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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수시 합격 족보 - 서울대 합격자 30인이 직접 만든 100% 실제 합격 생기부 & 면접 전략
서울대 수시 합격자 30인 지음, 한정윤 기획 / 포레스트북스 / 2025년 1월
평점 :

처음 책을 접했을 때 백과사전과 같은 두께감에 압도되었다. 현재 입시제도는 크게 수시와 정시로 나눠어지는데 거의 비율적으로 6:4정도의 비율로 수시가 약간 더 많이 차지 한다. 그러나 소수의 학군지를 제외하고는 현역이든 재수든 수시로 가는게 그나마 수월하다는 평가가 많다.
그러나 이 수시가 그렇다고 만만한가? 전혀 그렇지 않다. 특히 우리집 처럼 수도권 비학군지는 더욱이 그렇다. 지균도 받지 못하고 그렇다고 학군지도 아닌 평준화지역.. 여기도 끼지 못하고 저기도 끼지 못한 애매한 지역은 특히나 수시가 더 나은 제도이지만 생기부, 내신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하는 수시도 만만치 않다.
그리고 우리나라 입시제도는 엄청나게 다양한 전형과 복잡한 체계를 가지고 있어서 학생들이 공부해가면서 본인에게 맞는 전형을 찾기도 쉽지 않다. 그래서 학부모들이 그 역할을 자연스레 맡게 되는데 학부모들이라고 쉬운가.
그런데 이책은 다른 대학도 아니 우리나라 최고 학부인 서울대를 수시로 진학에 성공한 학생들의 생생한 노하루를 상세히 담은 책이다. 정말 도서제목 그래도 시험 족보처럼 서울대 합격 족보인 것이다.






이 도서는 30명의 학생들이 얼마나 치열하게 고등학교 3년을 보내었는지를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솔직히 어디 고등 3년 뿐일까. 이렇게 고등 3년을 보내기위해 중등. 초등까지 도합 12년의 학창시절을 대입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달려온 아이들의 결과물이다.
한 명, 한 명 감탄이 나오는 생기부들, 어쩌면 고등학생이 이렇게까지 자신에게 엄격하고 치열할 수 있는지 이런 아이들만이 서울대에 진학하는 구나 싶은 생각까지 드는 경이로운 생기부들과 면접 팁을 빼곡히 수록되어 있다.
그리고 첫 도입부에 아직 입시에 대해서 잘 모르는 학부모님들을 위한 수시입시제도를 알기 쉽게 소개해두었다. 수시모집, 생활기록부의 구성, MMI면접에 대해서 알기 쉽게 소개해두어 이 부분을 여러 번 정독하고 나서 학생들의 성공수기를 읽는다면 이해도가 훨씬 높아질 것이다.


특히 수시의 꽃이라고 불리는 생기부. 말은 수없이 들어보았다. 생기부. 생기부.!!!
그러나 정말 생기부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고, 어떤식으로 씌여지는지는 본 적이 없으니 알 수가 없었는데 이 책에서 자세히 도입부분에 알려준다. 특히 내가 궁금했던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일명 세특! 과목별 세특이 어떤 식으로 씌여지는 지에 대해서 상세히 알려주고 뒷부분에 입시성공수기에 나온 세특과 비교하기 좋았다. 그리고 요즘 입시의 대세는 의대아닌가. 의치약한수..메디컬의 정점인 의대입시에서 MMI면접이라고 하는게 필수라고 하는데 나도 나름 입시에 관심있어서 입시제도의 지식은 중간은 된다고 생각했지만 MMI는 처음 듣는 것이라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다. 우리 집 첫째딸의 장래희망이 의사인데 ^^;;

모든 수기들이 다 열정적이여서 도움이 크게 되었지만 솔직히 학군지에서 성공한 수기보다는 비학군지에서 불리한 조건을 극복하고 서울대 입시에 성공한 학생의 수기가 내 눈길을 더욱 끌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이 학생의 환경과 비슷하지 않을까.
대치동이나 목동, 중계동. 경기도 분당이나 대구 수성구 등 언급되는 학군지에서 어릴 때부터 달려온 아이들의 수기를 지방 비학군지에서 따라가기란 실로 너무 어렵다는 것이다. 그런데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23학번 김민성군의 이야기는 남달랐다. 제주도에서 물론 제주도도 교육열이 높은 지역은 높다고 들었다. 국제학교들도 즐비하고. 그러나 민성군은 일반고를 나오고 특히 이과가 강세인 고등학교에서 자신의 특성을 살린 문과로 서울대 정치외교학부를 합격했다는 것은 본인의 남다른 비법과 노력이 존재하고 특목이 아니고 일반고여서 나름 평범한 우리집 같은 집에서도 실천해봄직한 것이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고등학교 때의 저는 지금 생각해보면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졸리고 지쳤음에도 어떻게 매일 4시간씩만 자면서 살았는지, 귀찮았음에도 매일 제일 먼저 등교하고 제일 마지막까지 공부를 했는지, 주변 사람들까지 힘들게 하면서 '완벽함'에 집착했는지. 그때 저는 다시는 돌아갈수 없을 정도로 전력을 쏟았습니다. 그러나 초등학교를 입학하며 설정했던 '서울대 정치외교'라는 12년 동안의 목표가 점점 가시권에 들어오니 포기 할 수 없다는 생각에, 3년 내내 긴장을 늦출 수 없었습니다.
(중략)
자신에게 엄격하면서도 때로는 스스로에게 친절한 사람으로서, 입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시길 기원합니다. "
마지막 말에서 이 학생의 진정성과 노력이 너무 느껴져서 30인의 성공수기중에 가장 기억에 남고 와닿았던 것 같다. 초등시절부터 자신만의 목표가 세워지니 동기부여가 되고 자연스레 힘들고 고된 입시의 과정을 견디는 원동력이 되지 않았을까. 학벌이 전부가 아니라고 하지만 그렇다고 학벌를 무시할 순 없다는 생각이 다시 한 번 확고하게 들었다. 왜냐하면 그것을 성공하기까지 견디고 노력하는 힘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그 어떤 일을 할 때에도 삶을 살아갈 때에도 그 성실한 태도는 변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현재 중학생부터 고등학생들에게 실제적인 생기부 작성에 좋은 예를 보여줌으로서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나처럼 초등고학년을 키우는 학부모들에게는 초등때 자신만의 목표를 설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현실적인 도서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