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는 만인에게 주어진 권리‘
기본은 성선설, 하지만 자신에게 쏟아지는 불똥은 철저하게 떨쳐낸다. 그것이 한자와 나오키의 방식이었다.
나는 소시민의 꿈을 마음속에 품으면서도 숨겨진 사실을 해명하는 게 서툰 편은 아니라고 자부하고 있지만, 지금의 짧은 대화로는 오사나이에게 뭔가 슬픈 일이 있었으리라는것밖에 모르겠다.
우리는 서로를 감시하고, 도우며, 평온하고 무해하며 주위에 영합하는, 누구에게도 민폐를 끼치지 않는 소시민이 되겠노라 맹세했던 것이다.
내세울 것이라고는 제 몸뚱이밖에 없는 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