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인슈타인의 꿈
앨런 라이트맨 지음, 권루시안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4월
평점 :
삶을 다른 방식으로 생각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만들어낸 이 급급한 세계의 속도를 늦추어 자신이 누구인지, 자신에게 무엇이 중요한지, 삶을 어떻게 살고 싶은지 성찰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 '한국어판에 붙이는 머리말' 중에서 p13
시간의 속도가 다름을 상상해 본 적이 있는가?
저마다의 세계의 삶이 다른 시간의 흐름으로 살아간다면 어떤 시간의 흐름으로 살고 싶은가?
'아인슈타인의 꿈'은 시간의 상대성을 가장 잘 나타내고 있는 소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하루 24시간!
어제는 과거가 되고 오늘은 24시간, 아직 오지 않은 미래로 나는 산다.
지구라는 거대한 궤도 속에서 살고 있는 우리는 그리니치 표준시를 사용하며 어느 지역에 살고 있든 같은 시간의 속도에 맞추어 살아간다. 단지 경도에 따라 조금씩 몇날 며칠 몇시의 날짜의 차이가 있을 뿐 1분 60초, 하루 24시간을 살아가는 것은 어디서나 같다.
그런데.. '아인슈타인의 꿈'의 시간은 어느 세계나 같은 흐름의 삶이 아니다.
'시간'이라는 개념이 완전히 달라지는 세계관이다.
어디는 하루가 더디가고 어디는 결정된 미래에 맞추어 살아가고, 미래의 사람이 과거에 와서 정해진 미래를 흐트리지 않으려 고군분투한다.
책 안에 소개된 참 다양한 시간은 나로하여금 지금 나의 삶의 시간이 조금 달랐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한날 한시에 모든 세계가 끝난다면? (1905년 5월 8일 59p~)
모두 함께 마지막이니 정말 아쉽지 않고 담담히 살 수 있을까? 진정 평등할까?
그렇다면 나는? 어차피 그날이 끝임을 아는데 이렇게 열심히 사는게 무슨 의미가 있을가 싶어졌다. 아등바등 사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그저 즐기기에도 바쁜 삶을 살고 싶지 않을까? 하지만 끝이 정해져있다는 것이 나는 슬플거 같다.
만약 단 하루만 산다면?(1905년 6월 3일 103p~)
언제 태어났든 상관없이 모두 하루만 살아간다면... 모두 공평하까? 행복할까?
오늘의 삶이 내 인생의 최고의 날일 수 있을까? 나의 삶이 단 하루만의 삶이라면 그럼 난? 아마도 "바다"를 보러 갈 것이다!
영원히 산다면?(1905년 6월 9일 111p~)
영원한 삶이 누가 좋다했던가. 어쩌면 살기 위해 죽음을 선택해야할지도 모른다. 영원히 끊어지지 않는 삶과 인연! 과연 행복할까?
"유한이 무한을 정복한다!" 115p 이것처럼 아름다움이 있을까?
시간의 상대성의 세계를 접해본다.
그러나.. 나는 그 많은 세계들이 호기심으로도 혹! 하지 않았다. 그저 지금의 나의 삶, 내게 주어지는 60초의 1분이 모인 24시간의 하루를 사는 지금! 오늘 이 순간이 그저 좋다!!
지금 이 순간이 지나면 과거가 되고, 지금 이순간의 바로 앞의 미래가 궁금해지고 희망이 있는...
절망을 절망대로 흘러가고
또 내게 0.00000...1의 다음의 미래가 있는.. 그래서 이 순간의 후회도 만회할 수 있는 그런.. 지금의 시간의 세계가 난 좋다.
그러니 오늘 내게 주어진 이 시간을 소중히 , 최선을 다해, 성실히 살아야겠다.
지나간 것에 후회와 미련으로 오늘을 허투루 흘려보내지 말고...
내게 다가올 미래를 위한 불안으로 오늘을 허투루 흘려보내지 말고...
지나간 것은 지나간대로
다가올 것은 다가오는대로
지금 이 순간을 살아야겠다!