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죄
미나토 카나에 지음, 김미령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10년 1월
평점 :
품절


이번에 읽은 책은 마지막 책장을 덮고
결말이 좀 시시한것 같아
뭐 이래  라며 실망하고 있었는데
전체적인 내용을 다시 복기하고 역자후기를 다시 한번 읽고나서 정신이 멍 해졌습니다
아! 내가 미쳐 깨닿지 못한게 있었구나
........
여운이 뒤 늦게 와서 감동의 쓰나미가
머리부터 발 끝까지 전율이.....
소름이 돋았습니다

...................................

시골의 한 초등학교 수영장 탈의실에서 여자 아이가 살해 당하는사건이 일어납니다. 당시 근처에 놀던 여자 친구 네명은 하나같이 범인의 얼굴을 기억 못합니다.

왜 하필 내아이야! 라며 울부짖는 아이 엄마

사건 3년후.........
피해자 엄마는 당시 같이  있던 4명의 소녀들을 집으로 초대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합니다
"난 너희들을 용서 못해. 범인을 찾아 내던가 내가 납득할 만한 속죄를 해
그렇지 않으면 복수할꺼야"  라며 저주를 퍼붓습니다

이 말은 소녀들 각자의 마음속에, 의식속에 깊숙히 잡아 트라우마가 됩니다.

 

책은 네명의 소녀들이 번갈아 가면서 서술을 하는 구조로 각자의 이야기속에
자신들의 처한 상황을 이야기 합니다.

- 스무살이 넘도록 초경을 하지않는 소녀,
- 늘 뭐든 잘해야 한다는 중압감에 시달리는 소녀,
- 곰 같은 외모로 심각한 콤플렉스를 가진 소녀,
- 부모의 사랑과 관심을 갈구하는 소녀,

 

끔찍한 사건과 엄청난 저주는 개인의 성장 배경과 성격, 성향등에 따라 각각 다른 방식으로 표출이 되고 결국 네명의 소녀들은 각자 다른 방식으로 속죄 아닌 속죄를 하게 됩니다
글쎄요...... 저는 그게 속죄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마지막 피해자 엄마의 서술에서 엄청난 비밀이 공개되면서 진정한 속죄란 무엇인지 독자로 하여금 생각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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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가는 고백이후 두번째 만남입니다.

고백만큼은 아니어도 제게는 큰 감동과 여운이 남는 책이었습니다.

이 만큼 글을 쓴다는것 자체가 제게는 감히 올려다 보지도 못할 능력인거 같습니다.

덕분에 또 한번 좋은 교훈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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