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파울라의 거침없는 하이힐
미키 칼텐슈타인 지음, 톰 맥킨거 그림, 서유리 옮김 / 새론북스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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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 칼텐슈타인은 프리랜서 저널리스트 겸 작가이다.
그녀는 2002년부터 오스트리아의 여성지 'Maxima'에 매달 '파울라 칼럼'을 연재하고 있는데
이 칼럼이 독자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얻게 되었다고 한다.
이 책은 이 칼럼을 단행본으로 엮은 것으로 원제는 'Best of Paula' 이다.

독어권 작가, 특히 오스트리아 출신 작가의 글은 접하기 쉽지 않고,
이 책은 서구 현대 여성의 일상과 생각, 느낌을 경쾌한 필치로
유쾌 발랄하게 표현한 흥미로운 책일 것이라 기대하고 읽었다.
 
작은 모델 에이전시에서 비서로 일하는 파울라는 비록 현재는 실수투성이지만
언젠가는 자신의 재능을 알아주는 그 누군가에 의해 꼭 성공하리라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이상적인 운명의 남자를 만나기를 소망하지만 번번히 좌절하고,
멋진 옷을 소화하기 위해 다이어트를 시도하지만 슬그머니 자유로운 생활로 돌아오고 마는
파티를 좋아하고 친구와의 수다떨기를 즐기는 그런 평범한 여성이다.

현대사회는 점점 여성의 사회진출이 늘어남에 따라,
각종 대중매체에는 좋은 직장 또는 전문직업에다 멋진 몸매와 미모까지 완벽한 여자들이 즐비하고
사람들은 이러한 갖출 것 다 갖춘 이상적인 여성상을 선망한다.

이렇듯 완벽한 여성을 요구하고 선호하는 사회 트렌드 속에서
'프로 실수쟁이, 민망함의 여왕, 당황의 전문가' 파울라의 한바탕 좌충우돌이
많은 여성들에게 친근감과 통쾌함 그리고,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주는 듯 하다.

이 책은 시종 정신없이 지껄이는 파울라의 수다로 점철되어 있다.
남자인 나로서는 잘 모르는 여성들의 관심사와 일상적인 화제를 곁눈질 할 수는 있었지만,

글쎄,
나는 잘 모르겠다. 파울라도... 그녀의 생각도...
남자의 한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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