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의 설계자들]은 일본 항복과정에서 다앗국들 사이의 치열한 이해 다툼에 초점을 맞춘책으로
한반도(조선)의 운명은 일본 패전 뒤 전후처리 과정에서 흥정거리의 하나로 아주 잠깐씩 등장한다
그럼에도 우리는 저자 특유의 시각과 재구성을 통해 지금의 우리 삶을 결정지은 그 흥정과 계산들에
새롭게 다가갈 수 있으며 새로운 영감을 얻을 수도 있다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미국이 주도한 질서재편과 관련한 핵심적 문건 중 하나인 연합군 총사령관
명의의 "일본 명령 1호" 논의과정에서 북위 38도선이 미국,소련 간의 일본군 무장해제 구획선으로
설정된 것도 미소 간의 협의 과정에서 미국이 제안한 것이라는 얘기도 그런 것이다
이 결절이 결국 한반도 전쟁의 분단으로 이어졌는데 이책은 그 결정 과정을 보여준다
[종전의 설계자들]은 일본 항복 과정에서 당사국들 사이의 치열한 이해 다툼에 초점을 맞춘 책으로
한반도(조선)의 운명은 일본 패전 뒤 전후처리 과정에서 흥정거리의 하나로 아주 잠깐씩 등장한다
분할 점령 대상은 애초에 한반도가 아니라 일본이었단 말인가?
공식 제안된 것은 아니지만 미국전쟁지도부내에서도 훗카이도를 포함한 일본 분할점령안이 논의됐다는
얘기가 이 책에 나온다
그런데 왜 미국은 한반도를 분단했고, 소련은 그것을 덥석 받았을까?
소련은 미국의 요구대로 일본을 온전히 내주는 대신 만주에 대한 이권과 쿠릴열도 확보
그리고 38도선 이북의 한반도 절반을 점령하는데 만족했다
당시 소련은 미국과 정면으로 힘겨루기를 할 만한 힘이 없었다
트루먼 정부가 원폭토하를 감행한 것은 일본이 무조건 항복 요구를 수용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다
오히려 당시 일본 수뇌부가 받아들이기 어려웠던 무조건 항복을 요구해 항복을 수락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원폭을 투하할 구실을 만들었다
차례
이 책은 태평양 전쟁 종결 문제를 미국,일본,소련 3국의 복잡한 관계를 면밀히 검토해서 국제적인
관점에서 그려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1945년 7월 17일부터 8월 2일까지 이어진 포츠담회담 과정에서 두 나라 지도자 사이에 불꽃 튀는
치열한 경쟁이 벌어진다
트루먼입장에서는 소련이 참전하기 이전에 원폭을 일본에 투하해서 전쟁을 조기에 종결시키는 것이
지상 명령이었다
스틸린으로서는 일본이 항복하기 전에 만주를 침공해서 전쟁에 참가하는 것이 다른 무엇보다
큰 목표였다
이책은 연합국의 포츠담선언이 어떻게 일본을 겨냥해 발표됐는지 원폭과 소련참전이 어떻게 뒤얽혀
일본의 항복 결정에 영향을 미쳤는지를 검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