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에센스 - 성경 읽기를 위한 권별 핵심 가이드
김윤희 지음 / 두란노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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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일상 생활과 생업에 지장을 받게 된지 2년이 다 되어 간다. 매주 예배당에 모여 예배 드리던 것에 익숙하던 일상이 그립다. 비대면 생활을 하면서 그간 일상의 익숙함에 젖어 잊고 있었던 초심은 없었는지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반팔 셔츠를 옷장에 넣고 긴팔 셔츠를 꺼내야 하는 계절 초입에 커피 한 잔 뜨겁게 내려 마시며 작은 책 한 권을 펼쳤다.

이번에 읽은 책 성경 에센스는 뭔가 새로운 것으로 가득차 있는 것으로 기대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280여 쪽의 작은 지면에 성경 전권을 읽는 키워드를 정갈하게 담아뒀다. 길잡이 역할을 한다고 보면 좋겠다. 이 책은 보는 책이자 듣는 책이라 할 수 있다. 저자 김윤희 박사는 자신이 운영하는 너튜브 채널에 이 책의 내용을 강의한 영상을 책으로 엮은 것이라서 그렇다. 각 챕터 말미에 있는 큐알코드를 찍으면 강의 영상으로 연결된다.

성경은 한 권의 책이 아니다. 역사, 시, 편지, 예언자의 경고 등 다양한 장르의 책들로 구성되어 있다. 약 천사백년 동안 수많은 저자들이 기록한 각각의 책둘은 하나의 주제를 향한다. 성경이 궁극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주제가 무엇일까? 이 작은 책은 독자가 성경을 읽기 전에 워밍업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성경을 통해 인간에게 어떤 것을 알려 주고자 했는지 그 핵심 주제를 찾아가는 책 읽기의 여정을 시작해 보자.

성경이 문자로 기록되기 전에는 구전-말하는 것을 귀로 듣는-으로 그 내용이 전승되어 왔다고 한다. 이 책도 활자로 읽고, 너튜브 영상으로 다시 한번 보고 듣는 것을 권한다. 202쪽에 저자의 말이 인상 깊다. 믿음으로 구원 받은 것으로 끝이 아니다. 구원 받은 이후 삶이 어떠한가 이것이 중요하다. 다른 사람 쳐다볼 것 없이 나부터 돌아보니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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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에는 구약의 모든 신학적 생각이 집결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특히 메시아가 오셔서 통치하실 것이라는 기대로 가득 차 있는 책이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메시아의 오심에 대한 그림자라고 할 수 있는 다윗이 부각되어 있는 것입니다. 시편은 장례식에도 어울리고, 결혼식에도 어울리며, 슬플때, 기쁠 때, 억울할 때, 감사할 때, 도움이 필요할 때, 두려울 때 등 상황에 관계없이 우리의 기도와 찬양과 예배에 항상 위로와 힘을 주는 책으로 영원히 남을 것입니다. 구약을 어디서부터 읽어야 할지 모르시는 분은 시편부터 시작하시기를 권합니다. (88P)

오늘날 우리는 로마서 앞부분에서 의인은 '믿음으로만 산다고 한 말을 '믿음 후에는 아무렇게나 살아도 구원받는다'는 의미로 오해한 채 살고 있지는 않은지 점검이 필요합니다. 로마서의 뒷부분에는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고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 (롬 13:14)라고 하면서 우리의 삶이 예배임이 강조되어 있음을 묵상하시기 바랍니다(롬12:1). (20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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