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신 기도의 힘 - 하나님이 주신 것들에 대한 견고한 믿음
강준민 지음 / 두란노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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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들이 성경 전체를 한 장()으로 요약한다면 로마서 8장을 꼽는다고 한다. 그만큼 사도 바울이 예수 그리스도와 사랑과 정의의 하나님, 성령님의 도우심을 핵심적으로 압축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로마서 8장을 주제로 한 책은 정말 많다.

 

끝을 모르는 감염병의 시대, 추석과 한글날 연휴 동안 방에 틀어박혀 읽은 책이 있다. 강준민 목사의 신작, ‘확신, 기도의 힘이 바로 그 책이다. 저자는 말한다. 인생 최악의 순간에 견고히 붙잡아 주고, 포기하고 싶을 때 견디게 하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로마서 8장을 강권한다.

 

죄의 권세는 우리 자신의 힘으로 감당할 수 없다. 때문에 우리가 죄의 권세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것은 개인의 노력이 아닌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일 수밖에 없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자녀로 삼아주시고, 이 땅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이뤄가도록 성령님이 함께 하여 주신다. 이 하나님의 사랑은 세상 아무것도 끊을 수 없다.

 

성도는 이런 확신 안에서 살아야 한다. 저자는 이런 확신이 기도로 연결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로마서 8장을 이런 맥락으로 풀어낸다. 이 책의 시작과 끝 문장이 인상적이다.

 

우리는 연약합니다. 그래서 흔들립니다. 바람에 나부끼는 갈대처럼 흔들립니다. 꺼져 가는 등불처럼 흔들립니다. 우리는 코로나 바이러스 앞에 흔들리고 있습니다. 온 세계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두려워하고 염려합니다. 두려움과 염려는 의혹을 낳습니다. 사람들을 경계하게 만듭니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도 흔들릴 수 있습니다. 잠시 흔들리는 것, 두려워하는 것을 부끄러워해서는 안됩니다. 그것은 우리가 연약한 인간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입니다.(12)

 

성령님이 공급해 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으로 넉넉히 승리하기를 바랍니다. 바울은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를 강권하고 하나님의 사랑의 손이 우리를 붙잡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므로 안심하십시오. 감사하십시오. 소망을 가지십시오. 지금까지 도와주신 하나님의 사랑이 장래에도 영원히 함께할 것입니다. (284)

 

저자는 로마서 8장을 2파트 10개 챕터로 나눠 풀어낸다. 1부에서는 흔들리는 세상, 견고한 확신이 필요하다. 2부에서는 확신 기도는 역전의 승리를 거둔다고 말한다.

 

코로나19는 현대인들의 불확실성을 더해 주었다. 교회 안과 밖이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익숙한 것과 결별을 강제하고 있는 작금의 상황은 기독교인들에게도 숙제를 던져 준다. 코로나 시대에도 우리는 확신 안에 거할 수 있는가? 그럴 수 있으려면 진리 안에 거해야 한다. 성경은 말한다. 진리가 사람을 자유롭게 한다.(8:32)

 

이런 확신은 어디서 비롯되는가? 저자는 사도 바울이 증거한 것처럼 그리스도 예수 안에 거하는 하나님의 사람이 성령의 도움을 구할 때 가능하다고 말한다. , 하나님을 아는 지식에서 자라갈 때 성도는 확신을 가질 수 있다. 이 확신을 갖고 하나님의 창조 질서 회복을 위한 기도를 할 때 성령께서 도우신다. 인간의 유한함을 알고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성도는 확신을 갖고 하나님이 일하시도록 기도해야 한다. 기도를 할 수 있는 힘의 원천은 하나님을 아는 지식에서 비롯되는 확신임을 잊지 말라고 저자는 권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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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를 살다 - 광야의 삶을 버티고 견디고 이겨 내는 방법 광야 시리즈
이진희 지음 / 두란노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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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해 보다 이번 여름은 후텁지근했다. 에어컨 없이 살았던 옛날이 그리울 정도였다. 그러나 이런 무더위도 어느 순간 몰려든 가을을 부르는 서늘한 바람에 주춤 물러섰다. 이 즈음에 읽은 책. 광야를 살다. 나는 광야에서 살아본 경험이 없다. 낮에는 4~50도가 넘는 무더위, 밤에는 영하의 기온이라는데 아직 그건 곳에 가보질 않아서 느낌이 오질 않는다. 그런 기후 조건에서도 사람이 살 수 있는 것은 다행히 습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여름이 고온다습으로 후텁지근한 것이 특징인데 그나마 온도가 30도 중반이니까 견딜만할 것이다. 만약 기온이 4~50도에 육박한데다 습하기까지 하면 그것은 상상도 하기 싫다.

이진희 목사는 성서의 배경이 되는 곳은 다년간 여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여러 책을 냈다. 이번에 나온 ‘광야를 살다’는 부제처럼 광야의 삶을 버티고 견디고 이겨내는 방법을 13장에 걸쳐 알려 준다. 그 주인공은 광야로 몰린 개인일 수도 있고, 민족 전체이기도 하다. 사실 나는 그동안 성서를 읽을 때 스토리 위주로 속독을 하며 분량 채우기에 급급했었다. 창세기를 정독하면서 이 책을 같이 읽으니 그간 내가 얼마나 주마간산 격으로 성경을 보았는지 되돌아 보게 되었다. 그런데 ‘광야를 살다’는 피상적으로 스쳐 지나갔던 고대 근동의 자연환경과 그 안에 살아가는 사람들, 특히 유목민의 삶의 여정을 직관적으로 보여 주었다. 하나님이 척박한 땅 팔레스틴을 선택한 이유를 조금씩 느끼게 된다. 광야를 겪지 않는 사람은 하늘을 바라보지 않는다. 자기 스스로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부모나, 하나님을 의뢰하지 않는다. 그 삶 가운데는 경외심이 없다. 성경에 기록된 인물들이 겪은 광야 여정을 보니 막연하게 40년 간 광야 생활을 했다가 아니라 하루하루가 삶과 죽음의 경계 가운데서 하나님을 의지 않고서도 견딜 수 없는 상황임을 알아 가게 되었다.
다시 말해 하나님은 당신이 택한 지도자를, 이스라엘 민족을 혹독하게 연단시킨다. 도무지 하늘의 도움 없이는 생존할 수 없는 가장 척박한 환경으로 이끄신다. 그곳이 성경에 기록된 광야들이다. 농사를 지을 수 없다. 목축을 하려 해도 비가 내려야 풀이 자라니 하늘을 바라볼 수 밖에 없다. 하늘을 바라보는 즉,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훈련을 시키시는 것이다. 또한 광야의 삶은 아래 글처럼 하루하루 자족하며 사는 것을 실천하는 것이다. 쌓아두고 나누지 않으면 썩고 만다.

중요한 것은 왜 성경이 도시 문화를 거부하고 유목 문화를 지향하고 있는가 하는 것이다. 그것은 유목 정신 때문이다. 유목민의 가치관 때문이다. 유목민은 한 곳에 오래 머물지 않는다. 평생을 나그네로 살아간다. 노마드(nomad)로 살아간다. 그러다 보니 그들은 소유에 관심이 없다. 필요한 만큼만 소유한다. 그래서 창고를 만들거나 미래를 대비해서 저축해 놓는 법이 없다.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를 지날때 하나님은 "먹을 만큼만"(출 16:16, 18, 21) 거두라고 하셨다. 그러나 가나안에 들어가서는 농사를 짓게 되었다. 소유가 무엇인지를 알게 되었다. 창고를 짓고 축적하기 시작했다. 빈부의 격차가 생기기 시작했다. 광야에서와는 달리 노력한 만큼 더 많이 모을 수 있게 되었다. 더 많이 모으기 위해 더 열심히 일했다. 그러다 결국 탐욕에 사로잡혀 살게 되었다. 급기야는 그 탐욕으로 인해 하나님을 떠나 바알 신을 섬기게 되었다. 바알은 풍요의 신으로, 비를 관장하는 신이었다. 가나안에서의 이스라엘은 탐욕 때문에 바알을 따라갔다. 그리고 그 바알 신앙 때문에 결국은 가나안에서 쫓겨나게 된다. 에덴동산에서 아담과 하와도 탐욕 때문에 죄를 짓고 그곳에서 축출당하지 않았는가? 가나안에서도 똑같은 일이 일어난 것이다. 이스라엘은 가나안에 들어가서도 광야의 유목문화가 주는 가치를 가지고 살아야 했다. 하지만 이들은 정착 문화(정착 가치)에 매몰되어 버렸다. 그래서 풍요를 가져다준다고 하는 바알을 따라갔던 것이다. 결국 이들은 다시 한 번 하나님에게서 축출당하고 만다. 우리는 지금 가나안에 살고 있다. 정착 가치를 추구하며 살아가고 있다. 더 많이 소유하고 더 많이 쌓아 놓고 더 많이 누리기를 원한다. (중략) 성경은 그런 도시를 빨리 탈출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28~29쪽)

그런데 오늘날 우리의 삶은 어떠한가? 안정적인 직장, 주거환경, 보험과 저축, 건강 관리를 위해 무한 경쟁을 통해 상위 직업이나 직장을 쟁취하려 한다. 자기 노력의 결과라 자부할만 하고 자부한다. 모든 것을 다 하나님의 은혜로 한 것입니다 하는 것은 양념이나 장식일 뿐이다. 왜냐면 안정과 번영을 바라는 삶의 추구점의 정점에 하나님이 없기 때문이다. 까딱 잘못하면 하나님을 들러리로 세울 수 있다. 겉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산다고 하면서도 실제로는 나의 안락과 안정된 삶을 희구하고 있다면, 또는 과연 나는 어떠한가? 점검하고자 하면 이 책 ‘광야를 살다’를 꼭 일독 이상 할 것을 추천한다.

가인, 아브라함, 하갈, 요셉은 창세기에 기록된 광야를 경험한 인물들이다.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들은 출애굽 을 겪은 세대이고 룻과 나오미는 아브라함의 계보를 다윗으로 연결해 주는 징검다리의 광야를 건넜다. 영광스러워 보기이기만 하는 다윗 인생의 대부분도 광야를 피해가지 못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 인생에서 광야을 경험하지 않은 사람은 종국에 파국이나 불신앙으로 이어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광야를 지나는 동안은 정말 힘겨운 시간이지만 하나님을 찾고 경외하고 의뢰하는 훈련과 연단의 과정이기도 하다. 다윗은 광야를 거쳤지만 그 아들 솔로몬은 어찌 보면 꽃길을 주로 걸었다. 화려했던 솔로몬의 영화로운 인생의 끝이 어떠했는지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능력의 선지자 엘리야가 지났던 광야는 깊은 영적 침체의 시간이었다. 하나님은 이 길을 견딘 그를 하늘로 불러 올리셨다. 이스라엘 백성이 바빌로니아 포로기에 겪은 광야는 어떠한가? 출애굽 당시 불순종의 광야를 건넜던 이스라엘은 포로기에는 절망의 길을 걸었다. 그러나 하나님은 남은 자와 그루터기에 새 싹이 돋아나듯 이스라엘 회복시키셨다.
메시야 대망의 시대가 지나 세례 요한은 외로움의 광야에서 세상 죄를 지고 가는 어린양의 출현을 외쳤고, 그는 전면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예수를 드러내고 자신은 감춘 것이다. 외로움의 광야는 세례자 요한의 몫이었다. 나사렛 사람 예수는 십자가의 광야를 견뎌 냈다. 고통의 밤이 지나면 회복이 아침이 열린다. 그 길이 너무 힘겨워 이 잔을 옮겨 달라고 피땀을 흘리며 기도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 소개된 광야의 주인공은 사도 바울이다. 어떤 광야가 사울을 바울로 변화시켰는지 궁금하지 않은가?

*** 이 책에는 다양한 현장 사진, 각 장 말미에 주인공이 걸어간 광야의 내용을 항목별로 간명하게 정리한 표를 제공하고, 성경 인물의 이동 경로를 지도로 제공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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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께로 가는 길 - 주님을 따르는 길, 주님을 닮아 가는 영성의 길
이훈 지음 / 두란노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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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이나 공동체(교회, 시민사회, 국가 등)도 나아갈 길(방향)을 잃고 헤매는 경우가 종종 있다. 작금의 우리 사회가 당면한 현실을 보면 이런 생각이 더욱 자주 든다. 조국 교회는 어떠한가? 본질보다도 외양에 치우치고, 내실보다는 허례에 마음을 빼앗기고 있지는 않은지 반추한다. 그나마 이런 반성의 시각을 갖는 사람이나 공동체는 그나마 낫다. 문제를 인식하고 원인을 찾아 해결하려는 시도를 바로 하게 되면, 그 위기로부터 벗어나는 시기도 앞당겨지기 때문이다.

기나긴 겨울을 지나며 봄을 애타게 기다렸다. 그리스도를 믿는 성도들이 어떤 삶을 살아내야 하며, 어떤 길을 선택하며 걸어가야 하는지에 나름의 길라잡이가 되어줄 신간이 나왔다. 탈북 청소년들을 돌보는 등 더불어 함께 사는 공동체 사역을 꾸준히 해 본 이훈 목사의 최근작 ' 예수께로 가는 길'이 바로 그것이다.

 

본문 중에 인상 깊은 구절 한 군데를 소개한다. 잘 알려진 돌아온 작은 아들 예화(눅15:1~32)를 다룬 제8장 '진리의 길'의 일부다.

 

'집에만 있을 때는 작은 아들도, 큰 아들도 아버지를 배우지 못했고, 아버지의 마음 안에 살지 못했습니다. 아버지의 집이 아니라 아버지의 마음에 머물러 있을 때 아버지를 배울 수 있습니다. 아버지를 닮아 갑니다. 작은 아들의 마음에서 아버지의 마음으로 갑시다. 큰아들의 마음에서 아버지의 마음으로 갑시다. 아버지의 마음 안에서 하늘 아버지의 사랑을 더 배울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그래서 우리도 아버지의 사랑을 전하는 통로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우리 모두 아버지의 마음을 품읍시다. 그러면 자유와 정의를 넘어선 진리를 알게 될 것이고, 그 진리를 세상에 전하게 될 것입니다.'(169 ~170쪽)

 

위 본문에서 인상 깊었던 표현은 '자유와 정의를 넘어선 진리를 알게 될 것'이라는 부분이었다. 현대사회의 이상은 자유와 정의를 구현하는 것으로 우리는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저자가 묵상한 본문의 해석은 그것을 넘어선다. 자유와 정의를 추구하는 것이 옳은 방향이긴 하나, 그 푯대가 하나님이 아닌 인간 중심적인 것이라면 그것은 불완전하다. 그러면 자유와 정의를 넘어선 진리는 과연 존재하는가? 포스트모더니즘 시대에는 절대 진리는 없다고 단정한다. 그러나 그들의 확신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까?

 

성경이 하나님에 대해 기록하고 있다고 믿는 성도라면 지유와 정의를 넘어서는 진리가 무엇인지 머리에 떠올릴 것이다. 대충 요약을 한다면 죄로 인해 죽을 수 밖에 없는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해 자신을 드린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은 다시금 하나님의 자녀로 부르심을 받아 성도로서 성화의 삶을 살아가게 되는데, 한마디로 구원의 길은 오직 예수 한 분이라는 것이다. 때문에 구원의 문제로 고민하는 사람은 자신의 지도와 나침반과 네비게이션의 목표지점을 예수 그리스도로 정해야 한다.


'예수께로 가는 길'은 주님을 따르는 길이며, 주님을 닮아가는 영성의 길이다. 비록 좁은 길이지만, 그 길을 기쁘게 걷는 성도의 삶의 지평은 넓고 깊다. 다가오는 봄이 다가기 전에 일독을 권하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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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오늘도 부탁해요 - 소외된 외국인을 섬긴 30년 기도 사역
김상숙 지음 / 두란노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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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언 드림을 품고 한국에 발을 딛는 수많은 외국인들 중 취업을 하고 돈을 벌어 가족을 돕는 사람들은 성공한 경우다.
그러나 마음이 약하고 몸도 약해 도저히 적응하지 못했는데 이미 이곳에 올때 많은 빚을 져서 오도 가도 못하는 국제미아들을 종종 만난다. 이런 외국인들을 만나면 예수님께서 길에서 강도 만나 쓰러져 있는 사람을 도운 선한 사마리아인을 비유로 드시면서
"너희도 가서 이와 같이 하라"라고 하신 말씀이 우리 귀에 들려 온다. 이 부탁의 말씀에서 한 영혼을 귀하게 여기시는 주님의 마음이 느껴진다. (156쪽)


김상숙 권사의 신간 '주님, 오늘도 부탁해요'를 읽다보면 기도의 사람으로 널리 알려진 영국 고아의 아버지 조지 뮬러의 삶과 오버랩되는 구절들이 인상 깊게 남는다. 한국에 코리언 드림을 안고 입국한 다음 적응하지 못하고 사고와 질병으로 낙심해 있는 노동자들을 돌보는 사역은 매일 매일 공급해 주시는 하나님의 손길 때문에 가능했다. 더 자세히 말한다면 김상숙 권사의 외국인 사역에 공감한 후원자들의 기도와 연보 때문에다. 더 세밀하게 살펴보면 그 후원자들의 마음에 감동을 주신 하나님의 섭리 때문 아닐까?


아무튼 금전적인 필요가 급박할 때에도 김상숙 권사는 자신이 아는 지인들에게 직접적으로 후원 요청을 하지 않았다. 다만 하나님께 현재 상황을 아뢰고 그 분의 섭리를 구했다. 마치 조지 뮬러가 그렇게 했듯이. 인간적인 마음으로야 급하면 사람들에게 사정을 이야기하고 좋은 일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을 터이다. 그러나 그이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자신의 공로가 아니라 하나님이 돌보시는 섭리를 믿고 기다렸다. 마치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매일 공급되는 만나를 기다렸듯이.


이 책의 골자는 장별 제목에 모두 적혀 있다. 1장 기도의 시작은 성경입니다. 2장 '진짜' 믿으면 행동으로 나타납니다. 3장 당신도 기도의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4장 사람이 아닌 하나님께 구하세요. 5장 간절한 금식 기도에 하나님이 공급하십니다. 6장 기도의 진수는 회개입니다. 7장 겸손으로 구하면 상황을 뛰어넘게 됩니다. 8장 어제도 오늘도 동일하게 순종하세요. 9장 고난 중에도 기도로 전진합니다. 10장 질병 앞에선 합심하여 기도합니다. 11장 기도가 한 영혼을 살립닏. 12장 사랑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13장 사랑이 담긴 끈기 있는 기도가 사람을 변화시킵니다. 14장 함께 하면 기도의 군사가 됩니다. 이렇게 장별 주제를 나열한 이유가 있다.


책을 직접 읽어보면 알겠지만 각 장 주제별로 김상숙 권사가 지난 30년간 겪은 에피소드와 기도의 내용과 응답을 생생하게 들려 주고 있기 때문이다. 진짜인지 궁금하지 않은가? 그럼 일독해 보시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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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켈러의 묵상 (네이비) - 예수의 노래들 팀 켈러의 묵상
팀 켈러.캐시 켈러 지음, 최종훈 옮김 / 두란노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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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혼돈스러울 때마다, 이 험한 세상을 어찌 살아야 할지 막막할 때마다 찾아 읽는 성경 구절이 있다. 

복 있는 사람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도다
그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철을 따라 열매를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가 하는 모든 일이 다 형통하리로다. 
(시편 1: 1~3)

팀 켈러와 그의 아내 제시 켈러는 이번에 새로 발간한 '팀 켈러의 묵상'에서 시편이 어떤 책인지 정의한다.

시편 1편은 나머지 시편으로 들어가는 대문입니다. 율법은 모든 성경을 가리킵니다. '묵상'이란 인생 전반에 걸쳐 그 의미를 새긴다는 뜻입니다. '즐거워하다'는 그저 따른다는 뜻을 넘어 하나님의 계명을 사랑하는 것을 가리킵니다. 십자가에서 이루신 그리스도의 역사는 하나님을 바라보는 그리스도인의 마음을 변화시켰습니다. (16쪽)

이 책의 카피 '365일 예수와 더불어 기도하며 노래하다'처럼 매일 한 쪽씩 시편 말씀을 읽고, 묵상하고, 적용 기도하도록 편집해 두었다.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도 좋고, 점심을 먹고서 잠시 쉬는 동안 남은 시간을 하나님께 드릴 결심을 하게 하기도 하고, 잠들기 전 책상에 앉아 하루를 결산하고 내일을 소망할 때 같이 할 그런 책이다. 

양장본이기에 소장 가치도 있고 미려한 종이와 정갈한 편집은 가독성을 높여 피곤하지 않다. 

194쪽에 이런 글이 있다. '묵상은 하루이틀의 일이 아니며 배워 익히는 데 평생이 걸리는 훈련'이라고. 이 책을 읽으며 묵상을 배웠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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