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고고학을 현재라는 렌즈를 끼워서 과거를 바라보는 카메라에 비유하곤 한다. 객관적인 과거를 지향하지만 실제로 우리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과거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인다면 이 땅의 모든 역사가 놀랍도록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올 것이다.
뭐냐? 그 가능성이니 개연성이니 하는 건, 궤변으로 남을 기만하지 마라."
모든 것이 변한다는 진리 앞에서 사람은 과거와 기억에 매달립니다.기억이 변하지 않기를 바라며, 과거의 행복과 만족이 지금 눈앞에서 재현되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어찌 보면 이것이 사람이 가지는 집착과 욕망인데 말입니다.
"제도라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 포기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입니다."
사실 생각이란 인연 따라 일어나고 인연 따라 사라집니다. 인연은끊임없이 뒤바뀌고 흐르는 것이기에 잡아서 붙들어 매야만 할 인연도, 떠나서 잊어야만 할 인연도 사실상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