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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미래를 디자인하는 강남엄마
김소희 지음 / 상상하우스 / 2006년 12월
평점 :
품절
먼저 이 책을 읽기전에도 나 또한 뉴스에 한부분을 장식하거나 시사프로그램에서 강남엄마라고 함은
치맛바람으로 생각했었다. 매년 수능이 끝나면 수능만점자들이 인터뷰를 한다. 그럼 거의 대부분 강남에 살고, 아버지 직업은 판사, 검사, 의사.. 소위 말하는 "사"자 돌림이다.
우리나라에서 교육은 적어도 장기투자라고 생각이 들었다. 시간, 노력, 자금을 재테크해야 성공할 수 있는 장기투자말이다.
이 책은 소위 강남엄마라고 불리는 저자가 직접 두아이를 교육시키면서 얻은 노하우를 담고 있다.
먼저 나는 6차교육과정을 공부하였는데, 7차교육과정에 대해서 자세히 소개하는 부분에서는 격세지감을 느꼈다. 겨우 한 차수 차이인데도 이렇게 현격하게 차이가 나는구나 싶어서였다.
하긴 가끔 대형서점을 찾으면 요즘 교과서들은 칼라이다. 처음에는 참고서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그게 교과서란다. 교과서 내용도 내가 보기엔 너무 재미있게 구성되어 있고, 학습에 보충될만한 TIP도 잘 갖추어져 있다. 내가 지금 그책으로 공부한다면 신날텐데 싶었지만 요즘 아이들은 칼라가 익숙해져서 그런지 심드렁한 표정이었다.
이 책에서 인상 깊었던 구절은 아이에게 무엇이 되라고 강요하기 전에 무엇을 하든 도움이 될만 한 것들을 가르치자는 저자의 소견이다. 그것에 대해 먼저 우선순위를 정한 것이 있는데 읽으면 나도 공감이 되었다. 나 또한 넉넉한 형편이 아니라 사교육은 전혀 받지 못하고 중,고교에 진학했다.
나름대로 욕심이 많았던 나는 열심히 해도 선행학습을 한 아이들을 따라잡기는 힘들었다. 그나마 수학, 과학, 사회 이런 과목은 노력하면 되었지만 예체능과 영어는 정말 출발이 다르니 도저히 극복이 되지 않아 가난한 우리집을 원망하면서 꼭 내가 나중에 아이를 낳으면 예체능과 영어는 선행학습으로 가르치리라 다짐했었다.
저자는 영어, 미술, 과학, 태권도, 음악을 가르쳤다고 한다. 그 다섯가지는 아이들이 어린시절 몇년을 나누어 가르치면 성장하면서 성장해서도 그 몇 배로 다시 돌아오는 학문인 것 같다.
이 책에서는 아이들을 잘 가르치고 원하는 미래를 가기위해 엄마가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해야하는지를 역설하고 있다. 학습 뿐만 아니라 성격, 남을 배려하는 태도까지 모든 것을.
나는 읽으면서 생각했다. 정말 이런 모든 것을 엄마가 다 일일이 신경쓰고 해야지 아이가 그렇게 자라는 것일까. 한편으로는 앞으로 내가 부모가 될 때는 지금보다 더 심각할 텐데라는 걱정도 되었다.
내 생각은 부모가 올바르게 살아가고 자식에게 바라는 모습을 부모가 먼저 실천을 한다면 보고 배운다는 말처럼 아이도 자연스럽게 커나가지 않을까. 이 때 중요한 것은 아이와의 열린 대화일 것이다.
이 책을 읽는 지방소도시의 부모님들은 이렇게 못하는 것에 자책하지 마시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다 가정마다 상황이 다르니까 근본적인 아이와의 대화와 사랑, 부모의 올바른 사고방식이 자녀를 성장시킨다고 생각하는 내가 아직 모르는 것일까 ^^ 아이를 관찰하고 끊임없이 아이들편에서 생각하고 대화하려는 노력만으로도 자녀는 이 사회에 성실한 일원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면 내가 아직 세상물정을 모르는 건지 그런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