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선택할 것인가 - 대선후보 6인의 성격과 심리 분석
김만수 지음 / 파람북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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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10월 중순 현재 여당은 후보가 확정되었고, 제1야당은 4명의 예비후보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얼마 전 독일의 메르켈 총리가 16년간의 장정을 마치고 퇴진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독일은 그의 재임 기간 동안 경제 재건은 물론 유럽 연합의 리더 국가로서의 위상을 굳건히 했다. 물리학자 출신의 냉정한 판단력과 더불어 야당과의 대화와 타협으로 내치를 안정화하는 한편, 국가 간 관계에서도 선택과 집중을 시의적절하게 함으로써 신뢰를 쌓았다. 그가 퇴임 전에 빼놓지 않고 행한 일정이 인상 깊다. 바로 이스라엘에 방문하여 홀로코스트에 대한 사과를 재차 했다는 점이다. 독일 총리가 과거의 전쟁 범죄에 대해 사과하는 모습은 이웃 국가 일본과 크게 대비된다.

내년 대선에 출사표를 던진 내로라하는 후보들의 면면에서 메르켈 총리의 단호함과 온유함을 기대해 본다. 강한 자에게 강하고 약한 자에게는 온유함을 실천하는 그런 지도자를 소망한다. 유력한 후보자들 중에 옥석을 가리는 것은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다. 저마다 자신의 단점은 가리고 장점은 부각시키기 때문이다. 선거 캠프는 이런 작업을 매우 세련되고 전략적으로 수행을 한다. 언론과 미디어를 이용한 선전과 선동은 매우 강력하게 작동하여 유권자의 판단을 좌지우지한다. 이런 방해(?)를 이겨내고 제대로 된 지도자를 분별해 내는 안목을 유권자는 학습과 트레이닝을 통해 길러야 한다. 그래야 실패의 전철을 반복하지 않는다.

소를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것을 싫어하는 부류가 있다. 바로 소도둑과 그 소를 싸게 넘겨 받아 이득을 취하는 사람들이다. 자꾸만 소를 잃어 버리는 외양간-허술한 제도와 시스템-을 개혁하려는 것을 방해한다. 다가오는 대선 후보들의 토론을 이런 관점에서 보면 수구와 개혁의 대결을 느낄 수 있다. 좋은 것을 지키고 물려 주고자 하는 보수는 존중 받아 마땅하나 기득권을 지키려는 수구와는 구별해야 한다는 점은 누구나 공감한다. 진보 또한 마찬가지다. 과거와 전통을 무시하려는 무례함은 경계해야 한다.

이번에 읽은 책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는 사회학자 김만수 교수의 신작이다. 그는 6명의 유력 후보-현 시점에는 경선 탈락한 사람도 있음-들의 유년시절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언행을 추적한다. 마치 조선시대 사초 기록을 읽는 느낌이다. 후보가 앞으로 무엇을 할지는 그간 그가 무엇을 했는지를 보면 유추할 수 있다고 저자는 단언한다.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기 때문에 그렇다고 한다. 또한 저자는 각 후보를 사회형 인간, 집안형 인간, 조직형 인간으로 설명한다. 저자가 수집(?)하여 소개하는 후보별 원데이터를 읽다 보면 저자가 간략하게 소개하는 촌철살인의 인물평에 공감을 하게 된다. 물론 이 책에 소개된 자료가 그 후보의 모든 것을 드러낸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시간을 내서 일독을 할만한 충분한 데이터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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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 인정하고 사과한 것 두 가지. '첫째, 인권변호사를 할 때 음주운전 경력이 있다. 둘째, 가천대 석사학위 논문 「지방정부 부정부패 극복 방안 연구」는 표절이다. 그 논문이 그리 중요한 게 아니라는 것을 해명하려다가 가천대학교를 '이름도 잘 모르는 대학'이라고 했다.(100p)

이**에게 기억과 말은 보이는데, 생각과 행동은 잘 안 보인다. 이**의 글에서 부모님, 선생님, 김대중은 잘 보이는데 이** 자신은 잘 안 보인다. 그래서 이**의 글 전체는 '내가 없는 나의 이야기'이고 '행동 없는 말의 모음'으로 보인다. (142p)

자기를 낳아 기른 아버지에게 진심으로 감사함을 느낀다면, 홍**는 비로소 ‘어른’이 될 것이고 막말도 사라질 것 같다. 그것을 풀지 않아 홍준표에게 ‘병’이 되었고, 막말은 그 병이 외부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홍**가 가야 할 곳은 청와대가 아니라 ‘아버지’이다. (273p)

필자가 ‘국민으로서 알아서 판단하건대’ 성공한 쿠데타를 처벌할 수 없다는 검찰은 (군사)독재정권의 ‘충실한 개’이고 전혀 중립적이지 않았다. 그런 검찰을 개혁하려는 민주적인 정부에 대해 검찰은 ‘하이에나’이고 역시 전혀 중립적이지 않다.
검찰은 과거에 독재정권과 권위적 정부의 시녀로 가능했는데, 이것이 가능하려면 검찰 수뇌부나 간부들로서는 자기의 지시에 절대 순종하고 불의에 침묵하는 검사들이 필요하다. 그래서 강력한 상명하복의 조직문화를 구축하게 된다. (340-341p)

어떻게 살았는지를 보면 어떻게 살 것인지 알 수 있고, 무엇을 했는지를 보면 무엇을 할 것인지 알 수 있다.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35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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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경매 바이블 - 라첼과 함께 공부하는
전병수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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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송달 등기우편 받아본 적이 있는가? 의외로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덜컥하게 만드는 특별송달은 대부분 법원에서 보내는 것이라 한다. 특히 집이 경매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문제는 집주인이 아닌 세입자에게 가는 때라 할 수 있다. 부채가 쌓인 집주인은 자기 집이 경매로 넘어가는 것을 미리 알거나 짐작하고 대비할 수 있지만 세입자-주거 또는 상가 임대-는 날벼락을 맞는 셈이다.

예전 드라마에 보면 집달관이 집에 들어와 가구나 전자제품에 압류 딱지를 붙이는 장면이 자주 나왔다. 돈이 될민한 것들을 공매 처리하여 채권 확보를 하는 절차다. 이러게 해도 채권 정리가 안되면 마지막 절차로 경매 법원으로 넘긴다. 수차례 유찰을 겪고 비로소 낙찰이 되고 나면 낙찰대금으로 채권 우선순위대로 안분배분을 한다. 한마디로 말해 빚잔치하는 것이다. 집주인은 말할 것 없고 세입자도 예상치 못한 손실을 입게 된다.

그러나 냉정하게 생각해 보면 채권자와 채무자 어느 한편의 탓을 할 수 없는 것이 경매가 아닌가 싶다. 금전이 오가는 계약을 했고 그것을 성실히 이행하지 않았을 때 최후의 수단으로 경매를 통해 최소한의 정리를 하는 것이다. 경매에 들어가면 채권자든 채무자든 최고가에 낙찰이 되어야 그나마 이득이 된다. 그런데 이 경매에는 제3자의 참여가 필수적이다.

바로 경매 참가자이다. 이들은 가급적 최소한의 투자를 통해 낙찰을 받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경매에 참여하려는 사람들은 물건에 대한 분석 뿐만 아니라 다른 응찰자들과 선의의 경쟁을 해야 한다. 셀프 경매 바이블의 저자 전병수는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이다. 국정원 사무관으로 일하던 그는 부동산 경매를 전업으로 하는 투자자로 변신한다. 이 책은 15년 간 저자가 쌓은 경험을 간결하게 정리한 경매 입문서라 할 수 있다.

거금을 투자할 수도 있는 경매 노하우를 단 한 권의 책으로 섭렵할 수는 없다. 그러나 경매에 관심있거나 입문하려는 사람에게 경매의 전 과정과 각 단계별로 챙기고 확인해야 할 포인트를 짚어주는 책은 유용하다. 저자는 단순히 이론 뿐만 아니라 자신이 직접 투자하는 과정에서 작성한 각종 서류 샘플 사본을 소개하여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유치권 등 권리 관계가 복잡한 물건일수록 투자 이익(?)이 많지만, 풀어내야 할 문제가 많기에 저자는 부동산 관련 법령과 세법 등에 대한 공부를 부단히 해야 함을 시종일관 강조한다. 욕심과 의욕만 앞세우면 미처 발견 못한 변수 때문에 오히려 투자 손실을 입을 수 있는 것이 경매임을 조언한다. 책 제목이 셀프 경매 바이블이지만 난이도 있는 물건의 경우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가며 권리 분석을 해야 한다. 물론 경험치가 쌓이면 등기와 나홀로 소송, 세금 신고까지 스스로 할 수 있겠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모두에 언급한 3자 간의 관계를 다시 생각해 본다. 받지 못한 채무를 경매를 통해서라도 회수해야 하는 채권자. 빚잔치를 하는 채무자. 조금이라도 싸게 낙찰 받으려는 경매 응찰자. 그 사이에 낀 제 4의 존재인 세입자. 먹고 먹히는, 아니 돌고 도는 돈의 세계에서 긴장의 끈을 놓는 순간 누구든 낭패를 보게 되고, 누군가는 그것을 취하는 냉정하고 치열한 야생과 다르지 않은 인간사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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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밀한 의미에서 '경매'란 채권자가 돈을 갚지 않고 버티는 채무자에 대해 공적기관인 법원에 의뢰해 경매 절차를 신청함으로써, 법원이 채권자 대신에 채무자의 재산을 강제로 처분해 돈을 돌려주는 절차를 의미한다.
'공매'는 압류·신탁·국유자산· 이용자산 등 다양한 종류의 공매가 있는데, 일반적으로 말하는 공매는 '압류 공매'를 의미한다. 즉, 납세의무자가 국가에 마땅히 내야 할 세금을 내지 않을 경우, 세무당국은 체납자 재산에 먼저 압류를 건 후,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가 진행하는 공매 절차에 넘겨 그 낙찰된 금액으로 세금을 환수한다는 개념이다.(35p)

결국 한 달여간의 지리한 기다림 끝에 평택지원으로부터 반가운 우편물이 도착했다. 필자의 매각불허가 신청이 받아들여진 것이다!
경매에서는 때로는 예상치 못한 유치권이 튀어나오기도 하니 정말 단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다. 문득 잘못된 길을 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면, 주저 없이 빠져나와 피해를 최소화하는 수단을 취해야 한다!(147p)

부동산의 세금은 크게 취득(매입), 보유, 양도 이렇게 세 부분으로 나뉜다. (28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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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에센스 - 성경 읽기를 위한 권별 핵심 가이드
김윤희 지음 / 두란노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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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일상 생활과 생업에 지장을 받게 된지 2년이 다 되어 간다. 매주 예배당에 모여 예배 드리던 것에 익숙하던 일상이 그립다. 비대면 생활을 하면서 그간 일상의 익숙함에 젖어 잊고 있었던 초심은 없었는지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반팔 셔츠를 옷장에 넣고 긴팔 셔츠를 꺼내야 하는 계절 초입에 커피 한 잔 뜨겁게 내려 마시며 작은 책 한 권을 펼쳤다.

이번에 읽은 책 성경 에센스는 뭔가 새로운 것으로 가득차 있는 것으로 기대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280여 쪽의 작은 지면에 성경 전권을 읽는 키워드를 정갈하게 담아뒀다. 길잡이 역할을 한다고 보면 좋겠다. 이 책은 보는 책이자 듣는 책이라 할 수 있다. 저자 김윤희 박사는 자신이 운영하는 너튜브 채널에 이 책의 내용을 강의한 영상을 책으로 엮은 것이라서 그렇다. 각 챕터 말미에 있는 큐알코드를 찍으면 강의 영상으로 연결된다.

성경은 한 권의 책이 아니다. 역사, 시, 편지, 예언자의 경고 등 다양한 장르의 책들로 구성되어 있다. 약 천사백년 동안 수많은 저자들이 기록한 각각의 책둘은 하나의 주제를 향한다. 성경이 궁극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주제가 무엇일까? 이 작은 책은 독자가 성경을 읽기 전에 워밍업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성경을 통해 인간에게 어떤 것을 알려 주고자 했는지 그 핵심 주제를 찾아가는 책 읽기의 여정을 시작해 보자.

성경이 문자로 기록되기 전에는 구전-말하는 것을 귀로 듣는-으로 그 내용이 전승되어 왔다고 한다. 이 책도 활자로 읽고, 너튜브 영상으로 다시 한번 보고 듣는 것을 권한다. 202쪽에 저자의 말이 인상 깊다. 믿음으로 구원 받은 것으로 끝이 아니다. 구원 받은 이후 삶이 어떠한가 이것이 중요하다. 다른 사람 쳐다볼 것 없이 나부터 돌아보니 부끄럽다.

*****
시편에는 구약의 모든 신학적 생각이 집결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특히 메시아가 오셔서 통치하실 것이라는 기대로 가득 차 있는 책이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메시아의 오심에 대한 그림자라고 할 수 있는 다윗이 부각되어 있는 것입니다. 시편은 장례식에도 어울리고, 결혼식에도 어울리며, 슬플때, 기쁠 때, 억울할 때, 감사할 때, 도움이 필요할 때, 두려울 때 등 상황에 관계없이 우리의 기도와 찬양과 예배에 항상 위로와 힘을 주는 책으로 영원히 남을 것입니다. 구약을 어디서부터 읽어야 할지 모르시는 분은 시편부터 시작하시기를 권합니다. (88P)

오늘날 우리는 로마서 앞부분에서 의인은 '믿음으로만 산다고 한 말을 '믿음 후에는 아무렇게나 살아도 구원받는다'는 의미로 오해한 채 살고 있지는 않은지 점검이 필요합니다. 로마서의 뒷부분에는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고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 (롬 13:14)라고 하면서 우리의 삶이 예배임이 강조되어 있음을 묵상하시기 바랍니다(롬12:1). (20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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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방수 세무사의 2022 확 바뀐 부동산 세금 완전 분석
신방수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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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과거 영국에는 창문세와 비누세가 있었다고 한다. 창문이 많으면 세금을 더 과세했다. 때문에 한 때 영국은 창문이 없거나 너무 작아 집안이 어둡고 환기를 제대로 할 수 없었다고 한다. 또한 위생에 필수적인 비누에도 과세를 해서 서민들이 많은 고생을 했다고 한다. 어디 유럽 뿐인가. 우리 역사에도 죽은 사람과 어린 아이에게도 과세를 하는 폐단이 누적되어 결국은 왕조가 무너지는 단초를 제공한 사례가 많다.

인류가 사회와 국가를 이루고 공동체 생활을 하면서 세금을 걷기 시작했다. 국방과 치안, 의료와 보건 등 공익적 활동 수행을 위한 재원으로 세금은 선용된다. 이렇듯 세금은 국가를 경영하는데 필수 재원을 확보하는 순기능과 소득 재분배-소득이 많은 사람에게 더 많이 거둠으로써-의 역할을 수행한다. 반면 조세 정책에는 항상 형평성 논란과 함께 적극적 또는 소극적 조세 저항이 일어나기도 한다.

왕정이든 민주국가든 조세 정책은 국가의 흥망에 큰 영향을 끼쳤다. 이번에 읽은 책, 신방수 회계사의 부동산 세금 완전분석은 세금 중에서도 가장 민감한 토지와 아파트 등 부동산 관련한 세금을 다룬다. 내년 3월 대통령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현 정부 5년을 돌아보면 20여 차례가 넘는 부동산 관련 정책을 내놓았고 그 중의 핵심은 취득세, 양도세,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등의 보유세 정책이라 할 수 있다.

부동산 관련 세금과 상관이 없는 이들도 많다. 반면 5년마다 바뀌는 정권의 부동산 정책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사람들도 많다. 수십년 동안 주택청약을 부어 작은 내 집을 장만한 사람이라면 이제 부동산 세법을 공부해야 한다. 이 책은 거의 해마다 바뀌는 부동산 조세 정책을 이해하고 읽어내는 기본기부터 복잡한 세법이 바뀐 배경까지 차분하게 설명해 준다.

등기를 하면서 내는 취득세, 매년 내는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매각하면 양도 차익에 대해 부과되는 양도세, 증여 또는 상속세 등 부동산을 취득하는 순간부터 세금이 따라온다. 탈세를 하면 안될 일이지만 세법을 잘 공부해서 절세를 하는 것은 현명한 처세라 할 수 있다. 소득이 있는 곳에 과세가 있다는 원칙은 공동체 유지의 근간이 된다.

한가지 주의할 점. 책 이름에 2022년 등 연도가 표기된 경우, 해가 바뀌면 구판이 된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부동산 가격 안정을 위해-물론 이것을 원하지 않는 이들도 있겠지만- 정책과 세법은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아깝지만 내년에는 새 책을 구입해야 한다. 이전 판본과 비교해서 정책과 세법이 어떻게 바뀌는지 비교 분석하는 것도 좋은 공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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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부세에 대한 과세표준이 확정되었다면 이제 세액계산을 할 수 있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것들이 몇 가지가 있다. 세율은 어떤 식으로 적용되는지, 그리고 재산세와의 중복분은 어떤 식으로 해겨래야 하는지 등이다. 순차적으로 알아보자. (122p)

양도세를 다루고 있는 소득세법에서는 실거래가가 9억 원이 넘는 주택을 고가주택이라고 한다. 이러한 고가주택은 양도세 비과세가 적용되는 한편, 과세가 동시에 적용된다. 그런데 이때 과세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장기보유특별공제가 적용되는데 이 부분이 2021년 1월 1일부터 개정이 되었다. 이에 대해 분석해보자.(15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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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으로 읽는 기막힌 한국사 43 - 고조선부터 일제 강점기까지 왕을 중심으로 풀어쓴 한국사
김선주.한정수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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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호기롭게 읽기 시작했다가 신라 본기에서 멈춘 책. 삼국사기-당연히 한글로 번역된-가 생각난다. 기전체니 편년체니 하는 것이 이런 거구나 하는 것을 선명히 느낄 수 있었다. 고려 때 김부식 등이 삼국의 역사를 시대순으로, 역대 왕의 치적을 정리했다. 학창 시절 지겹게 외웠던 사람이름이나 지명들을 발견할 때는 반갑기도 했다. 수천년 전에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오늘날을 이해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지혜와 통찰을 얻을 수 있음은 독서의 매력이라 할 수 있다.

시나브로 일교차가 심한 가을의 초입에 만난 책 ‘왕으로 읽는 기막한 한국사 43’은 시대 순서로 기술된 통사이다. 김선주, 한장수 박사가 공저했다. 손에 쥐고 이틀만에 완독을 했다. 여가 때마다 현대 문물의 유혹을 뿌리치고 약 4,500년 전부터 시작하는 시간 여행을 했다. 한 시대를 풍미한 43인의 왕을 디딤돌 삼아서 당시의 정세와 문화, 경제, 종교를 간략하게 짚는다. 이 책을 따라 읽다보니 몇 년에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준비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던 기억이 났다.

고교시절 암기(!) 과목으로 배웠던 문교부 국사책에서는 1876년 체결된 강화도 조약이 일본에 일방적으로 유리하게 불평등한 것이라고 배웠다. 12개에 이르는 조문이 왜 불평등한 내용인지 본문을 읽지 않고서 판단하기 어렵지 않겠는가? 한국사 검정을 준비하며 힘들었던 지점이 바로 이런 거였다. 인물과 그가 쓴 책 이름, 어떤 제도가 언제, 어떤 이름으로 시행되었는지 제목 정도만 암기하는 공부로는 역사를 해석하고 오늘의 삶에 적용하고 미래를 대비하는데는 부족할 수 밖에 없다.

두 공저자는 고대에서 근세까지 방대한 한국사를 담아내기 위해 취하고 버리는 것을 분명히 한다. 외세의 도전 뿐만 아니라 내부의 권력 갈등, 경제적 위기 등을 맞이하고 왕이 어떤 판단과 대응을 했는지를 중심으로 설명을 한다. 때문에 독자는 자신이 살고 있는 오늘날의 국내외 정세와 경제와 종교, 문화의 흐름을 이해하는 안목을 얻을 수 있다. 물론 읽고 배운(학) 것을 자기 것으로 익히고(습) 소화시키는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내년 봄 대선을 앞둔 시점에 내로라하는 후보들이 각축을 하고 있다. 예전 왕조 시대와 달리 주기적으로 통령을 새로 뽑는 것은 분명 국가적으로 큰 일이다. 조선의 영조가 장기 집권을 하면서 탕평 정치를 할 수 밖에 없었던 권력 다툼의 배경을 이해하지 못하면 오늘날 정당과 재벌, 언론의 관계를 꿰뚫어 볼 수 없다. 한 권의 책으로 궁금증을 모두 해소할 수는 없지만 작은 실마리나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는데 의의를 두고 싶다. 내년 이맘 때 다시 한 번 꺼내 읽을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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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을 축출하기 위한 나당 전쟁은 670년부터 676년까지 무려 7년여 동안 전개되었다. 그동안 신라는 고구려 및 백제 부흥군과 결탁해 지배력을 확대하려 했다. 문무왕 16년인 676년, 나당 전쟁은 매소성과 기벌포 등지에서의 싸움으로 일단락되었다. 당시 당은 서역 토번(티베트족)의 침공으로 신라와의 전쟁에 집중할 수 없었다. 신라는 이 같은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 드디어 삼국통일을 이룬 것이다.
(87p)

통일신라 하대는 150년간 이어졌는데, 왕이 20회나 교체될 정도로 매우 혼란한 정국이었다. 반란이 많았고 정부가 이를 진압하는 데 집중하다 보니, 지방에 대한 중앙의 지배력이 약해졌다. 진성여왕 3년인 889년에는 지방에서 공물과 조세가 올라오지 않기도 했다. 가뭄과 전염병으로 백성들의 삶은 피폐해졌고 도적들이 활보했다. 도적들이 해인사를 습격하자 승려들이 겨우 막아낸 일도 있었다.
중앙의 왕위 쟁탈전에서 밀려난 귀족들이 지방에 정착하고, 지방에서 나름대로 성장한 세력은 중앙과 연결 고리를 갖고자 모색했다. 장보고가 그 대표적인 인물이었다. 각자 세력을 키워 독자 세력화를 도모한 이들도 있었다. (103p)

매관매직을 자행하고 백성들의 토지와 노비는 물론, 국유지까지 강탈하는 비행을 일삼던 염흥방, 이인임 일당이 우왕에 의해 처형되었다. 공공의 적이었던 그들을 처형하면서 우왕은 자신감을 얻었던 걸까? 명과의 대치 상태에서 젊은 국왕 우왕은 패기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우왕은 당시 최고 군권을 장악한 최영과 의기투합해 요동 정벌을 추진했다. 여기에는 명이 북원과 대치 상태에 있으므로 요동 지역에 군사를 동원하기 어려울 거라는 계산이 깔려 있었다.(193p)

조선왕조가 외세의 통상 요구가 갖는 역사적 의미에 대한 분석과 그 대응 방안을 제대로 마련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흥선대원군이 위정척사에 입각한 쇄국 정책으로 일관하자, 이에 반발한 고종과 왕비 민씨 및 지방 유림이 대립하면서 외척 정치가 부활하고 개화 세력이 이와 불안한 공존을 이어가는 가운데, 조정은 충분한 준비를 할 겨를 없이 서구 열강 및 일본에 개항하고 만 것이다.
결과는 참혹했다. 1882년(고종 19년) 임오군란, 1884년(고종 21년) 갑신정변에이어 1894년 동학농민운동과 청일전쟁 발발로 조선왕조는 새로운 시대로 강제 전환하게 된다. (311p)


동학농민운동은 반봉건, 반외세를 내세운 근대사의 중요 사건이었으나 허무하게 끝나고 말았다. 그 원인은 무엇이었을까?
동학농민군이 중앙의 모든 정치 세력을 적으로 돌리고 지주 및 부호 양반을 공격한 것은 전략상 문제로 보인다. 그게 지방 사회 분열을 가져왔기 때문이다. 그들이 흥선대원군과 손을 잡고 그에게 의지하려 한 점도 한계였다. 대원군은 봉건 왕조의 대명사라 할 수 있는 인물로, 반봉건을 외치던 동학농민군과는 애초에 가는 길이 달랐기 때문이다. (328-32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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