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정복
버트란트 러셀 지음, 이순희 옮김 / 사회평론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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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을 위해 모든 일을 미룬적이 있다.. 사실 지금도 그 연장선에 있긴 하지만, 기회가 된다면 예전보다는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운전면허증도, 여행도, 전공이 아닌 책을 읽는 다는 것도 상상할 수 없었다. 낭중지추..라는 말을 매번 떠올리며 집중!!집중!!이라고 외쳤다..  

보기좋은 미역국...예민한 성격(사실..마른 체질이라 예민하냐는 질문을 듣곤하는데 난 그때마다 아니라고 화들짝하곤 했다..사실은 그러면서..)이라서 일까? 건강까지 나빠졌다..또다시 골몰하기 시작했다. 나의 문제는 무엇일까? 무엇이 부족해서 일까? 내면으로의 침잠이 답을 가져올것이라고 굳게 믿었었다.  

 

러셀의 말이 옳다. 내향성은 결코 행복을 가져다 주지 않는다.  여러가지 사물에 대한 다양한 관심이 우리를 행복하게 할 것이다.  

 

죄의식은 피곤하거나, 아프거나, 술에 취했거나, 그 밖의 여러가지 원인에서 의식적인 의지가 약화되는 순간에 가장 활발하게 움직인다. 죄의식뿐만 아니라 자기연민과 자기부정, 유아기로의 퇴행욕구도 마찬가지다. 불만은 많아지고, 사랑과 이해를 갈구하면서도 타인이 나의 상황에 동정하든 그렇지 않든 중요하지 않다. 나는 언제나 목마른 상태일 뿐이며, 상대방은 나를 배려하지 않는 나쁜인간이다.

러셀은 말한다.  

가장 가깝고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을 대할 때, 우리가 반드시 잊지 말아야 하지만, 늘 기억하기는 쉽지 않은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그들의 입장에서 인생을 바라보고, 그들을 움직이는 것은 그들의 입장일뿐, 그들이 당신의 입장에서 인생을 바라봐주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자연스럽지 못한 희생을 강요하거나, 희생을 하지 않았다고 해서 어떤 사람을 비난해서는 안된다. .. 

 다양한 사물에 사랑을 쏟을만큼, 사랑과 관심은 넉넉해야 한다. 스스로 사랑을 만들어 내지 못하는한 사랑을 갈구하는 괴로움은 피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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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콘서트 1 - 노자의 <도덕경>에서 마르크스의 <자본론>까지 위대한 사상가 10인과 함께하는 철학의 대향연 철학 콘서트 1
황광우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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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경우 1980년대의 생산성이 30이었는데 2000년도의 생산성은 200을 기록했다. 7배의 생산성 증대를 기록한 것이다. 1980년대의 우리가 주당 70시간을 일했다면 지금은 동일한 생산물을 주 10시간에 생산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생산성의 증대가 노동시간의 단축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은 일하는 사람들이 창출한 가치가 그만큼 일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흘러 들어가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뿐만 아니라 생산성의 증대가 노동시간의 단축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노동자를 생산의 영역에서 축출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임금노동자의 생산능력이 증대할수록 고용주의 해고 능력이 증대하는 것만큼 우리가 겪는 고통스러운 역설도 없다. 생산성이 2배로 증대되었는데 노동시간이 절반으로 단축되지 않으면 노동자 2명 중 1명은 일자리를 잃는다.   

머리가 환해진다. 그래..바로 그것이 문제였군...분업과 과학의 발달은 생산성과 관련지을 때만 의미를 가진다. 특히 정서적 안정과는 거리가 먼 일이다.

당국은 노동시간 단축을 선언합니다. 유토피아에서는 시민에게 불필요한 노동을 강요하지 않습니다. 경제활동의 주요 목표는 사회적 필요를 축족시키되, 육체노동 시간을 가능한 한 줄이고 가능한 한 많은 자유시간을 보장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각자는 자신의 정신세계를 계발하는 활동에 힘쓰는 것입니다. 그들은 이렇게 사는 것이 행복한 생활의 비결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내공이 부족함을 느낀다. 작은 일에도 자격지심을 가지고, 5초전의 평안은 간곳이없다. 다른이의 말한마디에 가장 삐뚤어진 해석을 하고는 괴로워한다. 삐뚤어진 해석을 하는 나와 나를 질타하는 나, 팽팽하다. 28세..아직도 부족하다. 바람에 흔들리는 마음이 아니라 미풍에도 미친듯 나부끼는 마음이다.  

확고한 신념은 어떻게 얻어지는 것일까? 소크라테스, 예수, 모어..가볍고도 무거운 마음하나도 다스리지 못하는 나 같은 사람에게 이들은 그저. 존경한다..라는 말밖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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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배반한 역사
박노자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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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개의 장으로 구성된 이책은 구한말과 일제시대의 생생한 역사읽기를 시도한다. 제국주의의 침략에대한 민족적 저항이라는 담론을 해체하고,  과거의 실체를 정확히 파악하고자 한다. 국사교과서의 역사란 마치 온 민족이 단합하여 제국주의에 대항한 듯 서술하지만, 사실은 제국주의의 사회진화론에 동조하거나, 혹은 제국주의 국가로 발돋음하려는  자기모순을 보였다. 또, 일제의 침략만큼 봉건적 모순도 민중의 삶을 고달프게 했다.  

우리가 잘아는 안중근, 장지연 마저도 일제의 범아시아주의에 동조했던 것을 보면, 제국주의에 대한 이해가 얼마나 철저하지 못했는지 알수있다. 뛰어난 지식인도 사회의 관념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말을 실감했달까..  

 

조선은 일제의 위협속에서 '월남망국사'를 통해 제국주의의 실체를 파악할 수 있었다. 베트남은 제국주의에 대항하는 동지였고, 그들의 망국은 우리의 슬픔이기도 했다. 박정희시절 월남파병은 제국주의대항했던 동지의 공격이었다. 제국주의에 유린당했던 우리가 제국주의의 앞잡이가 되었던 수치스러운 역사를 우리는 깊이 사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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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개조론
유시민 지음 / 돌베개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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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참 잘 아는 이름이다.. 책의저자로, 정치인으로... 

유시민이라는 사람을 잘 몰라도, 참 열성적인 사람인가봐라는 생각을 언젠가부터 했었다.  

노무현대통령의 서거는...아무말도 나오지 않거나...또는 할말이 너무 많게 만든...그 일 이후 나도 조금 변한것같다. 무관심하면서 입방아만 찧어대던 나는 적어도 뉴스는 꼬박꼬박 챙겨보려 노력한다. 잘 알지 못하는 내용에 대해서 함부로 말하는 것도 줄었다.   

경제만 살면 도덕성이든 무엇이든 조금 희생되더라도 상관없다고 여겼는데..이제는 도덕성과 정의가 사회의 바탕이라는 생각이 확고해 했다. 죄송하고 감사한 일이다.  

알고는 있었지만, 잘 몰랐던 유시민이라는 이름을 노무현대통령의 서거 뉴스에서 보이는 그의 모습을 통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손석희의 100분토론 마지막 방송에서 논지가 뚜렷한 달변가... 통쾌했다는 말이 가장 적절할 것이다.  

대한민국 개조론은 그가 꿈꾸는 대한민국 발전전략이다.  

선진통상국가 사회투자국가로 요약되는 이책은 달변가인 저자가 직접얘기하는듯  금방설득당한다.  

우리나라는 밖으로 선진통상국가로 나아갈 수 밖에 없다. 박정희대통령의 수출주도형 성장전략의 유산은 이미 우리나라가 나아갈 방향을 선택했고, 우리는 선택은 그것뿐이다. 그래서 한미FTA도 받아들여야 한다. 문제는 얼마나 유리하게 협상하느냐이다.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상황에서 반대란 무의미하다.  안티테제로는 현실을 주도할 수 없다. 

선진통상국가란 무엇인가? 선진통상국가는 노동.금융. 경쟁분야에서 글로벌 스탠더드를 갖추고, 적극적 해외투자와 외국인투자 유치를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한 국가를 말한다.  이를 위해서 우리는 서비스산업과 부품소재산업을 강화하고 정보기술등 미래성장 산업에 집중하며, 개방친화적인 사회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    

선진통상국가를 이루기위해 대내적으로는 사회투자국가를 지향해야한다. 사회투자국가는 단순한 소비지원을 넘어 인적자원개발과 사회적 자본 확충에 집중하는 새로운 성격의 복지국가를 의미한다. 시혜적성격의 복지정책에서 한발 나아가 투자.수익의 의미를 가지고,  결과의평등보다 기회의 평등을 중시한다는 의미가 있다. 사회투자국가는 사회적 일자리 창출을 통한 실업감소를 가져오고, 현재의 적자 의료보험을 해결하고, 국민건강을 증진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이책은 나를 설득한다. '내가 생각하는 이정책어떻습니까? 좋은 구상이지 않습니까?' 물론 그렇다. 저자는 필요한 경우 그래프와 통계자료를 가져오는 일을 서습치 않는다.  

하지만 내가 유시민이라는 분을 정말 멋진 사람으로 보게된건 국립서울병원과 관련된 그의 글이다.  중곡동에 있는 국립서울병원은 서울에 하나뿐인 국립정신시설이다. 병원이전요구에 대해 그가 세운 원칙은 이전할 경우 대중교통망이 편리하게 연결되는 곳에 적절한 대체부지가 있으면 이전한다는 것이다. 얼마나 인간적이고 실제적인 원칙인지...그리고 병원을 이전하지 않고 원래의 자리에 재건축하기로 했다니 새삼 참 고맙다. 

자살행동을 일으키는 정신질환은 우리 일상 아주 가까이 와 있는 문제입니다. 이것은 특별하고 혐오스러운 그 무엇이 아니라, 다른 여러 질병과 마찬가지로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질병입니다. 고혈압이나 식중독에 걸린 것이 부끄러운 일이 아닌 것처럼, 정신질환에 걸린 것도 부끄러워할 일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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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왕 독살사건 2 - 효종에서 고종까지
이덕일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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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을 읽고 한참 후에 2권을 손에 들어서 뒷심을 발휘하지 못하고 수일걸려서 읽었다. 1권에 이어 계속된 독살 내용이라 미안하게도(?)지루해졌다는게 솔직한 심정이다. 독살..독살..지금의 정치에도 회의가 들어 요새 도통 뉴스보기가 싫은 판에 과거까지 이렇게 얄굿기만 하니 보기싫은 내맘도 이해해줘야겠지..더구나 요즘 뉴스가 왜 그런지..뉴스의 꽃은 정치아닌가?? 뉴스가 할말이 이리 없어서야..뉴스시작하는가 싶으면..곧.문화 스포츠 날씨 전남동부권뉴스로 넘어가니..도통 바쁘신 대통령님께서는 뭘로 바쁘신지.. 귀하신 국회의원님들은 뭘 하시는지 알권리있는 국민의 한사람은 일거수도 알수가 없다...요즘뉴스 정말 내용없다!!!!!!!!!!!!!!!!!!!!!!!!!!!!!!!  

뒷심발휘하여 마지막 고종까지 읽고 책을 덮을까하다가 예의상 마지막장까지 다봐야 싶어서 끈질기게 들고 있었는데 역시 보람이 있었다. 정조와 노론 심환지의 편지인 정조어찰첩에 관련된 저자의 견해를 적은 글이 있었다. 무늬만 전공역사인 나는 뉴스에서 어찰첩이 나왔으니 정조 독살설은 거짓이네 어쩌네 말해도 그런가보지뭐라고 넘겼는데..또 그게 아닌가 보다. 정조 독살의 주모자로 보이는 심환지와의 편지는 정조와 심환지가 정치적으로 연대할 수 밖에 없었다는 사실을 보여줄 뿐 둘의 친분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정조독살설을 뒷받침하는 단서로 볼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저자는 정조어찰첩과 관련된 논문들을 비판하고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 노론사관, 식민사관을 비판하고 있다.   차마 이병도의 이름은 언급하지 못하고 국사대관이라는 책이름을 대신 사용한 걸 보면...그가 말하는 학벌카르텔의 힘을 그도 무의식적으로 느끼고 있는지도... 

서울대소속이 아니면 재야사학자라는 그말을 새삼 깨달았다. 확실한 친일인사 이병도와 문하의 거두들이 사라져야 올바른 역사관이 정립되겠지..고로 서울대 없애기에 강하게 한표!!!!!!!!!!! 

 

한표행사하면 뭐하나...행사한 줄 아무도 모르니..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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