이
➰지은이: 기욤 뮈소
➰옮긴이: 양영란
➰펴낸곳: 밝은세상
🔖#한줄평
미로 속 아이가 미로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필요한 건 자기 자신이다
✔️생각
명불허전 기욤 뮈소다
스토리를 풀어나가는 방식은 빈틈이 없었고
캐릭터에 부여된 독특한 매력은 눈길을 끌었으며
프랑스, 이탈리아, 스위스를 넘나드는
아름다운 배경은 고스란히 눈앞에 그려진다
20주년 기념작인 미로 속 아이는
작가가 데뷔와 동시에 구상해온 작품이라고 한다
공들여 한 땀 한 땀 스토리를 구성했다는 것이 느껴졌다
그의 작품은 유난히도 상상 잘 된다
그림을 그리는 과정과 같다
생생한 냄새와 감각적인 묘사가 장면에 색채를 입히고
그 위에 인물들이 그려진다
그리고 그들의 말과 행동과 사연이 이어진다
자연스럽게 이야기에 빠져들게 만들다 보니
기욤 뮈소의 책은 한 번 더 손이 간다
또한 인물들의 사연은 충분히 공감이 간다
캐릭터와 함께 녹아들어 더욱 몰입이 잘 된다
그들의 성장, 아픔, 사랑, 슬픔, 이별, 그리고 삶
결국 살아가는 우리의 이야기가 녹아있는
‘미로 속 아이’도 마지막 장까지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었다
✔️ 줄거리
30억 유로(4조 6,026억) 상속녀 오리아나가
그녀의 요트에서 괴한에게 급습을 당한다
급히 병원으로 실려갔으나 혼수상태에 빠졌고
결국 머지않아 숨을 거두고 만다
그의 남편, 아드리앙 이 유력한 용의자로 거론되나
1년이 지나도록 사건의 실마리는 풀리지 않았다
오리아나를 습격했을 당시의 무기로 여겨지는
쇠꼬챙이가 발견되었다는 신고가 들어온다
그러면서 그녀의 사건은 급물살을 탄다
아드리앙과 비밀스러운 관계를 유지해 왔던
아델이라는 인물이 수면 위로 떠오른다
오리아나, 아델, 그리고 아드리앙은
과연 어떤 이야기를 숨기고 있는 것일까
📖 섬세하게 그려나가는 작가님의 필력에 또 한 번 반했다
타인의 시선이야말로 인간의 실존 문제를 가장 어렵게 만드는 감시망이니까. 오리아나는 늘 타인의 시선을 의식해야 하는 노예의 삶을 살지 않기 위해 몸부림친다. - P73
인간의 아름다움도 환한 빛 속이 아니라 빛이 필터나 베일을 통과하는 과정을 통해 완성된다. 필터나 베일이 만들어낸 음영이 오히려 외적 매력과 신비를 돋보이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 P76
"너는 늘 진실을 받아들이지 못해. 진실을 밝히는 직업을 택했으면서 진실이 뭔지 몰라." - P197
당신은 현실을 무시할 수는 있지만 현실을 무시한 데 따르는 결과까지 무시할 수는 없다. - P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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