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의 기술 - 인간관계를 변화시키고 마음을 읽는 10가지 대화법
정정숙 지음 / 행복플러스 / 202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최근 별다방(?)의 온라인 포스터 광고가 논란이 되었다. 회사는 사과문을 올렸다가 오히려 역풍을 맞고 하룻만에 게시물을 내리고 대표가 물러나기에 이르렀다. 사과문에 진정성이 없어 보인다는 여론이 일었기 때문이다. 온라인 상에서 이뤄지는 일련의 상황도 넓게 보면 '대화의 연장선'에 있다고 생각한다.

누구나 대화를 잘 하고 싶어한다. 그래서 대화를 잘 하는 법을 다루는 수많은 저작들이 나왔다. 이번에 나온 정정숙 작가의 '대화의 기술'도 그 중에 하나이다. 여느 책과 다른 점은 이론적 체계를 간결하게 설명해 준다는 점이라 생각한다. 도표를 활용하기도 하고, 각 챕터별로 요약을 해 주는데 마치 사용설명서 같다. 독자가 자신에 상황에 맞춰 적용할 수 있는 실전 매뉴얼로 활용할 수 있다.

저자의 전작들을 살펴보면 그이의 따뜻한 마음새를 느낄 수 있다. <감사, 변화의 시작>, <감사 일기>, <가정 원칙>. 책 제목만 봐도 교과서 같은 느낌이 든다. 실제 독자의 삶에 적용을 하도록 동기부여하고 하고자 하는 의욕을 불러일으키는 매력이 있는 책. <대화의 기술> 또한 매뉴얼 같지만 곳곳에 인간의 숨결이 느껴진다.

이 책에 소개된 10가지 기술은 이미 효과가 증명된 것이다. 심리학에서는 타인과의 관계를 잘 하려면 1) 자신을 알고 2) 타인을 알고 3) 선택과 집중을 하라고 조언한다.

때문에 이 책에 소개된 10개의 기술의 바탕에는 먼저 자신과 상대를 '이해'하려는 노력과, '표현'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실제적인 조언이 가득하다. 의사소통을 잘 하려면 이해와 표현을 잘 해야 한다는 거다.

상대방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대할 때 나 또한 존중을 받는 법. 대화의 기술은 임기응변술이 아니다. 오래 삭히고 익힌 인격이 언어와 비언어적 표현으로 상대방에게 전달되는 것임을 기억해야 햔다.

저자의 조언대로 마음을 움직이는 대화는 타고난 언변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상대방의 입장과 상황을 이해하려는 마음가짐이 우선되어야 한다. 또한 내가 하려는 말을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하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

인공지능의 시대. 그러나 대화의 기술까지 대체해 줄까? 인간과 인간의 관계는 인간의 영역으로 남겨놓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상대방을 존중하고 감사를 표현하는 관계는 인간임을 증명하기 때문이다. 행복한 인간 관계를 위한
대화의 기술. 연습하고 자신의 것으로 체화시켜야 한다.

이 책에 소개된 10코스를 훈련하면서...

*** ***
습득한 기술을 무의식적인 습관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변화의 원칙들을 끊임없이 복습해야 한다. 발전이 더디게 느껴져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성장은 점진적으로 이루어진다'라는 사실을 상기하며 자신을 격려해야 한다. 특히 소통의 두 축인 '이해'와 '표현'의 기술은 언제 어디서나 필수적이므로, 모든 만남에서 이것을 잊지 않으려는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195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0대를 위한 일론 머스크의 미래 예측 50가지
최경수 지음 / 메이트북스 / 2026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을 때 세계는 전쟁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목도했다. 지상의 유무선 통신망이 끊어져도 스타링크 인공위성통신이 건재했던 것. 거대한 탱크가 드론의 먹잇감이 되는 낯선 모습들.

아직 놀라기는 이르다. 미국이 이란을 공격할 때 첩보와 정보 분석, 전략과 전술을 상당부분 인공지능을 활용하고 있다는 뉴스들... 이제 새롭지도 않다. 몇 년 주기가 아니고 몇 달만에 이전 모델을 능가하는 새로운 인공지능 서비스가 테스트를 마치고 출시되고 있다고 한다.

인공지능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국가와 다국적 기업의 경쟁은 치열하다. 반도체 주가가 급상승한 이유이기도 하다. 인간과 인공지능, 로봇의 역할과 위임 한계를 두고 논쟁도 한창 진행 중이다. 어느 선까지 인공지능과 로봇에게 인간의 역할을 위임할 것인지? 인간의 일자리가 점차 로봇과 인공지능에 잠식되고 있는 현실에 걱정이 크다.

쉬운 말로 앞으로 없어질 직업군 리스트가 인터넷을 검색하면 매번 업데이트된다. 미래의 일을 전망하는 것은 쉽지 않다. 특히 진로를 고민하고 있는 10대 또는 20대 학생이라면 더욱 그럴 것이다.

앞으로 세상이 어떻게 바뀔 것인지 시원하게 전망하는 사람이나 책을 찾기는 쉽지 않다. 인공지능을 어떻게 경영이나 업무에 활용할 것인지를 전문적으로 설명한 책은 꽤 있다. 그러나 기본 지식이 많이 않은 사람, 특히 10대를 독자로 타겟팅한 인공지능 책은 드믈다.

이번에 노랑색 표지의 얇은 책 한 권이 눈에 띄었다. 논란의 인물 일론 머스크가 책 표지 중앙에 위치해 있다. 10대를 위한 미래 예측 50가지를 간결하게 정리한 책이다.
물론 일론 머스크가 저자는 아니다.

IT 전문잡지 취재기자인 저자 최경수의 신간 제목은 좀 길다. '10대를 위한 일론 머스크의 미래 예측 50가지'. 10대를 위한 책. 그래서인지 술술 읽힌다. 복잡하거나 어려운 전문용어가 아닌 매우 간결한 서술이라 1독 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

그러나 쉽게 읽힌다고 해서 마냥 쉬운 책은 아니다. '내일을 위한 질문'은 상당히 묵직한 사유를 요구한다.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기르지 않는다면 답을 하기 쉽지 않다.

인공지능의 시대는 인류에게 엄청난 효율과 편리를 각 방면에서 제공한다. 반면에 인간 본연의 역할을 상당부분 뺏어간다. 노동 뿐만 아니라 생각하는 일도 뇌에 칩을 넣은 방식으로 해서 대체되는 것이 현실로 다가왔다. 과연 이런 것들을 아무런 대책 없이 수용할 것인가? 저자가 던지는 질문이다.

각 주제별로 인공지능이 가져다 줄 효율과 편리, 경제성을 언급하고 나서 후반부에 역기능을 설명한다. 이래도 되는가? 인공지능이 인류를 거꾸로 지배하는 것은 아닌지? 아니면 인공지능기술을 독점하고 있는 국가나 소수의 기업이 미래를 좌지우지하는 것은 아닌지?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작고 얇은 책이다.

*** ***
내 생각이 뇌 신호로 투명하게 전달되는 세상에서 나만의 비밀스러운 내면을 지켜내는 일은 더욱 어려워질 것입니다.
언어의 벽이 사라진 자리에 모든 문화가 하나로 섞여버리는 획일화된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릅니다.(84쪽)

[내일을 위한 질문] 내 뇌를 복사해서 로봇에 올린 존재가 정말 나라면, 원래 내 몸이 죽는 순간 나는 로봇 안에서 눈을 뜨게 되는 걸까요? 죽지 않는 것이 영원한 행복인지, 아니면 생명으로서의 마지막 권리인 죽음마저 빼앗기는 일인지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165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안부를 전하며 - 헤르만 헤세 x 빈센트 반 고흐 세계문화전집 1
헤르만 헤세.빈센트 반 고흐 지음, 홍선기 옮김 / 모티브 / 2026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비취빛 배경에 하얀 아몬드꽃이 피었다. 옅은 코발트 빛나는 양장 표지에... 시인이요 소설가로 이름을 남긴 헤르만 헤세. 강렬한 해바라기의 인상을 남긴 화가 빈센트 반 고흐가 한 권의 책 안에서 교감을 나눈다. 그러나 두 사람의 생몰연도를 확인해 보니 실제 그런 것은 아니었다. 빈센트 반 고흐가 죽은 1890년에 헤르만 헤세는 13세 소년이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 두 사람을 '안부'라는 주제 아래 묶은 시도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독자에게는 굉장한 선물이라 생각한다.

헤르만 헤세와 빈센트 반 고흐는 기독교의 영향 아래서 성장했다. 때문에 영성에 대한 뚜렷한 감수성이 드러난다. 주지하듯 헤르만 헤세는 동양 철학까지도 자신의 문학 세계에 포함시켰다. 빈센트 반 고흐는 깊은 종교적 모티브를 동시대의 아무도 관심 가져 주지 않았던 작품 속에 녹여냈다. 고등학생 때 빈센트가 그린 '감자를 먹는 사람들'을 어느 책에서 보고 놀랐던 기억이 있다. 화려하고 풍요로움과는 거리가 먼 그의 그림은, 그러나 빈곤 가운데서도 나눠 먹는 가난한 사람들을 담아냈다.

헤르만 헤세의 쳥년 시절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작품들이 먼저 소개된다. 그의 문학 세계를 잘 모르는 사람에겐 조금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다. 전기를 먹는 비서(?)에게 물어보니 23세 때 그가 쓴 작품들은 이후 수많은 저작의 뿌리가 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데미안, 수레바퀴 아래서, 황야의 이리, 싯다르타 등등. 내면의 자아를 찾아가는 헤르만 헤세의 문학 세계는 깊은 사색과 사유의 결과라 할 수 있다. 이는 책에 수록된 스케치를 통해서도 유추할 수 있다.

사실 현대인들은 과거를 살았던 사람들보다 대부분 분주한 하루를 보낸다. 스마트폰에서 잠시도 눈을 떼지 못하는 모습에서 알 수 있다. 쉼없이 정보를 받아들이고 있다. 스마트폰이나 에스엔에스 등에서 퍼나르는 화려하고 현란한 영상과 화면들이 정말 값어치를 하는 정보가 될까? 옥석을 가리는 통찰력과 분별, 안목이 없이는 불가한 일일 게다. 이런 내면의 힘은 어디서 비롯될까? 운동 선수들이 폼을 익히고 근육을 단련하고 새로운 전술을 연구하듯 생각의 힘을 길러야 한다. 논리적 사고를 할 수 있는 공식을 배워야 하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아무 것도 들여다 보지 않고 생각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 책에 실린 빈센트 반 고흐의 거친 유화를 들여다 보라. 헤르만 헤세의 작품 사이에 실린, 아마도 펜으로 그린 듯한 스케치를 아무 생각없이 한 동안 응시해 보자. 헤세와 고흐 두 사람 모두 수 백년 뒤에 살고 있는 이름 모를 독자에게 안부를 전한다. 언어가 안 통해도 통하는 법이다. 두 사람의 고독과 사유의 몸부림에는 그럴 만한 힘이 실려 있다. 헤세가 23세 때 쓴 글들은 우리의 청년 시절을 돌아다 보게 한다. 고흐가 동생 테오에게 보낸 편지에는 미안함과 절실함이 담겨 있다. 그들은 갔지만 편지와 그림과 작품은 남아서 오늘을 사는 젊음에게 질문을 던진다.

당신은 오늘 소중한 사람에게 안부를 묻고 있는가?

(모티브 출판사에서 낸 세계문화전집 시리즈 제1권이라 의미가 남다르게 다가온다. 제2권은 과연 어떤 설렘을 가져다 줄지... 처음엔 문학인줄 알았다가 문화라니... 조금 놀랐다)

*** ***
빈센트 반 고흐에게는 안부는 '빚'이 되었습니다. 갚을 수 없는 빚, 사랑이 죄책감으로 변하고, 죄책감이 절망으로 변하고, 절망이 밀밭에서의 총성으로 변했습니다.
헤르만 헤세에게 안부는 '숨'이 되었습니다. 들이쉬고 내쉬는 것, 보내고 받는 것, 그 호흡이 62년 동안 멈추지 않았기에, 헤세는 85세까지 살았고, 4만 4천 통의 편지와 3천 점의 수채화를 남겼습니다. 그런 뒤 자신의 침실에서 잠들 듯 조용히 눈을 감았습니다.(336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금 당장 폐업할 것처럼 팔아라
김종언 지음 / 모티브 / 2026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시장이 어렵다고 해도 여전히 신간은 나온다. 매스미디어의 총아라 볼 수 있는 스마트폰을 들여다 보는 시간이 책을 읽는 풍경을 대체한지 오래다. 지하철 안 풍경이 그것을 증명한다. 전자책이 등장했을 때 종이책의 종말을 예고한 사람도 있었다. 그러나 종이책은 살아남았다. 활자를 읽어 내려가며 한 장씩 넘기는 촉감, 책장 넘어가는 소리를 듣는 청각, 책갈피를 끼우고, 책장을 덮으며 생각하는 순간들을 대체할 수단이 아직은 없는 것일까? 아무튼 아직 펼치지 않은 종이책은 설렘을 준다. 그럼에도 책을 읽지 않는 세태에 따른 위기감은 심화되고 있다.

이렇듯 시대와 기술, 문화와 유행 변화에 더욱 민감한 시대를 우리는 살고 있다. 안정적인 수익이 보장되는 직장이나 업종이 영속될까? 4차 산업혁명이란 말이 인공지능에 묻혀서 요즘은 잘 들리지 않는다. 알파고가 던진 충격도 벌써 10여 년 전 이야기다. 스마트폰이 일상을 바뀐 것 이상의 혁명적 변화를 인공지능 서비스가 몰고 왔다.

이런 때에 어떻게 살것인가가 아닌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를 고민하게 하는 신간이 나왔다. 프롤로그에 저자의 말처럼 "내가 무엇을 기준으로 살 것인지 다시 묻기 시작한 치열한 고백'을 담은 작은 책이다. 자기 사업을 영위한 저자의 기록인지라 봉급을 받는 독자의 경우에 직접 대입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창업을 고민하고 있거나, 다른 사람의 삶을 반면교사로 삼고 싶다면 일독할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는 기록이라 생각한다.

책 제목처럼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한다. 지금 하고 있는 사업이 적자만 누적되고 있는 상황이라면 사장은 어떤 결단을 해야 할까? 어떻게 되겠지 하고 안일하게 대응하면 안된다. 저자의 경험을 길잡이로 삼아보자. 이 책은 모두 5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일의 순서대로 따라 하면 된다. 1) 가짜인 나로부터 탈출하라고 한다. 지금 이 삶은 정말 내가 선택한 것 맞나? 2) 내가 어떤 사람인지 다시금 이해하려는 노력을 시작하라 3) 구경꾼이 아닌 플레이어가 되어라. 내 인생은 내가 온전히 책임지고 사랑한다는 선언을 하라 4) 세상을 바라보는 자신만의 관점을 정립하라. 내가 만든 테두리 밖의 세상을 리뷰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 5) 인공지능 시대! 적응하고 주도하기 위해 고통스럽게 일한 그 과정이 가장 가치있는 자산이 된다.

이 책의 장점은 저자가 겪은 일을 들려주면서, 독자에게 질문을 하는데 있다. 책을 읽는 당신은 지금 어떤 생각을 하며 살고 있나요? 각 파트별로 메시지 박스와 액션 박스를 따로 제공해서 독자가 개념을 정리하는 것과 동기부여를 촉진하는 것도 장점이다.

모든 사람이 자기 사업으로 성공할 수는 없다. 저자는 조언한다. 어떤 삶의 모습으로 살고 있든 지금 그대로 안주하지 말라. 이제 당신의 인생을 '신장개업'하는 마음으로 새롭게 시작하십시오.

*** ***
이 책은 성공을 증명하려는 기록이 아니다. 내가 무엇을 기준으로 살 것인지 다시 묻기 시작한 치열한 고백이다. 나는 이제 잘 보이기보다 단단해지기로 했다. 당장 내일 폐업할 것 같은 절박함으로, 오늘 내 앞의 손님에게 모든 것을 걸기로 했다.(15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토록 시적인 과학, 당신을 위한 최소한의 우주
우주플리즈 지음 / 모티브 / 202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간만에 보는 검은 색 표지...묘한 느낌이다. 거기에 단단한 양장본이 주는 묵직함이 더해졌다. 컬러가 없이 암흑 가운데 빛나는 항성과 무엇인지 모를 구름같은 덩어리가 블랙홀처럼 시선을 빨아들인다.

우주를 이해하는 순간, 삶이 비로소 가벼워진다는 초대글이 매혹적이다. 정말 그럴까? 책장을 넘기다 보면 광대하다 못해 그 끝과 시작을 헤아릴 수 없는 우주, 아니 태양계의 깊은 심연에 할 말을 잃게 된다. 지구라는 행성 위에 다닥다닥 붙어서 아둥바둥 살아가는 인생살이를 잠시나마 생각해 보게 된다.

책은 어렵지 않다. 천문학이 익숙하지 않은 독자라도 정독을 하면 이해할 수 있게 간결하게 서술하고 있다. 곳곳에 사진과 도표를 제공해서 이해를 돕는다. 여느 천문학 입문서와 달리 웬만하면 전문용어를 자제한 느낌이다.

최소한의 설명을 한다. 복잡한 물리 개념이나 수학 공식을 나열하지 않았다. 개념을 설명하는 데서 멈추는 절제를 가진 책이다.

저자는 우주플리즈라는 유튜버이다. 우주를 탐구한다. 대중들에게 밤하늘의 별과 은하수를 바라보는 황홀한 경험을 나누려 한다. 이 책 또한 그렇다. 과학적인 과학책이 아닌 '시적'인 과학책을 지향했다.
글이 간결하다. 설명이 길지 않다. 그러면서도 필요한 만큼의 지식과 통찰을 전해준다. 딱 좋다는 느낌이 들었다.

목차를 보라.
1장은 태양을 축구공 크기로 정하고 시작한다. 우주가 얼마나 광대한지 한번 재보았다.
2장은 우리 지구에서 눈으로 바라볼 수 있는 우주 공간에 대한 이야기다.
3장은 태양계에 속한 행성들(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과 맹주인 태양에 대해 설명한다.
4장은 태양계 밖 우리 은하와 그 너머의 우주를 소개한다.
마지막 5장은 우주의 시작과 끝을 다룬다. 정답은 뭘까? 현재진행형이라...

이 책을 읽어야 할 이유는 에필로그에 담겨 있다. 먼저 에필로그의 질문을 자신에게 던져보고 본문을 읽은 것도 좋을 것 같다. 책을 읽고, 어둠을 뚫고 영겁의 시간을 달려온 빛을 보라.

1) 우주를 안다는 것은 무엇을 바꾸는가?
2) 작은 존재가 큰 세계를 바라볼 때
(어떤 일이 일어날까?)
3) 다시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진짜로 올려다 봐야 한다)

책을 닫으며 드는 생각. 우주에 대한 최소한의 지식을 얻었다. 광대한 우주를 바라보고(생각하며), 나를 돌아보는 여생을 살아야 한다는...

*** ***
우리가 절대적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던 우주의 지도는 고정된 공간이 아니었다. 인간의 관측 기술이 예리해지고 세상을 바라보는 기준이 성숙해질 때마다, 우주의 경계는 늘 살아있는 생물처럼 새롭게 쓰여 왔다.(155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