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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 스톤의 <부의 본능>을 읽었다.
아파트 이름인가? 했지만, 저자 이름이었고.
외국사람인가? 했지만, 한국인이었다.ㅋㅋㅋ
인간에게는 가난해지기 쉽도록 하는 아홉가지 원시본능이 있다.무리짓는 본능/영토본능/쾌락본능/근시안적 본능/손실공포 본능/과시본능/도사 환상/마녀환상/결함있는 인식체계가 그것. 원시시대를 거치며 생존을 위해 프로그래밍 된 인류의 본능은 자본주의에서는 극복대상이 된다. 말그대로 (자본주의로서의) 사회화를 뜻하는게 아닐까.
나는 아홉가지 본능 중에 어떤 것들에 부합되나 고민하며 읽었는데, 다 인것 같았다. 20대때가 더 심했던 것 같고. 지금 돌이켜보면, 20대의 나는 얼마나 순진(혹은 돈에 무지)했던가. 아니 불과 몇년전까지도 그랬다. (돈이 뭐가 중요해!라는 얼토당토 않은 생각을 20대 중반까지 했으니. 더 어이없는 신념들이 있었지만, 차마 여기엔 적지 못하겠다...😢) 저자의 가르침을 따라가며 책을 읽자니, 어린 나는 얼마나 가여워 보였을지.
2018년도에 출간 된 책인데 현재의 상황을 예견한 듯한 내용들을 보며, 내가 이 책을 3년 전에 읽었다면 지금 나의 생활은 어땠을까 하는 의미없는 상상도 해보았다.🙄
˝대규모 공급이 끝나는 2020년부터 서울 집값 상승한다.˝
˝부동산 가격은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세와 관련이 있다. 가계대출이 최근에 급증했다면 조심해야 한다. 9시 뉴스에서 부동산 청약 과열 보도가 나오면 이 모든 것은 경고 신호다.˝
˝다주택자를 옥죄는 규제는 장기적으로 전월세 공급을 줄이고 집값 상승을 가져오게 된다. 다주택자 규제가 장기적으로 집값 상승요인이 되는 것이다.˝
˝자본주의 사회는 승자가 모든 걸 다 가지는 세상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비판이 아니라 적응이다. 적응하려면 자본주의 룰을 알아야 한다.˝
˝몇몇 나쁜 부자와 투기꾼이 있는 건 사실이다. 그사람들은 나쁜 사람들이 맞다. 그러나 그 나쁜 사람 때문에 내가 부자가 되지 말아야 하는건 아니다. 나쁜 부자 때문에 내가 부자가 되는 걸 포기하면 나만 손해다.˝
˝타이밍을 너무 재지말고 내 집을 장만하라. 투자가 아니고 1주택을 마련하는 입장이라면 ‘부동산에서 막차는 없다‘라는 말을 명심해라. 집이 없는 사람이 타이밍을 따지는 것 자체가 오히려 투기다.˝
자본주의는 정말 무서운 체제다. 한계나 문제점(빈부격차 등)을 알지만 그럼에도 적응해서 살아가야 한다. 읽는 내내 어릴 적부터 가져오던 가치관과 부딪혀 혼란스러웠다.(내가 자본주의에 얼마나 비판적이었는데😭사실 뭔지 잘 알지도 못했으면서) 이게 저자가 말하는 원시본능인걸까. 마녀환상의 오류인가. 재테크 책을 읽을 수록 차갑고 매정한 기분에 휩싸이는 것은 아직 내가 자본주의사회화(?)가 덜되어서 그런것이려나. 개중에 그래도 따뜻하게 느껴지는게....아니 없어. 그냥 조금 덜 서늘하고 문체가 상냥할뿐.
어쨋든! 부자가 되자! 알맹이 꽉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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