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귀라・・・・・・ 노사이드라는 말이 있더군"기미시마는 들고 있던 펜을 내려놓고 조용히 의자 등받이에몸을 기냈다. "아스트로스의 제너럴 매니저가 되고 알아봤지.그랬더니 영어권 럭비 용어에는 없는 말이었어. ‘원 포 올 올포원‘도 마찬가지고."둘다 럭비 정신을 예찬하는 용어로 사용되는 것이었다. "결국은 둘 다 일본식 럭비 용어라는 소리지. 그런데 그게 마음에쑥 들어오는 건, 일본인이라면 누구나 아는 무사도 정신이나 청렴함이라는 미의식 같은 것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어서가아닐까."
"프로와는 상관없는 일이야. 중요한 점은 어떻게 할지를 정확하게 판단하는 거지. 누구나 다 아는 이치야"
부모자식간의 응어리나 거북함을 돈의 힘으로 해결한다. 야구치는 그 저속함이 마음에 들었다.
"미스터리 마니아라면 누구나 기이한 건물에서 벌어지는 연쇄살인을 좋아하지 않겠습니까. 아야츠지 유키토의 ‘관 시리즈‘를비롯해 시마다 소지의 기울어진 저택의 범죄》, 히가시노 게이고의 <십자 저택의 피에로》, 아비코 다케마루의 《8의 살인87>,니카이도 레이토의 <인랑성의 공포城》, 우타노 쇼고의 《긴집의 살인》, 요네자와 호노부의 <인사이트 밀》・・・・・…. 예를 들자면끝이 없죠. 특히 배경이 클로즈드 서클이라면 더할 나위 없고요."
"미스터리 소설에서 탐정이 최종적으로 제시한 진상이, 정말로 올은 진상인지 아닌지 작품 속에서는 증명할 수 없다‘라는 문제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