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어른
김소영 지음 / 사계절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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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는 선생님을 통해 삶의 여러 모습과 자신에 대해서 알게 되는 것은 아닐까요?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선생님은 날마다 '가까이에서 보는'의미있는 어른이다.
- 책 속 한 줄 p161

"어린이에게 어떤 어른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세요? 라는 질문에서 비롯된 책이 아닐까 싶다.
#어린이라는세계 이후 4년만의 신작은 어린이의 이야기에서 한 발 나아가 어린이를 통해 보는 어른의 이야기인 듯 하다.

때때로 생각한다.
진짜 어른은 어떤 어른일까?
어른다운 모습은 과연 무얼까?
나이만 먹는다고 어른은 아니기에~
더불어 나는 어떤 어른인가?
어른이 어른다움을 고민하는 모든 이에게 권하고 싶은 책을 만났다.

매해 참 많은 아이들을 만나는 나는,
언젠가 그들의 인생에서 퇴장한 배우가 될 지도 모르지만,(p35) 그들의 삶에 영향을 끼치는 '진짜' 사람이 산다는 것을 알게 해 주는 이웃으로(p60), 나의 말 한마디가 기분 좋은 하루를 시작하게 만드는 이웃 대 이웃으로(p64) 서로의 성장에 기여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언어 뿐 아니라 다양한 방법으로 소통하고(p85) 모범적인 '사람'이 되고자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아가는(p105), 아름다운 것을 더 많이, 더 자주 찾아서 나누고 싶다.(p146)
때때로 그들이 미워지는 순간에도 최선을 다해 어른스럽게 대처할 수 있기를(p286), 더욱 사랑할 수 있는 나이기를 매일 기도하며 살아가는지도 모르겠다.

어른으로,
나이만 많이 먹은 사람이 아닌,
삶의 지혜를 나누고, 조금은 안전한 세상에 평안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기 위해 한 걸음 나아가게 하는 그런... 어른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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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 교부들의 금언록 ㅣ 고전의 숲 두란노 머스트북 5
사막 교부들 지음, 쟝 끌로드기 엮음, 남성현 옮김 / 두란노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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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혼을 일군다는 것이 무엇입니까? 어떻게 하면 좋은 열매를 거둘 수 있는지요?" 한 형제의 질문에 원고가 말했다. "나의 생각에 영혼을 일군다는 것은 깨어있으면서 내적으로 고요한 것이고, 절제하며 몸을 움직여 노동을 하는 것이다. 또한 항상 기도하며, 타인의 흠을 눈여겨보지 않는 것이라네." (시내사본 705) 
- 책 속 한 줄 141p
(깨어 있음에 대한 가르침 - 게으르지 않고 진지로 무장하기 중에서)

사막교부들은 4-5세기 이집트 사막에서 수도적 삶으로 평생 영적 훈련을 한 수도자들을 말한다. 

이 책은 사막 교부들의 가르침을 모아 놓은 모음집으로, 그들의 삶의 발자취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16가지 주제(내적고요, 자책, 절제, 부정함, 가난, 인내, 드러내지 않음, 판단하지 않음, 분별, 깨어 있음, 끊임없는 기도, 자선과 환대, 순종, 겸손, 악을 참아 견딤, 사랑)에 대한 엑기스같은 가르침의 집합소이다.

탈무드스럽기도 하고 잠언집스럽기도 한 이 책을 읽으며 필사를 같이 하다 보니 16가지 주제임에도 내가 집중하고자 하는 부분은 이상하게 겹치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말과 행동에 있어 절제함과 고요함에 마음이 가는 듯 하다. 
그 모든 것이 분별과 겸손, 순종을 넘어 하나님과의 관계까지 연결되는 듯 했다.

나의 삶이 오직예수의 삶이길 원하지만 내가 속한 세상의 삶을 외면할 수 없다.
인간관계를 하며 조직에 속하여 살아야한다. 말씀으로 무장하고 살아가지만 녹록치않음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하나님과의 관계에 집중하기 위해 내가 포인트로 갖고 가고자 하는 것이 언행의 절제임을 알게 됐다.
세상의 홍수처럼 넘쳐나는 이슈들과 시시때때로 만나야하는 사람들.. 그 관계속에서 하나님 우선의 삶을 살기 위해서 분별하며 겸손해야 함이다. 그러기 위해 보이는 것은 당연하거니와 보이지 않는 생각까지도 다듬어가야함을 깨닫는다.
사막 교부들처럼 온전히 수도하며 살수는 없지만 그들의 가르침을 통해 또 세상에서 나를 낮추고 하나님을 높이는 삶을 살아가야하는 방법을 채워간다.

이 책은 한번 후루룩 읽어버리는 책이기보다는 성경 옆에 두고, 삶에 적용해 나가기 위해 때때로 꺼내보면 좋은 책인 듯 하다. 마음에 닿는 구절들을 필사해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
사막 교부들처럼 온전히 영적훈련만을 하고 살 수는 없지만 광야같은 세상에서 하나님과의 관계를 굳건히 하는 방법, 그것이 삶의 지혜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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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부모가 아이를 망친다 - 부모가 깨어나는 시간, 0교시 부모영역
김성곤 지음 / 글의온도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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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자식에게 물려줄 수 있는 최고의 것은 무엇일까요?(중략) 가장 강력한 것은 부모와 자녀 간의 깊은 이해와 공감을 의미하는 '건강한 정신적 공유'입니다. 이는 부모가 자신의 삶을 자식에게 보여주고 그 속에서 건강한 정신적 교감을 나누는 것을 말합니다. 자식은 부모의 삶을 가까이에서 보며 건강한 인격체로 자라게 됩니다.
- 책 속 한 줄 330p (나가는 글 중에서)

'완벽한 부모라... 완벽한 부모는 어떤 부모일까?'
'나는 완벽한 부모일 수 있을까?'
'나는 어떤 엄마인가...'
'나는 완벽하지 않은 부모이니 아이를 망치지 않겠네.!'
제목 앞에서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책이다.

1부 아이의 속마음을 읽는 부모
2부 디지털 네이티브, 아이의 세상을 들여다보다
3부 성적 지상주의 교육에서 아이 구하기
4부 나의 양육방식, 축복일까 저주일까?
5부 아이의 인생을 바꾸는 부모의 사소한 습관
6부 아이의 미래를 위해 지금 당장 실천해야 할 것들

총 6부로 이어지는 0교시 부모영역은 아이를 바라보는 시선으로부터 시작하여 아이들의 세상안으로 나를 데려다 놓는다. 그리고는 엄마로서 나의 자리를 되돌아보게 하고 오늘을 살아가야 하는 아이들에게 부모로, 어른으로 어떻게 함께 나아가야할지를 한 걸음씩 내딛게 한다.

책을 읽으며 좋았던 점은 하나 하나의 이야기가 길지 않다는 것이었다. 누구나, 어느집에서나 있을 법한 이야기, 나만의 찔림이 아닌 저마다의 고민들이 한권의 책 속에 녹아있음에도 뻔하지 않고, 짧게 집중력을 높였다는 점이 참 좋았다. 각 주제 끝 '0교시 골든타임' 코너가 있어서 흘려 넘길 수 있는 부분도 깊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게 되고, 생활에 적용해볼 수 있게 질문을 던져주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어디 하나 허투루 지나칠 수 없는 내용이면서, 뇌과학적으로 설명해주지만 어렵지 않게 다가왔다.
앞에서부터 천천히 읽어나가도 좋고, 목차를 보고 지금 닦친 문제(주제)를 찾아 읽으며 그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고 아이와의 관계에서 어떻게 적용할지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가장 좋은 부모는 ‘응원단‘ 역할을 햐야합니다. 잘했을 때는 칭찬해주고, 실수했을 때는 위로해주는 것. 그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입니다. - P49

교육에는 왕도는 없습니다. 내 아이에 맞는 공부법을 찾고 지속할 수 있돌고 옆에서 응원해주는 것, 그것이 부모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교육입니다. - P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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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힐 ㅣ 스토리에코 2
하서찬 지음, 박선엽 그림 / 웅진주니어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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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언덕(sand hill)일까?
디디면 디딜수록 빠져들고 허물어지는~
아니면 sand heel일까?
뾰족한 여자굽처럼 불안해보이고 날카로운~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다.

지훈의 가정은 아프다.
부모의 잦은 싸움에 의지할데라곤 형밖에 없는 지훈. 그런 형이 눈 앞에서 사고를 당했다.

"비가 오는 날 아이 두명이 자전거를 타고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어요. 둘 중에서 빨리 가는 아이가 죽을까요? 늦게 가는 아이가 죽을까요?"
"그건 확률이 아니야. 운명이지"p34

엄마이고 아빠이고 친구이던 형이 나때문에 사고를 당했다는 무거운 마음.
최초 목격자가 고개만 옆으로 돌려주었더라면..이라는 의사의 말에 더욱 가슴이 옭아매진다.

그런 지훈은 그렇게 숨만 쉬는 형과 엄마를 한국에 두고 아빠와 중국으로 가야했다.
진시황과 그 병사들을 입버릇처럼 말하며 아들을 쪼아대는 아빠.
지훈의 삶에는 관심이 없다. 그저 사람들의 이목이 중요하다. 자식하나 성공하지 못한다면..
그게 그리 중요한가?

중국의 한 사립학교.
책의 첫 장면이 가슴을 꽉 죄인다.
얼마나 가기 싫었으면..
얼마나 버티고 싶었으면...
모든 걸 포기하고 운동장에 널부러져 힘껏 땅을 잡았을까.
첫 장면부터 가슴이 조여온다.
왕따. 찐따..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축구 골대가 아닌 지훈이 타겟이 되지만 어른들은 착각이라한다.
투명인간 취급당하는 또 한 명의 한국인 아이, 라희는 같은 한국인 선배님들 무리에 끼기 위해 몸부림치며 살아간다.
지훈과 라희의 순간 순간에 어른들은 관심이나 있었을까?

가제본이어서
휘몰아치는 모래 속에 파고 들어 헤어나올 수 없을 것 같은 지훈과 라희의 삶의 일부분밖에 만날 수 없었다.
그러나 그 짧은 글 안에 가정불화, 다문화(이주배경)학생들의 녹록치않은 학교생활, 학교폭력과 방관자의 모습, 부모의 욕심과 아이들의 외로움, 버텨내는 삶과 작은 꿈틀거림이 가득하다.
가슴저림과 아픔이 한가득인 가제본은 희망이라곤 눈꼽만큼도 보이지않는다.

과연 지훈은 이 모진 삶을 어떻게 이겨낼까?
나라면 저 삶에서 무엇을 선택할 수 있을까?
내게 용기라는게 있을까?
두렵고 떨리지만 어쩌면 나는 모든 것을 포기할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무서워졌다.
현장에 있는 내가 눈감아버리고 외면하는 짧은 순간, 누군가는 삶을 포기할 마음을 먹을지도 모른다는 마음에...
작은 외침에 너의 착각일거라는 귀차니즘 섞인 어른들의 외면과 회피가 얼마나 절망스러울까...
괴롭힘이라는 걸 알지만 그 무리에 속해야한다는 굳은 마음에 누군가에게 가해자가 되고 있는 그 (어쩔 수 없는) 잘못된 신념까지..
모두 어른들의 잘못이다.
모두 어른들의 탓이다.
모두 어른들의 몫이다
그래서 나는 어떤 어른일까ㅜㅜ

책을 덮으며 묵직하게 다가오는 아픔에 나는 다시 갈등한다.
나는 어떤 어른인가?
나는 어떤 선생인가?
나는 어떤 엄마인가?
조미자작가님의 #크랙_조미자 이 자꾸 생각났다.

한권의 책속에 담긴 아픔이 숨쉴 수 없게 묵직했고,
희망의 불씨조차 없어 보이는 삶에 작은 촛불이 되어주고 싶어졌다.
완성된 작품 안에는 희망이, 숨틀 수 있는 숨구멍이 담겨있길 간절히~ 바래본다.

"꿈보다 탈출이 먼저야. 너도 데려갈께. 야자수 밑에서 콜라나 마시자" - P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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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타인의 꿈
앨런 라이트맨 지음, 권루시안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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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다른 방식으로 생각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만들어낸 이 급급한 세계의 속도를 늦추어 자신이 누구인지, 자신에게 무엇이 중요한지, 삶을 어떻게 살고 싶은지 성찰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 '한국어판에 붙이는 머리말' 중에서 p13

시간의 속도가 다름을 상상해 본 적이 있는가?
저마다의 세계의 삶이 다른 시간의 흐름으로 살아간다면 어떤 시간의 흐름으로 살고 싶은가?

'아인슈타인의 꿈'은 시간의 상대성을 가장 잘 나타내고 있는 소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하루 24시간!
어제는 과거가 되고 오늘은 24시간, 아직 오지 않은 미래로 나는 산다.
지구라는 거대한 궤도 속에서 살고 있는 우리는 그리니치 표준시를 사용하며 어느 지역에 살고 있든 같은 시간의 속도에 맞추어 살아간다. 단지 경도에 따라 조금씩 몇날 며칠 몇시의 날짜의 차이가 있을 뿐 1분 60초, 하루 24시간을 살아가는 것은 어디서나 같다.

그런데.. '아인슈타인의 꿈'의 시간은 어느 세계나 같은 흐름의 삶이 아니다.
'시간'이라는 개념이 완전히 달라지는 세계관이다.
어디는 하루가 더디가고 어디는 결정된 미래에 맞추어 살아가고, 미래의 사람이 과거에 와서 정해진 미래를 흐트리지 않으려 고군분투한다.
책 안에 소개된 참 다양한 시간은 나로하여금 지금 나의 삶의 시간이 조금 달랐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한날 한시에 모든 세계가 끝난다면? (1905년 5월 8일 59p~)
모두 함께 마지막이니 정말 아쉽지 않고 담담히 살 수 있을까? 진정 평등할까?
그렇다면 나는? 어차피 그날이 끝임을 아는데 이렇게 열심히 사는게 무슨 의미가 있을가 싶어졌다. 아등바등 사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그저 즐기기에도 바쁜 삶을 살고 싶지 않을까? 하지만 끝이 정해져있다는 것이 나는 슬플거 같다.

만약 단 하루만 산다면?(1905년 6월 3일 103p~)
언제 태어났든 상관없이 모두 하루만 살아간다면... 모두 공평하까? 행복할까?
오늘의 삶이 내 인생의 최고의 날일 수 있을까? 나의 삶이 단 하루만의 삶이라면 그럼 난? 아마도 "바다"를 보러 갈 것이다!

영원히 산다면?(1905년 6월 9일 111p~)
영원한 삶이 누가 좋다했던가. 어쩌면 살기 위해 죽음을 선택해야할지도 모른다. 영원히 끊어지지 않는 삶과 인연! 과연 행복할까?
"유한이 무한을 정복한다!" 115p 이것처럼 아름다움이 있을까?

시간의 상대성의 세계를 접해본다.
그러나.. 나는 그 많은 세계들이 호기심으로도 혹! 하지 않았다. 그저 지금의 나의 삶, 내게 주어지는 60초의 1분이 모인 24시간의 하루를 사는 지금! 오늘 이 순간이 그저 좋다!!
지금 이 순간이 지나면 과거가 되고, 지금 이순간의 바로 앞의 미래가 궁금해지고 희망이 있는...
절망을 절망대로 흘러가고
또 내게 0.00000...1의 다음의 미래가 있는.. 그래서 이 순간의 후회도 만회할 수 있는 그런.. 지금의 시간의 세계가 난 좋다.

그러니 오늘 내게 주어진 이 시간을 소중히 , 최선을 다해, 성실히 살아야겠다.
지나간 것에 후회와 미련으로 오늘을 허투루 흘려보내지 말고...
내게 다가올 미래를 위한 불안으로 오늘을 허투루 흘려보내지 말고...
지나간 것은 지나간대로
다가올 것은 다가오는대로
지금 이 순간을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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