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로켓 Marble Rocket Issue No.12 : 베를린 - 도시 탐사 매거진
마블로켓 편집부 지음 / 마블로켓 / 2024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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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베를린식 자유
➰지은이: 마블로켓 편집부
➰펴낸곳: 마블로켓



🔖#한줄평

이토록 매혹적인 도시라니, 베를린은 그 자체로 빛난다



✔️생각

독일의 수도 베를린
프로이센 가문의 황제
1, 2차 세계 대전
히틀러, 나치, 홀로코스트
동독, 서독, 베를린장벽, 통일
위대한 철학자들
근대 역사의 중요한 순간을
늘 함께했던 도시가 바로 베를린이다



책으로 배운 베를린은
차가운 고딕체를 풍기는 도시라고 여겼다
“베를린식 자유”라는 제목은
어쩐지 와닿지 않았다



이런 나의 상식을 첫 장부터 무너뜨렸다
바로 베를린의 테크노 음악이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는 것이다
나의 무지를 꾸짖었다



짧은 여행을 한 기분이 들었다
독일은 지나간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고
희생자에 대한 추모를 아낌없이 보여준다
특히 기억에 남는 건
<홀로코스트 추모비>와 <체크포인트 찰리>다



히틀러의 탄압정책으로
600만명의 유대인이 희생되었다
그들을 추모하는 공간은
네모난 회색 콘트리트들로 가득차있다
그것도 베를린 한복판에
그만큼 진심이 느껴진다



체크포인트 찰리는
분단의 아픔을 잊지 않기 위한 곳이다
동독에서 서독으로 탈출하려했던
사람들의 죽음과 희생이 서려있는 곳이라한다

베를린의 주요 박물관은
그들이 얼마나 예술이 진심인지
문화와 역사의 공존을 위해
얼마 만큼의 노력을 기울였는지 알게 해준다
<네페르티티의 흉상>은 꼭 직접 보고 싶다
이집트 유물은 영국에만 있을 줄 알았는데
독일에도 있다는 건 이번에 새롭게 알게 되었다



도시의 3분의 1이 공원이라니
정말 우리나라에서 본받아야 할 부분이라 생각했다
특히 <루스트가르텐>은 비행장을 공원으로 만들었다 한다
도시 주택 개발로 사라질뻔한 곳을
시민들이 지켜내고 공원으로서 역할을 수행하도록 했다
푸른 잔디밭에 누워 유럽의 태양을 맞으며 즐기는
그들의 여유로움이 어디에서 오는 것인지
알 것 같았다



그림 형제의 노력이 깃든 <잠들지 않는 도서관>
독일인의 감수성이 가득한 마르크트할레 노인
베를린에 간다면 꼭 가보고 싶다



마블로켓이 탐사한 12번째 도시 베를린
여행을 간다면 오랜 시간 여유를 가지고
도시 곳곳을 탐색해보고 싶다
책에서 주는 느낌이 이리도 좋은데
실제 베를린은 얼마나 더 매혹적일지
상상조차 되지 않는다



📖 베를린으로 여행, 버킷리스트에 추가

🔖P 31

체크포인트 찰리의 부활은 각성과 경고를 위한 조치였다. 다른 한편으로 체크포인트 찰리가 관광명소가 된 것은 이곳만의 이야기가 있기 때문이다. 역사적 사실이고, 분노를 일으키는 사건이고, 두 번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될 비극이라 할지라도 이야기는 사람들을 집중시키는 힘이 있다.


🔖 P 41

홀로코스트 추모비는 많은 생각을 던져주었다. 베를린 시내 중심에 세운 것, 콘크리트 블록에 아무런 글자도 새기지 않아서 해석을 열어놓은 것, 무엇보다도 단순 관람이 아니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설계한 것까지. 뛰어다니든, 사진을 찍든, 묵념을 하든 미로 같은 추모비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것만으로 우리는 적극적인 추모를 경험한 것이다.


🔖P 46

바벨 광장 지하의 도서관은 책을 소장하고 있지 않다. 그 대신, 책을 불 태우는 것은 인류의 지성을 부정하고 문명에 불을 지르는 행위와 같다는 경고와 교훈을 소장하고 있다.


🔖P 61

공원 형태의 기념관을 돌아 나올 때 공동주택 외벽의 거대한 그라피티가 보였다. 살을 베는 듯한 즉각적인 고통이 느껴지는 그림이었다. 어떻게 이들은 비극을 장면으로 볼 수 있을까? 어떻게 이런 과격한 표현이 사회적으로 수용될 수 있을까? 이들의 용기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P 79

박물관에는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이 있다. 보이는 것은 전시, 보이지 않는 것은 맥락이다.


🔖P 121

공원은 녹지가 우거진 곳만이 아니다. 사람들의 감정이 우거진 곳이다. 수많은 감정들이 이곳에 모였다가 수많은 감정으로 바뀌어 흩어진다. 티어가르텐은 꾸밈없는 야생의 감정으로 찾아갈 수 있는 곳이고 정제된 감정으로 다시 나올 수 있는 곳이다. 베를린에는 티어가르텐이 있다.



마블로켓(@marble_rocket)의 매거진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체크포인트 찰리의 부활은 각성과 경고를 위한 조치였다. 다른 한편으로 체크포인트 찰리가 관광명소가 된 것은 이곳만의 이야기가 있기 때문이다. 역사적 사실이고, 분노를 일으키는 사건이고, 두 번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될 비극이라 할지라도 이야기는 사람들을 집중시키는 힘이 있다. - P31

홀로코스트 추모비는 많은 생각을 던져주었다. 베를린 시내 중심에 세운 것, 콘크리트 블록에 아무런 글자도 새기지 않아서 해석을 열어놓은 것, 무엇보다도 단순 관람이 아니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설계한 것까지. 뛰어다니든, 사진을 찍든, 묵념을 하든 미로 같은 추모비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것만으로 우리는 적극적인 추모를 경험한 것이다. - P41

바벨 광장 지하의 도서관은 책을 소장하고 있지 않다. 그 대신, 책을 불 태우는 것은 인류의 지성을 부정하고 문명에 불을 지르는 행위와 같다는 경고와 교훈을 소장하고 있다. - P46

공원 형태의 기념관을 돌아 나올 때 공동주택 외벽의 거대한 그라피티가 보였다. 살을 베는 듯한 즉각적인 고통이 느껴지는 그림이었다. 어떻게 이들은 비극을 장면으로 볼 수 있을까? 어떻게 이런 과격한 표현이 사회적으로 수용될 수 있을까? 이들의 용기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 P61

박물관에는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이 있다. 보이는 것은 전시, 보이지 않는 것은 맥락이다. - P79

공원은 녹지가 우거진 곳만이 아니다. 사람들의 감정이 우거진 곳이다. 수많은 감정들이 이곳에 모였다가 수많은 감정으로 바뀌어 흩어진다. 티어가르텐은 꾸밈없는 야생의 감정으로 찾아갈 수 있는 곳이고 정제된 감정으로 다시 나올 수 있는 곳이다. 베를린에는 티어가르텐이 있다. - P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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