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여행 1 : 그리움 - KBS 1TV 영상포엠
KBS 1TV 영상포엠 제작팀 지음 / 티앤디플러스 / 2009년 2월
평점 :
품절


옛선현들처럼 항상 책을 가까이에 두고 익숙하게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하되,

옛선현들이 읽었던 책들처럼 깊이있는 책, 무엇인가 얻을 수 있는 책들이 많이 출간되기를 바란다.

일요일 오전 7시 40분이 되면 내마음속으로 여행을 떠난다.

물론 일요일 아침이라서 일어나서 본방송을 챙겨보기란 힘이 들어서

인터넷으로 볼 때가 많고, 재방송을 볼 때가 많다.

 

여행이라고 해서 거창하게 해외로 나가 유명한 곳을 가야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내가 생활하는 공간을 떠나 다른 곳으로 떠난다는 것이 어쩌면 여행이 아닐까.

이 책속에는 우리나라 곳곳 아름답고 우리네 인생살이의 희노애락을 느낄 수 있는 곳의 풍경들을

담아놓고 그 풍경에 맞는 글들을 담아놓았다.

 

우리네 부모님들이나 그 부모들이 삶의 터전으로 여행을 떠나는 것이다.

주름지고 굵어진 마디로 바다일을 하며 자식을 키워내 뭍으로 보내고

이제 낡은 집에 남은 노부부는 함께 보낸 바다를 어떻게 추억할까.

 

책을 읽으며 내가 꼭 가보고 싶고 아직 가보지 못한 곳은 한계령이다.

대중가요에도 자주 등장하고 드라마의 배경으로도 자주 등장하는 한계령.

눈덮힌 한계령은 등반가들이 정복한 에베레스트나 히말라야산보다 더욱 운치있어보인다.

무엇인가 할 말이 가득 있는데, 말하지 않고 묵묵히 나를 바라봐 주는 듯한 멋이 있다.

또다른 한곳은 경남 밀양. 내가 살고 있는 대구와도 크게 멀지 않으니 올가을

억새밭으로 한번 여행을 떠나보고 싶다. 갈대는 꽃도 나무도 아닌 갈대는 무엇인가 다른듯 하다.

 

이책을 보는 재미중하나가 아름다운 영상을  담은 사진이고,

Director's View인 것 같다.

그 중 기억남는 것은 경남 밀양편에 실린 글.

 

 

가을 억세밭에 부는 바람은

나만 모르는 비밀이 있는 듯

속닥거립니다.

 

숨죽이고 눈감아 봅니다.

 

'인생에서 배워야 하는 것은

사랑하는 것, 그리고 사랑받는 것'

 

- 물랑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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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찾은 책벌레들
정문택.최복현 지음 / 휴먼드림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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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우리는 어릴적부터 책을 많이 읽으라는 강요아닌 강요를 받는다.

독서의 중요성에 대한 여러가지 명언들과도 많이 접하게 되지만 실제로 독서를 하기란 쉽지 않다.

언젠가 들은 말인데, 취미가 무엇인지 물으면 독서라고 대답하는 것을 옳지 않다고 한다.

독서는 당연하는 것인데 그것이 취미라고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나부터도 직장생활을 하면서 짬을 내어 책을 읽기란 쉽지 않다.

읽고 싶어서 읽는 독서는 더욱더 그렇다. 

책을 읽고 싶어서라기보다는 읽어야만 하는 경우에도 많이 맞닥들이게 된다.

 

이 책에서는 27인의 옛 선현들의 책읽기의 습관과 그 독서를 통해서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았는지에 대해서 적고 있다.

옛 선현들 중에는 세종대황, 정조대왕과 같이 나라의 지도자도 있었고,

한시대를 풍미했던 지식인들인 이황, 정약용, 김정희, 김구, 안중근, 한용운, 함석현들도 있었다.

여성인 신사임당도 포함되어 있다.

이처럼 지도자이며 시대를 앞서 갔던 지식인들의 하나같은 공통점은 평생을 책을 가까이 했다는 것이다.

책을 통해서 그 시대를 살았고, 앞날을 예견했으며, 자신의 인격도 갖추었다.

이런 것들을 보아도 과거에도 현대에서 미래에도 책읽기의 중요성은 강요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요즘 서적들이 패션처럼 너무 유행에 민감하여 그 다양성을 잃어버리고

내용의 깊이보다는 눈길잡는 표지나 디자인들로 독서들을 유혹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옛선현들처럼 항상 책을 가까이에 두고 익숙하게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하되,

옛선현들이 읽었던 책들처럼 깊이있는 책, 무엇인가 얻을 수 있는 책들이 많이 출간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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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이지혜 외 글 사진 / 나무수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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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샌프란시스코

 

나에게 여행, 특히 외국여행은 동경의 대상이며 환타지같다.

요즘은 어학연수이다, 배낭여행이다 하여 대학생들도 외국 한 번 다녀오지 않는 사람을 찾기 힘들고, 직장인들도 휴가를 이용하여 외국여행을 가는 경우가 많다고는 하지만 나에게는 다른 나라 이야기처럼 들린다.

고3말부터 한 집의 가장역할을 하며 사회생활을 시작해 쉼 없이 낮에는 일을 하고 밤에는 학교를 다녔던 나의 이십대 초중반. 지금은 어느덧 서른을 2년 앞둔 나이가 되었지만 역시 나는 아직도 제주도도 못 가보고 태어나서 한 번도 비행기도 타 보지 못한 어떻게 보면 천연기념물적인 사람이다.

그래서 난 늘 여행을 동경했다. 여행프로그램을 자주 보고, 여행에세이도 좋아하고, 언젠가는 나도 꼭 비행기 타고 여행가야지라는 다소 촌스러운 생각도 하는 사람이다.

지금은 사회생활이 10년 되는 해에는 어떤 이유도 대지 않고 나만을 위해서 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을 위해서 가까운 외국이라도 꼭 비행기 타고 여행을 다녀와야지, 그것이 내가 10년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일했던 나 자신에게 주는 포상이라고 생각하고 다짐하고 또 다짐한다.

이런 내가 샌프란시스코라는 책의 제목만 들었을 때도 너무 설레였다. 뭔가 몽환적인 분위가가 날 것 같기도 하고, 영화 속에 흔히 등장하는 도시이기도 하여 낯설지 않는 듯 한 느낌도 주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요리하는 것을 직업으로 삼는 언니와 글쓰기를 직업으로 삼은 동생이 샌프란시스코라는 도시의 먹거리, 쇼핑할 곳 등 여러 가지 다양한 것들에 대해서 적어놓은 책이다.

사진이 많아 어떻게 보면 포토에세이 같은 느낌도 주는 지루하지 않고 호기심을 가득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정서어린 사진과 그 옆에 자상하고 친근한 말투로 적은 설명들이 아기자기하게 느껴지고, 정말 이 자매들을 가이드삼아 샌프란시스코를 여행하고 있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흔히 여행서적에 자주 등장하는 음식점과 쇼핑몰만 있는 것이 아니라, 안경점이라든지 유명한 공원, 다양한 음반이 있는 음반가게, 박물관, 책방 등 정말 샌프란시스코의 다양한 곳곳을 발품 팔아 알아냈을 법한 곳들만 쏙쏙 소개해 두었다. 문 여는 시간과 닫는 시간, 예약을 해야 하는지 여부까지 초보여행자들에게도 꼭 알아야할 팁까지 빼놓지 않고 실어놓은 이 책을 읽으며 이 자매들이 이 도시에 갖는 애정이 얼마나 깊은지, 이 도시가 그만큼 얼마나 매력이 있는지에 대해서 느낄 수 있었다.

내 생애에 꼭 한 번 여행하고픈 여행지 중 하나로 꼽힐 것 같은 샌프란시스코. 평균수명이 길어졌다고 하니 적어도 내 두발로 이 도시 곳곳을 누빌 수 있는 나이에는 한 번 다녀오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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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의 여왕 - 안데르센 동화집 인디고 아름다운 고전 시리즈 5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지음, 김양미 옮김, 규하 그림 / 인디고(글담)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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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누구나 읽어 보고 눈물도 흘렸을 동화로 언어공주, 백조왕자, 성냥팔이소녀를 다시 읽으니 감성이 새롭다.

특히 인어공주는 동화책을 읽을 때에는 왜 왕자가 인어공주를 사랑하지 않고 이웃나라 왕자를 사랑하는지

왕자가 밉기까지 하고,  왜 모두들  성냥팔이소녀의 성냥을 사주지 않는지 원망하며 읽었던 기억이 난다.

 

나이가 들고 경제서적이나 자기관리서적을 접할 기회가 많아지면서 동화책은 어린 아이들이나 읽는 책으로 생각하게

되어 읽을 기회도 잃어버리고 있던 내게 안데르센 동화집은 새로운 감성을 일깨워주었다.

동화는 어린이가 읽어도 어른이 읽어도 노인이 읽어도 좋은 책이며 명작이 아닐까한다.

나이에 상관없이 누구나 읽어도 감동받고, 다시금 순수함을 일깨워주는 책이 동화가 아닐까한다.

그래서 내가 읽고 내 자식도 읽고, 그 자식의 자식도 읽어 몇 백년이 지나도 읽혀지는 책이 동화책일 것이다.

 

예쁜 그림과 작은 사이즈의 동화집이라 가방속에 쏙 들어가서 출퇴근길의 지하철에서도 읽기 편하고,

누군가를 기다리면서도 꺼내어 읽기 좋은 책이었다. 어릴 때 생각도 나고, 커서 읽는 동화책은 어릴 때와는 느낌이 또달랐다.

동화를 읽으며 그 동화마다 주어지는 교훈 같은 것도 생각해보게 되었고,

어릴 때 읽었을 때의 느낌, 추억도 다시금 되새겨 보게 되었다.

어릴 때에도 지금도 인어공주가 물거품이 되고 성냥팔이소녀도 성냥을 팔지 못해 얼어주게 되는 것이 여전히 안타깝기는

마찬가지였다.

오랜만에 나의 어린시절 추억과 감성을 일깨워주며 따뜻한 마음을 갖게 만든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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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생각하니? - 마음을 키워주는 책 2
이규경 글 그림 / 처음주니어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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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그림동화라고 하여서 가벼운 책인 줄만 알았다.

준비하고 있던 시험을 치루고 난 다음이라 무거운 책보다는 가볍고

부담없는(?)책을 읽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은 결코 가볍지 않았다.

한 장 한 장에 그림과 그 밑에 짧은 글들로 채워져 있었지만, 그 속에 들어있는 한 마디는

꼭 나의 명치를 찌르듯이 날카로웠다고 해야할까?

속으로 뜨금하게 만든 것도 있고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정말 나도 그래야지 하고 다짐하게 만드는 구절도 있는

힘이 있는, 생각이 느껴지는 책이었다.

읽으면서 특히 좋아서 다이어리에도 적어 놓고 싶은 구절이 몇 몇 구절이 있었다.

 

P.23

김치가 숨죽으니 싱싱함이 없어지고

이불솜이 숨죽으니 따뜻함이 없어진다.

그래, 어떤 경우에든 숨죽고 기죽지 말고 살아야겠다.

당당하게 살아야겠다.

-> 살다보면 누구나 기가 죽을때가 있다. 정말 나보다 돈도 많고, 많이 배우고, 잘 생기고, 날씬한 사람을 보게 되면

기가 당연히 죽을 것이다. 그러면서 내 처지가 한심스럽다거나 원망스럽기도 하겠지만 그래봐야 무엇하겠는가.

기죽어서 풀죽어서 있기보다는 어깨를 당당히 펴고, 씩씩하게 살아가는 게 훨씬 낫지 않을까?

 

P. 27

내 이불은 내가 개고 내 얼굴은 내가 씻어야지.

내 옷은 내가 입고 내 밥은 내가 먹어야지.

내가 해야 할 일을 남이 해주기를 바라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지.

그래, 내 고민도 내가 해결하고 내 앞 길도 내가 닦아야지.

-> 마마보이, 파파걸이라는 말이 한참 유행일 때가 있었다. 요즘도 TV에서 대학교를 졸업한 시점에도 결혼한 후에도

부모에게 의지하는 자식들이 있다고들 한다. 그러나 언젠가는 부모도 내 곁을 떠나고 나 혼자 남는다.

내가 할 일을 내가 하지 않고 세월을 보내다가 혼자가 되면 나는 바보가 되지 않을까?

지금부터라도 내 할 일은 내가 하고, 내 앞 길은 내가 생각하는 게 지혜로운 것 같다.

 

P. 120

마주 앉아서도 서로 쳐다보지 않으면 남이다.

말 없으면 남이다.

마주 앉아서도 서로 생각이 다르면 남이다.

자기 생각만 하면 남이다. 가까이 있어도 먼 남이다.

-> 정말 그럴 것 같다. 누구나 사람은 다르게 생겼다. 외모만큼이나 생각도 다르다.

같은 핏줄을 타고난 형제도 생각과 성격이 다르고 부모와 자식도 닮았지만 생각은 다를 수 있다.

서로 마주보고 대화하지 않으면 정말 남인 것이다.

 

P.122

마주쳐서 좋은 건 다정한 눈빛이다.

손뼉이다. 사랑이다.

마주쳐서 좋은 건 반가운 얼굴이다.

좋은 대화이다. 같은 생각이다.

->정말 대화는 어떤 대화든지간에 정말 좋은 것 같다. 서로 대화를 해야 가까워지고 타협점을 찾기도 할 것이 아닌지.

 

이 밖에도 귀에 쏙쏙 박히는 구절이 많이 있다.

책은 술술 페이지가 넘어가지만,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드는 책인 듯하다.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성인까지 두루두루 읽을 만한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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