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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반짝반짝 별이야 - 자연이 들려주는 참! 따뜻한 말
정원 지음, 윤길준 그림 / 서사원주니어 / 2025년 11월
평점 :

시집일까? 동화책일까? 너무 예쁜 표지에 홀딱 마음을 빼앗기게 되는 책이다. 게다가 섬진강 시인 김용택 시인의 강력한 추천사가 마음을 사로잡는다. 어른이 되었다고 동심이 사라지는 것은 아닌가보다. 표지만 보아도 마음이 말랑말랑해지는 것이 미소기 지어진다. 이런 기회가 아니라면 이런 도서를 만나지 않았다면 언제 이런 따뜻한 글을 읽고 그림을 볼 기회가 있을까.
의무와 책임감으로 가득찬 일상에서 잠시라도 마음을 따뜻하게 데워보는 시간을 가지게 해준 이 책과 작가에게 감사한 마음이 든다.




자기계발서인지 동시인지 수필인지 산문인지 전문가가 아닌 나는 정확한 글의 영역은 잘 모르겠지만 한 줄 한 줄 너무 사랑스럽고 참신한 표현들이 마음에 와닿는다.
[하나하나가 친절한 풀]
풀인데 친절한 풀이라니 ^^ 너무 사랑스러운 표현이어서 기억에 남는다.
강아지풀, 까마중, 애기똥풀, 괭이밥, 삐자루, 쇠비름...귀엽고 특이하는 풀들...일상에서 휘휙 지나쳐 버릴 수도 있는 풀들을 보고 친구들에 비유해서 표현하였다. 우리는 부족한 것투성이지만 다 친절한 풀이야..
하나하나 친절한 풀이야. 이런 표현을 읽고 있으니 사람들마다 각자 다른 외모와 성격, 개성을 가지고 있지만 함께 어울려 살아가며 울창한 숲을 만들어내는 풀처럼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고 있지 않을까.
[결국 다 지나가, 폭풍우처럼]
천둥 번개가 치는 날 세상이 온통 회색빛으로 불안해 보이는 그런 날을 본 적이 있지?
하지만 폭풍우는 그치게 되어 있어. 바람도 계속 불지 않고 비도 계속 내리지 않아.
좋은 일도 나쁜 일도 다 지나게게 되어 있어. 속상한 일이 있을 땐 어서 풀려고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마저 너무 힘이 들 때는 시간이 가기를 기다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야.
이 부분을 읽을 때는 어른인 나에게도 용기와 위로가 되어 주었다. 이 또한 다 지나가리라는 말처럼 아무리 거센 폭풍우도 언젠간 자자들게 되어 있는 것이다. 옛 속담처럼 '시간이 약이다.' 아무리 힘든 기억도 시간이 지나면 그냥 스치듯 말할 수 있는 추억이 되는 것이다.
이것은 힘들고 지친 어른들에게 주는 따뜻한 위로같이 느껴졌다. 내 마음이 더 단단해지기를 기다려보아야겠다.
이 책은 이렇듯 자연에 빗대어 조용하지만 커다른 위로를 전해주는 것 같다. 초등어린이들은 동시를 읽는 느낌으로 인성동화를 읽는 느낌으로 읽어보면 좋겠고, 30대이후 부모, 자식, 사회인 등 여러가지 역할을 맡고 있는 성인들에는 든든한 응원과 격려가 되는 도서여서 연말이 다가오며 읽어본다면 올해도 잘 보내었다는 스스로의 칭찬이 되지 않을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