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이야기라면 누구에게나 비슷한 경험이 있지 않을까? 우연히 과거의 지인과 재회하고 얼마간 서먹한 시간을 보낸다. 마지막으로 "또 보자" 하고 말하며 헤어진다. 대개, 이런 유의 이야기는 이렇게 끝난다. 기적적으로 교차한 두 인생은 그 후, 두번 다시 교차하지 않고 그저 시간만이 흘러간다.
인생 속에는 진실이 없네. 진실은 허구 속에만 있네.
진실은 퍼레이드에서 눈보라처럼 흩날리는 색종이 같은 거니까.
우리는 내내 과거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어. 손을 흔들어 답해주는 사람은 어디에도 없는데 말이야.
도대체 우리는 비슷한 일을 얼마나 저지르고 있는 걸까. 몇년전의 나 자신, 완전히 변 해버린 자신의 기억을 바탕으로 잘못된 이야기를 서로 얼마나 주고받았던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