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둔의 기억 1 - 제1부 저항군, 제1권 수색
라우라 가예고 가르시아 지음, 고인경 옮김 / 문학동네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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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이둔의 기억' 시리즈의 1부가 출판되어 스페인어권 문학계에 일대 파란을 일으킨다.
2006년에 마무리된 '이둔의 기억' 3부작은 스페인에서만 35만부가 팔리고 14개 언어로 번역되었다.
작가는 15살때 처음 '이둔'을 생각하였고 오랜 세월에 걸쳐 이야기에 살을 붙여 나가
아름다운 또 하나의 판타지 세계를 창조해냈다.
 
덴마크 실케보르에 사는 13세 소년 '잭'은 어느 날 방과후 집에 들어서자
정체 모를 악당에게 부모님이 이미 살해당한 것을 발견하는데 악당들은 잭까지 죽이려 한다.
위기의 순간 또 다른 두 남자가 나타나 잭을 구해주고 그들과 함께 잭은
지구가 아닌 또 다른 세상 '림바드'로 가게되고, 그 곳에서 자신을 구해준 바니사르의 왕자 '알산'과
마법사 '샤일'에게서 '이둔' 이라는 곳의 이야기를 듣는다.
 
용과 유니콘, 인간과 요정들이 공존하는 세계인 '이둔'은 어느 날 재앙이 일어나
악의 신 '셉티모'를 숭배하는 흑마술사 '아슈란'과 그와 결탁한 '셰크'들의 손아귀에 들어간다.

알산과 샤일은 지구와 이둔의 중간계인 림바드에 머물며 저항군을 결성하고
잭은 부모님의 복수를 위해 알산과 함께 검술 훈련에 들어간다.
 
이 소설의 주요인물인 '잭' '키르타슈' '빅토리아'는 10대 소년 소녀들이다.
그래서, '용' '유니콘' '마법사' '늑대인간(하이브리드)' '신비한 종족' 등이 등장하는
정형적인 판타지 소설의 얼개를 하고 있지만,
주인공들의 성장 과정에서 닥치는 고민들과 정체성의 혼란, 그리고 이를 극복하는 모습 등
성장소설의 미덕도 잘 갖추고 있다.
 
고집 만 부리던 잭이 책임감을 알게 되고, 약하기만 하던 빅토리아가 사랑 앞에서 용기를 내고,
차갑기만 한 키르타슈가 자신 안에 숨어 있던 인간적인 면을 끄집어낸다.
그리고 이들은 처음으로 사랑이라는 미묘한 감정을 알아 나간다.
 
시리즈 1편은 시작일 뿐이다.
사랑과 증오, 우정과 배신이 묘하게 엇갈리며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잭과 빅토리아 그리고 키르타슈의 모험은 이제 겨우 시작점을 통과하였다.
시리즈 2편 3편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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