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작심, 이루지 못할 꿈은 없다 - 해도 된다! 고졸 CEO 강남구의 유쾌한 승부수
강남구 지음 / 더블북 / 202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누군가의 성공기를 즐겨 읽지 않는다. 성공이란 단어가 남발되고 있고, 그것이 추구하는 것에 일정 부분 동의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람들마다 자신만의 성공한 인생에 대한 나름의 기준이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바쁜 연말에 이 책 ‘날마다 작심, 이루지 못할 꿈은 없다’를 골라 읽은 것은 비록 작심3일이 될지라도 2021년 새해 계획과 작심을 하기 위함이었다. 젊은이의 삶의 궤적을 살펴보고 나의 지난 반 백년을 반추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나름 의미있는 시도였다.

저자 강남구의 구체적인 사업 내용과 아이템은 사실 나의 관심사는 아니다. 그것보다는 이 당찬 청년이  선택의 갈림길에서 어떤 마음과 기준으로 선택을 했는지? 또한 그 선택을 현실로 이루어 내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를 주의깊게 살폈다. 저자는 영업 분야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일궈낸다.  그가 영업을 위해 투입한 시간과 열정의 무게는 보통의 그것을 초월한다.  예전에 프로 골퍼 최경주의 글을 읽은 적이 있다.  모래밭에 빠진 공을 쳐내는 훈련을 한 달간 집중적으로 했다고 한다.  우리가 미디어에서 접하는 성공한 사람들의 대부분은 이런 수고와 노력을 보이지 않은 곳에서 해낸 사람들이다. 우리 눈에 보이는 그것만이 그들의 전부가 아님을 젊은 사업가 강남구의 책에서도 동일하게 확인할 수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사업 분야별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아마도  이 책에 소개된 프리미엄 독서실도 영업 손실이 많을 것이다. 청년 사업가 강남구가 이러한 위기를 어떻게 돌파해 나가는지 살펴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터다. 이론서적이 아니라 실제를 다룬 책이라 창업이나 새로운 도전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동기부여 뿐 아니라 도움이 될 것이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저자 강남구의 현재 진행형인 위기 극복을 지켜 보는 것도 이런 유형의 책을 읽는 묘미라 할 수 있겠다.

우리는 수많은 사람들의 흥망성쇠를 보아왔다. 한창 잘 나갈 때 대중들은 환호하지만, 그가 쇠락의 때를 지나갈 때는 외면한다. 아니 다른 스타(우상)에게 눈을 돌리기 때문이다. 강남구의 책을 읽으면서 젊은 나이에 이런 세태에 눈을 뜨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경험과 통찰은 그저 나이만 먹었다고 저절로 체득되는 것이 아니다. 예전에는 나이 먹으면 지혜롭고 자애로운 원로가 되는 줄 알았는데 그것은 영화나 만화 캐릭터의 환상임을 최근에야 알았다.  남들이 가보지 않은 길을 먼저 경험한 사람만이 말할 수 있는 그런 것을 이 책은 일부분이라도 보여 준다. 젊은 사업가의 통찰을 들어보자.

난 이제 안다. 내가 성공만 조급하게 좇았던 이유는 돈이 없었기 때문이 아니라 돈을 성공의 요인이라고 믿으며 자존감을 스스로 떨어뜨렸기 때문이다. 221p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러시아의 시민들
백민석 지음 / 열린책들 / 202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70-80년대에 학창시절을 보낸 내게 러시아는 세계사 교과서에 잠깐 언급되는 실존하지 않은 나라였다.  고등학교 때 설레는 마음으로 밤 새워 읽었던 도스토옙스키의 죄와 벌, 톨스토이의 부활의 배경이 되었던 나라와 사람들에 대한  동시대적 공감은 없었다. 왜냐면 당시는 쏘련이란 이름으로 불리는 거대한 악의 집단으로 인식되고 있었기 떄문이다. 청소년기에 형성된 이런 이미지는 지금에도 여전히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무리 개방과 교류를 해도 헐리우드 영화나 드라마에 묘사된 공포스런 인상은 여전히 남아있다. 그곳에도 사람이 살고 있고 부모와 자식, 연인, 스승과 제자들이 아웅다웅 살고 있음을 잊곤 한다. 체제나 사상, 종교의 다름으로 인해 일단은 배척과 혐오를 심었던 시절을 살았던 흔적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점에서 지난 12월의 마지막 주간에 읽은 백민석 작가-소설가, 사진작가?-의 신간 ‘러시아의 시민들’은 오래 묵은 기름때를 벗겨내는 듯한 책읽기의 경험을 선사해 주었다. 무심한 듯 여행길의 현장에서 스냅샷으로 찍은 일상의 사진 한 장, 한 장이 많은 설명을 필요로 하지 않고, 러시아 사람들을 웅변적으로 보여 준다. 활자보다 사진이 더 많은 것도 마음에 든다. 사진이 주인공이고 텍스트는 그저 거들 뿐이다.  길에서 만난 러시아 사람들은 이방인에게 마음을 담은 미소를 보내 준다.  사진기를 들이대면 자연스런 포즈를 잡아 준다. 그러나 주의할 점이 있다고 작가는 말한다. 단 한 컷만 찍어야 한다. 셔터를 누를 때마다 그들의 표정이 일그러지고 경계심을 드러낸다고.  어쩌면 당연한 반응이다.

저자는 모두에서 묻는다. 당신은 여행자인가? 아니면 관광객인가? 이게 무슨 차이가 있는가 싶었다. 옛날에는 관광이란 개념이 없었고 어떤 일을 하기 위한 산 넘고 강과 바다를 건너는 힘든, 목숨을 걸 수도 있는 여정을 여행이라 했다. 근현대 들어서 여가와 오락을 위해 쾌적한 교통수단과 숙소, 식사 등을 구비한 패키지 관광 상품이 나오기 시작했다고 한다. 저자는 자신의 러시아 여정이 관광이 아닌 여행이길 추구한다. 여행은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일상과 삶에 공감, 공유하는 과정이라 한다면, 관광객은 그저 풍광과 현지 음식을 즐기다 가는 사람일 수 있다. 한마디로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희로애락은 관광객과는 별로 상관이 없는 셈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간 내가 지나온 동네와 사람들에게 그저 스쳐 지나가는 관광객과 같은 사람이었는지... 아니면 고단한 인생 여정의 목마름을 물 한 모금을 나눠 마시는 여행자의 삶을 실천했는지 돌아보았다.

책 읽는 동안 상트페테부르크, 시베리아 횡단 열차, 도스토옙스키의 흔적들, 모스크바, 길거리와 시장통을 섭렵하며 저자의 발이 이끄는대로 현대 러시아를 걸어가는 호사를 누릴 수 있다.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의 생얼을 볼 수 있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한 쉼과 그간 쌓였던 편견과 선입견이란 두 마리의 개(견)를 조금이나마 몰아낼 수 있다. 이 책은 먼저 보고 나중에 천천히 읽어야 제 맛이 우러날 것 같이 몇 달 묵혀 두었다가 2독을 시도할 생각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상식으로 살고 있나요?
이종혁 지음 / 서울셀렉션 / 202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상식으로 살고 있나요? 저자 이종혁은 독자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묻는다. 당신은 상식 있는 사람으로 살고 있습니까? 그래도 나는 어느 정도 배웠고 상식 있는 사람으로 평균적인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런데 이 작은 책은 이런 생각이 나만의 착각임을 알게 했다. 한 주제별로 1-2쪽이 채 안되는 분량으로 이렇게 발상의 전환을 할 수 있다니, 저자의 내공과 남다른 관점, 통찰에 감탄을 하고 책장을 넘겼다. 


코로나19는 2020년을 여러 부분에서 멈추게 했다. 사람의 동선은 물론 국제선 비행기, 크루즈 선박 등의 발을 묶었다. 평범한 일상 생활이란 상식이 통하지 않는 날이 늘어나고, 그 끝이 보이지 않게 되자 사람들의 인내심도 한계에 다달았다. 다른 한편으로는 무분별한 개발과 경제성장, 편리를 추구하면서 자연 환경 파괴는 물론 깊이 생각하는 것보다 몸의 안락을 우선시 했던 지난 날의 행태를 돌아볼 시간을 갖게 된 측면도 있다. 이 책은 멈춰버린 일상 속에서 방콕을 하면서 한 꼭지씩 아껴 읽을만하다. 


그만큼 곱씹어가며 읽고 생각을 할 거리를 던져주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 책의 저술 이유를 이렇게 설명한다. 상식을 말하는 이유는 우리가 지금 비상식의 시대를 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비상식이 일상화된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상식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자신만의 삶을 살아갈 것을 도전한다.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생각에 공감을 하면서도 정말 쉽지 않은 길이라는 것을 느낀다. 예를 들어 소비를 미덕으로 생각하는 물신주의 세상에서 절제되고 검소한 생활을 하거나, 출세와 부자가 되기 위해 편법을 당연한 것처럼 여기는 세태에서 홀로서기는 정말 어렵다. 공동체의 다수가 동참해야 사회 변혁을 이끌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의 바람 또한 상식이 통하는 세상이 하루 빨리 도래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비상식이 상식을 누르고 있는 세상. 이것은 다른 누가 해결해 주지 않는다. 나의 결단과 실천에서 비롯된다. 값없이 쟁취하는 자유와 평화는 없다. 이것이 상식이다.  자극적인 것은 더 큰 자극을 요구한다. 씨와 땀을 뿌린 만큼 거둔다. 새해를 맞아 작심삼일이 되더라도 목표와 계획을 세워야겠다. 느슨해질때마다 이 책을 다시 읽으며 마음을 다잡아야겠다. 저자는 책읽는 것조차 디지털 미디어에 밀려나는 세태를 지적한다.


독서 습관이 급속히 사라지고 있다. 이유는 자명하다. 볼 것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더욱이 편하게 볼 수단도 널려 있다. 상상하고 해석해 보는 등 머리를 쓰면서 읽지 않고 눈으로만 봐도 이해가 되는, 눈에만 의존하는 볼거리 천지다. 57p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사이드 게임 - 심리 편향에 빠진 메이저리그의 잘못된 선택들
키스 로 지음, 이성훈 옮김 / 하빌리스 / 202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사이드 게임. 이 책은 매우 특이하다. 단순한 이론이 아닌 메이저리그의 속살을 그대로 보여주는 다큐같은 느낌이 든다. 저자 키스 로(Keith Law)는 야구 전문 칼럼리스트, 기자로 활약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류현진 선수가 활약하고 있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구단에서 스탯(Stat) 분석을 총괄하기도 했다. 이러한 이력을 가진 저자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선수를 트레이드하거나, 경기 중 교체 타이밍을 잡을 때 저지르는 뼈아픈 패착들의 원인을 나름의 관점으로 정밀하게 분석한 책이 바로 인사이드 게임(INSIDE GAME)이다.

 

이 책은 야알못-야구를 알지 못하는-인 사람들이 읽기에는 어려운 전문 용어들이 많이 등장한다. 국내 야구를 즐겨 보는 사람에게도 생소한 메이저리그의 내밀한 의사결정 과정과 선수들의 역량을 분석해서 수치로 객관화한 수많은 자료들은 생경할 수도 있다. 막대한 자본을 투입하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가을야구 또는 우승이라는 목표를 위해 기존 선수를 방출 또는 트레이드하거나, 자유계약(FA) 선수들을 영입하기도 한다. 또는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서 유망주를 확보하는 경쟁을 펼친다. 이러한 일련의 전력 보강과 감독 등 코치진, 구단 운영진의 지원, 홍보와 마케팅 등을 통해서 각 구단들은 우승을 목표로 시즌을 준비-스토브 리그-하고, 시즌 내내 총력을 다한다.

 

저자는 치열한 경쟁의 장인 메이저리그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의사결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판단의 오류를 심리학적 개념들을 동원하여 설명을 시도한다. 기준점 편향, 가용성 편항, 집단 사고, 기저율 무시, 최신 편향, 현상 유지, 모럴 헤저드, 매몰 비용, 낙관 편향 등등. 위와 같은 개념들은 실제 메이저리그에서 일어난 일들을 전현직 구단 임원들로부터 저자가 인터뷰한 내용들과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분석한 것을 기반으로 설명한 것들이다.

 

저자는 말한다. 빅데이터와 경험을 축적한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실패하는 의사결정을 되풀이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책은 야구와 선수들, 구단들을 중심으로 합리적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지혜를 찾을 수 있게 도와준다. 꼭 야구 경기만을 위한 것이 아닌 다른 분야에도 응용하고 적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조직이나 기업, 집단이 아니더라도 개인 또는 가정의 중대한 의사결정 과정 중에도 이 책에서 언급하는 심리 편향의 부작용을 회피한다면 보다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월드시리즈에서 통한의 홈런 2방을 허용한 청년 김병현의 에피소드도 잊지 않고 기록하고 있다. 그라운드에 털썩 주저앉은 김병현의 영상은 아직도 뇌리에 생생하다. 저자는 당시 감독의 투수 운용의 문제점을 예리하고 지적한다. 축적된 데이터는 현재 또는 다가올 일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게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충고한다. 그것은 그간의 메이저리그 역사를 통해서 증명되었다. 야구를 가끔 보는 입장에서 이 책은 경기 외적인 선수와 감독, 구단의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살펴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신선했다. 

 

애리조나의 마무리투수는 22살의 한국투수 김병현이었다. 언더핸드 투구폼 때문에 종종 '잠수함'이라고 불리는 투수였다. 대부분의 투수들이 위쪽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궤적의 공을 던지는 '오버핸드' 투구폼인 반면, 잠수함 투수들의 공은 타자들이 볼 때 땅에서 올라오는 것처럼 보인다. 김병현은 1년 내내 잘 던졌지만, 팔 스윙이 낮은 대부분의 투수들처럼 플래툰 스플릿, 즉 좌타자보다 우타자를 훨씬 잘 잡는 경향을 보였다. (중략) 2001년 김병현은 좌타자에게 난타 당하지는 않았지만 우타자에 비해 고전한 것은 분명했다. 시즌 내내 홈런 10개를 맞았는데 그 중 8개를 좌타자에게 허용했다. 63p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텅 빈 경건 - 위선 가득한 그리스도인을 향한 경고
김병삼 지음 / 두란노 / 202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즘은 진정어린 비판을 듣기 힘든 세상이다. 사람을 세우는 비판이 아니라 무너뜨리는 비난이 만연한 세상을 우리는 살고 있다. 연일 매스미디어를 통해서 들려오는 결코 새롭지 않은 소식들을 보라. 그것 뿐인가? 종교인들의 세련된 메시지는 새로울 것이 없다. 코로나19로 인해 혼자만의 시간을 자주 갖게 되었다. 인터넷과 TV, 스마트폰을 잠시 꺼두고 따뜻한 차 한 잔과 조용한 음악을 준비했다. 이런 준비 과정을 거친 다음에야 꺼내 든 책. 바로 ‘텅 빈 경건’이다. 김병삼 목사가 작심하고 쓴 책으로 읽힌다.


저자는 단도직입적으로 묻는다. 위선과 경건의 차이가 뭐라고 당신은 생각하나요? 30대 초반의 갈릴리 나사렛 출신의 청년 목수 예수는 말한다. 바리새인들과 사두개인들. 그리고 율법학자들을 가리켜 위선자요 독사의 새끼들과 같다고 했다. 그러나 그들은 모세의 율법과 장로들의 전통을 그 누구보다도 철저하게 지키는 사람들이었다. 그럼에도 예수는 그들이 외식하는 자요, 사람들 앞에서만 경건한 척 한다고 일갈했다. 율법과 규율에는 정통했으나 정작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것을 책망한 것이다.


오늘날은 어떠한가? 저자는 오늘날의 한국교회도 저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진단한다. 여전히 하나님의 마음보다는 사람들의 눈에 띄는 가식적인 행위에 집착하는 모습들 말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비대면 예배를 권고하는 것을 종교 탄압이라고 단정하는 모습을 보면서 탄식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이웃을 위해 나의 편익을 잠시 내려놓는 것, 예배의 형식도 물론 중요하나 보다 귀한 것은 내 마음을 드리고 있는가를 점검하는 것이 우선 아닐까 한다.


저자는 마태복음 23장의 7번에 걸친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로 시작하는 책망을 매개로 이야기를 펼쳐간다. 2천년 전 예수의 이 불호령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효력이 있다. 어찌보면 서글픈 일이 아닐 수 없다.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 오라 했는데. 그리하면 보혜사 성령이 도와 주실 것을 약속해 주셨음에도 여전히 눈에 보이는 권력과 부귀, 명예를 추구하며 살아간다. 그러면서도 교회 안에서는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이 그러했듯 경건한 표정과 말씨를 사용한다. 저자는 이것을 텅 빈 경건이라 표현했다. 경건의 모양은 있지만 그 속이 비어 있다. 굳이 시간과 돈을 들여서 예수의 날 것 같은 책망을 듣고서 바른 길로 접어 들겠다는 결심을 했다면 2021년 새해 벽두에 이 책을 읽어 볼 것을 추천한다.


우리가 종종 착각하는 ‘종교적 행위’는 사람들에게 의롭게 비치기 위한 행동입니다. ‘하나님 앞에서의 의’는 우리가 생각하는 의와는 좀 다릅니다. 더 깊이 질문한다면, 우리가 추구하는 것이 ‘나의 의’가 드러나는 것일까요? 결국 도덕과 정직에 대한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180p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