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로베리 나이트 히메카와 레이코 형사 시리즈 1
혼다 테쓰야 지음, 한성례 옮김 / 씨엘북스 / 2012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을 읽으면서 반전이 있는 이야기를 참 좋아합니다.
반전이 없으면 좀 시시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런 책이 내 취향이다 생각합니다.
전혀 예상치 못한 범인이 밝혀지거나 뜻밖에 상황으로 이야기의 흐름이
바뀌는 그런 책을 좋아합니다.
 
이책 스트로베리 나이트는 참 이상합니다.
극적인 반전이 없습니다.
결말이 어느정도 예상됩니다.
딱히 제가 재밌다고 느낄만한 요소를 모르겠습니다.
근데 재밌습니다. 엄청!!!!!!!
 
스포가 있을수 있습니다.


책리뷰 쓸때마다 느끼지만 장르소설은 어디까지가 스포인지 좀 많이 헷갈립니다.
그래서 적을때마다 썻다 지웠다를 반복하게 됩니다.
 
여주인공 히메카와 레이코를 소개하고 시작하겠습니다.
나이는 27세 여형사, 계급은 경위. 본청 수사1과 10계 주임, 직속부하 4명, 
학창 시절 씻을수 없은 상처를 입고 재판장에서 경찰이 되고자 마음 먹음
 
자 책속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어느날 저수지 근처에서 파란 천막에 싸여진 시체가 발견됩니다.
수사본부가 설치되고 구역을 나눠 탐문 수사수사에 들어갑니다. 
시체 복부의 훼손상태가 이상함을 느낀 레이코는 상사를 설득하고 지역 경찰의 도움을 받아 잠수부를 동원하여 저수지 수면 아래를 조사하게 됩니다. 그리고 거기서 또 한구의 시체가 파란천막에 쌓여 발견됩니다. 

시체의 신원은 밝혀지고 형사들도 범인검거를 위해, 실적을 위해 매진합니다.
 
2구의 시체가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형사들은 구두가 닳도록 탐문 수사를 벌입니다. 
직장 동료, 친구, 가족, 내연녀등 정보가 될만한 모든것은 수사 대상이 됩니다
 
이미 발생한 살인사건이 수사에 진척이 없은 상황에서 사이타마현 토다 조정경기장에서 아홉구의 시체가 또 발견됩니다. 앞서 발견된 시체에 사용했던 동일한 끈을 사용하였고 특이하게도 이 아홉구의 시체는 부패정도가 각각 한달씩 차이가 나는 특징이 있습니다.
 
한편 레이코 직속부하 오쓰카는 2인1조 탐문수사 원칙을 어기고 단독 수사를 합니다. 일명 정보원을 돈으로 매수해 단서를 얻게됩니다. 그러나 그 단서는 그를 죽음으로 내몹니다
직속부하의 죽음, 원칙을 어긴 단독수사. 부하를 지켜주지못한 자책감에 레이코는 괴로워 합니다. 
 
수사1과 5계 주임 카쓰마타 켄사쿠(일명 칸테쓰)경위는 나이는 50세 전후로 동료의 순직을 기회로 삼고 오쓰카의 정보원과 접촉하게 됩니다. 평소 검은 돈을 받아 정보원과의 거래 자금으로 쓰는 그는 정보원을 통해 사건의 전모를 알게됩니다. 

오쓰카를 죽음에 이르게한 그 단서.
아홉구의 시체에서 발견된 한달 간격의 부패 흔적.
서서히 드러나는 범인의 실체와 진실들 이야기는 결말로 향해갑니다.
 
극적인 반전이 없는 탓에 손에 땀을 쥐게 하거나 그러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사건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형사들간의 신경전과 실적을 향한 그들 내부의 경쟁, 계급 사회인 경찰 조직 특유의 이해 관계. 형사들 개개인의 캐릭터 설정, 그들의 뜨거운 동료애, 레이코만의 직감과 추리력 , 악덕형사 카쓰마타의 견제, 과거의 아픔을 털어내고 경위로 우뚝선 여형사 레이코의 거침없는 대활약, 이런 모든것들이 탄탄하게 짜임새 있게 잘 어우러져 재미에 재미를 더해줍니다. 이러한 부분이 극적인 반전없이도 커다란 재미를 주는 이유인거 같습니다.

시리즈로 나와있으니 더 찾아 읽어봐야겠습니다.

다만  아쉬운점은 이오카 형사의 사투리와 잔인한 장면에 대한 설명, 자세한 묘사는 인상을

찌뿌리게 만듭니다.

소설의 인기로 TV로도 방영되고 영화로도 개봉했다고 하니 꼭 찾아 봐야겠습니다.
이 재밌는 이야기를 영상은 어떻게 보여줬을지 궁금하네요
 
가슴으로 느끼고 머리로 생각하게 해준 또 한권의 고마운 책입니다.

경찰들 사이에서 형성되는 동료 의식은 단단했다.평소에는 서로 시기하고 진급 경쟁에서 상대의 발목을 잡아도 동료 경찰이 위험에 처하면 하나로 똘똘 뭉쳐 구해내기 위해 노력했다. 그것이 바로 경찰이었고 경찰 세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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